이재정 “교육 정책 없애거나 바꾼다면 교육적 해명 있어야”

“교육 정책을 정무적·정치적 판단에 의해 중단시키려 한다면 헌법정신에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경기도교육감 관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 공약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교육감은 “당선인의 교육정책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교육계의 공감대와 경험 속에서 나온 자사고, 특목고 폐지와 학점제를 없애거나 바꾼다면 이것에 대한 교육적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교육감이 지난달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처음으로 가진 자리로, 이 교육감은 6월 퇴임을 앞두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이 교육감은 “임기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세월호의 비극을 어떻게 교육으로 풀어갈까, 슬픔과 좌절을 넘어서 새로운 활력과 미래의 희망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과제였다”며 “단원고 정상화와 기억교실 문제도 그 중 하나였는데 최근 4·16민주시민교육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기 중 아쉬웠던 점으로는 9월 학기제와 교사들의 업무 과중화를 덜기 위한 안식년 제도를 도입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 교육감은 “글로벌 시스템에 들어가려면 9월 학기제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코로나19가 시작될 때가 기회였는데 그걸 놓치고 이루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퇴임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며 “일단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민훈기자

포천시청 김용호, 역도 대표선발전 男 61㎏급 정상

김용호(26·포천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국가대표선발 평가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신록(20·고양시청)을 제치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용호는 13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1㎏급 인상서 130㎏을 들어올려 129㎏을 든 신록에 1㎏ 앞서 1위를 차지한 뒤, 용상서도 158㎏으로 역시 신록보다 1㎏을 더 들어올리면서 정상에 올랐다. 합계 288㎏을 기록한 김용호는 286㎏을 든 신록에 2㎏ 앞서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예약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각 7체급에 14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으로, 한 체급에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신록이 김용호와 함께 대표로 뽑힐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체급 2명 출전은 대한역도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이날 김용호에 아쉽게 뒤져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진 신록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32㎏, 용상 156㎏, 합계 288㎏을 들어올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3관왕에 올랐었다. 또 여자 최경량급인 49㎏급서는 신재경(평택시청)이 인상과 용상, 합계를 모두 석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재경은 인상 1차 시기서 78㎏을 들어 김은영(경남도청·7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후, 용상 2차 시기서 99㎏을 성공시켜 합계 177㎏으로 김은영(용상 97㎏, 합계 171㎏)을 따돌리고 1위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 남자 67㎏급에서는 이상연(국군체육부대)이 합계 300㎏(인상 130㎏·170㎏)을 들어올려 1위를 차지했고, 여자 55㎏급에서는 유원주(부산광역시체육회)가 합계 185㎏(인상 84㎏·용상 101㎏)으로 체급 1인자인 함은지(원주시청·인상 79㎏, 용상 104㎏, 합계 183㎏)에 앞서 우승했다. 한편, 여자 76㎏급서는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이 인상 112㎏, 용상 140㎏, 합계 252㎏을 들어올려 합계 246㎏을 든 이민지(울산광역시청·인상 111㎏, 용상 135㎏)를 꺾고 패권을 안았다.

수요일 폭증 주춤…60세 이상 4차 접종 대상

통상적으로 확산 규모가 거세지는 수요일임에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줄어든 가운데 방역 당국이 60세 이상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21만755명보다 1만5천336명 적은 19만5천419명이다. 통상 주말을 거치며 줄어들었던 신규 확진자는 화요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수요일(이상 발표일 기준)에 가장 많은 양상이 나타나지만 이날의 경우 오히려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이다. 더욱이 지난 2월23일(17만1천449명) 이후 7주 만에 수요일 기준의 확진자는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천14명이며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184명이다. 따라서 누적 사망자는 2만명(2만34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총 사망자가 5천명을 돌파하는 데 약 2년(지난해 12월23일) 걸렸지만 그로부터 1만명 도달(올해 3월12일 1만144명)까지는 약 세 달, 다시 2만명이 되기까지는 한 달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산출됐다. 경기도에선 5만1천79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5만4천191명)보다 2천395명 줄었고, 1주일 전인 지난 6일(7만6천900명)에 비해서는 2만5천104명 감소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의 중증 전환과 사망을 막고자 해당 연령층의 4차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3차 접종을 한 지 120일이 경과한 1962년생과 그 이전에 태어난 시민이다. 백신 희망자는 14일부터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한 뒤 당일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 오는 18일 사전 예약을 거쳐 25일부턴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민기자

광명 신안산선 학온역 신설 확정…상반기 착공해 2026년 완공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광명역과 시흥시청역 사이 광명시 가학동에 학온역 신설공사가 본격화된다. 13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학온공공주택지구 내 학온역 신설이 포함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변경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역사건립비용(1천485억원)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시행자인 GH(경기주택도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PEV 등이 분담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 시행자인 넥스트레인㈜과 롯데건설 등이 역사건설 사업을 시행하고 국가철도공단이 사업관리를 맡는다. 학온역은 올해 상반기 착공,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학온역이 개통되면 서울 여의도역까지 20분대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도심과 생활권이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9월 국토부로부터 학온역 신설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최종 승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같은해 12월과 지난해 6월 2차례에 걸쳐 사업 시행 주체들과 관련 협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온역 최종 승인으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거점 산업단지로서의 교통 접근성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공동주택 68곳 공용시설 개보수 7억 지원

올해 의정부 공동주택 지원사업 대상으로 아파트단지 11곳, 다세대주택 57곳 등 모두 68곳이 선정됐다.이들 공동주택에는 모두 7억2천만원이 지원된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고를 통해 공동주택지원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아파트단지 29곳, 다세대주택 83곳 등 모두 112곳이 신청했다. 전문가 현장조사와 공동주택 지원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아파트단지 11곳에 다세대주택 57곳 등 68곳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부대․복리시설의 신설 및 개․보수, 공동전기료 등 입주민 안전과 편의 향상, 공동주택 효율 관리 등을 위한 비용이 지원된다.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단지는 총사업비의 60% 범위에서 최대 4천만원, 비의무관리 대상은 총사업비의 80% 범위에서 2천500만까지 지원된다. 건축허가대상 공동주택은 총사업비 80% 범위에서 1천만원까지 지원된다. 이들 공동주택들은 신청한 사업내용의 공사계약서 등을 시에 제출, 승인을 받고 착공해 준공하면 시가 현장확인 등을 거쳐 공사비를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확보한 올 예산 중 6천만 원 정도가 남았다. 오는 25일까지 비의무 관리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왕 ‘인부사망’ 건설사 他현장서 건폐물 혼합보관 등 적발

최근 인부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또 다른 현장에서 건설폐기물 혼합보관, 소음대책 미흡 등으로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의왕시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시청 주변인 고천동 206일원 고천 공공주택지구 A-2 블록에 지하 3층·지상20층 규모로 11개동(테라스동 3개동 포함), 870세대 아파트를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으로 건설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17일 DL이앤씨가 공사현장에서 일반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을 혼합해 보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현장에선 지난 6일 작업하던 하청업체 50대 인부가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19일에는 건설폐기물 혼합보관으로 적발돼 과태료 300만원를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살수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아 이행명령을 받은 뒤 같은해 8~9월 오전 8시부터 공사를 시작하도록 돼 있으나 시간을 지키지 않고 그 이전에 공사를 강행하는 등 소음저감대책 미흡으로 당국에 적발돼 각각 과태료 100만원과 140만원 등을 부과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노조가 신고해 시가 나와 현장을 점검, 적발됐다”며 “폐기물을 배출할 때는 분리해 배출하고 있으나 보관할 때는 마대에 근로자들이 자재와 빵 봉지, 종이 등을 함께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된 것으로 현행법이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안양 입주 4개월 앞둔 아파트 앞에 수십m 웅덩이...안전위협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인근 아르테자이 아파트가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아파트 바로 앞에 너비 수십m 규모 웅덩이가 발생해 주거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해당 웅덩이에 인근 지역에서 쏟아지는 우·하수가 고여 안전문제는 물론 병충해 위험도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A재개발조합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르테자이 아파트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8층, 12개동, 1천21가구 규모다. 이미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오는 8월 입주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해당 아파트 바로 앞에 너비 수십m, 깊이 약 1m 크기의 웅덩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를 시행 중인 A재개발조합은 지하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애초 부지보다 4.5m 가량 높여 택지를 조성한 후 주변에 옹벽을 쌓았는데, 옹벽 밖 대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됐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하수관이 절단돼 옹벽 주변이 거대한 웅덩이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에는 경사진 대지이지만 우기가 되면 옹벽 주변으로 인근 우수와 하수 등이 고여 지난해 여름에는 펌프로 웅덩이 물을 퍼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 아파트 부지 토지주는 하수관 절단 등 대지기능 상실에 따른 재산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조합 측 역시 안전문제를 이유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옹벽 주변을 성토, 인근 대지를 높여 경사도를 줄이고 하수관 신설이 최선의 방법인데, 옹벽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성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옹벽 주변이 웅덩이가 되면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안전문제와 병충해위험 등도 있어 입주민 불편이 상당할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에서 대규모 성토는 불가능하지만 재개발조합 및 해당 토지주 등과 협의, 옹벽 주변 일부 지역을 성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