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스 애런브룩스, 대마 밀수·흡연으로 집행유예

프로야구팀 KIA타이거즈에서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애런브룩스(32)가 대마를 밀수하고 이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브룩스에게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브룩스가 밀수했다가 압수당한 대마 카트리지 3개와 대마젤리 30개를 몰수하고, 10만원을 추징했다. 브룩스는 지난해 3월31일께 미국의 한 마약 판매 사이트에서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 3개와 대마젤리 30개를 주문했고, 지난해 7월28일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브룩스는 또 지난해 8월 광주 서구의 한 공원에서 담배 형태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마약류는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며, 특히 해외에서 수입하는 범행은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죄 사실을 인정했고, 대마 수입이 개인적 흡연 목적이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 피고인에게 재범예방강의를 수강하도록 하는 명령은 브룩스가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워 실효가 없다고 보고 부과하지 않았다. 앞서 KIA는 지난해 8월 세관당국으로부터 브룩스의 마약밀수 의혹을 통보받은 뒤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KBO 사무국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브룩스는 당시 한국에서 대마가 불법이란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최근 인천지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귀국했다. 김경희기자

경기도 하루 만에 최다 확진자 발생…시·군 비상

코로나19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26일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 19개 시군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4천221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2천917명)보다 1천304명 증가했다. 사상 첫 4천명 이상의 도내 확진자 발생이다. 특히 지난 18일 이후 7일 연속 2천명대가 나오면서 네 차례나 도내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또 1월 3주차(1월1622일) 도내 확진자는 1만5천109명(하루 평균 2천158명)으로, 1월 2주차 1만556명(하루 평균 1천508명)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 31개 시군은 비상에 걸렸다. 이날 평택시(390명), 용인시(377명)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화성시(194명), 광주시(179명) 등 9개 시군에선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기 때문이다. 전날의 경우 12개 시군에서 세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한 반면 이날에는 19개로 늘어나는 등 지자체 내 감염마저 확산하는 실정이다. 이런 탓에 백군기 용인시장은 설 연휴(1월29일~2월2일)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 고양시는 설 연휴에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가동하는가 하면 성남시는 관내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대면 면회를 금지했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델타 변이 유행 시기와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절반 이하 수준인 것으로 집계하면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하겠지만, 의료체계를 견고히 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경기일보 이호준 정치부 차장, 제48대 인천경기기자협회장 취임

26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꿈꾸는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제48대 회장에 취임한 경기일보 이호준 차장. 윤원규기자 경기일보 이호준 정치부 차장이 제48대 인천경기기자협회장에 취임했다. 26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꿈꾸는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이호준 신임 회장은 문완태 전(前)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당선증을 수여받으며 정식으로 취임했다. 오는 2023년 12월31일까지 인천경기기자협회를 이끌게 된 이호준 신임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 대의원 14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결과, 유효표 128표 중 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주요 공약으로는 ▲로펌과의 협약을 통한 송사 지원 ▲5인 이상 소규모 동아리 활동 지원 ▲장례 물품 지원 ▲협회-소상공인 협력 사업 추진 ▲협회 유튜브 채널 개설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각종 지원 사업 정보 알림 등이 있다. 이호준 회장은 소중한 지지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도 노고가 크신 회원들께 큰 힘이 되고 싶다며 재임 기간 동안 공약 이행에 충실할 것이며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 후 해결하는 회장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경기기자협회는 이날 2021년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시상식은 ▲올해의 기자상 ▲올해의 편집기자상 ▲올해의 사진기자상 등 3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협회 각 사마다 한 작품을 선정한 올해의 기자상 부문에서 경기일보는 60년 된 주홍글씨 지우다라는 제하 기사를 통해 경기도의 주홍글씨로 여겨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문제점을 조명하고 시민의 거리로 다시 태어나게끔 한 사회부 양휘모 차장과 정민훈, 이정민, 장희준 기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편집기자상은 경기일보 봉주연 기자의 빛은 없고 빚만...반지하 빈곤에 잠기다(경기일보 2021년 6월28일자 1면)가 무거운 주제를 간결하고 함축적인 의미로 담아내 수상했다. 올해의 사진기자상은 경인일보 조재현 기자(오색빛 희망 비행)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권재민기자

아워홈,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수상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 구지은)은 2022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어린이 식재 부문, 식자재 유통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2022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은 디지털조선일보가 주최, 조선일보, TV조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브랜드 품질 및 만족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성과 전문성을 인증 받은 브랜드를 선정해 소비자에게 소비활동의 지표를 제시하고자 시행됐다. 이번 시상에서 아워홈은 어린이 식재와 식자재 유통 등 2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어린이 식재 부문은 2020년도부터 3년 연속 수상했으며, 올해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추가로 대상을 수상하며 2개 부문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아워홈은 지난 2018년 프리미엄 어린이 식재 브랜드 아워키즈를 론칭했다. 현재 농산수산축산간식류 등 프리미엄 어린이 식재 상품 1천여종 이상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연내 100여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아워홈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2천500여 거래처에 아워키즈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워키즈는 만 3세부터 만 7세까지 미취학 유아동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수산물 이력제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수산물 등을 공급하고 있다. 각 어린이집에 공급하는 상품을 직접 관리하는 키즈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어린이 식재 전담 관리자가 상품을 꼼꼼하게 선별하는 것은 물론, 전담 배송자 지정 등 특별한 검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소비패턴과 어린이들의 식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어린이 식재를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항생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동물복지 및 G마크(경기도 우수식품)를 획득한 친환경 축산제품 등 환경을 생각한 다양한 친환경,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건강과 위생이 중요한 식자재 2개 부문에서 브랜드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 제공뿐 아니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브랜드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오미크론 집단면역 기대?”…방역당국 발언에 뿔난 소상공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집단면역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에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분노로 번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3천명을 넘어 확산세가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25일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 집단면역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도내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농락하고 있다며분노를 표출했다. 수원시 인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45)는 집단면역을 기대한다는 소식에 피가 거꾸로 솟은 느낌을 받았다고 반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 조치 여파로 영업 제한에 따른 손실과 백신패스로 인해 월 매출이 크게 줄면서 A씨가 가족 생계비를 위해 대출 받은 돈은 벌써 8천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월세 또한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낼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A씨는 거리두기에 이어 백신패스까지 도입하더니, 이제는 정부가 집단면역 타령을 하고 있다라며 집단면역을 반길 거라면 방역패스며, 영업제한은 왜 했는지 정부의 무능한 정책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주집 사장인 B씨(48안양시 범계동)도 이럴꺼면 백신은 왜 3번씩 강제로 맞게 하고, 방역 조치 강화로 자영업자는 왜 계속 피해를 보게 했느냐라며 방역 정책에서 늘 힘없는 소상공인들만 피해를 받아오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정부에 진절머리 난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최승호 질병관리청 위기소통팀 사무관은 해당 발언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서둘러 하지 않았으면 확진자는 지금보다 더 증가했을 것이라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는 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오미크론 대유행 비상] 결국 하루 1만명 넘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하루 동안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에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게 할 예정이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8천571명)보다 4천441명 증가한 1만3천12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737일 만에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더욱이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9일의 5천804명의 두 배 이상이고 2주일 전인 12일 4천383명의 세 배에 달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를 대폭 변경한다. 현재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역학적 관련자 등 고위험군만으로 한정한 것이다. 대신 이외의 검사 희망자를 위해 같은 시기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 검사를 하게 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을 제외한 검사 희망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전국 431개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하는 구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찰과 검사가 이뤄지면 오미크론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보건소도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우리가 해본다] 술·담배 대신 구입… 수수료 4천원에 OK

청소년을 상대로 술이나 담배, 마약 등을 대신 구해준 뒤 수수료를 챙기는 이른바 댈구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수사 당국의 단속을 피해 음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본보 취재진이 직접 실체 확인에 나섰다. 26일 트위터에 담배 댈구라고 검색하자 담배를 비롯해 청소년이 살 수 없는 물품들을 대신 구해주겠다는 게시물이 수백건 쏟아졌다. 한 판매자에게 술과 담배를 구입해줄 수 있는지 문의하자 10초도 채 지나지 않아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3시간 동안 30명에게 대리구매를 시도한 결과, 수수료는 4천원 안팎에서 형성됐고 방식은 택배직거래 등으로 다양했다. 이날 오후 2시께 판매자와 접선하기로 한 수원역 대합실에 검정색 모자를 깊게 눌러 쓴 30대 남성이 나타났다. 그의 손에 들린 갈색 상자 안엔 주문했던 술과 담배가 담겨 있었다. 수수료를 요구하는 판매자에게 취재진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대리구매가 범죄 행위인 것을 아는지 묻자, 친절했던 판매자는 갑자기 거친 욕설을 내뱉고는 황급히 물건을 챙겨 사라졌다. 대리구매 행위는 청소년보호법에 저촉되는 범죄 행위로,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술과 담배, 환각물질 등은 현행법상 청소년에게 판매대여할 수 없는 유해약물이기 때문이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불법 대리구매가 청소년 성매매나 불법 영상물 착취,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취재진이 여자 청소년으로 위장하고 접근을 시도했던 또 다른 판매자는 술과 담배를 구매해 달라는 요청에 여자면 공짜로 가능하다고 답했다. 곧 담배 서너 갑을 사주는 값으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 그는 사진으로 신체 일부를 찍어달라는 요구와 함께 성매매를 제안하며 그 대가로 필요할 때마다 술과 담배를 대리구매 해주겠다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이런 위험에도 댈구를 통해 유해약물을 찾는 청소년은 해마다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밝힌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대리구매로 담배를 구한 청소년은 지난 2016년 17.6%에서 지난 2020년 20.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인에게 환각성 물질을 대신 사달라고 부탁한 청소년도 3.0%에서 4.5%로 늘어났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리구매가 성범죄 등 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매자에 대해 보다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SNS상에서도 검색어를 제한하는 등 대리구매 접근 경로부터 차단하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