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 출판기념회…“수원의 더 나은 미래 모색”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수원특례시장을 향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23일 김 전 행정관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전날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2홀에서 자신의 저서 반쟁이 막내가 청와대 간다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김 전 행정관은 수원특례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맡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또 본인의 출마를 포기하는 등 저의 당선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지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진표 국회의원(수원무)은 축사를 통해 김 전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민의 열망을 바탕으로 특례시와 같은 과제를 멋지게 수행했다며 업무를 깊이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결과를 도출해 낼 줄 아는 공직자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노동시민환경운동을 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 배웠던 지방자치 국정철학 등을 설명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방자치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수원특례시의 미래를 돌봄도시, 케어링시티 수원과 수원의 실리콘밸리 조성 등으로 제시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수원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녹색자치경기연대 상임대표 등을 거쳐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정책실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정민기자

설 연휴전 인천가족공원 성묘객들 [포토뉴스]

이재명 후보, 수원역 연설 [포토뉴스]

[현장의 목소리] 용인 풍덕천동 일대 ‘아파트 녹지’ 하루아침에 민둥산으로

아파트 내 유일했던 녹지가 하루아침에 민둥산이 돼버렸어요 22일 오전 10시께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성당 앞을 지나던 문영배씨(52)는 이 일대 개발부지를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1주일 전만 하더라도 빼곡했던 나무 수백그루가 밑동만 남겨 놓은 채 감쪽같이 잘려 나갔기 때문이다. 그는 즉각 시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베어지는 나무들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용인지역 도심 한복판서 무분별한 벌목행위가 벌어지면서 말썽이다. 문제가 벌어진 곳인 수지구 풍덕천동 산 24-40번지 일원은 지난 2013년 개발행위자 A씨가 근린생활시설 건립을 명목으로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던 곳이다. A씨는 이 중 4천700㎡에 대해 수목을 보호하기로 시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13일 시와 계약조건을 어기고 수목보호부지에서 무분별하게 벌목행위를 자행, 이로 인해 나무 수백그루가 잘려나갔다. 불법행위를 인지한 시는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는 지난 14일 현장점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용인서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아울러 A씨를 상대로 원상복구명령까지 내렸다. 반면 A씨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개발행위허가를 받던 당시 생태보존에 대한 추가적인 계약은 없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A씨는 개발행위허가 외 계약은 없었다며 시가 고발한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모른다는 게 말도 안 된다. 분명히 각서까지 작성했다면서 고발 관련 내용은 공문서로 보낸 탓에 아직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공문서에는 고발장과 원상복구명령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김현수기자

[기고] 마라의 쓴 물

물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다. 지구의 표면은 약 70%가 물로 덮여 있는 데 이중 바닷물이 97%이다. 나머지 3% 중 2%는 얼음이며 단지 1% 만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이다. 물은 담수, 지표수, 지하수 등으로 구분되며 이들은 모두 태양에너지에 의해 순환되고 있다. 물은 연수와 경수로 구분하는 데 연수는 빗물, 수돗물, 강물 등이고 센물은 지하수가 해당된다. 물맛을 비교해 보면 연수의 물맛이 더 좋으나 경수는 연수에 비해 거칠고 씁쓸한 맛이 난다. 물이 부족한 중동 지방에서 물을 확보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귀하다. 과거 먹을 물을 찾아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알아본다. BC 1446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200만명을 이끌고 출애굽 여정에 나섰는데 이들의 여로는 광야였으며 물을 담기 위해 가죽부대를 소지하고 있었다. 사막 여정에서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물이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노약자와 가축들과 사흘 동안 물 없이 광야를 걸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그곳은 마라인데 쓴 물이어서 마실 수 없었다. 백성들은 모세를 향해 불평했다. 고뇌하던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물에 나무를 던졌는데, 쓴 물이 단물로 변해 백성들이 마실 수 있게 됐다. 마라의 쓴 물은 물속에 쓴맛을 내는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일반적으로 먹는 물은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 물속의 다양한 성분 중 미네랄, 특히 마그네슘이온과 칼슘이온이 녹아있는 함량에 따라 센물과 단물로 나눠진다. 센물은 오랜 세월동안 지하를 지나면서 이들이 다량 녹아있지만 단물은 그렇지 않다. 우물물은 광야에 지하수가 흐르다가 지표면으로 노출된 것이므로 센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물속의 수소이온농도에 따라 산성, 중성, 알칼리성물로 나눌 수 있다. 센물과 강산성물 그리고 강알칼리성물은 먹는 물로서 부적당하다. 센물과 강알칼리성물은 쓴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마라의 물은 먹는 물로 부적당한 센물이면서 강알칼리성물이라는 것이다. 센물은 탄산수소 이온이 함께 포함된 일시적 센물과 황산이온이 들어 있는 영구적 센물로 나눠진다. 일시적인 센물은 가열하면 탄산수소이온이 물에 녹지 않는 염을 생성해 단물로 만들 수 있다. 쓴 물이 단물로 변하려면 산성 물질로 중화 시켜야 한다. 성서는 모세가 나무를 물에 던지니 쓴 물이 단물로 변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산성을 띤 나무가 쓴 물을 중화시켰음을 알 수 있다. 모세가 물속에 던진 나무는 마라지역에 자생하는 가늘고 가시가 많은 관목인 구르쿠드 나무와 종려나무인 대추야자나무를 말하며 이들 열매는 산성을 띠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쓴 물을 단물로 중화시킨 다음에야 먹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최근 아파트 생활의 편리성으로 아파트 건축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구 상에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1% 미만이다. 언제 고갈될지도 모르는 수자원을 아껴 쓰고 보전해 우리의 후손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현우 보건학 박사대한보건협회 경기중부지회장

[詩가 있는 아침] 홍학

타자가 친 공이 외야로 높이 뜬 순간 박명이었다. 공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시간 강변북로를 달리다가 창문을 열었다. 우리는 빛과 어둠을 가르는 지퍼처럼 대기를 찢고 달렸다. 당신의 바지지퍼는 아직 열려있지만 말을 하지 않았고, 난 말없이 입술로 그 지퍼를 물고 올렸다. 눈을 맞추고 부리를 비비며 구부러진 목으로 하트를 만드는 홍학처럼 난 나른하여 잠시 당신 어깨에 기댔다. 케냐의 나쿠루 국립공원 호수에는 홍학이 장관이라지. 핑크빛 노을 지는 하늘과 플라밍고, 물 위에 어리는 핑크 그림자. 그 속에선 붉은 피를 흘리고 쓰러져도 아무도 모를 거야. 발을 탕, 굴러 흙탕물이 생기면 물 위에 떠오른 먹이를 잡아먹지. 탕, 탕, 탕, 일제히 발을 구르면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강물 위로 떨어진다. 흘러갈 듯 흘러가지 못하고 흔들리는 저 불빛. 때론 격렬하게 때론 부드럽게 애무해도 소용없는 바람의 한숨 소리. 금세 어두워지고 난 꺼져 버려야겠어. 도움닫기를 내달리다 비상하는 홍학처럼 케냐의 나쿠루 호수로 날아가 피를 흘려야지. 자, 안전띠를 풀어버리고. 아무도 모를 거야, 정말 모를 거야. 외야로 날아간 그 공이 어느 지점에 떨어졌는지.... 박희연 2021년 상상인 신춘문예 등단. <제35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시 부문 장원. <국제융합예술대상> 작가상 부문 수상.

SK 슈글즈, 핸드볼코리아리그 시즌 첫 2연승 ‘4위 도약’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SK 슈글즈는 23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1라운드 경기서 권한나, 유소정 쌍포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박준희(8점)가 분전한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공단을 33대28로 제압했다. 이로써 SK 슈글즈는 지난 시즌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부산시설공단에 올 시즌 첫 대결서 승리하며 이번 주말 2연승으로 3승3패를 기록,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시즌 개막 후 불안했던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강팀다운 면모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연승을 견인한 SK 슈글즈의 유소정은 시즌 첫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SK 슈글즈는 전반 11분 이현주의 득점으로 6대5로 리드를 시작한 뒤, 최수민, 유소정, 권한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대6으로 달아났다. 이후 최지현의 연속 득점과 심해인의 7m 스로우를 앞세운 부산시설공단에 10대10 동점을 내줬지만, 권한나, 김수정, 최수민, 유소정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전반을 15대12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SK 슈글즈는 김수정, 이한솔이 득점에 가세하며 줄곧 1~2골 차로 앞서가다가 후반 15분께부터 권한나, 유소정, 박하얀 등이 연속 득점을 올려 19분께 26대20, 6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부산시설공단은 함지선, 박준희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SK 슈글즈는 권한나의 언더슛과 유소정의 미들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서 인천시청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경남개발공사를 32대26으로 제압,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4승2패를 기록해 여전히 2위를 지켰다. 황선학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삼성 꺾고 2연승으로 5위 유지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한호빈, 이승현(이상 13점), 이정현(11점)의 활약에 힘입어 76대7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17승(17패)째를 거두며 승률 5할에 복귀했고, 6위 경쟁 중인 창원 LG, 원주 DB와의 경기차도 1게임으로 늘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1쿼터서 상대 정희원과 토마스 로빈슨의 연속 턴오버를 틈타 역습에 성공하며 앞서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니엘 오셰푸, 이원석, 김현수를 상대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국 22대24로 뒤진 상태서 2쿼터를 맞이한 오리온은 골밑 싸움보다는 외곽슛으로 전략을 바꿔 35대39로 뒤진 쿼터 막판 한호빈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41대4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외곽 공략에 나선 오리온은 교체 투입된 김강선이 연속 3점슛을 꽂은 뒤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상대가 턴오버 17개로 자멸하는 사이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와 자리를 맞바꾼 제임스 메이스도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줘 64대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서 오리온은 74대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20초 전 역습 상황서 이승현이 김시래의 파울을 유도했고, 이승현과 한호빈이 연속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또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대릴 먼로(27점 9리바운드)의 활약 덕에 81대80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2연패서 탈출해 선두 서울 SK와의 격차를 6게임으로 줄인 3위에 올랐다. 한편, 울산 원정에 나선 수원 kt 소닉붐은 양홍석의 3점슛 5개 포함 30득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울산 현대모비스에 76대79로 져 시즌 최다인 4연패 늪에 빠졌다. 권재민기자

한국전력 임성진,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 MVP 선정

별들의 축제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임성진(수원 한국전력)이 왕별인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임성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과 퍼포먼스로 기자단 투표서 8표를 받아 6표를 획득한 임동혁(인천 대한항공)을 제치고 생애 첫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 여자부는 이소영(대전 KGC인삼공사)이 16표를 받아 6표에 그친 이다현(수원 현대건설)을 따돌리고 MVP로 뽑혔고, 남녀 세리머니상은 노우모리 케이타(의정부 KB손해보험)와 이다현이 이름을 올렸다. PLAY OF THE DAY는 김해란(인천 흥국생명)이 수상했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강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조재성(안산 OK금융그룹)과 이소영이 우승했다. 조재성은 남자 결승에서 시속 121㎞를 찍어 114㎞를 기록한 임성진을 제쳤고, 이소영도 시속 91㎞ 서브를 넣어 86㎞에 그친 정윤주(인천 흥국생명)를 누르고 개인통산 세 번째로 서브 여왕에 올랐다. 2천850명의 관객이 찾은 이번 올스타전서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여자부 서울 GS칼텍스, 화성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와 V-스타(남자부 서울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천안 현대캐피탈, 대전 삼성화재여자부 흥국생명, 김천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로 나뉜 14개 구단 선수 40명은 이날 만큼은 승부를 뒤로 하고 별들의 축제를 즐겼다. 15점 3세트 경기로 열린 본 경기서 1세트는 여자부, 2세트는 혼성 경기, 3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렸다. 중간중간 케이타와 레오(OK금융그룹)가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1세트를 뛰고 리베로 김해란과 노란(KGC인삼공사)이 3세트에서 남자들 사이에 포진해 볼 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경기서 K-스타가 세트 스코어 2대1로 앞섰지만, 세트별 득점을 합친 총점은 V-스타가 41-40으로 앞서 승리는 V-스타에게 돌아갔다. 한편, 프로배구는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8일 서울 우리카드-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와 인천 흥국생명-수원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5라운드에 들어간다. 권재민기자

인천시, 3만명 ‘은둔형 외톨이’ 실태파악 및 정책 전무…사회적 비용만 48조

인천시가 3만명에 이르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관리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 이들의 사회적 비용이 48조원에 달하는 만큼 가정학교사회를 통합한 컨트롤타워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인천지역 청년 82만6천71명 중 은둔형 외톨이는 2만8천여명으로 추정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은둔 청년이 3.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약 3만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인천지역 사회적 비용은 48조원에 달한다. 김영근 인제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등이 최근 은둔형 외톨이 경험이 있는 만 24세 미만5명을 대상으로 은둔 경험에 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한 현상학적 연구를 했다. A씨는 친구 등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려 수년간 온라인 게임 등에 의지했고 밤과 낮이 바뀌기도 했다. 또 B씨는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해 외출을 극도로 피하고 자신의 둥지(방)에서만 안정감을 찾기도 했다. 이들은 상담 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은둔형 외톨이에서 탈출해 자유를 경험한 뒤, 취업 등을 통해 자존감을 되찾고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천시에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는 고독사 예방 정책에 따라 단전단수 등으로 위험가구를 발견하거나 1인 가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은둔형 외톨이 중 일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할 뿐이다. 또 청년마음 건강 지원사업 등으로 상담을 원하는 청년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은 청년의 경제활동 인구가 지난 2019년 63만1천명에서 지난해 59만6천명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 청년 6천797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등 유출 문제도 심각해 사회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수를 늘리는 등 해결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광주서울부산제주전남 등은 은둔형 외톨이 관련 조례를 만들고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은둔 청년을 사회로 이끌어 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경제 활력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2019년 10월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만들고 집집마다 안내문을 발송해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태조사를 했다. 지난해엔 부모 자조모임방문 상담 등을 추진, 올해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중장기 계획(20222026년)을 만들고 은둔형 외톨이 지원 센터 건립을 계획중이다. 이 밖에 서울시 등도 관련 조례를 근거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 상태다. 김혜원 호서대학교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는 청년은 사회경제적으로 허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사회가 책임을 모두 떠안는다고 했다. 이어 가정학교사회를 통합하는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청년 마음건강 사업 등 청년 기본 지원이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중앙정부와 협의 등으로 보조를 맞춰가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