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경기 남부지역을 만들고 있다.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이하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고속도로 졸음운전 방지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현수막 게시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표지판 부착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우선 공단은 도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고자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이와 관련한 도내 사망자가 지난 2018년 60명, 다음해 63명, 지난해 60명으로 집계되는 등 줄어들지 않아서다. 이에 공단은 과다적재 화물차량을 대상으로 단속을 진행하는 한편, 운전자들이 야간에 소형 화물차를 구분하게 하고자 반사지를 해당 차량의 뒷편에 붙이는 내용의 릴레이 캠페인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고령자의 사고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60세 이상은 차량이 64.7m 접근했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려해 60세 미만(76.7m 횡단)보다 사고 위험에 더 노출된 실정이기에 도내 30개 전통시장에 건널목 건너기 전 좌우 살피기 등의 내용을 담은 에어간판을 설치했다. 공단은 또 차량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표지판을 교차로에 부착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원시 화서역 삼거리에 해당 표지판을 부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차량의 33.6%(440대 중 148대)가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음에도 지나갔으나 설치 후에는 86.5%(440대 중 346)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이외에도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수칙 홍보 ▲안전속도 5030 준수 ▲빙판길 차간거리 준수 등을 시행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차량 운전자가 속도보다는 보행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환경을 개선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사무를 규정하고 제정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다. 또한 공공의 이익 실현을 위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의 수립은 물론, 올바른 정책 방향의 결정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자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양평군은 현재 군민의 행복과 복리증진이라는 공공의 이익 실현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으며, 그 화두는 당연 양평공사-양평군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이다. 위 문제와 관련하여 현재 기존 양평공사의 부채상환을 위해 몇 백억 단위의 군 예산이 투입되는 실정이며, 앞으로 수익사업이 없는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 시 사업의 확장과 그에 따른 인력증대는 곧 막대한 군 예산의 투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 시점에서 과연 양평공사의 양평공단으로의 전환이 시의 적절한 것인지, 그보다 앞서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와 목적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에 대한 기본부터 우선으로 점검해야 한다. 제282회 양평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의 군정 질문을 살펴보면, 본 의원의 질의에 대한 양평군수의 답변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답변들로 가득했다. 양평공사의 부채상환에 대한 자체 재원확보방안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는 자체확보 방안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양평군 공유재산이 점차 증가하고 민간위탁과 대행사업, 그리고 국도비 사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에 따른 예산증가가 수반되는 바, 여기에 만약 공사가 공단으로 전환된 이후 타 시군의 사례처럼 현재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대규모 공공시설들의 유지관리뿐 아니라 마을회관, 경로당, 복지회관 등의 마을 시설까지 그 관리 범위가 확대된다면 그에 따른 예산의 추가소요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 또한 전혀 검토되어 있지 않았다. 군수는 일단 공단으로 전환해주면 그 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운영하고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는 주먹구구식의 답변만을 내놓았다. 예산에 대한 이해와 사업 추진의 흐름을 알 수 없는 이런 군수의 답변은, 군민들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 2005년, 체계적인 계획과 내실 있는 운영 없이 무리한 사업의 확장, 경쟁력 상실 등 경영의 방만함으로 500억의 부채를 앉고 지역경제의 큰 파장을 일으키며 파산한 전주병원의 사례를 우리는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평군수는 군을 이끌어 가는 수장으로서, 넓은 시각과 거시적인 생각을 통해 양평군의 행정을 통솔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내린 예산의 기본원칙과 방침도 이해하지 못한 채 어떻게 예산을 사용하고 군 살림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자문(自問)하여 보기 바란다. 지금이라도 군민과 의회와 소통하여, 임기 내 성과에만 치중해 시급히 달리지 말고 우보천리하여 바르고 공정하게 정책을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혜원 양평군의회 의원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내부 선수 사수와 알짜배기 외부 영입에 성공한 프로야구 2021시즌 통합 챔피언 수원 KT 위즈가 연초에는 기존선수 재계약을 놓고 줄다리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KT는 이번 달 내부 FA인 3루수 황재균(34)과 4년 총액 60억원에 붙잡고 외부 FA인 ‘거포 1루수’ 박병호(35)를 3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했다. 또다른 내부 FA인 백업포수 허도환(37)은 포수 전력 보강이 절실한 LG로 떠나보냈다. 100억대 선수의 속출로 과열된 올해 FA 시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팎 FA 계약을 성사시킨 KT는 이제 기존 국내 선수들과의 내년도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2년 연속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늦어진 포스트시즌에다 통합우승 이후 각종 시상식 및 행사 참가 등으로 타 구단에 비해 연봉 협상이 늦어진 KT로서는 2년 연속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첫 단추가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다. 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은 통합우승에 따른 보상 심리가 작용해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협상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팀 안팎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통합우승에 기여한 선수들에 대한 보상을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선수의 요구액을 수용할 수 는 없는 처지다. 더욱이 지난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대부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며 100억원대의 재정 손실을 본데 이어, 올해 통합우승이라는 수익 창출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정 여건이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선수들의 기대치를 충족키는 데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반면, 신생팀 최단기간(7년) 통합우승의 성과를 일군 선수들은 우승에 따른 보상과 자신들의 기여도 등을 내세워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선수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져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숭용 KT 단장은 “통합우승에 따른 뒷 마무리를 하느라 예년보다 연봉 협상이 늦어졌다. 선수들도 나름대로의 이유와 연봉인상 명분이 있겠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종전처럼 선수 개개인의 활약과 팀 기여도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합리적인 선에서 선수의 자존심과 기를 살려주는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스프링 캠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선수 3명에 대한 계약을 예년보다 빨리 마무리한 KT의 국내 선수 재계약 대상자는 신인과 군입대 선수, FA,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ㆍ2군 통틀어 65명이다. 황선학기자
식품 제조 유통 전문업체 아워홈이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이후 경영혁신에 나선 끝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적이 마이너스 된 후 1년 만이다. 아워홈은 올해 매출 1조7천197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에서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으로 수익을 개선하면서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과 함께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 신규 점포 개점 등으로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 중국사업과 가정간편식(HMR)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중국 점포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성장했다. HMR을 판매하는 아워홈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신규 가입고객 수는 250% 증가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을 되돌려놨다다며 특히 구지은 부회장 취임 이후 부진했던 단체급식사업과 식품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레베카 라셈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달리 산타나(26)의 컨디션 난조에 따른 연패가 이어지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산타나는 지난 18일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3경기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공격 성공률이 29.4%로 저조하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 횟수도 경기당 0.88개에 불과하다. 지난 5년간 푸에르토리코, 프랑스, 터키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으나 아직은 전임자인 라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셈은 올해 V리그서 공격 성공률 34.82%에 경기당 디그도 약 2개로 당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나름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큰 상황에서 라셈은 신장 191㎝의 큰 키를 바탕으로, 높이면에서 팀 동료인 표승주(29), 최수빈(27), 김주향(22)과 비교해 나름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 하지만 라셈의 대체 선수인 산타나는 신장 185㎝로 토종 선수들과 비교해 높이면에서 우위에 있지 못하면서 V리그 3경기에서 낮은 타점으로 상대 팀에 위협을 주지 못하면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주위에서는 차라리 라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낳았다는 얘기가 자주 흘러 나온다. 팀 안팎에선 산타나가 부진한 것은 그동안 소속팀이 없이 개인훈련만 해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지난 6일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동안 약혼자이자 트레이너인 발레리우 구투와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소속팀 IBK기업은행도 산타나의 부진과 맞물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3연패를 포함,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신생팀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한 자릿수 승점에 머물러 있다. 산타나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도 IBK기업은행은 마땅히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 있다. 김호철 감독은 팀 성적이 하위권이다보니 당장 1승이 중요한 상황이 아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산타나의 출전시간 안배와 리그 적응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팀 미팅때 전반적으로 밝은 모습을 보이는 등 대화가 많이들 늘었다.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승재)는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역사회 나눔경영을 위해 매월 직원 급여에서 사회공헌 모금액을 공제하고 있다. 이날 본부는 모금액 452만원과 매칭그랜트 기부금 119만원 등 총 616만원을 전달했다. 매칭그랜트란 임직원 모금액에 상응해 공사에서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 기금이다. 이승재 경기지역본부장은 직원들의 작은 마음과 실천이 모인 기부금이 지역사회에 뜻깊게 사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직원 사회공헌 모금, 농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농촌 집 고쳐 주기, 농어촌 어르신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행복한 진짓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2021년은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는 듯한 한 해다. 끝날 줄 모르고 퍼져나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또 다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4차, 5차 세기도 힘든 대유행. 그 속에서 지칠대로 지친 동료는 떠났고, 남은 우리는 나를 잃어버린 채 살고있다. 다정히 마주한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못하는 5살 아이는 엄마는 없어 한마디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게 했고, 퇴근하며 동료끼리 주고받는 (집에)다녀올게요 인사는 더이상 농담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달린다. 최전방에서 지켜야할 시민이 있다. 우리는, 코로나19 방역 전담 공무원이다. ㆍ따르릉, 따르릉 오전 7시30분, 이른 시간에도 쉼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부평구청 안전총괄과 백종석 주무관입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이 말을 반복한다. 자가격리애플리케이션의 오작동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를 감당하는 일도 모두 내 몫이다. 늦은 밤 일이 끝나면 1시간 거리 집으로 가 녹초가 된 채 쓰러진다. 몇 시간뿐인 소중한 휴식이다. ㆍ 오늘도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으로 늘어선다. 감염병관리팀장인 나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에 잔뜩 움츠린 시민들을 가장 먼저 만난다. 지난 2년 휴가도, 연휴도, 가족도 신경쓸 겨를 없이 김미희 이름 3글자를 잊고 지냈지만, 오늘도 나는 선별진료소로 향한다. ㆍ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실에 쌓이는 시민들의 검체를 관리감독하는 일이 나의 업무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의료원에 입원한 뒤 정태기 팀장님을 외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선별진료소에 와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 하나로 버텨낸다. ㆍ 박은성 주무관님, 지금 와 주셔야 할 것 같아요.오늘도 다급한 연락에 미추홀구 보건소 보건행정팀 차량지원실을 나선다. 정규 근무시간은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까지 40분, 하루 3~4번은 초조해하며 결과를 기다릴 시민들을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밥을 못 먹었다, 짐을 덜 챙겼다는 확진자를 기다리다 뒤차의 클락션 항의를 받기 일쑤지만, 이 시간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ㆍ 오늘도 12시간째다. 이른 아침 엄마인, 아내인 나를 두고 집을 나선다. 강화군보건소 감염병대응팀 조순애 주무관으로서 검체검사가 끝난 확진자와 접촉차를 분류하고, 자가격리자를 가려내느라 종일이 버겁다. 2년간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하면서도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으리란 믿음이 나를 지탱한다. ㆍ 마스크로 가린 얼굴 너머로 확진자의 걱정 어린 표정이 드러난다. 겪어보지 못한 일의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옹진군보건소 최영태 주무관입니다. 최대한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명절에도, 휴일에도, 보고 싶은 가족 대신 만나는 이들이 나의 가족이라 생각해서다. 곧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확진자의 모습에 다시 가슴이 뛴다. 지금 우린 가장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되새긴다. ㆍ 엄마는 여기가 숙소인줄 알아? 아이의 물음에 가슴이 아파온다. 2년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게 언젠지 모르겠다.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며 기초적인,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하는 나는 중구보건소 역학조사팀 석선주 팀장이다. 관광지에 공항까지 품은 이곳엔 수많은 지역에서, 바다를 건너 해외에서 오는 확진자도 있다. 확산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동선을 쫓다보면 식사를 거르는 건 일상이다. 역학조사를 하러간 식당에서 얻은 유과사탕 하나로 허기를 달래다 지금 뭐 먹으면서 전화하는 거냐는 항의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의 선제적 대응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믿는다. ㆍ 확진자가 의료기관으로, 생활치료센터로 향하는 순간 나는 늘 그들과 함께한다. 서구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장문정 주무관으로 사느라 매일 아빠랑만 함께하는 5살 아들은 엄마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출산 직전까지 병실 배정을 받지 못한 임산부 확진자를 위해 어렵게 병실을 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면 힘이 난다. 언젠가는 새벽녘 전화에 깨지 않고 편하게 잘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소망하면서. ㆍ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자가격리자를 전담하는 건 격리자도, 나도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김대혁으로 살았던 내 삶의 평범함은 사라지고, 남동구보건소 안전총괄과 주무관으로 코로나19라는 적과 싸우는 전쟁터에 놓여 있다. 마음대로 격리지를 벗어난 주민들을 자정까지 기다리고도 모진 말을 듣지만, 손전등도 나침반도 없는 막막한 어둠에서 감사하다는 시민의 말 한마디가 환한 빛의 출구로 다가온다. ㆍ 외출하지 못하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자가격리자와 재택치료자 분들에게 비상식량세트는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다. 특히 어르신들은 배달주문에 익숙하지 않아 끼니 걱정에 막막해 하신다. 어르신, 연수구 안전총괄과 이정재 주무관입니다. 식량세트 두고 갑니다. 한마디를 건네면, 작게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 그저 도움이 됐다는 말 한마디, 그것이 피로에 시달리는 내게 큰 힘으로 다가온다. 코로나19 2년. 300만 인천시민의 일상이 멈춘 그 시간, 일상이 사라진 이들이 우리 곁을 지켜왔다. 그리고 내년에도, 그 후에도 드러나진 않지만 곳곳에서 우리를 지킬 그들을 응원한다. 2021년, 고생했습니다. 김경희김지혜기자
군포시 금정역 앞 산본동 일원 금정역 역세권 재개발 정비구역과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정비구역 등 2곳이 30일 지정 고시됐다. 30일 군포시에 따르면 금정역 역세권 재개발 정비구역(산본동 1028번지)과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정비구역(산본동 78-5번지) 면적은 각각 5만8천139㎡와 8만4천398.9㎡ 등이며 1천441세대와 2천21세대 등을 건립한다. 이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은 뉴타운사업 해제이후 별도의 정비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노후화된 주거환경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시에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과정에서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의지가 높음을 체감했다며, 정비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주거환경개선과 주민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은 금정역 GTX-C노선과 산본천 복원 등 개발수요가 높은 곳으로 재개발되면 새로운 발전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대희 시장은 뉴타운사업 해제 이후 처음 재개발구역이 지정되는 것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산본동 일원 재개발은 금정역 일원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균형있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용역 중이며 내년 상반기 주민공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포=윤덕흥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있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해 중국의 불법조업 선박엔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불법조업 (어선) 단속과정에서 순직한 해경 대원도 있는데 앞으로는 결코 이런 일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영토 주권과 해양 주권이 존중돼야 하고 어민들의 안전과 수산자원도 보호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원칙적으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을 침몰시킨 인도네시아를 예로 들며 원칙적으로 무관용 대응해 나포와 동시에 격침시키는 조치해서 90% 가까이 불법조업을 줄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불법적인 영해 침범 어로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원칙적으로 대응해 필요하면 나포하고, 몰수하고 특히 무력으로 저항시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강경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주변 국가 간 서로 배려하고, 배려 이전에 영토 주권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국 어민들이 과연 해외 다른 나라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다면 우리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대화를 나눈 데 이어 모래내시장과 인천의료원 등을 잇따라 들러 각각 상인과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김민기자
양주에 소풍을 즐기듯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가구를 쇼핑할 수 있는 친환경 가구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양주가구단지개발이 양주 삼숭동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명품가구단지로 조성하는 가칭 양주소풍가구단지가 바로 그곳이다. 양주소풍가구단지는 자연환경 그대로 경사지를 이용해 가구매장을 최대한 지하화하고 지상은 조경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단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천보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구단지에 그대로 가져와 소비자들이 단순히 쇼룸을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넓은 자연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가구단지에서 나들이와 휴식을 즐기면서 가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구매장 실내공간은 130여평 규모로 조성돼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단지를 쇼룸 위주로 구성하고 기능도 더욱 알차게 꾸밀 계획이다. 보여주기식 나열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매장 컨셉트도 즐기면서 체험하며 함께 하는 가구단지로 정했다. 양주소풍가구단지에는 중ㆍ고가 40여곳의 명품 매장들이 들어선다. 까사미아, 애몬스 등 국내 10대 가구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다. 넓은 주차공간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춘다. 교통여건도 좋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제1수도권외곽고속도로,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에서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수도권 전철 7호선 연장공사가 한창이고 GTX-C노선도 곧 착공될 예정이다. ㈜양주가구단지개발 측은 파주 운정가구단지에서 십수년 동안 가구매장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접목, 소비자들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0월 초순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경현 조합장은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 가구단지를 즐기면서 마음에 들면 쇼핑하라는 게 우리의 컨셉트라며 양주소풍가구단지를 전국 최고의 친환경 명품 가구단지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