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현국 의장, “인사권 독립 대비, 공정한 인사체계 확립할 것”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경기일보 DB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23일 인사권 독립에 대비해 익명신고제 도입 등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 방식으로 진행한 경기일보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고 의장이 갖게 된 인사권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올 초 인사권독립준비팀을 신설하고, 국회사무처행정안전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등 인사독립 준비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왔다. 특히 이달 열린 올해 마지막 회기에 경기도의회 공무원 인사 규칙안, 경기도의회 공무원 복무 조례안을 마련해 인사권 독립에 따른 제도운영 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장 의장은 32년 만에 법이 개정된 만큼 앞으로도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정책지원관 체계적 운영을 위한 관리인력 확보, 집행부와의 업무협약 및 실무협의 추진 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도 채용비리승진청탁징계감경청탁 근절을 위한 익명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공명정대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실시되는 대선과 지방선거로 남은 임기 의정활동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소통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처방 마련에 급급하기보다는 동료의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와 개별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듣고, 의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것이 장 의장의 생각이다. 아울러 이날 장 의장은 광교 신청사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전했다. 장 의장은 이전 날짜는 내년 1월24일로 확정됐고 2월 제357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경기도의회의 광교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라면서 통신장비, 방송장비 등 주요기기 이전설치 사업을 개별 추진하고, 내부공간을 구획화해 각각 인테리어를 진행 중인데 향후 자치분권 100년을 설계해야 할 중요한 공간에 미비한 점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 의장은 2022년은 의회가 대의기관의 기본으로 되돌아가 지역사회 발전과 자치분권 강화를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고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도민 개개인의 일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격이 다른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층 가까운 의회, 똑똑한 의회, 따뜻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국민의힘 경기 전·현직 의원, 윤 후보 선대위 비중 높여

국민의힘 경기인천 전현직 의원들이 윤석열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주요 자리로 이동하거나 겸직을 하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중앙선대위에서 물러나면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경기 전현직 의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국민의힘은 23일 조 최고위원이 맡았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후임에 김은혜 의원(초선, 성남 분당갑)을 임명하는 등 추가인선안을 발표했다. 공보단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중앙선대위에서 대변인과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단 부단장을 겸하고 있었다.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대변인으로 활동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와의 오찬에서 김 의원에게 공보단장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상일 전 의원(용인병 당협위원장)이 지난 21일 후보비서실 후보상근보좌역으로 임명됐다. 이 전 의원은 중앙선대위 총괄지원본부 대외협력본부장에서 직책이 변경됐으며, 후보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게 됐다. 그는 경선 때는 공보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주요 직책을 이어서 맡고 있다. 함진규 전 의원(시흥갑 당협위원장)도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국민동행본부 본부장에 임명됐다. 지난 16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함 전 의원은 조직총괄본부 경기도본부장과 경기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함 전 의원과 함께 조직총괄본부 경기도본부장과 경기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주광덕 전 의원(남양주병 당협위원장) 역시 상임전략특보를 맡아 윤 후보 당선을 위한 대선 전략 마련에 주력하는 중이다. 경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성원 도당위원장(재선, 동두천연천)과 인천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인 배준영 시당위원장(초선, 중강화옹진)은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도 겸하며 효율적인 조직관리와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중앙과 지역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김재민기자

[데스크 칼럼] 경기체고 문제, 경기도교육청이 나서라

미래를 개척할 창의적인 체육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지난 1995년 개교한도립 체육 특성화 고교인 경기체고가 최근 끊임없는 잡음이 일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체육영재 육성의 기치 아래 수많은 우수선수를 배출해온 경기체고는 3년 연속 미달사태가 이어지면서 정원을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잇따른 성추문과 폭행 파문, 특기교사 채용과정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폭행 여부를 둘러싼 지도자와 학부모간 고소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와 지도자들은 학교측의 안일한 교육행정에 불만을 토로한다. 개교 이후 최악이라는 얘기가 학교 안팎과 도내 체육계에서 흘러나온다. 설상가상으로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시행에 훈련 중단이 잦아지면서 경기력 저하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측은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학부모와 지도자들은 융통성 없는 학교의 안일한 대응을 원망한다. 경기력으로 진학과 취업 등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 선수들의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일부 학생들은 타 체육고에 비해 훈련 제약이 잦아지면서 전학을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감독 교사와 코치를 포함한 지도자들 역시 제자들이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여건에 대해 하소연 하고 있다. 훈련량 부족에 따른 성적 부진은 10월 전국체전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경기체고는 124명의 선수가 출전해 목표했던 23개 금메달에 크게 못미친 15개 획득에 그쳤다. 육상 계주의 금메달을 빼면 순수 금메달은 고작 13개다. 최근 5년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경기체고에는 연간 약 38억원의 도 예산이 지원된다. 학교측 입장에서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으나 상당수 일반 중ㆍ고교들이 운동부를 운영하면서 예산을 쪼개 지원하고 학부모들의 부담이 여전한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않은 예산이다. 중학 선수들에게 경기체고는 숙식을 제공받으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이점에 선망의 대상이 돼 왔다. 자연적으로 많은 우수선수들이 지원했다. 그 결과 시드니올림픽 양궁 2관왕 윤미진을 비롯, 대한민국 체조 사상 최초의 여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여서정, 근대5종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김선우 등 수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해왔다. 체육 사관학교 경기체육의 요람 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경기체육 발전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성년이된 경기체고가 내부 문제로 명성이 퇴색해 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본보가 최근 경기체고에 대해 연속 보도를 한 이후 학교 안팎에서 많은 제보가 잇따랐다. 대부분 직ㆍ간접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제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 상당수다. 상당히 구체적인 사례도 있지만 확인이 쉽지 않다. 이들은 경기체고의 미래와 체육고의 특전을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을 걱정했다. 일부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 당국을 원망했다. 더 이상의 방관은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이제는 경기도교육청이 직접 나서야 할 때다. 학생과 지도자,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무엇이 문제인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설립 취지에 걸맞는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천자춘추] 샤나토바

어김없이 성탄절은 다가온다. 성탄절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사람들의 대답은 대부분 선물, 산타 할아버지, 루돌프 사슴, 크리스마스 장식 등이라고 대답했다. 교회나 예수님이 떠오른다고 대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성탄절은 2000년 전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 탄생하신 날이다. 하나님의 아들, 만왕의 왕이 온 인류를 구원하고자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날이다. 예수님은 죄인을 찾아 구원하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이 땅에 용서와 화해를 선포하셨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끊어진 관계를 연결하시고, 흩어진 사람을 한데 모으고, 멀어진 사람들을 사랑으로 가깝게 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진리가 없고, 의미 없는 사랑이 난무하고, 목적 없이 부를 추구하며, 절대적 도덕 가치를 거부하는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유일한 소망으로 오신 분이시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과 구원이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정신이 없다면 크리스마스는 블랙 프라이 데이(Black Friday)만도 못하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성탄절부터 그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순간에 드리는 송구영신 예배까지의 일주일을 사과의 날, 용서의 날로 정하고 지킨다. 어색하고 어려운 사과의 마음을 작은 편지에 담아 전하고 용서를 구한다. 한 주간 동안 내가 먼저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한 감정을 진심으로 나타낸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부모님께, 자녀들에게, 스승에게, 제자에게, 친구에게 누구에게라도 지난 일 년 동안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너무도 어렵고 힘겨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예수 사랑의 실천이고 한 해의 올바른 마무리이다. 새해를 여는 새로운 다짐 이전에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이다. 사과를 통해 과거를 풀고, 용서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화해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태인들은 유대력 1월 1일이 되면 아흐레 동안, a good year의 뜻인 샤나토바라고 인사한다. 그러한 인사와 함께 서로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1월 10일 대 속죄일을 맞이한다. 하나님께 회개하며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것이다. 예수님도 말씀하셨다.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배금주의가 만연한 시대 속에 살지만, 성탄의 의미를 우리부터 몸소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눈, 예수님의 손과 발,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세상에 화해와 용서를 선포하기를 소망한다. 어두운 세상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작은 예수가 되기를 소망한다. 샤나토바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지지대] 나 홀로 집에

지난 1991년 전 세계 극장가를 휩쓴 영화 나 홀로 집에.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 말썽꾸러기 꼬마 케빈이 집에 홀로 남아 빈집털이 2인조 도둑을 상대하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는 3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간간이 안방극장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메가 히트를 친 영화의 영향 때문일까? 나 홀로 집에라는 표현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홀로 보내는 싱글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크리스마스 시즌 나 홀로 집에 있을 확률은 나이가 먹을수록 높아진다. 미취학 아동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사촌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만들며 모임을 가졌다. 10대에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친구 집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외박이 허락된 유일한 날이었다. 20대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연인과 함께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소개팅을 받는 날이었고,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변에 홀로 있는 친구들과 연말 특수를 노리며 바가지 비용을 요구하는 업소들을 찾아 나름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즐겼다. 40대가 된 지금에는 주변인 대다수 제 짝을 찾아갔고, 과거처럼 억지 소개팅을 할 의지(?)도 없다. 더욱이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나 홀로 집에 있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성탄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문득 기자 2년차 당시 솔로들이 짝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됐던 솔로 대첩 현장 취재가 떠오른다. 지난 2012년 12월24일 밤 10시 수원역 현장에서 제 짝을 찾기 위해 수천명이 군집했던 그날이 코로나19 세상에 사는 현실에서는 꿈 같은 세상처럼 느껴진다. 내년에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된 세상이 도래해 다시 한번 유사한 행사가 개최된다면 창피함을 무릅쓰고라도 현장에 참석해 나 홀로 집에 신세를 면할 수 있도록 노력이라도 해봐야겠다. 양휘모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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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평] 안타까운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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