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파주건축문화제 ‘우리 곁의 조경’ 다음달 14일까지

제4회 파주건축문화제(PAJU ACF)가 다음달 14일까지 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파주출판문화정보 국가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 파주건축문화제 집행위가 주최한다. 주제는 우리 곁의 조경(LANDSCAPES around us)이다. 건축과 환경과의 조화를 고민하기 위해서다. 행사 첫날에는 정영선 조경가와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가 강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과 생태도시에 대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코로나 거리두기에 따라 강연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명필름 아트센터는 자연+문명이라는 환경의 총체를 주제로 선정한 영화들도 상영한다. 다섯계절:피트 아우돌프의 정원 등 생소하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명필름 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다. 출판도시 내 영화마을 입주사를 탐방하는 영화마을 오픈하우스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행사는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출판문화정보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주운 신용카드 사용한 치매 노인 입건…결국 수백만원 합의금

치매 어르신이 주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 형사 입건됐다. 17일 구리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말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어머니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어머니가 주운 신용카드 2개를 교통비나 식비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차례 사용한 혐의로 형사입건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난해 4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A씨의 어머니는 일상생활은 가능했지만 인지능력은 빠르게 저하돼왔다. 평소 습관적으로 땅을 보고 다니며 떨어진 물건을 주워 모으던 어머니가 카드를 주운 뒤 습득사실을 잊고 자신의 카드로 알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A씨 가족은 보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경찰 질문에 적절히 대답조차 못했다. 경찰은 카드 사용기간이 1개월 이상이고, 횟수도 많아 결국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에 의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적어도 법적으로 선처를 받으려면 피해자와의 합의가 필요, A씨는 빠듯한 사정에도 돈을 마련해 피해자들에게 건넸다. 피해자 2명 중 1명은 A씨 어머니의 사정을 듣고 얼마나 힘드시냐며 약간의 위로금만 받고 합의했다. 그러나 85만원의 손해를 본 다른 피해자는 경찰 조사받느라 영업까지 못 하는 손실도 봤다며 수백만원대 합의금을 요구했다. A씨는 결국 이 피해자에게는 230만원을 주고 합의를 했다. A씨는 치매 어르신은 수사기관 조사를 받을 때 방어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고양시, 신석기 벼농사 증거 ‘가와지 볍씨’ 기념탑 건립 추진

한반도 신석기 벼농사 증거인 가와지 볍씨를 기념하는 조형물(기념탑)이 고양 대화동 일원에 건립된다. 해당 볍씨는 지난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현장에서 출토됐다. 해당 지명이 가와지여서 가와지볍씨로 불린다. 정현덕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장은 17일 고양시 볍씨 기념탑 건립 관련 예산안이 오는 19일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에 기념탑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념탑 건립 후보지로는 볍씨가 출토된 일산서구 대화동 장성초등학교 주변 2곳이 선정됐다. 가와지볍씨와 주먹도끼, 토기 등이 전시된 가와지볍씨 박물관이 지난 2013년 고양시 덕양구 농업기술센터에 건립됐으나 볍씨가 발굴된 지역에는 아무런 상징물이 없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가와지 볍씨는 일산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91년 6월 발견됐다. 이융조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이끈 발굴팀이 한강 하류 논바닥을 삽으로 파 들어가다가 토탄층에서 볍씨 12톨을 확보했다. 평균 길이와 너비가 각각 7.03㎜와 2.78㎜ 등으로 약간 가늘고 길지만 오늘날의 단립종 벼(자포니카)와 유사하다. 미국 베타연구소에 보내져 측정한 결과 5020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재준 시장은 벼의 재배여부를 판단할 때 벼 줄기와 낱알을 연결하는 소지경(小枝莖)을 관찰하는데, 가와지 볍씨의 소지경은 손이나 도구 등으로 뜯어 생긴 울퉁불퉁한 모습을 띠어 한반도 농경문화 시작이 신석기시대라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데스파이네 127구 역투…KT, 한화 꺾고 ‘매직넘버 9’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27구 역투를 펼쳐준 덕에 한화에 대승을 거두고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선두 KT는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7.2이닝 2실점 호투와 나란히 2타점 씩을 수확한 강백호ㆍ제라드 호잉ㆍ신본기의 타격 집중력에 힘입어 11대2 대승을 거뒀다. KT는 1회 한화 선발 닉 킹험을 상대로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배정대의 중견수 뜬공 아웃 후 강백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타석에 들어선 호잉이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하는 사이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4회까지 킹험에게 꽁꽁 막혔지만 5회 선두타자 허도환과 조용호의 연속 볼넷과 황재균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며 추가점을 노렸다. 배정대가 1루수 땅볼을 때려냈지만 한화의 과감한 홈 송구로 3루주자 허도환이 객사하며 무득점에 그치는 듯 했지만, 이어진 2사 2,3루서 강백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6회에도 2사 후 신본기의 좌전 안타와 김준태의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4점째를 뽑았다. 이어 7회와 8회에도 각각 3점과 4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데스파이네는 무실점을 이어나가던 중 8회 선두타자 임종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은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최재훈의 중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하주석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대은이 노시환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13승(9패)째를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큰 위기 없이 긴 이닝을 막아줬고 불펜소모를 줄여줘 든든하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가 최근 중심을 잡아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SSG 랜더스는 이날 부산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4로 뒤진 8회 최정의 볼넷 후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성한의 볼넷과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최지훈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로 7대4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8대4로 경기를 마치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올라섰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