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서원, 노인일자리 카페와 시니어 블로거들 힘 모은다

인천 동구의 노인일자리 카페 동구람이와 50+커뮤니티 서포터즈가 카페 홍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13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에 따르면 서포터즈 회원들은 동구람이를 홍보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포터즈는 동구람이의 가장 취약한 영역인 온라인 홍보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포터즈는 지난 5~6월 고령사회대응센터의 경력개발교육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에 참여했던 50세 이상의 시민들로 이뤄져 있다. 앞으로 서포터즈는 매월 팀별로 포털사이트의 동구람이 공식 블로그에 1개씩 글을 올리고, 팀원들도 각자 1개 이상의 개인 블로그 등에 관련 글을 게재할 예정이다. 이들 블로그에는 카페를 찾아가는 방법, 음료 종류와 맛, 곁들일 간식 등에 대한 소개가 담긴다. 서포터즈 회원 이은경씨(52)는 센터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면서 재능기부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사람들을 모아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노인일자리 카페 동구람이는 나에겐 미래 일자리이기 때문에 카페가 성공하도록 사람들에게 많이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동구람이는 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카페로 지자체가 카페 운영을 위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사업 운영 이익으로 보충하는 시장형사업단이다. 현재 괭이부리점, 송림체육관점, 박문점, 송림도서관점, 동구노인복지관점 등 5곳에서 동구람이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사회대응센터는 현재 동구람이를 연구 모델로 한 인천시 시장형사업단 운영 실행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 시장형사업단 브랜드화 방안으로 지난 8월 시민 투표를 거쳐 동구람이를 선정하고 로고를 만드는 등 카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윤형 고령사회대응센터장은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커뮤니티로 모이고 이들이 나서 노인일자리 활성화를 이뤄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데 이번 홍보 지원이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업이 결실을 이루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구람이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기고] 코딩 교육, 테트리스 게임처럼

김규석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초 기술이 되는 코딩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코딩은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 분야 전공자들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많은 비전공자도 하고 있다. 또한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의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어린이들도 컴퓨터 없이 하는 언플러그드 컴퓨팅(Unplugged computing)이나 도형의 순서 배치를 통해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블록코딩으로도 코딩을 접하고 있다. 이렇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인 코딩은 테트리스 게임과 공통점이 있다. 첫째, 논리력과 창의력이다. 테트리스에서는 선행 블록을 잘못 쌓으면 다음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현재의 작업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각하며 결정을 내린다. 이는 코딩에서도 선행 기능을 잘못 개발하면 그 이후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생긴 문제로 인해 상황에 따라선 테트리스 게임이 종료되듯 프로그램도 돌이킬 수 없는 버그가 발생하기도 한다. 둘째, 시간에 따른 난이도 상승이다. 테트리스는 하면 할수록 속도 등 난이도가 올라가며 어려워진다. 코딩도 쉬운 기능부터 개발하고 익숙해져 경력이 쌓이면 더 심화되고 중요한 부분을 접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셋째, 성취감이다. 테트리스에서 하단의 블록을 모두 맞춰 점수를 획득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을 코딩하면서도 느낄 수 있다. 이는 프로그램의 버그를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면서 밤을 새우더라도 성취감과 뿌듯함을 즐기며 하는 엔지니어들이 많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테트리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렵지 않게 시도해 볼 수 있듯이 코딩도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영역이다. 게임도 시작은 1단계부터 하듯 코딩도 쉬운 것부터 할 수 있으며 흥미와 성취감을 느끼면 그 깊이와 분야를 넓혀 본인의 업무에 도움이 되거나 그 자체가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코딩 교육의 정책과 체계에 대해 우리는 선진국들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영국, 핀란드 등과 같이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찍이 코딩 과목을 정규 교육에 포함시키거나 대입 수학능력시험에도 포함을 시킨 나라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1992년부터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코딩 교육부터 시작해 ICT 산업을 통해 급성장한 북유럽의 에스토니아가 있다. 에스토니아는 지하자원도 적고, 인구도 약 130만으로 작은 국가지만, 1993년 1인당 GDP가 2천600달러 정도에서 2020년에는 2만3천달러를 웃돌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이는 국가 전체가 e-에스토니아를 선포해 ICT 교육과 산업에 집중해 이룬 결과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와서 유럽의 주변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여러 국가가 에스토니아의 ICT 교육 정책과 활용을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코딩 교육의 비중을 더 늘리고 테트리스 게임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더 체계화해 ICT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선도하는 다가올 5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김규석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융합SW과 교수

경기도 육상 29연패ㆍ유도 V22 ‘무적행진’…배구 수성고ㆍ탁구 문산수억고 시즌 4관왕

경기도 육상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9연패를 질주했고, 유도는 22연패를 메쳤다. 육상은 최종일 금메달 2개를 추가한 덕에 금 8, 은 9, 동메달 7개로 비록 고등부지만 경북(금8 은5 동10)을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고, 유도는 개인전 맹활약으로 금 7, 은 1, 동메달 3개로 2위 서울(금4 은2 동2)을 압도했다. 수원 수성고는 13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배구 남고부 결승에서 서현일ㆍ김재민 쌍포를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김민석이 분전한 속초고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춘계중ㆍ고연맹전(3월)과 태백산배(4월), 전국종별선수권(5월)에 이어 시즌 4관왕에 오름과 동시에 지난해 부터 전국대회 남고부 역대 최다인 7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탁구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는 이다은ㆍ권아현이 단ㆍ복식서 모두 승리하고 박채원이 단식서 1승을 보탠 문산수억고가 울산 대송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문산수억고도 올 시즌 회장기 중ㆍ고학생종별대회(4월), 회장기 중ㆍ고대회(8월), 대통령기대회(9월)에 이어 시즌 4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단식 우승자인 이다은은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육상 남고부 10㎞ 단축마라톤에서는 김태훈(경기체고)이 31분41초로 김영호(충북체고ㆍ31분50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 경기도 남자 선수로서는 지난 2003년 84회 대회 최종락(당시 경기체고) 이후 18년 만에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고부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조휘인(양주 덕계고)ㆍ이수홍(광주중앙고)ㆍ신현서(경기체고)ㆍ김준성(성남 동광고)이 이어 달린 경기선발이 3분15초68로 우승했다. 근대5종 여고부 4종 계주에서는 민성진ㆍ이태림ㆍ장하은이 팀을 이룬 경기체고가 1천61점으로 서울체고(1천49점)를 제치고 우승, 장하은은 개인전 포함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레슬링서는 여고부 자유형 68㎏급 조은소와 76㎏급 오채은(이상 경기체고)이 각각 결승서 박정현(서울 리라아트고)과 김솔로몬지혜(경남체고)를 폴과 판정으로 꺾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핸드볼 남고부 하남 남한고는 준결승서 전북제일고를 27대18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배구 여고부 결승에 올랐던 수원 한봄고는 대구여고에 1대3으로 져 준우승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현재 경기도는 금 53, 은 49, 동메달 74개로 선두 서울시(금68 은43 동48)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2위가 굳어졌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육상의 29연패 달성과 유도의 22년 연속 우승은 정말 대단한 기록으로 경기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다라며우리의 강세 종목들이 타 시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힘들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투자와 유망주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인천TP, 인천시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인천시의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3일 인천TP에 따르면 올해 시 경영안정자금은 당초 1조450억원에서 민생경제지원 대책을 위한 추경예산을 통해 1조2천원으로 늘었다. 약 1천55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인천TP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번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인천TP는 이 경영안정자금을 은행 융자 이자(금리 0.2~2%)를 보전해주는 운전자금 이자차액 보전, 기업의 유동성 위기 최소화를 위한 매출채권 보험 지원,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대출을 보장하는 협약보증 지원 등에 쓸 예정이다. 인천TP는 이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 및 지역경제 개선 등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제조업, 건설업, 무역업, 관광업, 전세버스업 등을 다루는 인천지역 중소기업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기업지원정보제공 사이트 비즈오케이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매출채권보험은 도소매업도 지원할 수 있다. 인천TP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자금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인천공항공사, ‘4단계 건설 Clean 현장’ 조성…안전사고 예방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4단계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13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건설현장 내 각종 자재폐기물에 대한 실명제 및 불법행위 자율신고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 Clean 현장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공항공사는 연말까지 현장 시공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현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4조8천405억원을 투입해 88개 사업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공사를 추진, 현장 정리정돈 부재 및 폐기물 등의 무단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등의 상징성을 감안에 이번 현장 관리 방안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의 주요 원인이 안전시설 미비나 현장 정리정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인 만큼, 공사 현장 내 폐기물 무단 방치 및 투기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공항공사는 시공사의 모든 건설 작업장과 자재 및 폐기물 보관 장소에 관리 책임자를 명시한 식별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해 시공사의 책임의식을 강화했다. 공항공사는 또 현장 건설 근로자 누구나 언제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폐기물 무단 방치투기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자율신고제를 도입했다. 공항공사는 환경문제 등이 발생하면 옐로레드카드를 발부해 현장 책임자의 퇴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Clean 현장 조성방안을 통해 4단계 건설현장 내 자율적인 안전환경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경기도 원폭피해자, 생활지원수당 수급 길 열린다

사회적 냉대와 무관심 속 76년간 고통받아온 경기도 원폭피해자 1세대가 경기도로부터 생활지원수당을 받을 길이 열렸다. 경기도의회가 경기일보 주최로 진행한 여론조사 및 지원 방향 특별좌담회를 통해 도출된 생활지원금 지급 필요성(본보 9월6일자 1,10,11면)에 공감하며 경기도가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영주 의원(시대전환양평1)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 한국인 원폭피해자 1세대는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진료비, 정기건강검진비 등과 30만원의 원호수당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병원비로 지원금 외 자부담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지원금액이 적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경기도 원폭피해자 지원 방향 연구(경기복지재단, 2020) 보고서에 게재된 원폭피해 1세대 인터뷰 내용을 보면 1945년 원폭 피폭 당시 태아였던 김미숙씨(가명76)는 이곳저곳 아픈 곳이 많다 보니 (원호수당)30만원이라는 지원금은 너무 적다면서 병원비 등 모든 물가는 오르는데 지원금은 그대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어린 시절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오정수씨(가명86)는 (건강검진과 의료급여, 각종 수당을 지원받는) 일본 원폭피해자들의 3분의 1 정도만 지원을 받아도 더 이상 불만이 없겠다. 일본과 비교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본보가 지난 8~9월 진행한 한국인 원폭피해자 지원정책 여론조사와 피해자 지원 방향 특별좌담회에서 제안된 원폭피해자 생활비 지급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여론조사에서 원폭피해자를 위한 우선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 생활비 지급(25.1%)이라고 답한 응답이 의료지원(4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사회적 함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로 진행된 특별좌담회에서도 정부나 지자체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생활지원금 지급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원폭피해자를 돕는 실직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 같은 사회적 반향에 힘입어 이번에 추진되는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재 약 180여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내 원폭피해자 1세대는 매월 정기적으로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영주 의원은 일제 침략으로 일본에 끌려가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련 규정을 추가한 개정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면서 경기도의회는 원폭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ON팀=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기자 ※ 경기ON팀은 어두운 곳을 밝혀(Turn on) 세상에 온기(溫氣)를 전합니다.

끝 모를 코로나19 장기화… 최일선 ‘경기소방 구급대원’ 쓰러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확진자(또는 의심환자) 이송 업무를 전담하는 경기소방 구급대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될 경우 환자 이송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3일 소방청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의심환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만7천882건, 인천시 소방재난본부는 7천809건의 이송량을 보였는데, 이 기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만2천947건의 이송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며 환자 이송 건수가 서울 3만1천443건(12.8% 증가)ㆍ인천 1만90건(29.2% 증가)으로 각각 늘었는데, 경기지역은 6만8천65건(106.6% 증가)으로 폭증했다.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됐다고는 하나, 인구 수로 따져도 서울의 2배를 뛰어넘는 데다 부울경(부산ㆍ울산ㆍ경남)을 합친 1만4천250건과 비교해도 4.8배에 달하는 이송량이다. 코로나19 관련 출동량으로 인한 피로도 누적에 더해 긴급상황에서의 응급이송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7일에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건물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60대 확진자 1명이 장안구보건소와 연락이 두절되자 수원소방서 소속 구급차ㆍ구급대 등 차량 3대가 우르르 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소방ㆍ구급대원의 처우 개선이나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고,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현 시국에서 위드 코로나 돌입을 연일 시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그 시점을 내달 9일께로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재택치료 대상을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ㆍ경증 확진자까지로 확대했다.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재택치료를 하는 확진자가 최소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소방 당국의 환자 이송량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황선우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 위원장은 경기소방은 구급차 3인 탑승률이 약 52%로,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한데도 개선 대책이 없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한 구급대원들의 출동이 너무 많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에 대해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을 찾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시흥소방서 강준규 구급대원 “위기 속 지역주민의 마음까지 지켜 드립니다”

강준규 시흥소방서 구급대원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주민을 구하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 구급대원이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김형수기자 위기 속에 놓인 주민들의 마음까지 지켜 드리기 위해 매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위급한 상황에 놓인 주민을 도와 생명을 구고, 사고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열정을 보인 시흥시 소방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국민신문고에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따뜻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시흥소방서 시흥구급대 소속의 강준규 구급대원. 강준규 대원은 심장마비로 위기에 놓인 시민에게 빠른 응급처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는 등 정성을 다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연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8월 오전 시흥 배곧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의 아내는 다급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남편이 쓰러졌다며 시흥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소방서 상황실의 지도에 따라 아내가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는 동안 시흥시소방서 김주형ㆍ강준규 대원이 현장으로 긴급출동해 현장을 파악하며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정승목ㆍ정희정 대원이 2차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환자는 응급처치 덕에 병원 이송 중 의식이 돌아왔고, 통원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점차 호전됐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다음 달에 환자가 한번 더 쓰러졌지만, 그때도 역시 시흥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상태를 회복했다. 두 번이나 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시흥소방서의 따뜻함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강준규 대원은 환자 이송 후에도 적극적인 응급처치를 직접 해냈던 환자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결국 환자는 정상적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게 됐고, 두 번이나 소방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해줬을 뿐만 아니라 회복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준 강 대원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감사인사를 위해 소방서를 찾아온 환자 가족들에게 강 대원이 전한 말은 이웃 주민들에게 퍼져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는 선생님, 이렇게 잘 버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시 일이) 기억나지 않으시겠지만 힘든 시간 포기하지 않고 버텨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환자와 그의 가족을 감동시킨 강 대원의 세심함은 시흥시 지역사회로 퍼져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긴급상황이 매일같이 발생하는 바쁜 상황에서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 마음마저 어루만진 소방관에 대한 사연이 온라인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강 대원과 이들 가족의 인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 대원은 구급대원으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도 느낀 것이 많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1세대 캘리그라피 작가 단아 손영희...손글씨 ‘단아체’ 창조

손글씨 '단아체'를 만든 손영희 작가가 '오늘 하루 선물입니다'라고 쓰인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황선주기자 공방에서 소리치듯 손 글씨로 청산을 불렀다. 자연의 화두를 추구하며 표현의 형상화에 조금 더 물리적으로 접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구호 오! 필승코리아와 양평 6번 국도에 걸린 양평 엄마야 누나야 양평 살자의 글씨를 쓴 캘리그라피 작가 단아 손영희씨가 최근 전시회를 끝낸 뒤한 말이다. 양평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손영희 작가는 지난 8월과9월약 두 달간 단아 글씨야 청산가자를 주제로 강하면 카페 카포레 컨벤션홀에서 글씨전을 열었다. 그는 전시회 주제를 글씨야 청산 가자로 정한 이유에 대해 청산을 아우르는 대자연은 영감을 주는 페르소나였고, 청산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향해 떠나고자 하는 열망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1세대 캘리그라피 작가로 꼽힌다. 그가 처음 캘리그라피 작업을 시작한 시기는 40여년 전인 1970년대다. 당시만 해도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책상 위에서 구사하는 단순한 레터링(Lettering) 개념의 작업들이 전부였고 캘리그라피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 손 작가는 미대를 갓 졸업한 뒤 화장품 회사 디자인실에서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하며 손글씨와 인연을 맺었다. 컴퓨터가 도입되던 시기였기에 광고에 손글씨를 접목하려는 참신한 도전을 시작했다. 매킨토시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한글 폰트가 개발되고, 여러 서체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손 작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독립해 서울 충무로에 사무실의 문을 연 뒤부터 스스로 캘리그라피의 깃발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는 워밍업을 거쳐 양평 외곽 산기슭에 공방의 둥지를 튼 이후 자신의 고유한 손글씨 영역을 개척했다. 그만의 독창적인 손글씨 단아체는 그렇게 해서 양평에서 태어났다. 단아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원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대자연의 유장함과 인간사의 미묘한 어떤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3년 전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한 이후에는 밤낮으로 무언가를 쓰고 고치고 일련의 작업들을 거치며, 치열의 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손글씨는 2002년 월드컵 때 처음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녀가 휘몰아 쓴 붉은 악마의 깃발 오, 필승 코리아가 단군 이래 최대 인파가 운집한 축제 한가운데서 신기루처럼 휘날렸다. 손 작가는 표현의 자유분방함을 열망하는 본능이 제 안에 있어서인지 양평 외곽 백운봉 기슭에 공방의 둥지를 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여성으로서 굽 높은 구두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걸치지도 않는다. 양평=황선주기자

[영광의 얼굴] 육상 남고 10㎞ 단축마라톤 ‘깜짝 우승’ 김태훈(경기체고)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고부 10㎞ 단축마라톤 우승자 김태훈(경기체고2). 경기도육상연맹 제공 예전엔 순위권을 바라보지도 못할 실력이었는데 제가 우러러 본 선배들과 동기ㆍ후배들을 당당히 제치고 우승한게 꿈만 같습니다. 13일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고부 10㎞ 단축마라톤서 31분41초로 김영호(충북체고ㆍ31분50초)를 따돌리고 경기도 선수로는 18년만에 단축마라톤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경기체고2)의 우승 소감.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그는 지난 10일 열린 5천m에서 15분14초70으로 정태준(경북 영동고ㆍ15분04초91)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하며 10㎞ 단축마라톤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태훈은 대회 한 달을 앞두고 골반 부상을 입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전국체전 출전 의지가 강해 새벽 훈련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성남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하며 장신향 감독ㆍ전휘성 코치의 지도아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장신향 감독은 (김)태훈이는 컨디션이 저조해도 핑계를 대지 않고 지도자에게 컨디션 조절법을 물어보는 등 자기 것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휘성 코치와 의기투합해 몸 관리를 잘 한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육상의 매력은 노력과 실력 상승이 비례한다는 점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 감독ㆍ코치님과 부모님께서 축하를 해주셔 더욱 감사하고 기뻤다. 앞으로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더욱 더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