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한국은 지난 4개월 간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극단으로 쏠린 사회는 위기를 부르고 상식과 연대는 회복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위기에서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지금 우리는 어떤 것을 경계하고 살펴봐야 할까. 폭넓은 시야로 사회를 조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렸다. ■ 잘못된 단어(르네 피스터 지음, 문예출판사) 이야기의 맥락과 상관없이 단어 하나에 정치적, 사회적 생명이 다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특히나 인종과 젠더 등 그 주제가 예민할수록, 가치치향적일수록, 진보적인 의제일수록 더욱 그렇다. 목소리 큰 소수는 이를 ‘잘못된 단어’로 규정하고 공격하는데 사활을 건다. 한 단어로 깨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되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표현의 자유는 언제나 진보를 위한 무기이자 약자들이 특권층의 탄압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었는데 아이러니하다. 독일 진보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 르네 피스터는 이를 새로운 독단주의라고 부른다. 저자는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미국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잘못된 단어’를 공격하는 일에 사활을 거는 현상을 파헤친다. 일명 새로운 독단주의다. 학교, 언론, 기업, 공공기관, 문화예술계 등 미국의 일상생활을 좌우하는 모든 곳에 새로운 독단주의가 스며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깨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끊임없이 구별해 도덕적 위계를 매기는 시대의 분위기는 옳은가. 저자는 미국과 그 영향을 받은 독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박진감 넘치게 추적한다. 정치적 올바름이 침묵을 종용하게 하는 미국과 독일 사회 전반의 모습은 대한민국 사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정치적 올바름, 단어의 올바름에 맹목적으로 매달릴 경우 사회는 양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고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와 이로 인한 실질적인 변화마저 가로막는다고 경고한다. 극단적 분열과 갈등이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가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다. ■ 고등학생운동사(조한진희 기획, 동녘 刊) 12·3 계엄 선포로 광장에선 어떤 존재들이 계속 ‘재발견’됐다. 2030여성의 ‘재발견’, 10대의 ‘재발견’,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의식의 재발견까지. 하지만 10대들의 투쟁은 역사에서 늘 존재했다. 11·3학생의날 유래가 된 일제강점기 학생 항일운동, 4·19혁명의 시작과 주역은 고등학생이었다. 최근 사회의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에서도 10대들은 늘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신들이 가능한 범위에서 강조해 왔다. 최근 출간된 고등학생운동사는 1980∼1990년대 국내에서 벌어진 고등학생 운동, 이른바 ‘고운’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조명하는 책이다. 고등학생 운동에 몸담았던 11명의 기억을 토대로 고운의 다양한 층위와 당시 10대들이 지녔던 문제의식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10대=입시’로 직결되는 한국사회에서도 ‘고운’은 상식을 지키고자 끝없이 교실 밖을 나섰다. 불의한 사회,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 문화에 분노해 사회에 상식과 정의를 물었다. 사학 재단의 비리에 저항하고자 단결된 목소리를 냈다. 1980년대 초부터 이어진 군사 정권 타도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품고 운동에 참여한 고교생도 있었다. 대한민국사에 획을 긋는 정치적 역할을 했던 고교생들의 사회운동은 왜 늘 재발견될까. “우리 사회가 10대를 정치적인 주체로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책의 지적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봄꽃이 만개하는 화사한 날, 부천시가 다채로운 봄꽃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5월31일까지 ‘2025 봄꽃 관광주간’을 개최하고 부천시 대표 4대 봄꽃(진달래, 벚꽃, 튤립, 장미)으로 봄을 장식한다. 지난해 시작된 봄꽃관광주간에는 39만5천여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부천 페스타(B-festa)’는 첫 시작으로 진달래 축제와 연계한 ‘봄꽃여행’을 마련해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해 차분하게 운영하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준비한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렇듯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통합된 문화의 장을 조성해 ‘봄꽃도시’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자 한다. ■ 공연·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원미산 진달래…R&D종합센터 카페 휴식 공간도 눈길 가장 먼저 6일까지 원미산과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서 진달래 축제와 부천 페스타-봄꽃여행이 열렸다. 특히 부천 원미산은 만발한 진분홍과 흰색 진달래를 벚꽃, 개나리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인증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진달래 축제 개막 행사와 무대공연은 전면 취소됐지만 지역 상권과 연계된 플리마켓·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물품 판매 등은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꽃구경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준비된 푸드트럭과 먹거리 쉼터에서 편하게 음식을 즐기며 쉬어갈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부천페스타 기간에 맞춰 개관한 ‘부천R&D종합센터’도 둘러보기 좋다. 부천R&D종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1층 개방형 공간 △2~6층 창업기업 입주 공간 △7~8층 R&D 연구기관 입주 공간 △9~13층은 도시통합관제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간은 1층 개방형 특화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층 개방형 특화공간은 연면적 1천393㎡(약 422평) 규모로 미디어아트월을 중심으로 카페, 편의점, 커뮤니티시설, 독서문화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시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중앙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월에서는 진달래를 형상화한 3D 콘텐츠와 홍보영상을 상영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 도당산서 벚꽃 보고 천문과학관 구경…튤립·장미로 관광주간 이어져 12~13일에는 도당산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약 2㎞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50년 넘은 벚나무에 화사하게 벚꽃이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벚꽃 동산 정상에는 천문과학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벚꽃을 배경으로 산책하며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입구 근처의 강남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8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무릉도원 봄꽃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관람객은 튤립을 활용한 다양한 DIY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안에 위치한 생태박물관을 관람하고 숲길을 걸으며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에도 좋다. 5월24일부터 6월8일까지는 부천백만송이장미원에 활짝 핀 장미가 화려하게 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빼곡한 장미 속에서 직접 손으로 장미 모양 핀·브로치 등 작품을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광주간 동안 봄꽃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알려주는 길라잡이 프로그램도 있다. ‘부천시티투어’는 관내 관광지와 연계해 봄꽃 명소와 축제, 전시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코스를 선보인다. 부천을 둘러보며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2025 부천 홍길동투어’도 관광주간 기간에는 ‘봄꽃투어’로 진행된다. 부천의 봄꽃 명소를 직접 걸으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더욱 건강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처럼 봄꽃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봄을 맞은 시민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봄꽃’ 하면 떠오르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및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부천의 봄꽃을 찾으며 수도권 최고의 봄꽃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도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봄꽃관광주간뿐만 아니라 계절별 특색을 살려 축제 주간을 운영하는 ‘부천 페스타’를 통해 부천의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남은 봄꽃관광주간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2시40분께 포천 소흘읍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74명 등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포천시는 이날 오전 3시19분께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시민은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이완규 법제처장 모두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오 처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한 대행을 구속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오 처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지금 수사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거부했다면 그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한 대행은 국회 선출 104일 만에 재판관을 임명한 바 있다. 당시 이 처장을 대통령 몫 2명 중 한 명으로 지명했다. 이 처장은 지난 4일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12·3 비상계엄’ 이후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월 이 처장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오 처장은 이 처장에 대한 질의에 "고발과 진정 사건이 제기돼 수사 대상"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역시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에서 동의하기는 어렵다"면서 “상황에 따라 권한대행의 필요성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또 많은 사람의 의견이어서 일부는 동의하겠지만 전체적인 상황에서 다 동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 별에게(안녕달 지음, 창비) 올해로 창작 10주년을 맞은 안녕달 작가의 ‘별에게’가 출간됐다. 작은 섬 마을 하굣길, 한 아이가 별 하나를 사서 집으로 온다. 아이는 엄마와 별을 애지중지 한다. 별을 잘 못 키워 금방 사라진 집도 많다는데, 이들은 별을 달만큼 키우기 위해 밤마다 함께 산책을 나서기도 한다. 아이가 커지는 만큼 별도 쑥쑥 자란다. 엄마와 산책할 때도, 귤을 딸 때도 늘 별이 함께 있다. 어느덧 아이는 어른이 돼 섬을 떠나고, 별도 심상치 않게 커버렸다. 아이가 한참을 걸려 집에 도착하자 마당에 크고 환한 별이 있다. 두 사람은 별을 꼭 안아준 뒤 하늘로 올려보낸다.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 별은 누구에게나 있다. 몸은 떨어져있어도 돌이켜보면 곁을 지켜준 소중한 존재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다. 누군가의 보살핌과 사랑, 믿음은 우리를 자라게 하고 또 우리의 곁을 떠난다. 작가는 모녀와 별이 함께한 시간을 정성스럽게 그리면서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보살피는 마음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냈다. 작가만의 감성과 환상이 더해진 섬마을 바다에 비친 별과 서정적인 풍경은 서로를 보살피는 마음을 더욱 와닿게 한다. ■ 봄파 할아버지와 곤충 탐험을 떠나요(데이비드 스즈키·타니아 로이드 치 글, 친 렁 그림, 찰리북) 봄파 할아버지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집 주변에서 자연 탐험을 한다. 쌍둥이 남매 나키나와 카오루는 할아버지와 곤충 탐험을 하면서 곤충을 살피며 곤충이 되어 보는 상상을 마음껏 한다. 이들은 곤충의 중요한 역할을 알게 된다. 꿀벌과 나비 등이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식물은 열매를 맺고 인간은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등이다. 그리고 곧 깨닫는다. 우리는 곤충 없이 살 수 없고 곤충은 자연을 지키는 가장 작은 영웅이란 것을. 나키나와 카오루는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곤충이 사라진다면, 또는 인간이 사라진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본다.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데이비드 스즈키의 경험담에서 나온 그림책이다. 데이비드 스즈키가 실제로 손자 손녀와 곤충 탐험을 하며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해 이야기 속에서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현실감 있고 재밌다. 책은 곤충 탐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과 생태계, 함께하는 삶 등의 주제를 담았다.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친 렁이 표현한 봄파 할아버지와 쌍둥이 남매의 캐릭터는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명력 넘치는 자연과 곤충을 보며 삶과 생태계의 또 다른 면을 느낄 수 있다.
이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은정)은 9일 학생 간 관계 회복과 학교 내 갈등 해결을 위한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서희 대화모임’을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서희 대회모임은 이천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 ‘서희’의 중재력과 의견 조율 능력을 본받아 학생과 학교의 갈등을 회복하고 관계를 성장시키는 소통의 장이다. 서희 대화모임은 관계 형성–개선–회복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담고 있어 학교폭력 사안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 갈등 사안에 대한 실질적 대응과 교육적 해결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희 대화모임의 중심에는 ‘서희 관계성장 지원단’이 있다. 이들은 갈등 중재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로 구성돼 있으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겸임하는 등 전문성과 연계성을 갖춘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 서희 대화모임은 학교폭력제로센터, 교권보호센터와의 긴밀한 연계와 관계형성-개선-회복 세 단계 관계성장 프로그램 활성화,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학생·학부모 대상 서희대화모임 안내자료(QR코드, 리플릿 등) 제공의무화 등으로 통합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사안 발생 이전부터 갈등 단계에서 조기 개입해 문제의 심화를 방지하고 갈등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맞춤형 관계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초등 저학년 대상의 대화모임 강화와 함께 학교 요청 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해 교육적 해결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 및 홍보도 확대해 교육공동체 전체의 공감과 실천을 이끌어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김은정 교육장은 “갈등 해결을 넘어 공동체 회복으로 나아가는 서희 대화모임을 통해 학교폭력, 교권 침해, 학생 인권 사안의 사전 예방과 지속 가능한 교육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CF)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관련 산업 육성 및 특화단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업부가 GCF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정책 추진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정부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들어선 지 10년이 넘으면서 조직과 기금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은 부처 간 의견 대립으로 답보상태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4년 기준 GCF 사무국 인력은 480명으로, 설립 당시 48명보다 10배 규모로 확대됐다. 기금 규모 역시 320억달러(약 47조4천억원)로 설립 당시 93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10조원)에 비해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사업 수도 7건에서 301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후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적화하는 후속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산업부는 인천시에 용역비를 내렸고, 현재까지 3차례 용역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처 간 이견으로 후속 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 의원은 “GCF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커지는 만큼 연관 산업 육성과 확장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등의 부처 간 업무 떠넘기기로 용역만 추진하고 후속 사업은 전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 역할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훔친 번호판을 달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무면허운전, 절도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63)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세금 체납으로 차량번호판이 영치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른 차량 번호판을 훔쳐 자기 차량에 달았다”며 “범행 동기가 매우 불순할 뿐만 아니라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음주운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운전한 거리가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9월20일 인천 연수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상태였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어서는 0.206%였다. 앞서 A씨는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차량 번호판이 영치되자 같은 해 6월 다른 차량 번호판을 훔쳤고, 자신의 차량에 달았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초등학생 2명을 차량으로 유인한 혐의(약취유인)로 20대 우즈베키스탄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40분께 인천 연수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녀 초등학생 2명을 잇달아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등교 중인 피해 초등학생들에게 “길을 알려달라”고 말하며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 초등학생이 A씨 차량에 먼저 5분 가량 탔다가 내렸고, 이후 여자 초등학생이 비슷한 시간 동안 차량 뒷좌석에 탔다. 이들 초등학생은 A씨 차량에서 내린 뒤 곧바로 등교했다. 경찰은 A씨가 차 안에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 등 다른 범행을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서부소방서는 옛 경찰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력검정 평가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일간 실시되는 이번 소방공무원 체력검정은 소방활동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측정하고, 대원 스스로의 체력 관리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평가 항목으로는 6종목 ▲왕복 오래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배근력 ▲악력으로 70점 만점이며, 측정된 기록은 소방공무원 교육훈련 성적에 반영된다.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은 “재난 현장에서는 전문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는 바로 체력이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체력단련을 통해 강인한 용인서부소방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