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훈 멀티골’ 성남, 강등권서 한 발 더 벗어나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며 1부리그 잔류 희망을 밝혔다. 성남은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최하위 강원FC와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홈 경기서 수비수 마상훈의 멀티 헤딩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8승 10무 13패, 승점 34를 기록해 9위 자리를 지켰고, 강등권인 11위 광주와의 승점차를 4로 벌렸다. 성남은 전반 7분만에 공격수 홍시후가 강원 신창무의 왼발 슛에 머리를 맞아 교체되면서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성남은 전반 33분 박수일이 과감한 왼쪽 측면 돌파로 강원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때 얻어낸 코너킥서 박수일의 킥을 마상훈이 문전서 헤딩으로 돌려 넣어 1대0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성남은 전반 막판에도 박수일의 코너킥을 김민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골문 앞에 있던 이종성을 맞고 골로 연결됐지만 VAR 판독 결과 이종성의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재우 대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를 투입해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28분 최지묵이 상대 진영 오른쪽서 얻어낸 왼발 프리킥이 권경원의 머리에 걸렸고, 이를 마상훈이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성남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 김영광은 개인 통산 549번째 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이를 자축하듯 신들린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시즌 3번째 슈퍼 매치에서는 선제골과 페널티킥 유도를 해낸 조영욱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이 2대0으로 승리, 파이널A 진출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수원을 울렸다. 전날 펼쳐진 경기서는 수원FC가 대구 원정서 전반 막판 라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쉽게 0대0 무승부에 그쳐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주원정서 전북 현대에 0대2로 패하며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수렁에 빠졌다. 권재민기자

‘21이닝 연속 무득점’ KT, 45일 만에 연패 부진

KT 위즈가 21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45일만에 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LG와의 2021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공략하지 못하고 산발 3안타, 5사사구 빈공에 그쳐 0대4로 완패했다. 이날 KT는 대체 선발 심재민이 1회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채은성의 유격수 앞 땅볼을 심우준이 2루에 악송구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그러나 심재민은 이후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김민성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5회 투 아웃까지 호투하며 4.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조현우에게 넘겼다. KT 타선은 3회를 제외한 매이닝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4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 후 장성우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T는 0대1로 뒤진 8회 초 등판한 필승조 이대은과 주권이 무너지며 3점을 내줘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대은이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주권이 대타 이성우를 희생번트로 잡았지만 선행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주권은 다음 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고,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다시 맞은 1사 1,2루서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만루서 오지환의 유격수 앞 땅볼때 1점을 더 내줘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KT는 지난 8월 1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연패를 기록, 67승 5무 44패(승률 0.604)가 돼 2위 삼성과의 경기차가 4게임으로 좁혀졌다. 한편, 광주 원정에 나섰던 6위SSG 랜더스는 KIA에 타격전 끝에 5대6으로 패해 역시 2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55승 9무 56패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5위 키움과의 격차는 1.5게임 차가 됐다. 권재민기자

고양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11월4일까지 열려

고양지역 명소인 행주산성에 오르면서 낮보다 아름다운 행주산성 밤을 즐길 수 있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오는 11월14일까지 펼쳐진다. 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지난 24일부터 오는 11월14일까지 52일 동안 진행된다. 민족의 성지 행주산성에서 펼쳐지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통해 전시와 공연, 체험 등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다. 덕양구 행주내동에 있는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지이다. 민관군이 힘을 모아 대승을 거둔 전투에서 부녀자들도 치마폭에 돌을 담아 나르며 승리를 일궈냈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을 지나면 돌멩이에 소원을 쓰고 석성을 쌓을 수 있는 특별 체험존을 만난다.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무기인 신기전과 권율 장군 영정을 모신 충장사 길목에 세워진 홍살문, 행주치마 그림자놀이 등 11개의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잔디광장 옆 쉼터에선 고양시 미술협회사진협회 작가들이 행주산성을 주제로 표현한 새로운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덕양정으로 가는 길에는 설화길 11곳이 조성돼 있다. 여성 의병대장 밥할머니, 한구슬전 등 행주산성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고양 희망 청년 인턴들이 설화길을 직접 만들었으며 QR코드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 녹음에도 참여했다. 정상의 대첩비 주변에는 LED 조명을 설치했으며 그 옆의 충의정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단계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산성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행주산성 증강현실(AR) 게임 등이 여러 곳에 마련돼 힐링은 물론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선 행호 버스킹과 행호 영화제 등도 함께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4단계가 지속되면 자동차극장 형식, 3단계 이하일 경우에는 한강 돗자리 영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재준 시장은 행주산성 야간개장기간을 늘려 밀집도를 낮추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분산, 안전한 힐링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행주산성 야간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강하구 명품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인천지역 복지관 경로식당 운영 중단 장기화에 끼니 거르는 노인들

인천지역 복지관 경로식당이 코로나19로 1년8개월째 문을 닫으면서 노인들의 끼니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무료대체식 지원 대상이 아닌 노인 중에는 하루에 한끼로 버티는 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인천지역 21곳의 경로식당이 2천~3천원의 가격으로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자녀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무료급식 대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소득이 없는 사각지대 노인들을 위한 조치다. 시는 코로나19 이전 경로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던 노인이 2천500여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동구노인복지관에서 만난 A씨(84)는 요즘 매일같이 복지관에 찾아온다고 했다. 무료급식 대상자에 이름이 올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1개월 소득이 노령연금 24만원 뿐이라는 A씨는 그동안 경로식당을 이용해왔지만, 문을 닫자 무료급식을 신청해둔 상태다. A씨는 자식이 있어도 지원해줄 형편이 안되다 보니 하루에 한 끼로 버티기도 한다고 했다. 만수종합사회복지관 앞 정자에서 만난 B씨(82)는 검정봉지에 든 송편을 노인 3~4명에게 나눠주고 있다. B씨는 복지관 대체식을 받지 못해 굶는 사람들이 있어 이렇게라도 점심을 해결하라고 나눠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 내 한 복지관 관계자는 그동안 무료급식대상자 만큼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노인분들도 많았다며 경로식당 문을 닫자 특히 남성 독거노인들이 점심 해결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건강과 위드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경로식당 운영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인천의 70대 이상 노인들의 예방접종률이 90% 가량이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예방접종자를 대상으로한 식당 운영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시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방역방침을 다시 논의해 경로식당 운영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상황 속 방역방침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시설들과 논의해 정원을 감축해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속보] 직장 내 괴롭힘 시달리는 인천 공무원들… 관리 체계 부실

인천지역 공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지만(본보 24일자 5면), 일선 지자체의 실질적인 관리감독 체계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으로 일선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실태조사를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근절을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관련 조례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 조사 등 예방 활동을 할 수 있어 지자체 공무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그러나 현재 시와 10개 군구 중 부평구, 서구, 중구, 강화군 등 8개 군구는 관련 조례조차 없다. 시와 계양구, 남동구 등은 조례가 있지만, 시와 계양구는 조례에 실태조사 관련 조항이 없다. 남동구는 필요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실태조사를 할 수 있다는 권고 조항만 두고 있어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 위원장은 갑질 근절 대책을 내세운 지 3년이 지났지만, 조례조차 없는 것은 정부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이어 괴롭힘갑질 근절을 위해선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최우선 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조례 제정 및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일선 기초단체들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조례 제정과 정비, 실태 조사 등 예방책 마련에 힘쓸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위례신도시, 대장지구 축소판”...성남시의회 야당 행정조사 추진

성남시의회 야당의원들이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사업에 대해 행정사무 조사를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위례신도시 A2-8블록 6만4천713㎡에 1천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으로 야당 의원들은 이 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축소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A2-8블록은 지난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지난 2016년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자산관리 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사업과 관련한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이와 관련 시의회 이기인 의원(서현1동, 서현2동)은 위례 공동주택 사업도 보통주(10만주ㆍ5억원)에 301억5천만원, 우선주(90만주ㆍ45억원)에 4억5천만원을 배당했다. 보통주의 경우 5만주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50억7천500만원 외에 나머지 150억7천500만원이 어디에 배당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위례자산관리, 6개 금융사가 푸른위례프로젝트의 주주로 참여한 것은 기록됐지만,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를 별도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보통주 5만주, 2억5천만원를 출자해 60배인 150억7천500만원을 배당받은 투자자가 위례자산관리와 6개 금융사(특정금전신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례투자일호, 위례투자이호, 위례파트너삼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의회 야당은 지난 23일 발의한 성남시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 조사 요구 안건에 위례 공동주택 신축사업 의혹 조사도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안건 발의에는 국민의힘 13명, 민생당 1명, 깨어있는시민연대당 1명 등 시의회 야당 의원 15명이 모두 참여했다. 성남=진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