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조병현 등 예비 선발 자원들을 2군에서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잘 버텨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약 5주의 일정을 남겨놓은 KBO리그 정규시즌서 반등해 팀 매각 후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SSG는 지난 30일까지 46승 4무 45패, 승률 0.505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기며 5위 NC(43승 4무 42패ㆍ승률 0.506)와 게임차 없는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이내 진입을 위해서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4위 키움부터 7위 두산까지의 승차가 3.5경기로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위 NC와 승차는 없지만 SSG가 6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불리하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이후 SSG는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6월12일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선수단 내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쳐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팀의 추락에는 지난 한달 간 투수진이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인 5.67로 부진하며 후반기 시작 후 3연패를 당한 탓이 컸다. 특히 문승원과 박종훈이 시즌 아웃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고구속 157㎞를 자랑하는 대졸 신인 조요한과 장지훈 등 지난 겨울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던 우완 이태양이 8월 세 차례 등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했고, 고졸 2년차 좌완 오원석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6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등 백업 선수들의 분발이 돋보이고 있다. 타선도 리그 홈런 1위인 최정(23개)을 비롯 팀 최다 홈런(130개)을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SSG는 8월 한 달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77로 1위에 올라 막판 대반격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2루수 최주환이 1루를 맡고 베테랑 김성현이 고정 2루수로 자리매김 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격수 박성한과 백업포수 이현석도 각각 0.291, 0.406의 타율로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서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 기대했는데, 후반기 개막 후 컨디션이 회복이 더뎠다라며 선발 투수들을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가평 음악역 1939에 새로 철길이 놓이고 선로 위로 기차가 올라섰다. 지난 30일 부산과 대전에서부터 올라온 기관차 1량과 객차(식당칸) 1량 등이다. 이 공간은 옛 경춘선 가평역 자리에 가평역이 처음 건립된 1939년을 기억하는 의미로 조성됐다. 공연장인 뮤직홀과 영화관이 있는 M스테이션을 비롯해 녹음 스튜디오인 S스테이션, 연습공간인 T스테이션, 게스트하우스인 뮤즈빌 등과 함께 야외광장과 넓은 야외공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특히 매주 진행되는 G-SL(가평 Saturday Live)은 매회 매진이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기 군수는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이 깃든 경춘선 기차를 재현해 기쁘다 며 이를 통해 음악역 1939에서 새로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신상운기자
파주시는 31일 학대피해 아동의 신속한 치료와 통합적 의료지원을 위해 파주병원 등 6곳의 의료기관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전담의료기관은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메디인병원 ▲무척조은병원 ▲문산중앙병원 ▲미래아동병원 ▲VIC365병원이다. 전담의료기관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체계가 구축돼 있고 24시간 진료가 가능해 학대 피해 아동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찰 및 아동학대조사 전담 공무원(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관계 기관이 요청하면 피해 아동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 우선 진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시청 내 상담조사실을 설치해 신속한 아동학대 신고접수와 상담조사를 진행하는 등 피해아동 보호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지원청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아동학대 대응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은정 파주시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학대피해 아동 치료체계를 구축하고 아동학대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연천축협장학재단(이사장 이철호)은 31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 대학생 2명에게 전달해달라며 장학금 400만원을 기탁했다. 장학재단은 또 재단 이사회 추천, 다자녀 추천, 9개 기관 단체 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대학생 23명, 초ㆍ중ㆍ고 학생 27명, 학교 밖 청소년10명 등 60명에게도 5천710만원을 지원했다. 이철호 이사장은 장학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수한 학생들의 학업증진과 재능 발전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을 통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아낌 없이 지원 하겠다,고 전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소와 계층의 청소년을 위한 희망 나눔이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후원을 지속해 주고 계신 파주연천축협장학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연천=박정열기자
조기주 교육장 이천교육지원청 제23대 교육장에 조기주 평택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이 1일 취임한다. 신임 조 교육장은 전남대 지리교육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88년 교직에 입문했다. 광주종합고를 시작으로 경기도교육청 교육국 장학사, 장안고 교감, 전곡중 교장, 시흥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용인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평택교육지원청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조기주 교육장은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원하는 꿈을 이루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교육지원청, 교육공동체와는 소통하는 교육지원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화성지역 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해외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화성시 수출무업지원센터가 지역 내 수출입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수출물류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92%가 수출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대답했고, 71%가 영업이익률이 6% 이상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겪는 주요 고충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적자수출이 61.8%로 가장 많았고 포워딩 또는 선사들의 과도한 비용요구 47.3%, 선박 및 컨테이너 부킹 3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류비 상승에 대한 대응책으로 66.4%는 손해를 보더라도 신뢰를 위해 그대로 진행한다고 대답했고 계약조건(EXW, FOB 등)을 변경해 바이어 측이 운임을 부담하도록 한다 13.7%, 운임을 낮추기 위해 우회항로 또는 환적을 이용한다가 9.2% 등으로 뒤를 이었다. 물류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로는 유럽(38.9%), 북미 (35.9%), 동북아(30.5%), 동남아(26.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기에 전년 대비 물류비가 가장 많이 오른 항로에 대해선 유럽(36.6%), 북미(32.8%), 동북아(24.4%), 동남아(21.4%)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이 같은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시의 지원방안으로는 물류비 상승에 따른 운임지원 확대, 컨테이너 확보 지원, 선복확보 지원, 수출액에 따른 차등지원 등을 꼽았다. 김석태 기업지원과장은 계속되는 해외 물류비 상승으로 지역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겪는 고충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물류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부담을 줄이고 물류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영호기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죽전치과병원이 개원 11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구강 보건서비스 증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10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자리 잡은 죽전치과병원은 개원 초부터 우수한 교수 의료진과 최첨단 진료장비 및 시설을 갖춰 지역사회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앞서 최근 10년간 도내에는 치과대학병원이 전무해 전문 의료 시스템을 받기 위해선 서울 지역 치과대학병원을 찾아야 했다. 이에 경기도 유일의 치과대학병원을 자처한 죽전치과병원은 전문성을 갖춘 인술을 바탕으로 최상의 치과진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년간 축적된 경험으로 구축된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은 개원 이후 누적환자 53만명의 치아를 책임져왔다. 지난 2011년 개원 당시 연 평균 2만명이던 내원환자 수는 지난해 말 6만5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죽전치과병원은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존과, 치주과, 치과보철과, 통합치의학과, 소아치과, 구강내과 등 8개 전문과목과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지정 경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및 마취통증의학과 등 총 10개과를 운영하며 One-Stop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 확장으로 진료실 및 유니트체어를 확충하는가 하면, 리모델링을 거쳐 쾌적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완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치과의사 전공의를 선발해 명실상부한 치과대학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다는 각오다. 정동화 병원장은 11년 전 개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직 지역사회와 내원환자만을 바라보고 치열하게 달려왔다. 그동안 함께 노력해준 교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 유행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본원의 비전인 치과계를 선도하는 경기권역 최고의 치과병원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치과대학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31일 오후 1시44분께 평택시 칠괴동의 발포플라스틱 식품용기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던 화재가 1시간10여분 만인 오후 2시52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3대, 인원 83명을 투입해 잔불을 진화 중이며, 오후 3시2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장희준기자
우리 동네니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누가 시켜서라면 못하지요 수십 년간 불철주야 남몰래 안양9동에서 봉사를 해온 안양 토박이 포크레인 기사 이화종씨(61)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23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가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입고 포크레인에 올라탔다. 그가 향한 곳은 안양9동 수리산성지 인근 수암천변. 장비를 몰고 간 그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나뭇가지와 토사, 무성하게 자란 수풀, 쓰레기 등을 천 위로 퍼올리기 시작했다. 이씨는 수리산 성지 앞 다리는 높이가 얕아 떠내려온 나무가 걸쳐 쌓이기 쉽다며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성지 아래 다리 2곳에 뚫린 배수관도 구멍이 작아 금새 막힐 수 있어 미리 보수를 해놨다. 작업 다음 날인 24일부터 26일까지 안양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이씨의 노력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겪지 않았다. 그는 지난 1977년 안양천 물난리 당시에도 하천제방공사에 참여하는 등 장마철이나 태풍이 북상할 때면 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씨의 동네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0여 년 전부터는 폭설이 쏟아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포크레인을 끌고 밤새 차도의 제설작업을 도맡다시피 한다. 사비 400만원을 들여 포크레인에 설치할 수 있는 제설삽을 직접 구입할 만큼 사명감도 남다르다. 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면 출근길 주민들이 넘어질새라 새벽부터 에어건을 어깨에 짊어지고 인도에 쌓인 눈을 밀어낸다. 안양9동 자율방범대 부대장이기도 한 이씨는 야간 순찰을 돌다가 고장난 가로등을 발견하면번호를 일일이 확인해 동 주민센터에 수리도 요청한다. 코로나19로 일감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씨지만 일이 없는 것은 없는 것이고, 하루 밥 세끼만 먹을 수 있다면 그 걸로 만족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봉사가 보람되고 즐겁다는 그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만득 안양9동장은 지역 주민들을 대표해 이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러시아의 정서를 바탕에 깔고 서구를 향해 뻗어나간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그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선율은 전 세계인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감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차이코프스키는 절망과 불행한 상황 속에서 이 곡의 작곡을 시작했다. 그의 얼룩진 삶에 끈질기게 실처럼 따라다녔던 것은 신경쇠약 증세였다.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민감했던 차이코프스키는 그가 음악의 구세주라고 생각했던 모차르트와 자기 자신을 비교하며 형식미와 구성력의 부족함을 특히 한탄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항상 비판하고 회의했던 그는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던 중, 1874년 그의 스승이자 당시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이 작품을 보냈고 그의 의견을 기다렸다. 그러나 루빈스타인에게 비참하리만큼 혹독한 평만 되돌려받았다. 도대체 이것을 음악이라고 만들었는가? 이 작품은 엉뚱하고 기괴하며 거북스럽기 그지없는, 한마디로 구제불능의 곡일세! 피아노로 연주하기에도 적절하지 못하고, 작품의 독창성도 전혀 찾을 수 없네! 그로부터 4년 후인 1878년 차이코프스키는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레오폴트 아우어에게 악보를 주면서 초연을 부탁했다. 그러나 아우어는 그에게 쓰라린 좌절만 안겨줬다. 차이코프스키가 내게 보여준 협주곡을 우정의 표시로 받아들였다. 나는 작곡가에 감사하다고 말했고, 우리 둘은 곧바로 연습을 해보았다. 첫 번째 연습에서 작품의 전체적 맥락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1악장 2주제 선율의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슬프게 변화하는 2악장 칸초네타의 매력이 느껴졌다. 나는 초연하겠다고 약속했고 차이콥스키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악보를 주었다. 그런데 악보를 자세히 보니까 이 협주곡이 가진 엄청난 가치에도 전체적으로는 손 봐야 했다. 작곡가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차이코프스키에게 돌아온 답변은, 이 작품은 연주할 수 없는 곡이오. 당신이 이 작품을 바이올린에 맞게 고치지 않고는 그대로 연주할 수는 없소. 정승용 작곡가ㆍ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