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빈(인천 계산여중)이 8.15경축 전국사이클대회서 이틀 연속으로 부별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을 달렸다. 박예빈은 28일 강원도 양양사이클경기장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중부 200m 기록경기서 11초918의 부별신기록(종전 12초093)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예빈은 전날 독주경기 500m서도 36초624의 부별신기록(종전 36초996)으로 우승했다. 또 팀동료 배예은도 여중부 개인추발 1㎞서 1분18초589로 로 우승했고, 남중부서는 강미르(계산중)가 스크래치 3㎞서 패권을 안았다. 같은 학교 김홍경은 개인추발 2㎞서 2분29초408로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강미르와 김홍경은 단체추발 3㎞서도 강동균, 신지호와 함께 팀 우승(3분35초738)을 견인해 2관왕을 차지했다. 남중 독주경기 500m서는 최태호(부천 중흥중)가 34초672로 우승했다. 이 밖에 여고부서는 원희진(인천체고)이 여고부 템포레이스 5㎞와 제외경기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에 올랐고, 남고부 장연호(인천체고)도 개인추발 3㎞와 템포레이스 7.5㎞를 차례로 석권했다. 김근우(인천체고)도 독주경기 1㎞와 단체 스프린트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권재민기자
수원 현대건설이 2021 의정부ㆍ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전에서 정지윤(17점)과 양효진, 황민경(이상 11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유서연(12점), 강소휘(11점)가 분전한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23 25-23 28-26)으로 꺾고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건설은 통산 4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려 GS칼텍스와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고, 강성형 감독은 첫 대회 출전서 팀을 정상에 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초반 7-2로 리드를 잡았으나, GS칼텍스는 유서연, 강소휘에 유서연이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해 14-1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이후 해결사로 나서며 막판 24-23으로 앞선 뒤 상대 안혜진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양 팀은 결승 대결답게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먼저 리드하면 GS칼텍스가 쫓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현대건설은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세트포인트 상황서 상대 강소휘의 서브범실로 세트를 추가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현대건설이 리드하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최은지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경기를 뒤집어 21-19로 앞서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또한번 현대건설이 뒷심을 발휘했다. GS칼텍스 강소휘의 공격 범실로 1점 차로 따라붙은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공격 성공으로 균형을 맞춘 뒤, 양효진의 속공으로 전세를 22-21로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GS칼텍스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26-26 듀스 상황서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오픈공격으로 리드를 잡고, 양효진이 결정타를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정지윤은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7표를 득표, 황민경(2표), 이다현양효진(이상 1표)을 제치고 첫 MVP 영예를 안았다. 강성형 감독은 여러번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 우승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남은 기간 팀을 잘 만들어 정규리그에서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인천 연평도에서 꽃게잡이를 하는 외국인 선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가을 꽃게철을 코앞에 둔 연평지역 일대가 초비상이다. 29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네팔 국적의 외국인 A씨가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연평도에서 꽃게잡이를 하는 어선의 선원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가을 꽃게잡이의 준비작업을 위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플라잉카페리호를 타고 연평도에 들어왔다. 당시 A씨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최근 시가 수산업 관련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 행정명령을 내림에 따라 지난 27일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속한 사업장에선 2척의 꽃게잡이 어선을 관리하는데, 모두 20여명의 선원들이 연평도에서 숙소에서 같이 묵으며 작업과 식사 등 함께 생활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상태로 지난 23일 연평도에 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A씨와 밀접 접촉한 외국인 선원 등 모두 20여명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를 통보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주변 선원 등에 대한 추가 확산으로 번져 연평지역 가을철 꽃게잡이 어획고 감소 등 악영향으로 이어질까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20여명의 선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당장 조업할 인력도 부족하다. 주민들은 올해 봄 어기 어획고가 47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49억8천만원보다 약 4% 감소한 탓에 다음달부터 이뤄지는 이번 가을 꽃게잡이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다.이 때문에 외국인 선원들이 취업 등 장기간 머물기 위해 연평도 등 섬지역에 들어올 때 코로나19 검사를 필수적으로 하도록 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인천의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지난 15~21일 19.7%, 22~28일 16.7%에 달한다. 이에 대한 원인은 이번 연평도의 경우와 같이 사업장에서의 집단 감염이 4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이 심각한 감염매개로 드러나고 있는 데 비해 의사소통이 어렵고 미등록 외국인들을 양지로 끌어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외국인 사업장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리고 관리하면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선 모두 9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집단감염 관련이고 54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해외유입은 2명이고, 나머지 34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만1천691명이다. 이민수기자
낮에는 비즈니스공간, 밤에는 산업문화공간으로...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소비공간과 상업공간을 조성해 숨을 불어넣는다. 29일 시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남촌고잔동 일대 남동산단에 대해 남동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랜드마크 구축을 통해 남동산단을 국내 비즈니스문화 거점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남동산단에는 상가 등의 지원시설이 부족하다. 전국에 있는 국가산단의 지원시설 평균 면적 비율이 7.3%이지만, 남동산단은 2.8%에 그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산단 고도화 사업 등은 제조시스템의 스마트화 등 하드웨어 중심이기 때문에 산단에 대한 인식을 바꿀 소프트웨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시는 남동산단을 3개의 축으로 나눠 산업문화공간 대개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1축으로 남동대로 409번길부터 남동대로 일대의 약 2.3㎞에 브랜드 문화체험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뷰티 미용 및 소비재 제품 기업을 연계해 시민들이 직접 브랜드 체험과 쇼핑을 할 수 있는 소비재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수구와 승기천을 두고 맞닿아 있는 승기근린공원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비롯해 삼성공업㈜은 협업공간 및 카페, 난닝구-㈜엔라인은 체험형 복합쇼핑공간, ㈜녹십초는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2축으로 남동대로 293번길~고잔공원 일대의 약 5㎞를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남동산단의 중심지역으로 지하철역 등이 자리해 유동인구가 많다. 시는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시민들이 다양한 산업기술문화예술공연쇼핑을 체험하는 등 상생협업이 이뤄지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승기천 교량의 미디어파사드를 시작으로 남동1호 공원은 산업문화기지, ㈜셀리턴은 브랜드 콘셉트스토어,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있는 부지는 복합문화 쇼핑센터로 만들어진다. 이어 논현포대 근린공원은 야간명소 생태공원, 대창 AT센터는 소재 체험형 카페, 라바가구는 체험형 가구 공장, ㈜한샘과 ㈜에몬스가구는 체험형 가구 쇼핑 공간, 고잔근린공원은 체험형 교육형공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이 밖에도 시는 3축으로 능허대로 일대의 약 4㎞에 생태 문화체험 공간을 만든다. 시는 이곳에 청년층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사람이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협업의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12유수지와 인근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한 각종 체험과 생태문화 활동공간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시는 ㈜인페쏘를 복합문화공간과 협업공간, 팝업스토어 등으로 만들면서 ㈜새롬식품과 묶어 기업 컬래버 체험형 소비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제1유수지는 이색생태탐방로, 유수지 주변 근린공원은 문화체험휴식공간, 제2유수지는 복합문화쇼핑공간과 산업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남동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의 도입기로 보고 공간 개발 및 마중물 사업에도 집중한다. 오는 2023년부터는 지식산업센터 및 거점 랜드마크화를 이뤄내고, 2025년에는 남동산단 전체로 산업문화공간 활성화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시는 앞으로 남동산단 전반적인 환경개선, 산업단지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대개조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산단의 주야간 명소화가 이뤄지면 도시의 상징성과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중이다. 시는 오는 12월에 이 같은 계획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음달 중 사업설명회를 하고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거쳐 1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도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남동산단이 가진 노후 산업단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꿈과 동시에 근로자들의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으로 궁극적으로는 도시재생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천항 홍보를 위해제1기 인천항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IPA는 지난해까지 블로그로 소통하는 대학생 기자단 특파룡을 운영해왔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SNS 이용자와 보다 친근하고 활발한 소통을 펼치기 위해 올해부터는 인천항 콘텐츠 크리에이터 운영을 추진했다. MZ세대는 19801995년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62020년 사이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번 크리에이터 모집엔 인천항에 관심이 있고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 개발이 가능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1인 이상 3인 이하 팀으로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IPA는 총 5개팀을 선발할 예정해 온라인 발대식을 거쳐 3개월간 인천항 홍보 영상 및 이미지 콘텐츠 개발, IPA 홍보전략 분석제안 등의 활동을 한다. IPA는 또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IPA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츠에 대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최우수 활동 팀에게는 IPA 사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한다. IPA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통이 중요해진 만큼, 크리에이터의 참신한 콘텐츠가 소통의 매개체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열정과 개성을 가진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다린다고 했다. 한편, 제1기 인천항 콘텐츠 크리에이터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IP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훈기자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갈때 번거롭던 출국절차 수속 과정을 사전 예약 서비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인천공항 항공 수요가 회복할 경우를 대비, 출국절차 수속과정을 모바일 등으로 예약하는 서비스 제공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여행객 등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 모바일 예약플랫폼을 통해 체크인보안검색 이용시간을 사전에 지정 예약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공항공사는 또 항공사 및 보안검색대별 처리능력에 따른 각 분포도(쿼터)를 설정해 사전 예약을 하려는 여행객의 수를 조정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이는 단위시간당 처리 인원 운영자별 설정조정해 유동적으로 여행객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사전 예약으로 확보한 여객 접점 채널을 통해 공항 도착전(24시간 내)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밀착형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공항공사는 출국절차 수속시간 예약 서비스를 도입하면 공항 내 여행객이 시간대별 분산할 수 있어 전반적인 항공여객 수요에 대한 관리 및 운영효율 등이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출국수속 시간 등을 여행객이 직접 선택하고, 종전보다 줄어든 출국절차 과정을 통해 쇼핑 및 문화 등 능동적 고객 경험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항공사는 이 같은 출국절차 예약 서비스에 대한 세부 도입계획 및 시스템 개발 등을 계속 추진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부적인 전략을 세워 내년께는 시범사업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종전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한 여행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여러 시범사업 중 하나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 협의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사람들이 우리보고 불쌍한 세대라네요 군 복무를 마치고 수도권 대학에 복학한 A씨(27)는 2학기 휴학을 결심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문을 뚫고자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A씨는 언론에서는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대학생들이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라며 내년 1학기까지는 계속 휴학하면서 어학과 정보처리 기사 등 취업에 도움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B씨(23ㆍ여)는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원에 입학했다. 굳게 닫힌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그는 졸업을 앞둔 학부생 자격으로 휴학하면 페널티가 뒤따를까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B씨는 학생이라는 신분이 주는 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고, 얼어붙은 취업 시장을 피하고자 학생 신분을 부득이하게 지속하게 됐다면서 도피성으로 비치기는 해도, 주어진 시간 동안 자기 계발과 요건을 쌓아 제대로 취업의 문을 두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지며 높아진 취업 문턱에 절규하는 2030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도내 대학생들은 도피성으로 휴학계를 내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속을 태우며 졸업을 늦추고 있다. 29일 통계청의 2021년 1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전년 대비 32만1천개 늘어난 1천899만7천개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9만2천개 늘었고, 50대(11만7천개)와 40대(1만개) 일자리도 각각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 사업 등으로 보건ㆍ사회복지,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30대(-6만3천개), 20대 이하(-3만5천개) 등 젊은 층에 제공된 일자리는 작년보다 9만8천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력직 선호 현상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규 인력을 채용해 교육하기보다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고용주들이 선호하면서 청년층 채용 규모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대학생들의 취업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 코로나19,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2030세대의 취업 시장은 이미 고갈된 상태라며 정부가 열악한 중소기업에 충분한 투자와 홍보를 지원한다면 청년들의 유입이 활성화돼 어느 정도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다. 김경수기자
수원지역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진료를 받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26일 수원 진료권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이송 및 진료협력 체계 구축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원 진료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학교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화홍병원 등 수원지역 응급의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경기 응급의료지원센터, 수원지역 소방서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이 논의한 수원 진료권 응급이송 및 진료협력체계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응급전원협진망 어플을 사용해 이뤄진다. 수원 진료권 내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시, 소방(이송)과 의료기관이 실시간으로 환자 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응급이송전원과 적정진료를 가능토록 협력하자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시작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각 기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 강화 ▲수원 진료권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의 표준진료지침(CP) 개발 ▲응급중증환자가 최적의 상태에서 적정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 마련 등 목표를 설정했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수원 진료권 내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진료 및 이송ㆍ전원을 원활히 하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여타 기관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정인아 잊지 않고 꼭 기억할게다시는 괴롭힘에 아파하는 친구가 없도록 우리가 노력할게, 미안해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정인이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다정한 목소리로 백설공주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모와 양손 가득 꽃다발을 안겨주는 삼촌들이 세상 누구보다 빛날 수 있도록 정인이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정인이 갤러리에서 만난 정병곤 정인이 갤러리 대표(41)와 추모객들은 그동안 누구보다 외로웠을 정인이 곁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 21일 문을 연 정인이 갤러리는 잔혹한 죽음을 맞이한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졌다. 정인이를 기리는 시민들의 모임인 정인이를 찾는 사람들은 양평의 정인이 묘소를 찾아온 사람들이 두고 간 옷과 편지, 장난감, 동화책 등의 선물이 수 t 규모로 감당할 수 없이 많아지자 갤러리를 조성해 정인이를 추모하고 있다. 이날 아이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여성추모객은 갤러리를 둘러보다 정인이 사진 아래 놓인 카드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삼촌이모가 늦게 찾아와서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웃으며 지내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를 읽어내려가던 추모객은 결국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오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병곤 대표는 시민들이 티없이 맑은 사진 속 정인이의 미소를 바라보다 스스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져 눈물을 쏟을 때 저 역시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현재 다행히도 이곳에는 이러한 추모의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 추모공간이 마련된 양평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시민들, 미국중국일본캐나다 등 해외에서 추모 메시지와 후원금을 보내주는 교포들, 청소와 자원봉사 활동을 자처해 모인 사람들이 두 번 다시 가엾은 정인이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미래 희망을 싹 틔워 나가는 것이다. 이날 갤러리를 방문한 김수연씨(46)는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슬픔에 우울감에 빠졌지만 더는 이렇게 넋 놓고 지낼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이곳을 직접 방문하게 됐다며 가엾은 정인이가 우리 사회에 또다시 나오지 않도록 아동학대범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인천지역 곳곳에서 야간 야외음주가 늘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시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8일 오후 9시4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공원 내 정자. 40대로 보이는 여성 4명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지만, 공원이 어두워 이들의 만남을 제지하는 단속반은 없다. 오후 9시 이후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문을 닫은 한 음식점의 야외 테이블에서는 중년 남성 3명이 모여 소주와 맥주 등을 마시기도 한다.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안주를 나눠먹고 있고, 흡연까지 한다. 앞서 지난 27일 밤 남동구와 계양구의 공원에서도 야간 술판이 펼쳐진다. 오후 9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공원에는 인근 고깃집에서 영업시간 종료를 안내받고 나온 중년 남성 2명이 술을 마시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 2명이 합류하면서 인근 편의점에서 사온 술을 나눠마신다. 오후 10시30분께에는 남동구 구월동의 한 편의점 앞 벤치에서 30대 남성 3명이 소주와 음식을 나눠 먹었고, 오후 11시께 계양구 서운동 서운체육공원에서는 20대 남녀가 밀착하고 앉아 벤치에서 맥주를 마셨다.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술판이 벌어진 셈이다. 전문가는 1차 백신접종률이 절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시민의 경각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1차접종률이 50%를 넘어서며 시민들 사이에서 감염에 대한 조심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델타감염에서 볼 수 있듯이 1차접종으로는 제대로된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서는 야외 장소 등에 대해서도 단속 등 방역에 철저히하고, 시민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진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