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에서 파견 근무 중인 간호사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새벽까지 단체 술자리를 가진 뒤 여성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께 용인의 한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내 숙소에서 잠들어 있던 여성 동료 B씨에게 접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A씨와 B씨 등을 비롯한 시설근무 직원 6명은 동료 직원의 용인 소재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술자리에 있던 B씨가 먼저 숙소로 돌아와 잠이 들자 A씨가 뒤따라가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는 만취상태로 잠이 들어 해 피해 당시에는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가 잠에서 깬 뒤 입고 있던 옷이 일부 벗겨져 있는 등 이상한 점을 인지하고 신고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근무한 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일로부터 2주간 머물며 격리생활을 하는 공간이다. 경찰은 A씨 등 6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금지조치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 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1년 반 동안 이어지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진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통위가 통화정책 기조를 바꿨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p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의결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내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여러 차례 이런 이유를 들어 금리 인상 논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회의 직후 최근 경제 주체들의 위험 선호, 차입에 의한 자산투자가 이어졌다며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한 거시건전성 규제도 한계가 있어 통화 정상화로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커졌다고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는 이제 시중의 돈을 거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은의 인식과 전망도 반영됐다. 이러한가운데 한은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낮추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4차 유행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과 온라인 소비 호조,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재정 지출이 대면 서비스 위축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 4차 유행의 영향이 학습효과 등으로 이전보다 적고, 타격을 받는 대면 서비스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50.75%p로 커졌다. 김경수기자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폭행 등의 혐의로 A씨(4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40분께 수원 영통역 인근 상가에서 20대 여성 2명에게 욕설을 퍼붓고, 여성 1명의 팔을 주먹으로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를 받고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체포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다며 A씨와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시흥시 소재 친환경 대중골프장 솔트베이 골프클럽이 지난 25일 장곡중학교에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장곡중학교 학생 밴드부 악기교체 비용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장곡중학교는 1999년 개교 이래 2개의 학생 밴드부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용으로 악기가 노후돼 학생들이 제대로 된 연습과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솔트베이 골프클럽은 밴드부 악기 교체에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밴드부 김도윤 학생은 그동안 연습을 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이런 큰 선물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새 악기로 친구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솔트베이 골프클럽 모기업인 ㈜성담 최정식 대표는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지원을 결정했다며 학생들이 취미생활도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기아 AutoLand 화성ㆍ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에 나선다. 8월 마지막 주 소개할 팀은 박건우(23), 변지경(23), 이아림(20), 이재영(19)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레인져스다. 최근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홍수와 가뭄 등 각종 이상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이 팀은 바다의 폭염인 해양 열파에 주목했다. 거듭된 바다의 폭염에 한계 임박한 해양 생태계라는 글을 통해 청년의 시선을 담았다. 이하 에코레인져스 팀이 작성한 글. 해수온이 평년보다 극단적으로 높은 상태가 5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해양 열파라 부른다. 해양 열파의 주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이 같은 바다의 폭염은 최소 수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지속되며 해양 생태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1980년대 이후 산호초의 절반가량을 사라지게 하고, 새와 여류 및 해양 포유류의 폐사량을 높이는 식이었다. ■해양 열파백화현상사라지는 산호초 해양 열파로 설 자리를 잃는 대표 주자는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산호초다. 전 세계 바다 생물의 4분의 1이 사는 보금자리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다. 또 그 속에 사는 플랑크톤도 백화현상으로 흔들린다. 이때 백화현상이란 수온의 변화로 산호가 하얗게 죽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오는 2043년께 산호초가 전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해 대만에 상륙하는 태풍의 수가 적어져 해수온이 상승했고, 대만 해안에서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일본의 세키세이쇼코 산호초도 최근 대규모 백화현상 탓에 현재는 약 90% 정도 전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인 호주 북동부 인근에 서식하는 산호초들 또한 죽어가긴 마찬가지다. ■생태계 붕괴, 인간의 자리도 밀어낸다 산호초가 폐사하면 어업 등 관련 산업도 타격을 입는 만큼 인간 역시 치명적인 피해를 본다. 우리나라도 고수온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0일엔 전남 내만에서 첫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여수에서는 수온이 29℃까지 오르면서 우럭 137만마리와 전복 4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바다는 지구온난화로 초래된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바다 깊은 곳에 감춰두고 있다. 이런 흡수 작용이 사라진다면 대기 기온은 급격히 치솟아 낮에는 폭염, 밤엔 영하 100℃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해양 폭염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글=기아 AutoLand 화성 2021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레인져스팀 정리=이연우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친이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지만, 코로나19로 머나먼 타국에서 눈을 감아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KT는 쿠에바스의 아버지 비센테 쿠에바스가 향년 59세로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 비센테 쿠에바스는 지난달 11일 한국에 입국한 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 도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인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지난 25일 밤에 임종했다. 쿠에바스도 지난 18일부터 엔트리서 말소된 후 부친의 곁을 지켜왔다. KT는 고인의 명복을 기림과 동시에 쿠에바스의 슬픔을 나누고자 이날부터 3일간 선수단 전체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또 구장 내에도 별도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인천의 한 복지시설에서 식사 중이던 20대 중증 장애인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6일 오전 9시부터 인천 연수구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구청에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업무용 컴퓨터와 직원들의 휴대전화, 폐쇄회로(CC)TV, 상담일지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해당 시설 관계자 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직원들에게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와 시설이 장애인 보호 규정 등을 적절하게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구를 상대로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정밀 분석해 관계자의 고의 도는 과실 여부와 관리상 문제점 등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의정부 가능정수장 여과기 교체 등으로 의정부ㆍ가능동 일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기대된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호국로 1049번길 39에 위치한 가능정수장의 정수용량은 하루 8천t으로 지난 1964년 준공됐으며, 흥복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루 6천t 정도를 생산, 의정부ㆍ가능동 일원에 공급 중이다. 나머지 의정부지역 수돗물은 하루 12만t의 팔당원수를 받아 공급한다. 이런 가운데, 가능정수장은 지난 2015년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 실시한 지방상수도 노후도 실태조사 결과 급속여과기 3기가 노후화하고 철재 부식 등으로 여과수의 2차 오염이 예상됐다. 급속여과기는 지난 1993년 설치해 30년 가까이 사용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19억5천만원 중 50%를 국비로 지원받아 급속여과기 교체, 계측기 설치, 감시제어공사 등 시설개선에 나선다. 현재 환경부와 시설개선 설계내용을 협의 중으로 기술검토가 끝나면 다음달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능정수장 현대화로 수돗물 수질개선은 물론 정수설비 자동화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등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구리시가 민간영역으로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재단과 센터 등을 속속 건립하고 있다. 26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건립 중이거나 운영 중인 재단과 센터 등은 모두 16곳에 이르고 있다. 우선 갈매공공주택지구 자족유통용지에 오는 2023년까지 연면적 1만9천㎡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갈매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시설에는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업무시설 및 상가, 벤처창업센터 등이 들어선다. 향후 기업 400~500곳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다음달 중 여성행복센터도 아차산로 453번지 구리아트홀 부지에서 문을 연다. 연면적 1만1천272㎡에 지하 1층, 지상 5층 등의 규모로 새일센터, 여성단체협의회, 드림스타트,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정폭력상담소,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갖춘다. 앞서 지난 1월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도 설립돼 운영 중이다.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장애인 재활상담사 등 26명이 장애인 자립을 키워나가는 교육지원 서비스와 급식사업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밖에 구리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구리시청년창업지원센터, 구리시공동체ㆍ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우리동네 건강지킴센터, 구리문화재단,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구리시청소년재단, 구리시자원봉사센터 등도 설립을 준비 중이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지방분권화시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뿌리로 추진했던 사업이 재단과 센터 설립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남양주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 미디어 홀에 상징 조형물 빛을 잇는 손이 설치돼 오는 29일 공개된다. 해당 조형물은 독립운동가인 영석 이석영 선생 6형제와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6명이 손을 마주 잡는 형상으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잇는 소통을 뜻한다. 남양주시는 조형물 제작에 참여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원혜영 전 국회의원, 성악가 조수미, 야구와 골프 전설 박찬호박세리 등 5명을 선정했다. 여기에 21세기를 이끌어 갈 어린이의 손을 더했다. 이 전 원장은 이석영 선생 6형제 중 넷째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자 우당 교육문화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이석영 선생은 직계 후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손녀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원 전 의원은 풀무원 창업자이며, 풀무원은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우당 교육문화재단의 제1회 우당상영석상 시상식에서 영석상을 받았다. 이석영 선생은 동생인 이회영 선생이나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과 달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석영 선생은 일제에 강제로 국권을 강탈당한 1910년 형제들과 중국으로 떠나면서 화도읍 일대 땅을 모두 팔아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이 땅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2조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이석영 선생은 일제의 지명수배 탓에 여러 도시로 피신하며 빈곤하게 생활하다 상하이에서 80세 나이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가족들도 일제에 몰살당해 묘지는 방치됐으며 이후 이 일대가 개발돼 이석영 선생의 유해는 찾을 수 없다. 남양주시는 이석영 선생을 기억하고자 고종황제와 과 명성황후가 잠든 홍릉 앞에 이석영 광장을 조성했다. 광장 지하에는 일제 강점기 역사를 기록한 리멤버 1910을 건립, 안중근 의사가 111년 전 순국한 날인 지난 3월26일 개원했다. 내부에는 친일파를 재판하고 단죄하는 역사법정과 감옥 등을 설치했으며 시민들이 평소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조광한 시장은 신흥무관학교가 광복군의 산실이었듯 이석영 광장과 리멤버 1910은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의 희망을 품는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