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무조건 유산균 먹여야 하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이들의 장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은 유산균에 관심이 많다. 관련 정보나 광고가 넘쳐 나면서 꼭 먹여야 하는지,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등 여러 고민도 많아진다. 유산균이라고 하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두 용어를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가 더 옳은 표현이다. 유산균은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을 의미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유익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균을 의미한다.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작용,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일부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에 해당돼 장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유산균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균 또한 존재한다. 대중적으로 비피도박테리움은 대표적인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비피도박테리움은 유산균은 아니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속하는 유익균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장과 대장은 음식물과 같은 외부 물질이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해균에 많이 노출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장내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80%가 분포돼 있으며 장 건강은 면역력과 큰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장내는 유익·유해균이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와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으며, 알레르기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체중 조절이나 불안 및 우울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항생제 관련 설사나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유용한 프로바이오틱스들이 일부 알려져 있지만 건강 증진을 위해 평소에 어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사람 개개인에 따라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아직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특히 신생아나 생후 12개월인 영아 시기에는 면역 시스템이 아직 미성숙하고 장내 미생물 구성이 안정되지 않아 프로바이오틱스가 오히려 장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어 이 시기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식후에 섭취하면 위산의 영향을 덜 받아 유익균이 장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항생제와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균을 죽이는 항생제의 특성상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익균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2~3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형태와 보관 방법도 체크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보통 열과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인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분말, 츄어블, 액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아이가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민수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약물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아이에게 지속적인 복통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가 있다면 유산균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과다 섭취도 피해야 한다. 신 교수는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차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제품별 권장 섭취량을 지키고, 장기 복용 여부도 전문가와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년 넘게 흉물 방치된… 포천 국도변 도로표지판 [현장, 그곳&]

“길을 알려줘야 할 표지판이 지워지고 삭제된 채 방치되고 있어 헷갈립니다.” 5일 오전 10시20분께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포천소방서 앞길. 이곳에서 만난 운전자 A씨는 손사래부터 쳤다. 43번 국도변 시청 방향 도로표지판이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서다. 포천을 관통하는 43번 국도변에 설치된 일부 도로안내표지판이 글씨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훼손된 채 2년이 넘도록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지만 당국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는 43번 국도변에 운전자들에게 길 안내나 주의 또는 경고를 알리기 위해 도로안내표지판을 설치 운영 중이고 포천시도 매년 주요 도로의 도로안내표지판을 보수·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포천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일부 도로안내표지판 글씨가 지워진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도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지만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와 포천시 등을 이를 외면하고 있다. 실제 포천 군내면 구읍리 43번 국도(호국로) 철원 방향 포천교육지원청 200m 전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의 경우 포천동사무소(신읍동), 내촌면 방향을 알리는 글씨가 훼손돼 도시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선단동 대진대 앞 등 포천을 관통하는 43번 국도변 도로안내표지판도 글씨가 훼손돼 있어 당국의 점검과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포천시가 관리하는 군내면 구읍리 포천소방서 앞 시청 방향 도로표지판도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를 관리하는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및 포천시 등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데다 관할이 아니라며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43번 국도변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을 전수조사한 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B씨는 “지난해부터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채 방치돼 있으나 정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포천을 찾은 관광객이나 초보 운전자들이 방향을 제대로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도시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시는 지방도 등을 관리할 뿐 국도는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한다. 그쪽으로 전화해 보라”고 말했다.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많은 것을 관리하다 보니 일일이 점검하기 어렵다. 민원이 들어오면 점검한 뒤 예산을 반영해 순차적으로 교체 또는 정비하고 있다”며 “지적한 현장을 확인하고 교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낮 최고 20도 ‘포근’…오후부터 ‘맑음’ [날씨]

일요일인 6일 낮 기온이 최고 20도까지 올라 포근하고 오후부터 하늘이 차차 맑아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으로 내렸던 비가 밤사이 대부분 그치면서 하늘이 가끔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다만 새벽(00~06시)부터 아침(06~09시)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수원 5도, 성남 7도, 광명 8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3도, 과천 17도, 광명 15도 등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산지의 경우 70㎞/h(20m/s) 내외로 더 강하게 불 전망이다. 아침(09시)까지는 서해안과 서울‧경기내륙, 충청권내륙, 남부내륙에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해안에 위치한 교량(인천대교, 영종대교, 서해대교 등)과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낀다. 미세먼지는 낮 동안 연직(상·하층) 확산으로 농도가 낮아져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이 부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일교차가 크니 건강 관리에 신경 쓰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늘의 운세] 4월 6일 일요일 (음력 3월 9일 /乙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문제 원만 친구의 도움 금전해결 길(吉) 戊子 48년생 능력인정 명예상승 금전원만 고민해결 庚子 60년생 연인 데이트 가족만나 외식 재물지출 할 때 壬子 72년생 명예손상 직장고민 연인과 언쟁 재물지출 甲子 84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생기나 술 음식 생기고 丙子 96년생 가족모임 귀인조력 문서변화 가족친척 모임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계약 성사 가정화목 물건구입 돈 지출 길(吉) 己丑 49년생 시비불화 생기나 문서문제 차량 시험원만 辛丑 61년생 재물성사 증권이득 행운이 오고 만사원만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해결되나 재물지출 술 음식 생기고 乙丑 85년생 친구동료 도움 중심인물 되고 직업고민 해결 丁丑 97년생 가족불화 집안우환 차량고민 경쟁문제 발생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경사 명예상승 문서해결 소식듣고 길(吉) 庚寅 50년생 연인 및 인간관계는 회복되나 재물은 지출 壬寅 62년생 명예를 탐하면 큰손해 직장문제 고민할 때 甲寅 74년생 재물손실 연인문제 불리 금전투자도 별로 丙寅 86년생 시험문서 차량원만 친척친구 도움 모임성사 戊寅 98년생 일진무난 가족만남 문서시험 원만 상사후원 토끼띠 己卯 39년생 질병시비 생기나 오후는 문서금전 원만해 辛卯 51년생 투자재물 손해 음주 및 대인실수 망신조심 癸卯 63년생 음식대접 직장원만 데이트 성공 돈은지출 乙卯 75년생 동료형제와 언쟁 술먹고 말실수 시비조심 丁卯 87년생 부모형제로 걱정 가정불화 급체 건강조심 己卯 99년생 기분하락 경쟁발생 가족불화 한발 양보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가족단합 집안경사 소식오고 건강은 조심 壬辰 52년생 명예손상 재물지출 사업불리 가정도 불화 甲辰 64년생 투자불리 재물손실 과욕은 금물 말도조심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친구도움 만사해결 戊辰 88년생 일진무난 모임성사 친구동료 도움 가족화합 庚辰 00년생 재물원만 연인화합 선물 생기고 공부도 원만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손실 금전문제 복잡 가족문제 생길 때 癸巳 53년생 술 음식 생기고 외식하고 모임갖고 지출수 乙巳 65년생 친구 동료와 언쟁 분주다사 일찍 귀가해야 丁巳 77년생 변동 출행이사 차량문제 발생 술 음식조심 己巳 89년생 기분손상 음주차량 조심 여행출행 불리해 辛巳 01년생 반길반흉 재물지출 친구 만나고 즐거운 출행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손상 직업고민 자손질병 재물손실 甲午 54년생 감언이설 주의 과욕은 금물 가정불화 조심 丙午 66년생 능력인정 시험원만 귀인도움 가택안정 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부모님 도움 능력인정 이성화합 庚午 90년생 가족화합 연인합심 음주 대인조심 과음실수 壬午 02년생 친구단합 능력도 발휘 중심인물 즐거운 나날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경사 직장원만 금전해결 의견존중 길(吉) 乙未 55년생 친구만나 주점출입 자손 문제로 돈지출 丁未 67년생 부모님 고민 재물지출 음식 및 술을조심 己未 79년생 직업고민 재물지출 시비쟁투 조심 시기질투 辛未 91년생 인기 생기고 연인화합 술 인연 생기고 원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타인으로 재물손해 가족들과 대립 술조심 丙申 56년생 운수왕성 계약가능 소원성취 친척도움 길(吉) 戊申 68년생 명예상승 문서이득 연인화합 만사형통 길(吉) 庚申 80년생 재수원만 이성교제 친구들 모임성사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앞에서 웃고 뒤에서 뒷통수 면종복배 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형제 친구의 모임 중심인물 되고 만사무난 丁酉 57년생 가택문서 부모님 걱정 일만 많고 실속없어 己酉 69년생 컨디션 불리 과민반응 고민발생 탈선가능 辛酉 81년생 재수원만 이성 만나고 오락실 출입 욕심금물 癸酉 93년생 음식 생기고 고민해결 연인화합 재물도 왕성 개띠 丙戌 46년생 문서계약 가능 친구도움 직장고민 해결 길(吉) 戊戌 58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금전해결 뜻을 성취할 때 庚戌 70년생 연인 데이트 능력발휘 재수원만 질투는 조심 壬戌 82년생 인기하락 재물손해 연인불화 말실수 술조심 甲戌 94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음식 생기고 주점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이동 귀인도움 생기나 음주사고 조심 己亥 59년생 만사불길 금전조심 가정불화 사고조심 흉(凶) 辛亥 71년생 투자증권 불길 우연한 만남 음주 말실수 조심 癸亥 83년생 직업학업 문제로 동분서주 중심 지켜야 길(吉) 乙亥 95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모임성사 실속은 없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노부스콰르텟이 완성하는 현악사중주 [공연리뷰]

2007년 결성해 어느덧 19년 차를 맞은 노부스콰르텟은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현악사중주 팀이다. 멘델스존,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등 전곡 완주에 능한 이 팀은 3월 1일 부천아트센터 외 세 곳에서 두 번째 브람스 전곡을 완주했다. 지성인의 대화, 우아한 토론 괴테는 현악사중주에 대해 “4명의 지성인이 나누는 대화”라고 표현했다. 반원 형태로 무대에 앉아 각자의 프레이즈를 연주하고, 서로의 소리를 듣고, 동시에 소리 높이는 모습을 떠올려 보니 꽤나 우아한 토론의 모습 같기도 하다. 독주나 피아노와의 듀오에 익숙한 현악 연주자들도 실내악, 그중 현악사중주는 필수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연주 영역이자 잘하고 싶은 편성으로 꼽을 정도로 현악사중주 활동에 적극적인 편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현악사중주단은 긴 시간 팀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 있으며 현악사중주를 위한 레퍼토리도 고전부터 현대까지 풍부하다.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는 모두 바이올린족에 속하는 현악기로 어찌 보면 음역 외엔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간혹 일반 청중은 현악사중주를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편성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현악사중주 연주자들은 비슷한 음색의 악기 4대가 서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할 때보다 일치를 이루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비로소 네 대의 악기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냈을 때 ‘완벽한 앙상블’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07년 결성해 올해로 19년 차를 맞은 노부스콰르텟의 등장은 ‘실내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그야말로 반갑고 귀한 소식이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뭉친 이들은 결성 원년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40)과 김영욱(36), 2018년 합류한 비올리스트 김규현(36), 2020년 합류한 첼리스트 이원해(34)로 구성돼 있다. 2008년 오사카 콩쿠르 3위를 시작으로 2012년 뮌헨 ARD 콩쿠르에서 2위 수상,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통해 실내악을 향한 본인들의 ‘진심’을 검증받았다. 연주자·관객 얼마나 빨리 몰입하느냐가 관건 국내외 실내악 팬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한 이후 노부스콰르텟은 2020년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6곡) 연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에 돌입한다. 2021년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곡(15곡)을 나흘에 걸쳐 완성했으며 그해 8월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3곡)을 연주했다. 런던 위그모어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2022~2023 시즌엔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16곡)에 도전했고 올해 프랑스 클래식 레이블 아파르테를 통해 여섯 번째 음반 ‘브람스’를 발매하며 다시 한번 브람스 전곡 연주에 나섰다. 브람스의 현악사중주 작품은 세 곡뿐이지만 이 곡들을 완성하기 전 스무 곡에 달하는 현악사중주 곡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브람스 스스로 현악사중주 작품에 대한 기준이 높았고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완성된 1번의 1악장은 시작부터 많은 음과 세밀한 멜로디를 뿜어냈다. 평소 음향 좋기로 손꼽히는 부천아트센터이지만 브람스 현악사중주 1번의 쏟아지는 멜로디를 소화하기에 다소 과한 울림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어떤 무대건 첫 곡, 첫 악장에서는 연주자들도 몰입이 덜 된 상태이기 마련인데 그렇게 영점이 잡히지 않은 연주에는 아무리 좋은 공명이라도 약간의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또 한번 깨달았다. 노부스콰르텟은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을 고정하지 않고 작품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다. 이날 브람스 전곡 연주에서도 첫 곡 ‘1번, Op.51-1’은 김영욱이 제1바이올린으로, 김재영이 제2바이올린으로 나섰고 ‘2번, Op.51-2’와 ‘3번, Op 67’은 바꿔 연주했다. 앙상블이 연주에 몰입하고, 청중이 작품에 빠져드는 데 제1바이올린의 역할은 크다. 김영욱의 제1바이올린은 스스로 조금 두드러지더라도 확실하고 빠른 방법으로 팀을 깨워 앞장서 끌고 나가는 모양새였다면 김재영은 맨 뒤에 서서 상황을 살피면서 나머지 세 악기의 틈을 메우고 아우르며 지지하는 방식이었다. 완전히 다른 두 스타일의 제1바이올린이어서 이것 또한 노부스콰르텟 연주의 장점이자 특징이었다. 2027년은 베토벤 서거 200주기이자 노부스콰르텟 창단 20주년이 되는 해로 노부스콰르텟은 베토벤 전곡을 다시 연주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대부터 시작된 이들의 대화가 세월의 변화에 따라 어떤 깊이와 이야기를 더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아직 관저에…퇴거 이르면 다음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틀째인 5일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거 시기는 일러야 다음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리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아, 적어도 이번 주말은 넘겨야 퇴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 시기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탄핵 인용 후 이틀 뒤인 3월12일에 청와대 관저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에도 한남동 관저 정비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6개월가량 이곳에서 출퇴근했다. 이미 경호가 이뤄진 장소인 만큼 계획 수립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나, 서초동 사저가 주상복합인 탓에 경호동 설치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대통령이 재직 중 탄핵돼 퇴임한 경우에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는 유지된다. 경호처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이주할 장소가 결정되면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따라 경호 활동을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퇴거 계획을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탄핵 인용 다음날인 이날에도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 19분 만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게양된 국가수반의 상징 ‘봉황기’를 내렸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고위 참모진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전원 사의를 표했으나, 한 권한대행은 이를 모두 반려했다. 한편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이날 운영이 중단됐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 점검 기간 동안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중단됩니다’라는 안내문만 게재돼 있다.

신성영 시의원 “영종 교육환경 개선,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하늘5중 신설을 비롯해 영종국제도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인천시의회 신성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학교 부족 문제는 단순히 학생과 학부모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할 과제”라며 “영종하늘도시 하늘5중 설립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인천시교육청, 인천시 등 모든 관계 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국제도시는 송도·청라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신도시 중 하나로, 올해 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하는 등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인프라는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부족 문제가 심각해 지역 학부모들의 중학교 신설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영종하늘도시는 이미 초등학교부터 학급 과밀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중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연쇄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현재의 중학교 수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영종하늘도시 학생 300여명이 운서중과 영종중으로 배정되면서 통학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긴급 학생통학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운서중 통학버스 운영비 지원을 확정하는 등 단기적 대책을 마련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영종하늘도시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하늘5중(가칭)’ 신설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9월 ‘영종도 파크골프장 부지 학교용지 환원’에 대한 약 1만3천여명의 동의서를 수집했고 교육감, 인천경제청장 등 관계 기관장을 직접 만나 중학교 신설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노력 끝에 하늘5중 신설 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오는 2029년 하늘5중 개교를 목표로 실질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인천시교육청은 사전 행정절차로 교육환경영향평가, 중앙투자심사 등을 올해 마쳐야 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파크골프장 부지를 학교 용도로 변경하는 행정절차에 신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의회에서도 2029년 개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실무회의, 간담회 등을 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