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전자영 의원이 15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를 방문,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 계약연장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월21일에 이은 두번째 1인 시위다. 전 의원은 기흥호수 내 수상골프연습장 연장계약시기가 임박했다며 한국농어촌공사가 연장 계약시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연장계약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다시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 뜻과 달리 연장 계약을 한다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며 물 맑은 기흥호수를 이제는 주민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4월20일 열린 제254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자연과 역사를 품은 용인 기흥호수를 주민 곁에 고스란히 돌려주는 것이 공직자들의 책무라며 농업용 목적 외 사업이라는 조항을 들어 관행적으로 수익만 챙기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막을 방법을 더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고 집행부 측에 요청했다. 용인=김현수기자
#1. 화성에서 학원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A씨(47)는 매일 학생들과 마주한다. 특히 초등학생 열댓명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만큼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쓴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백신을 빨리 맞고 싶지만, 40대인 A씨는 8월까지 기다려야 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던 중 경기도가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접종을 한다는 소식에 예약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등록 강사만 대상으로 하는 탓에 A씨는 제외됐다. #2. B씨(23ㆍ여)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안양에서 영어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 우선접종에서 제외된 건 B씨도 마찬가지. B씨는 다른 강사들과 똑같이 매일 강의실 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질문도 주고받지만, 정식 강사가 아닌 탓에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 B씨는 곧 방학이 시작되면 더 오랜 시간 학생들과 함께해야 하는데 혹여나 내가 감염을 옮기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발병 이래 가장 거센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학원가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우선접종에서 제외되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정부에서 받은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14만명분을 오는 24일까지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4개 직군에 우선접종한다고 15일 밝혔다. 논란이 되는 것은 학원 종사자에 대한 기준이다. 등록(정식) 강사, 원장 등만 대상에 포함되고 기간제(아르바이트) 강사, 통학버스 운전기사, 행정 직원 등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학교 대신 학원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지만, 학생들과 접촉하는 상당수 직원들이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서 빠진 탓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백신의 물량 부족으로 파악된다. 백신 우선접종에 해당하는 도내 등록 강사의 규모는 9만명대로 추산되는데, 나머지 대상 직군까지 고려하면 현재 확보된 14만명분의 물량은 턱없이 모자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등과 협의를 거쳐 대상을 정하면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등록된 강사를 우선하게 됐다며 한정적인 백신 물량으로 대상자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백신 물량 확보에 따라 접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희준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린캠프가 이 지사를 민주당의 적자라고 강조하며 도를 넘은 네거티브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는 15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열린캠프 중진에게 듣는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캠프 총괄 본부장인 조정식 의원(5선, 시흥을)과 특보단 총괄을 맡은 정성호 의원(4선, 양주),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재선, 인천 연수갑)이 참석했다. 조정식 의원은 이 지사가 민주당의 정통파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정통이냐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이다. 이 지사가 살아온 길과 당에서 활동한 것을 보면 민주당의 적자다. 이 지사는 힘든 시기를 거치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에 부합한 역정을 걸어왔다며 20082009년쯤 당 부대변인일 때 제가 원내대변인으로 같이 일했는데,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려고 한 사람이 이 지사다라고 설명했다. 정성호 의원도 민주당의 핵심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노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인데, 그 철학을 이 지사가 가장 충실히 실천해왔다.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에 부합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원은 예비경선 내내 이 후보를 견제하는 가짜 정보가 난무하고, 악의적 공격이 있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왜곡, 각종 마타도어를 이제는 자중해달라. 도를 넘는 네거티브에는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조 의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경선일정 연기론과 관련,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방역상황 추이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후보와 캠프는 존중하고 따르겠다면서도 무작정 연기할 것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정기국회의 국정감사가 10월에 시작되는데, 그때 야당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된다. 그전에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고, 당과 후보가 원팀이 돼 이후 정치일정을 준비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추가 영입 인사 등을 포함한 현재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는 전날 이 지사를 공식 지지 선언한 4선 중진의 우원식 의원이 맡았다. 선거대책본부 부본장에는 김병기, 김윤덕, 김병욱, 이규민 의원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변인단은 기존 박성준홍정민 의원에 더해 전용기 의원과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 최지은 민주당 전 국제대변인, 남영희 민주당 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상황실 공동실장으로 앞서 12일 권인숙 의원이 합류했다. 특보단 총괄은 정성호 의원이 나섰으며, 법률특보단장과 정무특보단장으로 각각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자리했다. 법률지원단에는 이태형 변호사가 추가로 들어왔다. 아울러 광역선대본부장은 ▲경기 이학영 ▲인천 정일영 ▲서울 남인순 의원 등이 맡았다. 최현호기자
인천 지역 간부급 공무원 3명이 건설업자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인천시와 부평구가 감사에 나섰다. 15일 구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인천시 소속 간부급 공무원인 A씨와 구 소속 간부급 공무원인 BC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구에 통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부평구의 한 식당에서 건설업자와 함께 식사하고, 선물세트를 받은 혐의다. 당시 건설업자는 식대를 계산한 것은 물론 식당에서 판매하는 선물을 사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대와 선물 세트 등 1인당 받은 향응 규모는 20여만원 수준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거쳐 이들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부평구 등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시와 구는 이들을 상대로 감사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우진기자
프로야구 NC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각 운동 팀마다 선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프로야구ㆍ축구와 아마추어 직장운동부를 운영하는 지자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1년반이 지나면서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프로 선수들과 시즌 내내 훈련과 대회 출전 등으로 합숙소 생활을 해야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동계훈련과 정규시즌 등으로 8개월 이상 절제된 생활을 해야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피로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즌동안 주로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가족ㆍ친지를 만나 한 주의 피로를 푸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이후 감염 우려에 주로 집콕 하면서 휴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기혼자들에 비해 미혼의 선수들에게는 휴식일 외출 자제가 감내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한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로야구 출신 A씨에 따르면 원정 3연전을 하다보면 숙소 인근에서 가벼운 음주와 야식 등으로 동료간 우의를 다지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날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같은 시간을 갖지 못하면서 일부 선수들은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매일 경기를 치르지 않는 프로축구 선수들은 그나마 좀 여유가 있다. 원정 경기때 1~2일을 제외하고는 자택 출퇴근 훈련을 하고, 클럽하우스 생활을 하는 미혼자들도 4단계 조치 이전에는 숙소 인근의 카페와 음식점 등을 찾아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축구 선수들은 1년이 넘도록 관중의 함성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힘이 든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합숙소 인원을 최소화 하며 외로움을 느끼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코로나19 피로감이 큰 부담이자 스트레스다.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운동부를 운영하는 수원시청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최근 4단계 조치 이후 외출 외박이 금지되면서 합숙소와 훈련장만 오가느라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수원시청의 한 선수는 이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외출이 주어져도 만에 하나 내가 감염돼 팀이나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포감에 마음껏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프로스포츠 관계자는 계속된 관중 입장 제한과 선수 관리에 구단도 피로감을 느낀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프로팀이 전파하는 영향력을 감안해 프로선수들에 대한 백신 예방 접종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부천시는 경기도 주관 제10회 경기도 청렴 대상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 청렴 대상은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기관과 공무원을 발굴하고 시상하기 위한 것으로 ▲도정 청렴도 제고 기여도의 성과 ▲반부패 청렴 노력도 ▲공정경기 구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서류심사, 현지실사, 도민 여론 수렴,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공적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부천시의 이번 수상은 부패행위 3년 연속 ZERO 유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9년 연속 2등급 이상 달성에 이은 쾌거로 청렴 도시 부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시는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비대면 화상 청렴 교육과 업무절차 개선을 위한 청렴 컨설팅은 물론 청렴한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직자별 맞춤형 청렴 시책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출장여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출장여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는 전 부서 출장여비 지급내역을 감사담당관에서 모니터링해 착오 지급이나 부당수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사전예방 시스템으로 행정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청렴 시책에 동참한 우리 공직자 모두의 결실이라며 공직사회의 청렴이 공정한 사회를 이끈다는 평소의 생각처럼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청렴 문화를 확산시켜 공정한 부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수원시체육회는 15일 3/4분기 소통의 날 행사를 비대면으로 가졌다. 이날 행사는 박광국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종목단체 관계자, 직장운동경기부, 스포츠응원단 등 체육인 268명이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수원시체육회의 분기 실적 및 추진계획 보고에 이어 이성철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실장의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과 법정법인화 된 지방체육회의 지속성장 전략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수원시체육회가 법인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체육인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기 위한 소통의 날 행사를 방역지침에 맞춰 분기별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BO리그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올림픽 휴식기를 조기에 맞이한 가운데,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각 홈구장에서 하반기 대비 자체훈련을 시작했다. KT는 14일부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시작했다. 휴식기 팀 훈련은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팀 훈련에서는 무더위를 감안 이틀 훈련 후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휴식일을 갖게 된다. 이후 23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하는 KT는 8월 세부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혹서기를 감안 이틀 훈련 후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는 패턴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SG도 지난 13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팀 훈련을 시작했다. 14ㆍ15일 휴식을 취한 후, 16일부터 다시 팀 훈련을 재개한다. 훈련 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30분 등 매일 시간을 다르게 해 훈련한 뒤 19일부터 사흘간 휴식일을 부여한 후, 22일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한다. 8월부터는 연습경기 위주로 편성됐다. SSG는 8월 3일 오후 6시 KT와 홈에서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한 뒤 9일 서울로 이동해 10일부터 재개되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리그 차원에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전파 사항이 있어 이를 선수단에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날씨가 더운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져 짧고 굵게 훈련하는 형태로 일정을 짰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인천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남성 2명이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해당 자동차 대리점 직원 등에 따르면 점주 A씨(59)와 직원 B씨(58)는 업무적인 부분에서 잦은 마찰을 겪어왔다. 2명은 이날도 평소 겪던 마찰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4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직원 C씨는 A씨와 B씨는 평소 사이가 안 좋았고, 이날도 사무실 내 밀폐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툰 것으로 안다며 이후에 다른 직원이 들어가 보니 모두 숨진 뒤였다고 했다. A씨와 B씨는 이날 오전 8시11분께 계양구 용종동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슴과 목 등의 부위를 찔린 A씨와 목 부위를 찔린 B씨는 모두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출동 당시 A씨의 흉부에는 흉기가 꽂혀 있었고, B씨의 목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만 나왔다.현장에서는 B씨가 컴퓨터에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 형식의 글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2명이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렀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고, 현장 감식과 동시에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이나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직원 등 관계자 조사 및 부검을 통해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상가 앞에서 학교폭력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사건 관련,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4일 동영상 속에서 목 졸림 등을 당한 A군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A군의 목을 조른 남학생 B군과 A군의 성기를를 만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 C양 등 2명은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중학생으로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3일 SNS의 한 오픈채팅방을 통해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이 남학생 1명을 대상으로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듯한 동영상이 유포됐다. 영상 속에는 남학생 1명이 피해자를 뒤에서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찍혔다. 영상에는 흡연 중이던 여학생 1명이 목이 졸린 상태의 피해자의 성기를 만지는 듯한 모습까지 담겼다. 동영상 촬영자는 멀찍이 떨어져 촬영 후 이날 오후 4시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군을 지구대로 데려가 조사했으며, B군은 지구대에서 기절놀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 없던 A군도 전화통화를 통해장난을 친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A군의 부모에게 연락, 영상내용과 사건 접수절차 등에 대해 알렸으며, 사건은 추후 수사부서에 인계할 예정이었으나 그 사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현재는 학교폭력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태라며 장난이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선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와 주변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체적인 관계나 나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오늘 조사에서의 피해 학생의 진술내용 역시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양=최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