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ㆍ독감 백신에 ‘타이레놀’ 품절…보건의학계 ‘아세트아미노펜’ 공급 박차

50대 김모씨는 최근 동네 약국을 세군데나 갔지만 원하는 약 대신 다른 약을 사서 올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먹을 타이레놀을 사려했으나 모두 품절이었고, 약사는 다른 약을 권했다.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타이레놀 먹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 또는 근육통이 올 수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해열제 등이 품절 행렬을 타고 있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도 시작하면서 사재기 등 대란이 일자 정부가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아세트아미노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요 급증으로 일부 약국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공급량 확대 및 신속한 분배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약사회는 소비자에게 복약지도를 통해 1인 1포장 판매를 안내하고,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제품들은 동일 효능ㆍ효과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타이레놀 같은 특정 상품 외에 여타 제약사 아세트아피노펜 제제 재고가 시중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협회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생산업체는 현재 보유 중인 재고를 6월 내로 신속하게 출고하는 한편, 생산일정 조정 등을 통해 가용역량을 총동원해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제조업체가 출고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약 5천만정을 전국 약국에 신속하고 빠짐없이 공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믿고,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구입ㆍ복용 시 해열진통제는 미리 먹지 않고 증상 발생 시 용법ㆍ용량을 지켜 복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정량을 용법, 용량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예방접종 후 열이 오른다면 이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고려된다. 아울러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 후에 복용해야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 이외에 대한의사협회는 AZ 접종 후 발열이 38.5도 미만이고 시작된 지 24시간 이내인 경우엔 해열제를 먹지 않는 것을 권고했다. 해열제를 먹는 것이 항체 형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서다. 또한 발열 이외의 신체 증상이 없다면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측은힘들지 않다면 가급적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길 권장한다며 다만 고열이 나거나 24시간 이상 발생한다면 항체 형성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먹거나 방문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문화나눔 사업 "경기도박물관이 찾아갑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021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6월부터 진행한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도내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나눔 사업 중 하나다. 거리가 멀거나 여건이 좋지 않아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박물관이 직접 찾아가 문화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교육을 진행한다. 신청 기관 및 학교는 교육 활동지와 교육 키트를 미리 받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초등학생 대상 교육은 경기도의 세계문화유산, 경기인의 일생, 경기 선사시대, 경기 사랑방 등의 4개 주제다. 어르신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상상하다와 일상에 보자기를 씌우다라는 두 가지 주제다. 상상하다는 조선시대 초상화 속의 흉배에 그려진 상상 속 동물을 알아보는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전통 문양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흉배의 전통 문양이 담긴 액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일상에 보자기를 씌우다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은 후까지 함께하는 전통시대 보자기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참여자들이 보자기를 응용해 디자인된 안경집 세트를 만들며 우리 선조가 사용했던 보자기를 직접 체험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기 위한 구성이다. 도내 전교생 300명 이하의 초등학교와 노인복지시설 등이 대상이며 신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또 쓰러진 택배기사…야간작업 시킨 적 없다는 롯데택배

택배기사가 또 다시 쓰러졌다. 과로사 대책 합의가 결렬(경기일보 9일자 7면)된 상황에서 해당 기사가 의식을 잃은 원인이 과로인지 여부를 놓고 택배노사의 입장이 재차 엇갈리고 있다.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롯데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 서울복합물류센터 소속 택배기사 L씨(47)가 과로 증세로 쓰러졌다고 14일 밝혔다. L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30분께 성남시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분당차병원에서 수술을 마쳤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그가 2년 전부터 롯데택배에서 근무하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일대 배송을 담당, 새벽 1~3시까지 일하는 날이 잦았으며 하루 평균 15.5시간, 주 평균 93시간의 격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했다. 고된 업무강도를 견디다 못한 그는 지난해 대리점에 물량 조정을 요청하고 올해 초 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 8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L씨의 동료, 아내 등에 따르면 그는 주 6일을 일하면서 하루 2시간 밖에 못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고, 늦은 밤 퇴근해 졸면서 식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에 대해 롯데택배 측은 택배노조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L씨가 맡은 구역에서 오후 9시 이후 심야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해당 구역에는 지난 1월부터 택배기사 2.5명당 분류인력 1명씩 투입했다고 설명했다.또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L씨의 작업 내역을 살펴본 결과, 모두 오후 1시 이전에 첫 배송을 시작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오후 1시 이전에 분류작업을 마쳤다는 의미다. 그러나 경기일보 취재 결과, L씨가 일하던 서울복합물류센터는 일종의 허브 기능을 함께하는 탓에 물량이 월등히 많았고 이 때문에 이른바 까대기라 불리는 분류작업을 오후 3~4시까지 해야 하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오전에 분류작업을 마치는 다른 물류센터와 비교하면 자연스럽게 택배기사의 업무가 늦은 밤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던 것이다. 실제로 배송 어플이 오후 10시에 자동 종료돼도 배송을 마쳐야 하는 기사들이 요청하면 모두 다시 열어줬다는 게 L씨 동료들의 증언이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롯데택배는 쓰러진 노동자와 가족에게 당장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 체결,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현재로선 택배기사가 쓰러진 정확한 이유가 (과로인지 아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해당 노동자의 업무 복귀와 필요한 지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 이번주 내로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택배노조 경기지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 등을 촉구하며 단체삭발을 실시했다. 장희준기자

[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16. 박보네 감독

숨겨졌고 잊힌 것들,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모르고 지낸 것들. 이런 것들을 발굴해 영상으로 담아내는 예술인이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모든 생활이 멈췄지만 영상에 대한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박보네 영화감독이다. 지난 2019년께 박보네 감독은 ADHD 판단을 받았다. 긴장을 잘하고 단순 불면증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병원에서 듣게 된 뜻밖의 말이었다. 놀랄 만도 하지만 박 감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게 됐다. 박 감독은 자신이 ADHD를 앓고 있다고 선뜻 나서서 말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나서줬다며 이런 사람들을 위해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ADHD는 남성 중심으로 연구됐으며 여성 ADHD가 주목받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ADHD를 겪는 여성들이 더 많은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ADHD를 겪는 여성들의 이야기,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성 ADHD 등을 담은 여성 ADHD 다큐멘터리 영화 산만한 소녀는 지난 3월에촬영을 시작해 6월30일까지 텀블벅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4월과 5월에는 국내 전문가와 해외 전문가, 여성 ADHD 환자들에 이야기를 1차적으로 들었다. 연말까지는 ADHD 인식 개선을 주로 하는 퍼레이드를 촬영할 예정이며 다큐멘터리는 내년 3월에 완성된다. 코로나19 속에서 영상을 촬영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박 감독은 해외 전문가들은 줌을 이용한 촬영을 진행해야 해 현장감이 떨어져 아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영상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영상은 그가 제일 잘 다루며 하고 싶은 예술이다. 박 감독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다라며 숨겨진 것을 드러내고 조명해야 많은 사람의 편견이 깨지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감독은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1월께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 받고 가족을 잃어 생활에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여성을 재조명하는 전시에 실무자로 참여했다. 민주사회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그 시대에 살림과 생활을 도맡아 악착같이 살아 가정을 지켜냈지만 우리가 모르는 여성들의 이야기였다. 박 감독은 대부분의 역사에서는 남성들만 기억한다. 하지만 시대에 남성 못지 않게 희생한 여성들도 있다며 앞으로도 숨겨진 여성에 대해 발굴하는 여성 서사에 대한 영상을 다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변신은 무죄

시민과의 상생으로 백년대계를 이어갈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장기간 공사 중단과 직원의 수억대 공금 횡령 등 악재가 터져 한때 존폐위기로까지 몰렸던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이 시민공론화를 통해 새로운 회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환골탈태하고 있다. 특히 본죽으로 유명한 본그룹의 국외사업을 전담하는 ㈜본월드와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 장류사업과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비상(飛翔)도 예고되고 있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6차산업 지역특화 관광사업으로 파주 명품인 장단콩 수요 촉진,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4일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와 파주장단콩웰빙마루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지구 내 부지 4만9천㎡에 도비 100억원, 시비 70억4천만원, 농협 및 기업 67억1천만원 등 총 237억5천만원을 출자해 조성하는 장단콩웰빙마루사업은 현재 공정률 80%를 돌파, 다음달 말 준공한다. 앞서 이 같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출자ㆍ출연기관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 뒤 탄현면 법흥리 부지에서 착공됐다. 하지만 사업지가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서식지 발견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현 부지로 이전, 착공했다. 설상가상으로 직원횡령사건도 터졌다. 회계담당 직원이 수억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하면서 사법처리됐고, 파주시의회 파주장단콩웰빙마루 횡령사건 조사특위도 해당 문제에 대해 조사하는 등 사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시는 파주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이 크게 흔들리자 시민 공론화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먼저 회계부정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금을 관리해 주는 농협클라우드 브랜치를 도입했다. 클라우드 브랜치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기업의 금융업무와 자금관리업무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상의 은행점포로 기업을 위한 자금관리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장단콩웰빙마루 공사대금, 물품구입, 급여 등과 관련돤 모든 입금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횡령이 원천차단되는 것이다. 또한 국내 한식프랜차이즈로 명성이 높은 본그룹의 국외사업을 전담하는 ㈜본월드와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 장류사업과 관련한 협업도 논의 중이다. 본월드와 장류를 응용목적형 소스로 개발,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상호 협력진행 시 양측은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서 HACCP시설로 생산되는 전통발효장류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2차로 응용소스장류(초고추장, 쌈장, 맛간장 등) 개발에 이어 3차로 목적형 소스(불고기 양념, 각종 요리소스)로 개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주 장단콩 우수성은 물론 파주시 등이 출자한 파주장단콩웰빙마루의 공기업적 성격 등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은 점이 협업을 논의하게 된 배경이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측은 다음달 준공 이후 오는 9월부터 파주장단콩을 재료로 하는 장류 생산 분양 판매하는 농산물 가공사업과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콩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음식점 및 카페 등 웰빙사업 운영, 내방객 체험 및 교육 관련 사업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강준희씨(34)는 파주장단콩웰빙마루가 무사히 준공돼 파주시 먹거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본그룹의 국외 사업을 전담하는 본월드를 비롯해 여러 업체와의 협력 시 기존에 제한적인 판로를 넓혀 장단콩 600여 재배농가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까지 철저한 안전공사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파주 농업인, 시민과 상생하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로컬푸드 직매장 순환체계 구축등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요섭기자

김포 장기동 현대청송아파트 2단지 입주민들 요양원 반발 시위

김포시 장기동 현대청송아파트 2단지 주민 50명은 14일 오후 김포시청 앞에서 아파트단지 앞 요양시설 건립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요양시설 신축은 주변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다. 장기역사거리 대로변과 아파트단지 한복판에 요양시설을 허가한 행위에 1천300여세대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시가 시장명의로 요양시설 건립추천서를 써줘 LH와 부지 수의계약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장명의의 요양시설 건립추천서 발송시 시가 현장도 방문하지 않았고 건축허가도 주민 의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시가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으면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은 물론,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추진하고 모든 주민이 나서 더 이상 공사를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요양시설은 장기동 1919-2번지 부지 1천880㎡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4천578㎡ 등의 규모로 지난 3월 김포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 부지는 애초 LH가 신도시 조성시 사회복지시설용지로 지정된 곳으로 사회복지시설 외에는 입지할 수 없다며 건축허가는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부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은 탁상행정”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원 부천시가 원도심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이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4일 부천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말까지 사업비 295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150억원, 민자 45억원)을 들여 데이터 얼라이언스 등 17개사와 함께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본 사업에 앞서 실증사업(시범사업)으로 부천시 삼작로60번길 외 6개 이면도로 전체 1천720m(일명 상살미마을)를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거주차 우선 주차장 141면을 조성했다. 또한 도로정비와 노면표지판을 설치하고 공유주차장과 개인형 이동장치(PM)인 킥고잉 등을 배치했다. 그러나 부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지 주변에 추가 주차시설 확보 없이 수백m 떨어진 장소에 주차장도 아닌 공용으로 사용되는 유료주차장을 주민들에게 이용하게 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우선주차공간을 제외한 모두 장소를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 주민 간 주차와 관련 다툼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성운 시의원은 상살미 마을은 노인인구가 70%에 육박하는데 중장년도 타기 어려운 모빌리티를 이용하라고 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방안이 제시됐다며 주민들이 이동할 때 사고위험도 커 PM 이용률도 저조하다. 조용하고 살기 편했던 마을을 주민 간 불신과 갈등으로 변질시킨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부천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은 단순히 주차문제만 해결하기 위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본 사업 예산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진행에 차질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