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찾아와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편히 쉬시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화성 추모공원에서 열린 도내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합동추모제에서 이같이 담담한 위로를 전했다. 이는 경기도가 무연고 사망자 장례식에 추모의식을 진행하고 160만원을 지원(경기일보 1월27일ㆍ5월12일자 2면)하는 등 존엄성을 지키기로 한 가운데 이 지사가 직접 이들을 위로, 무연고 사망자 존엄성 지키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날 열린 추모제의 추모대상은 최근 3년 이내 화성시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0명으로, 추모제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서철모 화성시장, 일중스님(조계종 제2교구본사 사회국장), 유주성 신부(천주교 수원교구 사무처차장), 임다윗 목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제1수석상임회장), 박경조 (사)돌보미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추도사에서 도처에서 사람이 죽는다. 소리 없이 죽는다. 외롭게 죽는다. 빚 때문에 죽고, 먹을 것 없어 죽고, 일하다 죽는다라며 세계 10위 경제강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에서 지난해에만 3천명 가까운 국민이 무연고 사망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떠났다. 4년 사이에 60%가 늘어난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두면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죽음의 불평등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오늘 백 분의 무연고 사망자들 앞에서 다짐한다. 외롭게 죽지 않는 세상, 빚 때문에 죽지 않고, 먹고사는 문제로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수기자
정치일반
김승수 기자
2021-05-24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