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의원 추가 수사…전 계양구의장은 혐의점 못 찾은 듯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3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의 전직 시의원 A씨(61)에 대한 수사가 광역시도 58호선 도로건설사업 관련 투기 의혹(본보 67일자 1면, 8일자 7면)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시경찰청은 최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기각한 후 추가 혐의점에 대한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불구속 송치하는 대신 추가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A씨가 시의원직을 내려놓은 후에 산 인천 서구 금곡동 광역시도 58호선 도로건설사업 인근 부지 투기 의혹에 수사력이 모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전 인천 서구 백석동 한들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투기 혐의는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는 법원이 A씨의 백석동 땅에 대해 몰수보전을 인용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추가 수사에서 경찰은 A씨에 대한 금융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밀정보를 이용했는지가 중점이 되는 한들지구 투기 의혹과 달리 전 국회의원의 친형 B씨, 서구청 고위공무원 부인 C씨 등과 공동으로 땅을 산 백석동 부지는 자금 흐름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얘기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계양테크노밸리사업 예정지 인근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전직 계양구의회 의장 D씨에 대해서는 아직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경희기자

박남춘 인천시장,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전면에 나선다

인천에서 14조원대 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인 대형건설사들의 지역 건설업계 하도급이 고작 15%대에 그친 것(본보 21일 자 1면)과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면에 나선다. 2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박 시장이 직접 인천에서 건설 공사를 하는 대형건설사 10곳의 대표와 직접 만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형건설사들이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높여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또 박 시장은 대형건설사들의 애로 사항도 듣는다. 시는 이 같은 시장과 대형건설사 대표 간 간담회를 해마다 상하반기로 정례화시킬 방침이다. 이처럼 박 시장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전면에 나선 것은 대형건설사 10곳이 인천에서 총 14조2천651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건설 공사에서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은 15.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최근 이 같은 저조한 하도급률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실무진에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시는 박 시장의 간담회와 별도로,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형건설사와 간담회를 수시로 열고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높일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 소속 공공기관들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2021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인천경제청은 올해 발주할 예정인 건설 공사 50건(4천428억2천만원 규모)에 대해 지역건설업체의 원도급률 49% 이상, 하도급률자재사용률인력참여율장비사용률 70% 이상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 중 일반경쟁 대상의 건설 공사 5건(3천861억9천100만원 규모)과 관련해서는 인천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및 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 등을 근거로 지역건설업체의 권장 하도급률 등을 입찰공고문에 넣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iH)도 지난 22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제12대 회장단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끌어올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iH는 그동안 30% 수준에 머물던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지난달 기준으로 40%대까지 올린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지역 하도급을 많이 할수록 낙수효과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진다며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 인천경제청과 공사공단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이승훈기자

환경부장관·서울시장 회동...매립지 추가사용 염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논의가 수도권 3개 지자체의 입장차 해소에 머무르면서 환경부와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 추가 사용을 염두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지역 안팎에선 서울시가 인천시처럼 폐기물 처리 정책을 바꾸고 서울만의 자체매립지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 장관은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만나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등 수도권매립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3개 시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고, 한 장관은 시도간의 입장 차이를 줄이고 상생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가 수도권 지자체의 입장차 해소에 그치면서 환경부가 사실상 대체매립지 확보보다 수도권매립지 추가 사용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체매립지 재공모 여부 등에 대한 언급이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이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기조로 내건 상황에서 입장차를 줄이겠다는 것은 결국 수도권매립지 추가 사용을 위해 인천시를 설득하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인천시가 영흥도에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추진하는 것처럼, 서울시도 폐기물 재활용부터 소각에 이르는 자원순환정책을 마련하면 얼마든지 자체매립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운 인천시의원(서2)은 인천시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자체 매립지 확보 방법을 찾은 상황이라며 서울시도 쓰레기소각장을 권역마다 설치하고, 개발제한구역에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만드는 등 서울의 쓰레기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지난 201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1차례 연장하고도 서울시가 10년간 아무 대책도 준비하지 않은 것은 방법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더이상 인천시가 (서울의) 뒷바라지 역할을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과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갈 길이 멀어도 요행의 지름길을 찾지 말고 바른길을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끝내고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회동은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한 시도간의 입장을 조율해보자는 의미라며 큰 틀에서 재활용을 촉진하고 소각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는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인천 경찰·해경·소방 등 2만6천명 26일부터 AZ 접종

인천지역의 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이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인천시는 오는 30일까지 사회필수인력 2만6천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경찰 대상자는 5천843명이며 해양경찰은 1만7천180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의 경우 2천460명이 접종 대상이며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대(30세 이상)가 아닌 254명과 먼저 백신 접종을 마친 구급대원 579명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한다. 같은 기간 세관 직원 609명과 산불진화관리요원 3명 등도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이들은 시가 지역별로 지정한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해 신분증과 재직증명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은 접종일을 기준으로 11~12주 후부터 2차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오는 6월부터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30세 미만 접종을 중지하면서 접종 일정을 조정했다. 시는 이들에 대한 접종이 끝나고 나면 국방부의 접종 대상자 조사를 거쳐 지역내 군부대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인천에서는 11만3천322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했고 이 중 9천739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한편, 주말새 인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5천587명이다. 특히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앞서 집단감염이 벌어진 계양구의 방문판매 업체의 경우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확진자는 25명이다. 또 서구 직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늘어났다. 조윤진기자

인하대, `인천 최초' 인공지능특화 연구교육기관 개소

인하대학교가 인천 최초로 인공지능(AI) 특화 연구기관인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오픈했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전진기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개소식을 했다. 이 센터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인하대가 뽑히면서 만들어진 인천 최초의 인공지능특화 연구 교육기관이다. 센터는 과기부와 인천시로부터 내년까지 47억원을 지원받아 핵심기술과 산학협력 공동기술을 개발하고 로봇 인지지능시공간 분석지능시계열 예측지능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는 제조, 물류, 포털(공항, 항만)이 어우러진 인천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 AI+R(robot), AI+L(logistics), AI+P(prediction) 등 AI 융합 특화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등 AI 기술확산 허브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인하대는 일반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과 내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해 지난해 9월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AI 분야 석박사급 인력 배출을 목표로 올해부터는 신입생을 매년 50명 이상 선발한다. 교수진은 현재 17명이며, 앞으로 10여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센터는 인천만의 장점을 살린 미래 AI 기반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22개 협력 기관과 학산관 협력을 펼친다. 또 고성능 그래픽(GPU) 서버를 도입해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AI 컴퓨팅 환경을 지원한다. 안영규 시 행정부시장은 기업 현장에 고급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센터가 인천의 AI 인공지능 고급인력양성을 책임지면 인천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전진기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도 연말께 인천 최초의 AI 서버구축이 끝나 시민에게 무료 개장하면 인천 전반에 AI의 편의성이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인천에 AI의 전진기지가 들어선 만큼, 인천의 산업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정부의 대표적인 AI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밤거리 방역 구멍에도 대책 없는 '인천 방역당국'

인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관리감독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주말동안 번화가에서는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속출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구월로데오거리와 부평문화의거리에서 버스킹(거리공연)이 열려 150여명이 함께 관람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남동구와 부평구의 관리감독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남동구는 로데오거리 내 거리공연에 대한 현장 관리감독의 주체가 어느 부서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대응부서인 식품안전팀은 물론 문화유통팀, 공원기획팀, 도시경관팀 등 거리공연과 관련한 팀은 해당 공연에 대한 방역수칙 관리감독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만 한다. 부평구는 150여명이 밀집한 대규모 공연이 열렸음에도 공연자가 임의로 연 것인지 상인회가 주최한 공식 행사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술집과 식당, 코인노래방 등의 방역수칙 위반 역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대로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말동안 남동구는 2명, 부평구는 4명이 비상대기하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을 조치한다. 이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순찰식 단속이 아닌 민원 접수 후 현장 확인 형식의 단속이 주를 이룬다. 그마저도 다른 민원이 들어오면 이에 대응할 인력이 없어 뒤늦은 현장 조치만 할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하면서 인천시 차원에서 경찰과 업무협약을 통한 단속망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광필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예방의학센터 교수는 구 차원에서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해 현장 지도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주말 단속 인력을 확충하고 경찰과 협조를 강화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거리공연 등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단속을 강화하고 자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진정한승기자

‘한밤 버스킹 수백명 떼창’ 4차 대유행 속 구멍뚫린 방역

코로나19 4차 대유행 위기감 속에도 인천지역 번화가의 한밤 중 방역 고삐가 풀렸다. 150여명이 모인 버스킹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등 관리감독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24일 밤 10시께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으로 식당과 술집에서는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몰려나온다. 마스크는 턱까지 내려가 있고, 담배를 피면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눈다. 혼란스러운 틈으로 20대 여성이 버스킹(거리공연)을 시작한다. 150여명이 순식간에 이 여성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관객들의 어깨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공연 주변은 몰려드는 인파로 더 복잡해진다. 모여든 관객들은 손뼉을 치며 이른바 떼창을 시작했고, 일부는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꺼내 문다. 비슷한 시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오후 9시50분께부터 시작한 버스킹에는 10시가 넘어서자 식당술집서 몰려나온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일부는 손에 캔맥주를 들고 공연을 보다 술 마시길 반복한다. 지난 23일과 24일 밤 인천의 대표 번화가인 부평 문화의거리, 남동 로데오거리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24일 밤 9시께 로데오거리 A주점에는 약 40여명의 손님들이 테이블간 거리두기 없이 술을 마시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물론, 음악이 흘러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따라부르기도 한다. 테이블 마다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간격이 좁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문화의 거리 B주점 역시 테이블간 이동시 마스크를 써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흡연실로, 화장실로 움직이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이보다 앞선 오후 8시께 로데오거리 C카페 2층에는 40여명의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입장할 때 QR코드를 인증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확인할 길이 없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23일에도 같은 모습은 반복했다. 이날 밤 9시께 문화의거리 D코인노래방. 방역수칙에는 1개 방당 1명만 들어가도록 했지만, 이날 20여개의 방 대부분에는 2명 이상이 한 방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불렀다. 로데오거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E씨는 코로나19가 걱정되긴 하지만 날씨도 풀리고 코로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하나 둘 나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인천시는 자체 단속과 정부 합동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단속 주체인 각 구에서는 담당 부서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진정한승기자

수원FC, 서울과 1-1 무승부…종료 직전 뼈아픈 PK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뼈아픈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울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왼쪽 측면의 나상호와 가운데 기성용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초반부터 애를 먹었지만, 이내 전열을 재정비하고 안정을 찾았다. 전반 40분 김건웅의 중거리슛으로 서울 골문을 두들긴 수원FC는 전반 4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라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긴 트래핑으로 골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 들어서 수원FC는 무릴로를 빼고 나성은을 투입, 공격의 속도감을 높였다. 후반 17분 한승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 수비수 황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오른발을 밟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으로 번복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계속해서 서울 진영을 위협하던 수원FC는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라스가 헤더로 서울 골문을 가르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수원FC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후반 48분 서울 팔로세비치의 돌파 과정에서 골키퍼 박배종의 손에 다리가 걸려넘어져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내줬다. 팔로세비치가 직접 차넣으며 동점골이 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권재민기자

관산中 이준현, 춘계유도 남중 55㎏급 전경기 한판 우승

유도 유망주 이준현(안산 관산중)이 제49회 춘계 전국초ㆍ중ㆍ고유도연맹전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남중부 55㎏급 정상을 메쳐 형만한 아우임을 입증했다. 이준현은 25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중등부 55㎏급 결승전에서 이현빈(구미 도개중)을 한팔 업어치기 절반, 안오금띄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준현은 지난달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서 우승한 청소년 국가대표 이준환(용인대)에 이어 형제가 2021 시즌을 화려하게 활짝 열었다. 앞서 이준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최우빈(제주 애월중)을 업어치기 절반 2개를 묶어 한판으로 꺾었다. 이어 16강전서 강윤서(원주 태장중)를 말아업어치기 한판, 준준결승서 김민(서울 선린중)을 한판, 4강서 김상엽(인천 연성중)을 삼각누르기 한판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또 남중부 45㎏급 조연우(과천중)는 준결승전서 이재혁(서울 보성중)을 업어치기 절반으로 뉘인 후, 결승전서 강병민(경남 통영중앙중)을 배대되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중부 90㎏급 결승서는 김선웅(경기체중)이 김재민(태장중)을 제쳐 우승했으며, 48㎏급 윤주승, 51㎏급 노태원(이상 인천 부평서중)은 각각 결승서 이창학(강원 신철원중), 강민(도개중)을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남중부 66㎏급 결승전서는 김용민(의정부 경민중)이 문현석(연성중)을 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중부 42㎏급 경기서 주수림(과천중)은 4강전서 심은진(도개중)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친 뒤, 결승서 박예지(순천 신흥중)를 밭다리 절반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중부 57㎏급 결승서는 김민지(연성중)가 정혜원(제주 신산중)을 누르고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김병희 끝내기 안타’ KT, 롯데에 6-5 짜릿한 역전승

김병희(31)가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KT 위즈를 추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병희의 결승타로 짜릿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윕패를 면한 KT는 10승(9패) 고지에 오르며 공동 4위를 달렸다. KT는 선발 배제성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 배제성은 롯데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 허용 후 손아섭을 3루수 천성호의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전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1사 1,3루서 이대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선제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T는 1회 1사 후 김민혁이 볼넷 출루 후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2회에도 KT 타선은 신본기의 번트 안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조용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의 폭투가 겹쳐 3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는 3회 배성근의 안타와 KT 배제성의 폭투,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얻어 3대2로 추격했다. 4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정훈의 솔로 홈런으로 3대3 재동점을 만들었다. KT는 6회 바뀐 투수 이보근이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김민수가 두 타자를 내야땅볼, 삼진으로 잡았지만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대4로 역전을 내줬다. 7회에도 한동희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맞아 3대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KT는 7회 알몬테의 솔로포로 추격했고, 8회 유한준의 볼넷과 조용호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대5 동점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공격서 KT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권동진이 3루수 앞 땅볼,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1루 주자 권동진의 도루와 이홍구의 고의사구, 송민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병희가 1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끝내기 안타를 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SSG 랜더스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을 상대로 스윕과 최근 4연승을 노렸지만, 불펜의 붕괴로 3대4 역전패를 당해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