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모범교도관] 권오영 서울남부교도소 교감

서울지방교정청은 이달의 모범교도관으로 권오영 서울남부교도소 교감(56)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995년 임용된 권 교감은 교정공무원에 대한 뚜렷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그는 수용자의 교정·교화 및 교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직업훈련과 거래 업체로부터 전달된 선물을 돌려보내는 등 청렴 실천 직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 교감은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해 운전 근무자가 부족할 때 운전 업무를 지원했다. 또 조리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 수용자 및 직원을 위한 급식 개선에 기여하는 등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아가 ‘마스터 쉐프 코리아’ 등 서바이벌 요리대회에 여러 차례 출연해 상위에 입상하는 등 교도관 이미지 제고 및 홍보에도 기여했다. 특히 권 교감은 2005년부터 20년간 매월 ‘만남의집’, ‘에델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의 아이들을 위해 경기 관람, 캠핑 행사 등 문화 활동에 동행하고 있으며 홀몸노인 후원, 다문화가정 생필품 지원 등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지방교정청 관계자는 “권 교감은 약 30년간 성실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며 교정행정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정의 참된 사랑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한 점 등이 인정돼 이달의 모범교도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전자칠판 납품비리 의혹’ 현직 인천시의원, 구속 심사 출석…혐의 부인, 침묵

‘전자칠판 납품비리 의혹’ 관련 현직 인천시의원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혐의를 부인하거나 침묵했다.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도록 업체를 돕고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는 조현영 시의원(국민의힘·연수구4)과 신충식 시의원(무소속·서구4)은 2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자켓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법정에 들어가던 조 시의원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시민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결과를 보고 얘기하시죠”라고 단답했다. 검은색 정장 자켓을 입은 신 시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조 시의원과 신 시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준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업체 관계자 3명도 침묵을 지키며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인천지법에 들어갔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최상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시의원들은 지난 2022년 말부터 지난 2024년 초까지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도록 돕고 그 대가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다. 전자칠판 업체 관계자 등은 리베이트를 이들 시의원에게 준 혐의 등이다. 경찰은 지난 2024년 시민단체로부터 전자칠판 납품 비리 의혹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해 모두 9명을 입건했다. 이 중 조 시의원 등 5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최근 신청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 4명은 전자칠판 납품 업체 관계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다른 시의원들에게도 전자칠판 납품비리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성남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 성남시, 6월까지 연장

성남시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을 감안, 지역화폐 10% 특별할인 판매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 특히 시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월 구매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당초 올해 1~3월 적용하려던 성남사랑상품권 특별할인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한다. 이는 소비 증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조치다. 성남사랑상품권 구매 시 적용되는 10% 할인은 4월부터 자동으로 적용된다. 월 구매한도 상향은 관련 조례 개정이 이뤄지는 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성남사랑상품권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으며, 성남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14세 이상이면 지역상품권 chak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지류 상품권은 18세 이상 시민이 성남시 내 NH농협은행, 농·축협, 신협, 새마을금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10% 특별할인이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기준, 성남사랑상품권 판매액은 총 2천46억원이다.

고양교육지원청 학교 종합감사 사전연수…전국 지방 교육당국 최초

고양 교육당국이 전국 최초로 종합감사 사전 연수를 실시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 오후 올해 종합감사 대상인 46개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2025년 학교종합감사 대상교 담당자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학교 교감 및 교육행정실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연수는 효율적이고 체계적 감사운영 및 종합감사 대상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전 설명회 형태로 진행됐다. 정효진 감사1팀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주도형 자율감사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는 지원청은 많지만 지원청 감사담당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는 종합감사에 대한 연수는 고양교육지원청이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연수를 통해 지난해 감사사례를 설명하고 올해 중점감사 사항을 사전에 안내해 종합감사에 대한 학교의 부담을 줄이고 감사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연수는 ▲2025년 학교종합감사 방향 및 운영계획 설명 ▲학교종합감사 분야별 주요 지적사례 공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연수에 참석한 행정실장 A씨는 “예방 중심의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는 감사를 추진해 학교 자율감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학교종합감사 수감자료 축소로 학교업무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숙 교육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분야와 성과 중심의 집중감사로 학교현장과 소통하는 감사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감사 우수학교에 대한 기관표창을 수여해 능동적 행정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앵글에 담아낸 성곽의 이야기…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의 나라, 세상을 밝히다’

조선시대 학자 양성지는 ‘조선은 성곽의 나라’라고 말했다. 국내에 분포한 성곽은 공식적인 수로만 1천800여개. 이 중 90%가 삼국시대 때 지어졌을 만큼 천년이 넘는 고성이 경기도를 비롯해 곳곳에 있다. 과연 우리는 이 성곽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가치를 알리고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해 성곽의 아름다움과 이에 깃든 역사를 사진 미학으로 알리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성곽사진가회(KFPA, 회장·김학현, 자문위원 김은수)가 지난 22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제4회 회원전 ‘성곽의 나라, 세상을 밝히다’이다. 전시에선 고염옥, 김영식, 김지현, 박병대, 신현구, 오상철, 이주하, 정해광, 최종익 등의 작품 40여 점과 강희갑, 박순기, 유영상, 이정희, 조성근 등 초대작가들의 작품까지 총 56점을 만날 수 있다. 한국성곽사진가회는 천년이 넘는 고성인 자랑스러운 우리 성곽을 미학적 관점에서 표현하고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를 만든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전국의 성곽을 돌며 앵글에 담고 있다. 이들이 담아낸 병자호란의 아픔이 깃든 남한산성에선 망국의 슬픔이, 강화산성 남문은 한국 역사에서 외세의 침입과 맞선 기세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강화산성에선 고려의 저항정신이 스며들었다. 전라남도 장성의 입암산성은 성내에 크고 작은 방축(防築)을 둬 수원(水源)을 확보했다. 장기간의 농성을 위한 것으로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이처럼 전시는 과거에 지어졌으나 현재에도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전하는 성곽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그 안에 깃든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작가들이 담아낸 성곽의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과 땅거미 진 오산 독산성, 북극성과 함께 찍힌 성곽의 신비로움 등 역사적 이야기와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지식과 함께 재미가 덤으로 따라온다. 한국성곽사진가회 창립자인 천명철 작가의 수원화성특별전 ‘눈 속에 핀 수원화성’전도 동시에 진행돼 화성의 아름다운 겨울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오랜기간 화성을 촬영해 온 작가는 10여 점의 화성 설경 파노라마 작품을 선보였다. 천명철 작가는 “성곽은 우리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사진가로서 사명을 가지고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성곽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단순 기록이 아닌 미학적 전시로 성곽을 세계화 하는 데 작은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30일까지.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를 문화도시로 경쟁력 높일 것" [로컬이슈]

“문화의 가치는 단순한 패러다임을 넘어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뿌리임과 동시에 만국의 공통어 역할을 담당하며 서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보라 안성시장의 문화도시 키워드가 시민의 삶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지표로 만들며 안성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 문화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있다. 수도권 내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안성의 전통공예와 장인정신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과 호수, 바우덕이축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시장은 현대사회에 있어 문화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거듭해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지표가 되고 있다며 안성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토대로 올해 문화사업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4월5일 안성문화장페스타를 시작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김 시장의 활력 넘치는 문화행정 정책은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성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안성문화도시 사업의 화두에 대해 김 시장에게 들어봤다. Q. 시민 행복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문화도시 안성으로 경쟁력을 높인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A. 우리 시는 1년 내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분야별 교류 사업에 나선다. 바로 안성문화장페스타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문화 향유 거점 확대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안성문화장 15분 문화교류장을 운영해 누구나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찾아가는 문화장은 안성맞춤랜드와 안성팜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거점으로 지역 공예가는 물론이고 분야별 샐러들이 참여하는 로컬마켓과 공예체험, 공연 등을 하나로 모은 행사다. 지난해 10회에 걸친 찾아가는 안성문화장을 운영했으며 강원도 정선맹글장과의 협업, 안성맞춤 핸드메이드 축제와 6070 추억의 거리 골목식탁 연계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행사의 운영 횟수를 늘리고 로컬마켓과 셀러들의 참여 증대와 판매 시스템을 보강해 안성의 공예문화를 지역의 주력사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15분 문화교류장은 문화도시 안성의 또 다른 핵심으로 서점, 카페, 공방, 식당 등 관내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7개소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제는 문화교류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며 시민의 문화 향유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기계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4월에 열리는 안성문화장페스타는 6월과 10월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관내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안성문화장 글로컬 사업과 특화거리 조성,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시민들을 위한 안성맞춤문화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을 이르는 신조어)을 조성할 방침이다. Q. 안성문화장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 사업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문화 사업은 다양하다. 우선 안성을 문화도시로 장식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안성문화장페스타는 누구나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우며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4월5일 개최하는 이번 페스타는 안성천변에서 열리고 행사는 봄향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한 계절과 함께 28주년을 맞는 안성시민의 날 주간과 연계돼 의미가 남다르다. 문화 장인 학교를 통해 발굴된 문화장인들의 공예품 팝업스토어와 각종 공연은 행사장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며 색다른 재미와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된다. 아울러 6070 추억의 거리에서는 과거 코 흘리며 옹기종기 모여 어릴 때 즐겨 먹었던 달고나와 떡볶이, 어머니가 맛깔나게 만들어주신 손칼국수 등 다양한 푸드존이 마련돼 옛 추억을 회상하게 했다. 안성이 자랑하는 농산물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인 신활력활활페스티벌도 열린다. 농민들이 애써 가꿔 생산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인 인삼과 쌀, 한우 등을 홍보하고 즉석에서 시식과 판매가 이뤄져 농업인의 수익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 또 문화장인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바우덕이축제를 통해 예비사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흥행성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많은 기대를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가죽공예와 전통한지, 유기와 전통 나무낚싯대, 복조리, 전통 장신구, 목판화, 천연염색 등 예술성과 실용성이 깃든 다양한 작품을 장인들의 지도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버스킹 콘서트도 안성천변에 주요 무대로 장식돼 지역 예술인들의 흥겨운 음악과 관내 대학생들의 끼와 재능이 넘치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특별공연으로 그룹 데이브레이크와 가수 박혜원도 함께해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해 관람객 모두에게 흥과 신명이 어우러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Q. 문화도시 사업이 본격화되면 어떤 기대효과가 예상되나 A. 안성의 차별화된 문화도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성시는 수도권 명품도시를 향한 새로운 기반이 구축되며 다양한 기대효과를 낳고 있다. 이는 도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들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를 향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은 시민들의 편의와 풍요로운 삶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안성의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시의 자랑거리라면 장인공예문화를 업그레이드해 생산과 소비가 순환되는 현대적 문화장으로서 도시 이미지를 확보한 것이다. 분야별 사업들이 더해져 예술가와 창작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기반 스타트업과 카페, 갤러리, 공연장 등 관련 업종이 함께 성장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경제와 상권활성화, 관광도시로서의 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도시브랜드를 향상시키고 시민들의 자부심을 강화할 수 있으며 모두가 즐기는 문화적 권리 증진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 문화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위한 안성의 노력은 지역경제와 문화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문화 장인 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안성시 문화도시 사업의 뿌리를 담당하는 인적자원 양성과 창작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도에 있다. 안성은 역사적으로 공예와 예술이 발달한 지역으로 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개설한 문화 장인 학교는 문화도시의 주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안성의 대표 문화장인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의 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성시는 지난해 예비사업을 통해 유기와 목공예, 가죽공예 등 10명의 문화 장인을 육성했고 소비자와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분야별 문화 주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장인에게 특화된 멘토링 시스템과 성장모델 구축, 아카이브 제작 등 보다 전문화된 육성 전략을 이어갈 것이다. 특히 문화장인 상품 인증제를 도입해 장인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상품의 품질 관리와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문화장인의 성장을 극대화해 판매거점 등 분야별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성의 전통문화예술과 타 산업의 융합을 통해 공예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전통과 문화, 역사, 예술 등을 새롭게 재생하는 ‘공예크리에이티브 랩’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을 중심으로 안성의 공예가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창업벤처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젊은 예술인들이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창작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자격 요건 못 갖춰”… 내홍 깊어지는 남양주시 축구협회장 선거

남양주시축구협회 회장선거가 당선인의 정관상 자격요건 미충족 등 문제가 떠오르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를 중재할 남양주시체육회는 관련 규정을 혼동해 혼선을 야기하는 등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양주시축구협회는 지난 9일 회장선거를 진행해 강준일 전 남양주축구협회 수석부회장과 이철형 전 와부조안지역축구협회장 등 2명이 출마했다. 선거인단 41명 가운데 38명이 투표했고 19표를 얻어 강 후보가 당선됐고 이철형 후보는 17표를 얻었으며, 사표는 2표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선거과정에서 강준일 당선인이 남양주축구협회 정관에 명시된 회장 선출자격인 지역축구협회장 역임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애초부터 후보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 당선인 측은 남양주축구협회 정관(2016년 개정) 이후 2021년 개정된 남양주축구협회 규정에 해당 요건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출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21년 규정의 경우 제정 당시 투표 조작이 이뤄졌다는 결격사유가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2021년 규정 개정 당시 총회에 참석해 투표한 것으로 기록된 A 전 지역회장의 경우 실제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전 지역회장은 “해당 총회에서 투표한 기억도 없을뿐더러 투표확인란의 서명도 내 서명과 다르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신현철 남양주시축구협회장은 “선거 전 양측의 입장이 대립해 남양주시체육회에 유권 해석을 맡겼고, 강 후보의 자격요건에 대해 출마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2021년 개정된 정관의 경우 현재 조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체육회는 선거 전과 달리 정관과 규정 해석에 혼동이 있었고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갈등은 봉합되지 못하고 내홍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양측이 주장하는 정관과 규정이 모두 효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도체육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며 “2021년 정관 개정 관련 투표 조작 주장건에 대해선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시체육회는 도체육회의 판단 등 관련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강 당선인에 대한 회장자격 인준을 미루겠다는 방침이다. 이철형 전 와부조안축협회장은 “정관과 규정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문제를 통해 관련 규정을 정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준일 당선인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거가 진행됐고 당선됐다”며 “상대 후보 측의 주장은 선거불복일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개장 코 앞인데… 파손 심각한 '시흥 거북섬 마리나 해상계류시설'

시흥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거북섬 마리나 해상계류시설이 태풍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파손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올해 6월 개장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정박 공간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으로 부방파제가 균열로 심하게 파손되고 부잔교(부유식 교량)가 떨어져 나가는 등 파손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시흥시와 시공사인 ㈜CKIPM, 평택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내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06억원(국비 168억원, 도비 51억원, 시비 187억원)을 들여 해상계류시설, 육상계류시설, 경관브리지, 클럽하우스 등의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1단계 해양시설물 조성 공사를 준공하고 올해 6월 마리나시설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후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최종 공사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태풍이 불면서 해상계류장 부잔교 일부가 강한 파도로 변형이 생기기 시작해 최근 부잔교를 지지하고 있는 부방파제까지 일부 파손되면서 부잔교가 파손 분리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6차에 걸친 현장 대책회의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오는 5월까지 보수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해 시설이 예상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피해 규모를 정확히 조사 중이며 보수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준공된 지 불과 7개월 만에 시설의 70% 이상이 파손된 건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의 부실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부방파제와 부잔교가 쉽게 무너진 점을 고려할 때 내구성과 구조적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채 사업이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해양 전문가들은 “마리나시설은 기본적으로 태풍과 높은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이번 사고는 단순 자연재해 때문이 아니라 초기 설계 단계에서의 안전성 검토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기상 이변에 따른 자연재해 수준의 강풍이 설계 당시 풍속 기준치를 수회 초과하면서 시설물 균열이 발생한 부분”이라며 “시와 협의해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관리 운영사 입장에서 시와 협조해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해양계류시설 외곽으로 부방파제를 새로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사고에 대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구조적 문제가 있을 경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