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격차 해소 위해 초등학생 원격수업 지원한다

경기도가 원격수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을 돕고자 두 팔을 걷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교육청 함께 도내 교육복지투자대상지역 13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수요조사를 통해 2ㆍ3학년 진급 예정 학생과 예비 1학년 학생의 디지털 교육을 도와줄 전문 강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학교별로 1~2회 찾아가 ▲태블릿PC, 스마트폰, 데스크탑 등 개인 학습기기 활용방법 ▲e학습터, Zoom, 한글보물찾기, 경기함께놀자 등 각 학교에서 사용하는 원격수업 프로그램별 접속방법과 학습방법 등을 교육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회 집합교육 시 참여 학생은 4명 이하로 제한한다. 강사는 방문 전 자가진단과 학습 전ㆍ후 사용 디지털기기 소독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지킬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결하고자 추진됐다. 원격수업은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이 디지털기기 사용법이나 원격수업 프로그램 활용방법을 몰라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설문조사 결과에도 61.8%의 응답자가 원격수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습격차 심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도교육청과 실무협의를 거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디지털 교육 지원 방안을 실시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고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원격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편리하게 공부하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경기도와 도 교육청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손원태기자

이재명 “어머니 첫 설 제사 못지내 죄스러워”…애절한 마음 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가진 것 없고 앞길 막막하던 시절 천둥벌거숭이인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유일한 분이라며 어머니를 추억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라는 일이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만 때로 칼날 위를 걸으며 세상에 홀로 된 기분일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년 형제 조카들과 함께 한식과 추석을 맞아 경북 안동 청량산 언저리 고향을 찾아 선대 산소에 풀을 베고 성묘하는 게 큰 낙이었다며 고생하시던 부모님 숨결이 이곳저곳 남아 있고, 철부지 동무들과 천방지축 뛰놀던 추억이 살아 있고, 부모님이 함께 영원히 잠들어 쉬고 계시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작년 한식과 추석에 부모님 산소에 인사를 못 간 데 이어 이번 설에는 어머님 사후 첫 설 제사에도 참례하지 못했다. 집안 제사를 맡고 계신 둘째 형님 가족이 4명이라 방역지침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저께는 어머님이 꿈에 나타나셨다. 성묘도 못 가고 설 제사도 못 지내는 죄스러운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3월 첫 기제사라도 코로나상황이 개선되어 참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여동생은 자기가 직장을 바꾸면 동네 사람들이 성남시장 당선된 오빠 덕 봤다는 의심을 받는다며 그만두겠다고 벼르던 요구르트 배달일을 수년간 계속했다며 힘들게 살던 또 다른 가족은 어렵사리 구한 새 직장이 성남시 지원을 받는 곳이라 오해를 살까 싶어 억지로 퇴직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사 명절 핑계로 모여 적당히 얼굴 보고 이해하며 용서받고 사랑 나눌 기회조차 얻지 못하니 안타깝다며 애증의 우리 셋째 형님께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셋째 형님은 친형 강제 입원 논란 당사자인 재선(2017년 사망) 씨다. 한편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성묘를 명절 이후로 미루고, 연휴 기간에 기본시리즈(기본소득ㆍ기본주택ㆍ기본대출) 구상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이광희기자

임태혁, 라이벌 이승호 꺾고 설날 금강장사 등극

수원시청의 잔칫날이었다. 금강급 지존끼리의 맞대결서 임태혁(32)은 라이벌이자 팀 동료인 이승호(35)를 꺾고 설날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12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금강장사 결정전서 지난해 설날 장사 우승자인 이승호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1년 만에 이승호에게 설욕한 임태혁은 태백ㆍ금강 개인 통산 18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꽃가마에 올랐다. 임태혁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2019년 설, 추석, 용인대회에 이어 작년에도 영월, 추석, 천하장사에 올라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한 임태혁은 올 시즌 첫 대회인 설날 장사를우승하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날 결정전 첫 판서 임태혁은 심판 휘슬이 울리자마자 이승호에게 오른쪽다리 밀어치기를 성공해분위기를 가져왔다. 둘째 판에서는 두선수의 불꽃 튀는 기 싸움 속에임태혁이 밭다리로 이승호를 다시모래판에 눕히면서 승리에 한발 다가서는 듯 했지만, 이승호에게 밀어치기를 허용해셋째 판을 내줬다. 넷째판에들어선 임태혁은이승호의 밭다리를 방어한 뒤 곧바로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임태혁은 4강전서 같은 팀 문형석(32)을 2대0으로,이승호는 최정만(31영암군 민속씨름단)을 2대1로 제치고 각각 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초부터 수원시청을 이끄는 이충엽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 부임 기념 장사 타이틀 하나 해드리고 싶다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정말로 이뤄졌다.두 선수가 함께 결정전에 올라 매우 뿌듯했다"라며 "태혁, 승호를 비롯한 수원시청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 올 한해도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면서 수원시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코로나 시대 ‘소비자 불만사항’도 변화…문화생활→범죄피해 호소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주로 재화 및 서비스 이용 제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6만724건으로 전월(5만7천890건)과 비교했을 때 4.9%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5만9천654건)과 대비해도 1.8% 늘어난 수치다. 상담이 폭증한 품목은 예식서비스가 129.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숙박시설(115.6%), 외식(108.3%) 순이다. 품질 및 A/S 관련된 게 24%(1만4천544건), 계약 해제 및 위약금 관련된 게 23.1%(1만4천51건) 등이다. 전국 지자체별 인구 10만명당 상담 건수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14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전광역시 135.1건, 서울특별시 131.7건, 충청남도 113.1건, 부산광역시 111.5건이 이어졌다. 지난 한 해를 전반적으로 봤을 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재화와 서비스 이용 제한에 대한 불만 상담이 많았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가 2020년도 소비자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담 건수는 1만8천999건으로 2019년 1만1천319건 보다 1.7배 늘었다. 위약금 분쟁이 6천889건, 청약철회권 행사가 1천241건 접수되며 전체 상담 중 42.7%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재화의 품질이나 용역서비스에 대한 불만 4천391건(23.11%), 계약불이행 3천644건(19.18%) 등이다. 소비자 관련 단체들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상담 내용이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엔 공연ㆍ전시, 여행ㆍ숙박 등 문화생활에 밀접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하반기엔 스미싱ㆍ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성 거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폭증한 것이다. 아울러 마스크 등 보건ㆍ위생용품 관련 상담이 크게 늘었다. 올해도 소비자들은 지난해와 유사한 내용의 상담을 문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체 모임 제한이나 배달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등에 대한 상담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어 관련 단체들은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2021년도 언택트 소비 증가와 지역소비 확산 등으로 작년과 비슷한 상담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자들도 언택트 거래를 할 경우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상담이 필요할 경우 관련 센터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종교시설, 무도장 확산... 임시검사소 누적 확진자 2천명

부천 종교시설학원, 고양 춤 무도장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명 발생해 1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만1천23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103명, 해외 유입 2명이다. 도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6일 11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가 부천 종교시설학원, 고양 춤 무도장식당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910일 100명대 후반으로 올라섰다가 다시 100명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오정동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11명 더 늘어 누적 108명이 됐다. 신규 환자 11명은 교인 6명, 접촉자 5명이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44명(41.9%)이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27명(25.7%)으로 집계되는 등 일상 감염도 지속하고 있다. 사망자는 5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56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3.2%, 생활치료센터(7곳) 가동률은 49.2%다.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70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29명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경기도 확진자 누계는 2천22명이다. 김해령기자

‘코로나 장발장 없어야’ 경기도 축산농가 우유·곰탕·통조림 등 기부

서울우유협동조합,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 축산물을 기부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도내 축산단체는 지난 10일 경기도청에서 기부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내 축산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진행될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이연묵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 최영길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뜻을 모은 서울우유협동조합,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는 각각 젖소, 한우, 돼지 등의 축산농가로 이루어진 생산자 단체로, 도내 축산농가 생산성 및 권익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우유 6만2천200개, 한우곰탕 3천500개, 돈육 통조림 2만3천300개 등 총 1억1천500만원 상당의 축산물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기탁했다. 기탁된 축산물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푸드마켓 3곳을 통해 긴급생계위기 대상자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우리 사회가 복지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지만 틈새가 상당히 많고, 누군가는 이로 인해 생명을 버리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며 꼭 필요한 사람들이 극단적 상황이 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면 손실이 발생해도 결코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산농가도 어려울 텐데 각별히 배려해서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도민들 위한 여러분의 기부와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 시 복지 상담연계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 중이다. 현재 광명, 성남, 평택 3곳에서 운영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노동자 억울함 풀었다 …2020년 총 3천756건 상담

경기도 노동권익센터가 도내 노동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사례1 용인에서 아파트 경비노동자로 일하는 60대 이모씨는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하던 중 10시간으로 책정된 휴게시간이 실제 5시간밖에 제공되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기도 노동권익센터에 이를 수당으로 청구할 수 있는지 상담 했다. 노동권익센터는 이모씨가 수시로 방문증을 발급해주고 입주민 택배 수하물 수령과 휴게시간과 상관없이 노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 휴게시간이 아니라 근무시간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노동권익센터는 마을노무사를 통해 5시간에 대한 임금(수당)을 회사에 청구하고 이를 거부 할 경우 관할 노동지청에 진정을 제기하도록 지원했다. 이모씨는 관행적으로 해오던 잘못된 일들이 모두 노동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매우 만족해했다. #사례2 평택에서 사우나 세신사(목욕관리사)로 일 해왔던 50대 강모씨는 사다리에 올라 목욕탕 내부 수리 작업을 하던 중 2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소규모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라 산재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괴로워하던 유족들은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문을 두드렸다. 노동권익센터는 마을노무사를 통해 유족에게 업무상 사고로 인한 유족급여 신청을 위한 병원 소견 제출 등 산재 처리 신청 절차를 자세히 안내함으로써 유족급여 및 위로금을 받도록 도왔다. #사례3 수원에 사는 30대 김모씨는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법률에 따라 4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이 기간을 무급으로 처리했다. 이에 노동권익센터는 출장비를 제외한 체불임금을 전액을 받도록 지원했다. 이처럼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맡은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는 지난 한 해 총 3천756건의 노동관련 상담을 진행했으며, 96명의 마을노무사 등을 활용해 법률 상담부터 실질적인 권리구제까지 전 방위적 지원을 펼쳤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는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해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사업장에서 일하다 불이익을 입거나 부당한 일들이 겪게 되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노동권익센터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밝혔다. 노동 관련 상담은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