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시한폭탄 견인차…위급상황 ‘갓길’은 견인차 주차장

고속도로 갓길 주차가 불법인 건 알지만, 사고 현장에 빨리 가려면 어쩔 수 없어요. 지난 23일 오후 1시56분께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서울방향 5.2㎞ 지점 갓길에는 견인차 5대가 빼곡히 정차해 있었다. 이들 견인차는 차량 고장이나 위급상황 시 사용돼야 할 고속도로 갓길을 지정 주차장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같은 날 평택시 비전1동 인근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서울방향 갓길과 안산IC 인근 갓길도 견인차들의 쉼터로 전락했다. 특히 폭 3m 남짓한 안성IC 인근 갓길에 불법 정차한 견인차들은 시속 80㎞ 이상으로 내달리는 도로와의 거리가 불과 30여㎝밖에 되지 않아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또 갓길뿐만 아니라 안산IC 서평택ㆍ음성진입로도 견인차의 불법 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견인차들이 진입로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이곳 도로에 진입하는 차량들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견인차 기사 A씨(46)는 갓길 주차 등이 불법인 것을 알고 있으나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갓길을 이용하고 있다며 상황이 걸리면 (갓길에서) 바로 사고 현장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 B씨(60)는 다른 견인차보다 빨리 가기 위해 갓길에 주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급상황 시 사용돼야 할 고속도로 갓길이 견인차들의 지정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견인차들의 불법행위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견인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견인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일어나는 고속도로 갓길 주차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선 수시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견인차의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이 견인차를 포함한 특수차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2018년 2만5천662건, 2019년 2만6천285건, 2020년 2만6천286건 등 최근 3년간 모두 7만8천여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훈기자

“다문화 밀집지역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 마련 시급”

인천시교육청이 다문화 밀집지역 지원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최근 2021 다문화학생 밀집지역 학교 발전방안 토론회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토론회에서 손재윤 인천 함박초등학교장은 각 학교의 다문화 학생 비율이 현재보다 더욱 높아졌을 때에 대비해 세부적인 지원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비율이 20% 이상인 학교에 대해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25~30% 다문화 학생 비율을 보이는 문남초와 함박초가 이 같은 기준을 적용 받는다. 하지만 손 교장은 안산시의 사례를 들며 지금같은 기준으로는 앞으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더욱 높아졌을 때 학교별 특성에 맞는 지원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손 교장은 앞으로 인천에서도 안산시처럼 다문화 학생 비율이 50%, 80%가 넘는 학교가 생긴다면 (현재 기준인)20% 정도의 학교들과 같이 밀집지역으로만 구분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손 교장은 다문화 밀집 정도를 5개(20% 미만, 20~40%, 40~60%, 60~80%, 80% 이상)로 나눠 단계별로 예산, 인력, 시설 지원과 프로그램, 교육과정, 학급당 인원수를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손 교장은 밀집 정도에 따른 로드맵을 정책적으로 구현한다면 그 외의 문제점을 지원하거나 해결하는데 더욱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손 교장은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며 다문화 학생 비율에 또 다른 기준을 포함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욱기자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나눔까지 인천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또한번 변화 꿈꾼다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나눔 문화 형성까지 지역화폐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인천 서구의 서로e음이 시즌3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최근 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서로e음을 주제로 서구 지역화폐 발전 방안 워크숍을 열고 공동체 가치확산을 위한 시즌3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구민 대표부터 소비자 대표, 상인 대표, 지역화폐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대면비대면 혼합으로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즌12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시즌3의 다양한 발전 방향이 오갔다. 먼저 환경오염 저감정책 확대를 위해 환경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눈에 띈다. 공동체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체의 지원 환경을 구축하고 서구 소상공인과 기업을 연결, 이들의 지역 내 거래를 확산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와 함께 배달서구의 각종 정책을 개선해 시스템 고도화를 이루자는 의견과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위한 제도 개선, 온라인몰에 대한 정책개선 등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역외소비율을 보이던 서구에,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온 서로e음은 단비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서로e음은 시즌3로 또 한 번 비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며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 만큼, 공동체 가치를 확산하며 구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로e음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 연수구 장애인복지시설 건립 본격화

인천시 연수구가 지역 내 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위한 통합 지원시설로 추진 중인 연수구 장애인복지시설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는 이 장애인복지시설 건립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에 착수,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고 8월께 본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내년 6월 개관이 목표다. 구는 지난 21일 3층 대회의실에서 고남석 구청장과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부모회, 연수구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복지시설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당초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방역관리 차원에서 지역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10인 이내의 인원으로만 착수보고회를 연 상태다. 이날 보고회에서 대표 참석자들은 안전사항에 대한 최우선 설계 반영과 외부 경사로 등 노출 환경에 대한 안전성 고려, 장애인 화장실의 편의성, 옥상난간 설치 시 장애인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설계공모를 진행해 당선작을 뽑았다. 설계 당선작은 지역주민과 장애인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상호 소통 강화를 통한 장애인 자립과 재활을 위한 통합서비스 공간으로 계획했다. 고 구청장은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잘 정리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애인 자립과 재활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과 함께 지역사회의 복지안전망을 강화하고 장애인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정책들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구는 이 장애인복지시설을 설계비 2억8천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98억원을 투입, 선학동 58의2 1천997㎡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의 1천980㎡로 건설한다. 내년 6월 연수구 장애인복지시설이 완공되면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직업적응훈련센터 등이 들어서 지역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위한 보금자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민우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 페가수스 월드컵서 우승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우승으로 세계 경마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진 것이다. 페가수스 월드컵은 미국에서 매년 1월 말 최고 기량 경주마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대회다. 닉스고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74만달러(19억원)를 획득했다. 이번 경주에서 닉스고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시종일관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기록은 1분47초9로 준우승을 차지한 지저스팀(Jesus Team)과는 약 7m 차이의 낙승이었다. 미국산 5세 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고안한 K-Nicks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천달러(9천600만원)에 구매한 경주마로 2세 시절부터 최고등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까지 상금 309만달러(34억원)를 획득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낙순 회장은 닉스고가 전해 온 낭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말산업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한국경마와 말산업 등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닉스고는 다음달 20일 세계 최고상금의 대회인 2천만달러(220억원)의 사우디컵에 도전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