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경찰관들, 환각상태 마약사범 흉기에 응급실행

환각 상태의 마약사범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들이 찔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A씨(47)가 흉기를 휘둘러 이 경찰서 소속 경찰관 B경위(55)와 C경장(40)이 다쳤다. B 경위는 종아리를 찔렸으며, C 경장은 목과 손바닥 등을 긁혀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이웃집 문을 마구 두드리는 등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수사하다가 A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였다. A씨는 전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경찰은 A씨가 또 난동을 피울 가능성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날 밤부터 그의 집 앞에 경찰관을 배치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A씨를 구속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A씨는 이날 낮 집 안에서 다시 소란을 일으켰고, 경찰관들이 집 안에 들어와 자신을 자제시키려하자 이불 속에 숨겨놓았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당시 A씨는 심각한 환각상태에 빠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경기도교육청, 고입 반영 ‘중학교 봉사시간’ 절반 축소 검토

경기도교육청이 고입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중학교 봉사활동 시간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중학교 봉사활동 만점 시간을 현행 40시간에서 15~20시간으로 줄이고, 교내 활동만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중학교 비교과 영역인 봉사활동은 고입 내신성적 산정 시 200점 만점에 20점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시간을 모두 채워 만점을 받는 게 유리하다. 작년 기준으로 경기지역 중학생은 1년에 20시간씩 총 50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워야 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1년간 채워야 할 20시간은 면제, 2020학년도 졸업생은 40시간 만점으로 인정해준 바 있다. 봉사활동은 크게 교내ㆍ교외로 구분된다. 교내활동은 교과수업 중 학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내 봉사활동과 급식 도우미 등 교과과정 외 봉사활동이 있다. 이 같은 활동은 20시간 이내로만 허용된다. 나머지 시간은 교외활동으로 채워야 하며,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ㆍ도서관 등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 등 민간단체에서 봉사한 뒤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외 봉사활동에 대한 제약이 커지면서 도교육청이 중학교 봉사활동 내신반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봉사활동이 성적을 받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도교육청은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해오던 중학교 2~3학년 재학생을 고려, 향후 2년간 만점 시간은 순차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예 내신반영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봉사 점수가 빠지면 교과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향후 추진 방안은 오는 3월 예정된 경기도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회에서 도교육청의 대안을 검토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배인선 미래교육정책과 장학사는 가급적 교내활동만으로도 최소한의 봉사시간을 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용인 AI 보호지역 농가, "예방적 살처분 피할 수 있을까"

조류인플루엔자(AI) 보호지역에 있는 용인 한 산란중추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두고 경기도에서 가축방역심의회가 열린 가운데 만장일치로 살처분 대상 제외 안이 심의회를 통과했다. 향후 농림축산식품부의 검토에 따라 이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22일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1일 용인시의 요청으로 AI 발생농장 보호지역 내 산란중추농장인 A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대상 조정을 위한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했다. 앞서 A 농장은 지난 19일 용인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며 예방적 살처분 범위에 포함된 곳으로 닭 16만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날 열린 심의회에는 행정2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총 15명의 위원이 참석해 이 농장의 살처분 대상 제외 안을 전원 동의했다. 위원회는 A 농장이 AI 발생 농가와 차량 거리로 5.3㎞ 떨어져 있고, AI 확진 일로부터 21일간 사료차 외 방문 이력이 없어 역학적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폐쇄형 차량소독시설, 대인소독실 등 차단방역을 위한 농장방역수준이 높다고 본 것이다. 다만 잠복기인 3주 이내에는 A 농장의 닭 판매 및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건의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후 농림부가 현장실사단을 파견, 현장 점검을 통해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도에선 이 농장의 농장방역수준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했지만, 농림부의 판단은 다를 수 있기에 결과를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용인, 평택 등에서 1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186개 농가에서 654만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용인=김현수기자

SK 슈글즈, 女핸드볼리그 서울시청과 아쉬운 무승부

광명시 연고의 디펜딩 챔피언 SK 슈가글라이더즈(SK 슈글즈)가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아쉽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SK 슈글즈는 22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에서 골키퍼 이민지의 선방(방어율 46.15%)과 유소정(8골)의 활약에도 불구, 윤예진(8골), 송지영(6골)이 분전한 서울시청과 24대24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SK 슈글즈는 4연승에 실패하며 10승2무4패, 승점 22으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SK 슈글즈는 서울시청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슛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초반 역전과 동점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골키퍼 이민지의 선방 속에 최수지, 김선화의 연속골로 9대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최한솔, 윤예진에 연속 골을 허용해 동점을 내준 SK 슈글즈는 서울시청 김은경에 역전골을 내줘 이끌리다가 전반 29분28초에 김선화가 득점에 성공, 전반을 12대12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은 서울시청이 달아나면 SK 슈글즈가 쫓아가는 경기가 반복됐다. 후반 초반 최수민의 연속 득점과 유소정의 골로 8분50초께 15대14로 앞섰지만 이후 단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SK 슈글즈는 전반 3골에 그친 유소정의 득점이 살아났지만 서울시청은 송지영, 윤예진이 득점을 주도하며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서울시청 김은경에 골을 허용해 23대24로 이끌린 SK 슈글즈는 마지막 공격서 최수지가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구성

수원시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한다. 수원시는 22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조청식 제1부시장 주재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구성에 따른 관계기관(부서) 회의를 열고 추진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조무영 제2부시장, 권찬호 기획조정실장, 김지훈 수원시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조청식 제1부시장을 단장, 권찬호 기획조정실장을 부단장으로 한다. 또 총괄추진반과 예방접종 실시 추진반, 지역 협의체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달 내 출범한다. 총괄추진반은 예방접종 시행을 총괄하면서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한다. 또 4개 구 보건소에 설치되는 예방접종 실시 추진반은 예방접종 등록 관리, 백신 유통ㆍ보관 관리, 이상 반응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은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접종할 예정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요양병원ㆍ노인의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생활자와 종사자, 초ㆍ중ㆍ고교 및 어린이집 교사, 보육시설 종사자 등 우선 접종대상자에게 먼저 접종한 뒤 일반 시민에게 접종한다. 백신은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는데, 시는 접근성이 좋고 다수가 접종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있는 시설을 예방접종센터로 선정ㆍ운영할 방침이다. 조청식 제1부시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대응이 방역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백신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접종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접종 추이에 따라 접종센터를 확대ㆍ축소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달라고 밝혔다. 장희준기자

‘이춘재 사건’ 수사 피해자들,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 신청키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한 이들과 위법행위로 피해를 본 이들의 유가족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요청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다산은 오는 25일 오전 이춘재가 저지른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총체적인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진실화해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다산은 이춘재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가 최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씨, 경찰의 사체은닉으로 30년 넘게 실종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 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허위자백을 했다가 풀려난 윤모 씨(당시 19세 ㆍ1997년 사망)의 유족 등 국가폭력 피해자 3명이 수많은 피해자를 대표해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서에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과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이춘재 사건 당시 용의자로 몰린 피해자들이 허위 자백을 하게 된 경위, 살인 피해자의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과정 등 수사 전반에 걸친 구체적 진실을 모두 밝혀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산은 이춘재 사건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의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 및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다산 관계자는 이춘재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으나, 사건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특히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던 이들과 경찰의 증거인멸이 확인된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사 없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는 20062010년 활동 후 해산한 1기 위원회에서 규명되지 않은 사건과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등 새로 드러난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설립됐다. 김해령기자

경찰 ‘은수미 측에 수사자료 유출 의혹’ 본격 수사

은수미 성남시장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언론 제보자인 은 시장의 전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22일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 3월 사직한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씨는 이날 당시 경찰 수사자료가 은 시장과 은 시장의 변호인 측으로 전달됐다는 정황을 알 수 있는 녹취 파일 등 일부 증거를 경찰에 이미 제출했고, 오늘 조사에서 관련 정황을 담은 당시 보고서 등을 추가로 낼 예정이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씨는 은 시장이 검찰에 넘겨지기 직전인 2018년 10월13일 당시 수사를 진행한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A 경위를 만나 그가 건네준 경찰의 은 시장 수사 결과 보고서를 살펴봤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수사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A 경위가 4천500억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며 이 사실을 당시 은 시장의 최측근인 정책보좌관에게도 보고해 은 시장도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언론에 제보했다. 이씨는 은 시장과 A 경위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증거자료 유출 의혹을 받는 성남중원경찰서와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