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 극복과 새로운 도약] 인천시, 코로나19 종식과 포스트코로나 대비 역점 정책 마련

인천시의 2021년 신축년 목표는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도약이다.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19는 경제, 행정, 시민의 생활방식 등에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역 내 중소상인 등 많은 기업이 상황이 어렵지만, 비대면 산업이나 배달, 온라인쇼핑 등은 크게 성장하는 등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기후 위기 등 잠재적 위협에 대해 각성을 하면서 2050 탄소중립에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로 코로나19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이젠 누가 더 잘 적응해 왔는지,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누가 경쟁력을 갖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 시정목표를 코로나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잡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7일 열린 새해 첫 실국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행정도 이 같은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해야 한다며 우선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코로나19 종식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형 뉴딜을 통한 글로벌 첨단산업도시로, 자원순환 대전환을 통해 환경특별시로 가는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 대변인실 대변인실은 올해 인천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을 조명기록하는 고인의 부고(訃告)를 내는 존엄한 인천의 어르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군구 및 관계기관 등과 함께 고인의 유족친척이웃지인의 신청을 받아 추진한다. 다음 달까지 관련 계획을 마련해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계양구에 있는 방송통신시설로 내년까지 OBS경인TV가 이전 할 수 있도록 60억원을 들여 스튜디오 평탄화, 방음 및 조명 고정시설 등의 공사를 한다. ■ 감사관실 감사관실은 올해 조직 안정화와 일 잘하는 조직문화 지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인천스마트시티㈜를 비롯한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한다. 감사방식은 종전과 달리 예산 신속 집행 등을 위주로 살펴보고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도 활성화한다. 또 종합감사 때 전담 창구를 설치해 시민체감사업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해주는 등 대폭 확대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렬별 전문관제 도입 등도 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공직기강 경보시스템을 도입한다. 비위행위를 유형별로 수치화한 공직기강 지수를 반영, 기준 수치 이상은 공직기강 경보주의보를 발령하는 것이다. 이 밖에 올해 청렴도 2등급을 목표로 청렴 교육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 소방본부 소방본부는 올해 9월까지 서구에 307억원을 투입한 인천국민안전체험관 건립을 끝낼 계획이다. 또 산업단지공장밀집지역의 화학사고 선제적 예방 등을 위해 서구 원창안전센터에 119화학대응센터도 짓는다. 낡은 강화소방서도 불은면으로 옮겨 신축을 마칠 예정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는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지 등 중점관리대상 100곳에 설치하고 오는 2025년까지 1천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 기획조정실 기획조정실은 인천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에 집중한다. 전문가 중심 인천형 뉴딜 특별위원회 구성 등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정부 공모사업 및 국비 확보 등에 행정력을 모은다. (재)인천인재육성재단을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조직 확충을 하며 체계적인 평생 교육 서비스를 추진한다. 시내버스와 공공시설에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하고 군구와 통신선을 연결하는 등 스마트자가통신망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공공데이터 뉴딜사업을 통해 사회참여형 I-멀티모달 서비스 실증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을 구축한다. ■ 재정기획관실 재정기획관실은 2022년도 5조원 국비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은 2019년도 3조7천억원, 2020년 4조4천억원, 2021년 4조8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적극적인 수입차 딜러사 등을 대상으로 리스렌트 자동차 등록유치에 나서는 등 세입 확충에도 나선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적극적 재정 운영을 계속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4차례 1조6천574억원 규모를 지원한 상태다. 올해 코로나19 추가지원은 재난 관련 기금을 활용하고 필요하면 상반기 중 조기 추경을 할 예정이다. ■ 시민안전본부 시민안전본부는 올해 사물인터넷(loT) 활용 노후위험시설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 노후위험 시설에 대해 센서 및 loT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체계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 플랫폼을 만든다. 또 366억원을 투입해 구월간석석남1가좌2주안 등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상습침수지역 15곳엔 침수관제시스템을 만들어 재난안전상활실과 연계한다. ■ 일자리경제본부 일자리경제본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총 476억원 규모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행정력을 모은다. 지역 내 뿌리산업 고용안정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 지원 및 인력개발을 이뤄낼 예정이다. 또 군구와 함께 지역 내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한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형 사업 등 모두 9개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인천e음 공동체 플랫폼 활성화에 나선다. 확보한 1천963억원의 예산으로 최대 10%의 캐시백 혜택을 계속 제공한다. 또 최대 7% 추가할인 제공하는 혜택+가맹점 확대와 공유경제몰, 인천e몰, 인천굿즈, 나눔e음 등을 추진한다. 박 시장의 공약인 근로자 종합문화시설도 만든다. 검단산업단지 내에 복합문화센터를 지어 생활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작은도서관, 지원시설, 노동상담실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1천억원 규모의 인천혁신모펀드를 새로 만들고 오는 2023년까지 4천70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산업문화공간 대개조와 부평주안산단 재생사업 등도 본격 추진한다. 또 바이오 분야 혁신스타트업 발굴 및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공용 인프라 구축으로 바이오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인천형 지역 농산물 순환 모델인 푸드플랜을 짜고 이와 연계한 공공급식통합지원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 복지국 복지국은 지난해 만든 5대 영역 118개 사업이 담긴 인천 복지기준선을 실현에 나선다. 다음 달 중 민관 협치 기구를 구성한다. 특히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3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장기근속 종사자 당연승진제, 유급병가,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도입한다. loT안심폰 활용 독거어르신 안부 확인이나 시립요양원 건립, 노인복지시설 7개 신증축 등 인천형 맞춤 돌봄서비스 지원 및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지역 내 취약계층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확대와 국가유공자 묘역(인천 호국봉안담) 조성 등도 추진한다. ■ 여성가족국 여성가족국은 올해 성인지 관점 반영 정책개발을 위한 젠더정책팀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성별영향평가, 성인지교육, 성평등노동정책에 대한 통합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공보육 인프라 및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확대 확충에 힘쓴다. 국공립 48곳과 공공형 10곳, 인천형 35곳을 늘린다. 인천형 공동육아공동돌봄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결식아동 급식 지원 단가 인상 등 아동 돌봄보호 및 아동학대 예방 사업 강화하고 다문화가족 장기정착을 위한 지원 등에 나선다. ■ 건강체육국 건강체육국은 올해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생명건강과 직결하는 수익성이 낮은 필수 의료 분야의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 구축, 병원 간 진료정보 필수의료 협력 모델 개발 등이다. 또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인 대규모 데이터가 사라지는 것을 막고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역학조사시스템 을 구축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지원을 비롯해 만성질환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강화 등도 추진한다. ■ 문화관광국 문화관광국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인천 관광마이스산업 안정화에 나선다. 관광MICE업계 지원과 관광 스타트업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예술인을 위한 복지사업도 확대한다. 17억원을 들여 온라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예술인 권익 보호를 위한 예술인지원센터도 운영한다. 특히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음악도시 인천 조성을 위해 26억원을 들여 음악창작소 조성에 나서고 펜타포트 음악 축제를 가칭 August Music Rush to Incheon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옛 시장관사 등 근대문화유산 문화복합공간을 만들어 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한 가치 재창출에 나선다. ■ 환경국 환경국은 올해부터 2050 인천 탄소중립(Net-Zero)을 위한 관련 전략 마련에 나선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 탄소포인트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풍력발전 등 저탄소 그린경제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한다. 생활폐기물 원천 감량 및 재활용률 제고와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및 신규 건립 등 자원순환체계 혁신 및 대전환을 이뤄낸다.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노후 불량 하수관로 정비 및 정밀조사 등을 추진한다. ■ 교통국 교통국은 건축물, 개발사업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대상 확대 등을 추진한다. 버스노선개편 연계 승강장 개선 및 확충도 한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비롯한 8개 노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선 등 내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는 데 애쓴다. 이 밖에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 해양항공국 해양항공국은 올해 7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1천81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로 짓는 이 박물관은 2024년 6월 개관이 목표다. 도심항공교통 복합 플랫폼 구축 및 비행 테스트실 구축, 창업 아카데미 운영 등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도 한다. 특히 한강 유입 쓰레기 차단막 설치, 바다환경지킴이 구성 등 해양쓰레기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이 밖에 소래해넘이다리 인근 해양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해양친수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 도시재생건설국 도시재생건설국은 동구 창영초교 주변 등 7곳에 대해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또 신흥동 부윤관사, 부개동 일신시장 인근 등 10곳을 대상으로 한 골목길 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한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관련해 올해 상상플랫폼을 개관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도 762억원을 들여 기점에서 독배로까지 1.8㎞에 대해 상반기 중 우선 공사를 추진한다.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국은 2040년까지 인천 전 권역에 대한 개발용도 계획 등을 검토해 반영하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올 8월까지 마련한다. 또 8조3천868억원(인천도시공사 50%, LH 50%) 규모의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중심을 잡을 계획이다. 서북부지역 도시균형 발전을 위한 검단신도시 1단계 주민 최초입주에 대비한다. 올해 6월부터 약 8천가구를 위한 기반시설 및 광역교통개선대책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남촌계약검단2 산업단지 등 새로운 산업단지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 주택녹지국 주택녹지국은 올해 공공임대주택 4만호 공급을 시작으로 주거 복지 및 문화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4만가구 공급 사업과 관련해 우선 올해 공공임대주택 7천547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500가구10억원) 및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2천385가구36억원) 등 주거복지 신규 사업도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인천형 그린뉴딜 도시숲 조성 및 장기미집행공원 조성 사업과 문학산 정상 숲길 정비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 상수도사업본부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수도요금 부과징수체계 선진화 및 정보통신기술(ICT) 상수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가정용 요금을 단일화와 그린 뉴딜 스마트 원격검침 도입도 올해 12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또 2달에 1차례 검침도 본격화한다. 원격검침 등에는 15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실시간으로 수질감시 및 공급관리하는 ICT 기반 상수도 인프라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공촌정수장 오존산화시설 등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승훈기자

드디어 문 여는 실내체육시설, 헬스장은 18일부터

정부의 방역대책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실내체육시설(경기일보 7일자 7면)의 영업이 8일부터 허용된다. 다만 아동ㆍ청소년 대상 교습 목적이라는 조건이 달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아동ㆍ학생 교습에 대한 태권도장이나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며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으로 동시간대 9명 이하 인원 유지 조건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건부 허용으로 아동ㆍ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줄넘기교실ㆍ축구교실ㆍ필라테스 등 시설은 9인 이하 영업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줬다. 태권도ㆍ검도ㆍ합기도ㆍ유도ㆍ우슈ㆍ권투ㆍ레슬링 등 7개 체육도장업종은 아동과 학생들의 돌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은 계속 금지하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잇따랐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소속 헬스장들은 현재 방역대책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오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헬스장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시설은 이번 조치로 별다른 이점이 없을 전망이다. 손 반장은 헬스장도 교습이라면 학원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만, 교습 형태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교습ㆍ강습에 한해 학원과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등한 조건을 허용하는 데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노래연습장ㆍ학원과 함께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는 18일에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집합금지 완화는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의 피로도 누적에 따른 조치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70명 증가해 사흘 연속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반면 경기지역 확진자는 303명으로 2주 만에 3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국내 19명(누적 1천46명) 늘었고, 이 중 경기지역 사망자는 5명(누적 312명)이다. 김해령기자

“5분 거리 50분 만든 인재(人災)”…예고된 한파ㆍ폭설 ‘부실 대응’

수일 전부터 한파와 폭설에 대비하라는 예보에도 부실한 대처로 경기지역 곳곳에서 교통 혼잡과 사건ㆍ사고가 잇따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뒤늦게 공무원 수백명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이미 도로는 꽁꽁 얼어버린 뒤였고 결국 인재(人災)가 아니냐는 시민들의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경기도와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를 기해 경기도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또 수원ㆍ화성ㆍ용인 등 2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4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도내 적설량은 광주 16.2㎝, 과천 15.6㎝, 성남 14.6㎝, 용인 12.3㎝, 오산 11.1㎝, 수원 10.6㎝ 등으로 나타났다. 오전 6시 기준 기온은 영하 15~17도를 보였으며 매서운 칼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처럼밤새 엄청난 양의 눈이 쏟아졌지만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도로 상황이 펼쳐졌다. 오전 6시30분께 수원역 앞 광장교차로의 차량들은 시속 20~30㎞로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고, 도로는 명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로 가득 했다. 도로 위 눈이 얼어붙자 경기도청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들이 줄줄이 미끄러졌고, 스노 체인을 장착한 차량도 빙판길에선 속수무책이었다. 화성시 영천동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는 은자영씨(36ㆍ여)는 끔찍한 출근길을 경험했다. 오전 7시께 동탄 일대는 전혀 제설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집을 나서 5분이면 도착하는 기흥IC까지 50분 가까이 소요됐다. 은씨는 우여곡절 끝에 수원에 진입했지만, 역시나 제설이 안 된 상태였다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회사까지 50분이면 도착하는데 오늘은 점심시간이 다 돼서 도착했다고 토로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도잇따랐다. 은씨의 증언대로 제설작업이 미흡했던 수원에서는전날 오후 9시45분께 수원역 고가 부근 오르막길에서 미끄러진 시내버스가 정차해 있던 그랜저 차량을 찌그러트렸고, 연달아 차량 4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해가 떠오른 뒤에도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통구 중소기업지원센터 삼거리 곳곳에서 차량들이 멈춰버리기도 했다. 성남에서는 오전 10시께 폭설로 분당구 정자동의 100세대 규모 오피스텔이 정전됐고, 수정구 산성동 변전소삼거리부터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됐다. 도로가아수라장이 되다 보니 출근 인파가 대중교통으로 몰렸지만, 잇따른 고장으로 혼란은 계속됐다. 오전 7시25분께 수도권 지하철 1호선 구간에서 외대앞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멈춰 섰고, 오전 7시5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지나던 당고개행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한파로 열차 출입문과 선로 전환기 일부가 얼어붙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시 만안구 자택에 차량을 두고 지하철로 출근에 나선 이가영씨(28ㆍ여)는 동대문역의 회사까지 50분이면 도착했는데 앞선 열차가 고장나면서 3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타고 있는 열차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문이 열릴 때마다 눈보라가 몰아쳐 곤욕을 치렀다고 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눈길 낙상과 교통사고 등으로 17명이 다쳐 구조됐다.오전 5시30분께 광주시 퇴촌면에선60세 여성이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다쳤고, 낮 12시30분께 용인시 기흥구에선 빙판길 낙상 사고를 당한 41세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위험천만한 빙판길은 며칠간 계속될 전망이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 9일 최저기온은 영하 21도로 기온이 더 떨어지겠다. 영하 15도에선 도로 위에 염화칼슘, 염수 등을 뿌려도 녹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를 이용해 조속한 도로 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강한 북서풍과 함께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빙판길이 해소될 때까지 교통 안전에 유의하고 어린이나 노약자, 야외 노동자는 한랭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

넥스나인, 온-오프라인 마이스 프로그램 ‘온프렌드 블랙’ 출시

글로벌 마이스 전문기업 ㈜넥스나인은 온-오프라인 마이스 패키지 프로그램인 온프렌드 블랙(ON-Friend Black)을 런칭한다고 7 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가 잇따르면서 비대면 방식의 시장 개척이 널리 사용돼 왔다. 2020년에는 빠른 시장 환경의 변화속에서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지만 그 과정과 성과, 효율에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넥스나인은 업계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해 하이브리드 마이스 행사 전문 브랜드인 온프렌드 블랙을 런칭하고, 기존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과 전문성, 온라인 수출 상담회 및 웨비나 기술을 활용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그 영역을 세분화해 좀 더 체계화할 예정이다. 온프렌드 블랙은 해외 바이어 수요에 의한 프라이빗 상담으로, 해외 현지 기업의 주요 부서(마케팅, 수입, R&D 등)가 한 자리에 모여서, 이들이 필요로하는 제품 위주로 소싱미팅을 한다. 특히, 공급자에게 지나친 경쟁이나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 철저히 사전 조율해 선별 매칭에 참여시키게 된다. 이는 과거 해외시장 개척단의 불특정 다수의 미팅 주선이 아닌, 방문 프리젠테이션의 형식을 온라인으로 응용한 것으로, 넥스나인은 이미 해외 주요 대기업 10여개사와 관련 협의를 마쳤고, 온프렌드 블랙 프로그램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온프렌드의 모든 프로그램은 고객과의 사전 협의를 통한 맞춤형 기획부터 화상회의 장비 설치 및 운영, 라이브 스트리밍, 홍보 영상 촬영, 연출, 전문인력 배치, 부스 설치는 물론, 전문 바이어 매칭과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온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행사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온프렌드는 중국, 미국, 베트남, UAE, CIS 주요 거점 지역에 현지 전문 코디(ON-Friend)를 운영하고 있어, 해외 진출 길이 막힌 중소 기업들을 위한 전문적인 비즈니스 지원이나 현지 원격 전시 운영과 같은 추가적인 서비스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유림 넥스나인 대표는 모든 면에서 새로운 변화와 시스템이 요구되는 요즈음 보다 현실적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 온프렌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투명한건 따로 버리라고?”… 현장에선 ‘금시초문’

투명 페트병 따로 버리라고요? 왜요? #1. 7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A 아파트 주민 L씨(48)는 플라스틱으로 꽉 채운 장바구니를 플라스틱류라고 적힌 마대에 쏟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L씨가 배출한 플라스틱 종류는 갈색 맥주 페트병부터 붉은색 섬유유연제 통, 무색 생수 페트병까지 다양했다. A 아파트에는 투명 페트병 전용 마대가 없었다. L씨가 따로 분리배출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셈이다. #2.같은 날 오후 1시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B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는 경비원 P씨(68)가 집게를 들고 투명 페트병을 골라내고 있었다. 이곳에는 투명 페트병 전용 마대가 마련돼 있었으나 주민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2차 분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가 시행된 지 2주째를 맞았으나 제도 정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당수 주민이 제도 시행조차 모르고 있고, 아파트 측에서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5일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했다. 공동주택법상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 적용 대상이다.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또는 150가구 이상의 아파트 중 승강기가 설치된 곳 등이다. 이를 어길 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3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오는 6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내 아파트 주민 대부분은 제도 시행 자체를 모르고 있다. 주민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별도 분리수거함 설치조차 안돼 있는 아파트 단지도 허다했다. 이날 경기남부지역 7개 아파트 단지 중 전용 마대를 마련한 곳은 1곳뿐이었다. 협조를 구해도 주민들의 비협조로 분리수거 업무만 늘었다는 아파트 측의 고충도 있다. B 아파트 K 관리사무소장은 엘리베이터에 안내문도 부착하고, 입주자 카페에도 글을 올렸지만 주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고품질로 재활용하려면 투명 페트병 분리 및 라벨 제거가 필수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김해령기자

경기꿈의학교 올해 2천100곳서 운영…이달 21일까지 공모, 3월 발표

경기꿈의학교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 올해는 2천100여곳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ㆍ기획ㆍ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을 말한다. 2015년 209곳을 시작으로 2016년 463곳, 2017년 851곳, 2018년 1천140곳, 2019년 1천908곳, 2020년 1천888곳 등에서 운영됐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지역 학생 3만3천777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경기꿈의학교 수를 212곳(11.2%) 더 늘려 총 2천100여곳에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8일부터 21일까지 찾아가는 꿈의학교와 다함께 꿈의학교를 공모한다.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도전형 ▲성장형 ▲사회적협동조합형으로 나눠 진행, 개인 또는 비영리 단체나 법인 등이 응모 대상이다. 다함께 꿈의학교는 ▲기관형 ▲청소년단체형으로 구분하며 응모 대상은 국가ㆍ지방자치단체의 산하기관, 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청소년단체 등이다. 선정 결과는 3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선정된 꿈의학교는 5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혹은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김경관 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올해로 7년째 진행 중인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마을교육공동체가 다함께 협력한 결과라며 더욱 다양한 유형의 꿈의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이 마을에서 상상하고 도전하며 스스로 꿈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꿈의학교에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다함께 꿈의학교 등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이연우기자

포천 ‘헬스장 아동·학생 대상 영업 허용’에 “이용객 99% 성인” 반발

정부가 이용대상 아동ㆍ청소년, 동시간대 9명 제한을 조건으로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허용키로 하자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헬스장 이용객 99%가 성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려고 이 엄동설한에 관장들이 하소연한 줄 아느냐. 정부에 나라 살림을 맡길 수 없어 자리에 내려오라고 명한다. 굶어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10일 국회에서 다같이 만나자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발레학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제한조치를 풀어 줘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특히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학원으로 등록된 태권도ㆍ발레 등의 소규모 체육시설은 조건부로 영업을 허가한 반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을 금지해 오 관장 등 헬스장 업주들이 헬스장 오픈 시위를 벌이며 공개 반발했다. 이에 정부는 7일 코로나19 방역대책 차원에서 영업금지조치를 내렸던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시간대 사용인원을 9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8일부터 운영을 허용키로 했다. 단, 이용 대상을 아동ㆍ청소년으로 제한하고, 운영목적도 교습으로만 한정했다. 포천시는 앞서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2주 연장에 반발, 문을 연 선단동의 헬스장(오성영 회장 운영)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선에서 행정계도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