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요동치는 경기도의회…박세원 의원 복당 신청·보궐선거 본격화

교섭단체 양당이 동수인 경기도의회가 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최근 개혁신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세원 의원(화성3)이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복당을 신청한데다 2개 선거구의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나면 결과에 따라 동수 균형추가 무너질 수 있어서다. 당장 20일부터 성남과 군포 선거구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도의회 안팎의 시선이 보궐선거로 향하고 있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경기도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복당신청서가 접수되면 도당은 당원자격심사를 한 뒤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운영위를 거쳐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복당신청서를 보내게 된다. 박 의원의 복당신청서의 경우 아직 당원자격심사도 마치지 않은 상황이라 이후 절차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의원이 복당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재보궐선거까지 본격화하면서 경기도의회 내부에는 판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는 성남6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승진, 더불어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2파전을 치르게 된다. 군포4는 국민의힘 배진현, 민주당 성복임, 국민연합 오희주 후보가 3파전을 치른다. 군포4선거구의 경우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반면 성남6선거구의 경우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긴 하지만, 매 선거마다 상황에 따른 다른 선택을 해왔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 치러질 선거구로 꼽힌다. 결국 민주당이 1석이나 그 이상을 확보한다면, 박 의원의 복당에 더해 다수당 지위를 갖게 된다.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 76, 국민의힘 76, 개혁신당 1, 무소속 1로 구성돼 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동수 상황에서 여러차례 개혁신당이 키맨으로 불려왔는데, 이번에 박 의원이 복당하게 된다면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우선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보궐선거 결과까지 나오고 난다면 도의회 내부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2보궐선거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20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4월1일까지 공직선거법이 제한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SK하이닉스가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췄으며 12단 기준으로 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제품은 처음으로 초당 2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HBM 제품에서 대역폭은, HBM 패키지 1개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총 데이터 용량을 뜻함)을 구현했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 5기가바이트)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회사는 앞선 세대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36GB를 구현했으며 공정을 통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HBM3E 8단,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태계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속 초호화 슈퍼카 '논란'…김광일 MBK 부회장 도덕성 도마 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협력업체와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다수의 초고가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진의 사치가 드러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김 부회장의 슈퍼카 보유 현황을 공개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 차량이 김 부회장의 자택 주차장에 있는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김 부회장은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제시한 사진에는 김 부회장의 자택 주차장에 페라리 296 GTB(약 4억원),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약 6억원), 페라리 푸로산게(약 5억원) 등 고가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유 의원은 “총 27대가 더 있으며, 성수동과 하남에 있는 별도 주차시설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현재 보유 차량은 10여 대 수준이며, 차량의 등록 명의는 캐피탈(할부금융사)로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 차량들이 개인적 취미인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직원들의 고통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매각과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해왔으나, 지속적인 매출 부진 끝에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는 대금 지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직원들은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부회장의 사치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은 생계를 걱정하는데 경영진은 수십억 원대 슈퍼카를 굴린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도 “기업이 어려울 때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이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며 MBK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기형 경기도의원, 김포과학기술고·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UAM 인재양성 MOU

이기형 경기도의원(민·김포4·미래과학협력위)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과 김포과학기술고등학교(교장 안항일)가 최첨단 미래 UAM(도심항공교통)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협약은 경기도의회 제382회 임시회에서 ‘미래성장산업국’,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상대로 2025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경기도의 UAM 기본계획 수립의 내실화 및 인재 양성지원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미래 도시교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UAM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등 지역 기반 UAM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의 안정적인 교육 운영 지원 협력 ▲지역에 필요한 UAM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UAM 인재 양성을 위한 우수 교육과정 추진 및 운영 ▲정보교류 및 의사소통 체제 구축 강화 등이다. 현재 김포과학기술고는 ‘전자’, ‘전기설비’, ‘화장품화학’, ‘기계’ 계열의 4학과로 운영되고 있으나 전국 최초로 미래성장산업인 UAM 학교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학교 측은 기존 학과를 UAM ‘운항’, ‘정비’, ‘버티포트’, ‘서비스’ 학과로 개편, 한국 UAM 산업을 주도하는 인재교육으로 미래산업발전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기형 의원은 “국내 최초로 김포과학기술고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UAM 교육을 도입해 지·산·학 연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번 MOU가 최첨단 산업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과학기술고는 74회에 걸쳐 1만9천21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김포지역 공립학교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2008년 설립, 2018년부터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 법인으로 전환했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 및 제2테크노밸리의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운영을 위해 2019년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개소, 운영하고 있으며, 판교 테크노밸리 이동 편의를 위한 자율협력주행버스 등 경기도 자율주행 실증단지 운영을 위한 연구개발 및 확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병원 관리비 체납 갈등에...‘암환자’ 강제퇴원 사태

시흥의 한 병원이 관리비를 체납해 건물 관리회사로부터 단전 조치를 당하면서 입원 중이던 암환자들이 강제로 퇴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병원 측은 환자 안전을 이유로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관리회사 측도 고발 조치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시흥 배곧동에 위치한 A병원과 환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0분께 A병원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병원 내 의료 장비와 냉난방 시스템이 멈추면서 암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던 환자들은 전력 공급 중단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임시 퇴원 조치됐다. 단전 조치는 19일 오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어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직원 14명이 출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단전 조치는 해당 건물의 관리회사가 강행한 것으로 병원의 관리비 연체를 이유로 전력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회사 관계자는 “A병원이 관리비를 수개월째 납부하지 않고 있어 다른 입주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여러 차례 독촉에도 미납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조치를 취했다. 업무 방해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병원 관계자는 “단전 조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관리회사가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고 강제 집행했다”며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관리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변호사는 “관리비 체납이 있다 하더라도 병원 같은 의료기관에 대한 단전 조치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며 “관리회사의 조치가 과도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사전에 파악하고 병원 측과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환자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출장길 오르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스마트시티 서밋서 발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올해 첫 해외공무출장에 나선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2025 가오슝 스마트시티 서밋’에 참석해 고양시의 스마트시티 및 자원순환 정책을 소개하고 이어 가오슝시와 협력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매년 대만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서밋은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마트도시 관련 행사로 지난해에는 전 세계 112개 도시가 참여했으며 14만여명이 관람했다. 이 시장은 20일 개막식 참석에 이어 ‘AI의 도시강화 AI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다’ 세션에 참석해 고양시 스마트시티 정책을 직접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행정서비스 효율 및 도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기술을 말한다. 21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주요 의제를 도시 차원에서 논의하는 CityCOP포럼에 참석해 고양시 자원순환 정책을 소개하고 이어지는 패널토론에 참여한다. 출장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시와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가오슝시와 스마트 인프라 구축, 친환경 기술 도입, AI 기반 도시 운영 등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가오슝 스마트시티 서밋에서 고양시의 스마트시티, 친환경 정책을 널리 알려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가오슝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수립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출장은 이 시장 취임 후 스물한 번째 해외공무출장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신철상 시 대변인은 “작년 11월 스마트시티 서밋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며 “정해지지 않은 탄핵심판 기일 때문에 불참하면 국제행사에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고심 끝에 참석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평군 공직자 직접 만드는 청렴문화… 직원참여로 효과 극대화

가평군이 ‘청렴’을 형식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천운동으로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최근 ‘청렴추진단’ 발대식을 연 데 이어 릴레이 방식의 ‘청렴이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청렴이음은 공직자가 직접 청렴을 주제로 한 N행시, 표어, 다짐 문구 등을 포스터·카드섹션·현수막·배너·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캠페인이다. 한 부서가 참여한 후 두 개의 부서를 지목하면 지목받은 부서는 5일 이내에 청렴이음을 수행하고 다음 부서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군은 발대식을 통해 청렴추진단의 목표를 공유하고 첫 번째 참여 부서로 소상공인지원과와 청평면을 지목했다. 이후 모든 부서가 창의적 방식으로 청렴 메시지를 전하며 조직 전반에 청렴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각 부서가 제작한 ‘청렴이음’ 포스터나 배너 등은 공직자 행정망인 ‘새올 게시판’에 올리는데 내용이 재미있으면서도 청렴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릴레이 첫 지목 부서인 소상공인지원과는 ‘청렴’을 주제로 팀별 특성에 맞춰 ‘청렴페이’, ‘청렴 특급배달’, ‘청렴에너지 충전’, ‘청렴 흥뻐스’ 등 코믹화한 포스터를 제작해 새올 게시판에 올렸다. 청평면의 경우 영화 ‘서울의 봄’을 패러디해 부서에 답례품으로 배달된 ‘홍삼 박스’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극화했다. 직원들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청렴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청평면의 이진규 주무관은 “‘청렴이음’을 준비하면서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직원들 간의 소통도 활발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서태원 군수는 “청렴은 형식적 다짐이 아니라 공직자 스스로 이를 체감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가평군은 이번 ‘청렴이음’ 캠페인뿐만 아니라 청렴 교육과 자율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