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 SPC 청산절차 내년께 마무리…소송, 부채 확정 탓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아트센터 인천’의 운영비 충당을 위한 지원단지 조성사업에 실패해 결국 특수목적법인(SPC)을 청산하는 가운데, 청산 절차를 내년께 마무리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19일 기획조정본부 간담회를 열고 “현재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SPC의 정확한 부채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며 “채무 규모를 확정하고 SPC가 하고 있는 소송을 마친 뒤 청산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원 1단지 개발사업이 사업성이 낮아 계획대로 상가를 짓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사업을 추진하던 SPC인 인천아트센터㈜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공사비 등 채무 235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정리한 뒤, 아직 개발하지 않은 잔여 부지(1만1천772㎡)를 다시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경제청은 항목별로 정확한 채무 규모를 다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절차를 마무리한 뒤 토지를 회수하고 활용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다만 현재 SPC가 공사비 지급 등과 관련한 소송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을 마쳐야 SPC 청산이 가능한 탓에 청산까지는 1년여가 더 걸릴 전망이다. 배미경 아트센터미디어과장은 “SPC 청산은 토지 회수와 소송, 각종 행정 절차를 마치고 가장 마지막에 할 수 있다”며 “청산을 빠르게 마무리해 아트센터인천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오는 7월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재도전한다. 프로그램 효율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맞추고 일반 현황, 재정분야, 운영분야, 경제성 분야 등으로 나눠 항목별로 보완하고 있다. 또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전 검증도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중투심 재도전에 성공할 경우, 설계용역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7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인천 부평 미군기지 근대건축물, 복합문화시설 등 탈바꿈

인천 부평구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복합문화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부평 캠프마켓에 인천식물원과 생태숲, 수경시설, 문화복합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부평 캠프마켓의 수백개에 이르는 근대 건축물의 규모, 층고 등 공간과 용도를 고려한 건축물 현황조사를 통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주요건축물 35개(A구역 3개, B구역 8개, D구역 24개)를 선정했다. 이 중 공원의 오픈스페이스, 경관성, 이용프로그램 등 공원 조성 계획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축물 11개를 뽑고, 이 같은 건축물 활용 방안을 찾았다. 시는 ‘조병창시기(1939~1945)’ 만들어진 주요 건물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은 최대한 원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역사적 가치가 높지 않은 ‘미군주둔시기(1945~1973)’ 건물들은 부분 철거 및 증·개축 등을 통해 역사관, 기록관, 공연장, 복합문화체험공간, 영상전시관,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1985년 탄약고로 쓰던 병커 형태의 건축물(455㎡)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어린이 체험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어린이 체험공간 및 놀이공간 등을 갖춘 이곳에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1951년 조병창 공장(673㎡)은 건축물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3D아카이빙을 통해 실내 공간의 복원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조병창, 미군주둔기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다양한 영상 매체로 관람할 수 있는 영상관도 마련한다. 특히 캠프마켓 중심에 있는 1960년 빵 공장인 6천149㎡(1천860평) 규모의 건축물은 카페, 제과점, 제빵점, 도서관, 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이 밖에도 조병창, 미군문화, 부평과 도시의 발달을 전시하는 박물관 및 역사관으로 쓰거나, 다양한 문화 예술인들이 모일 수 있는 문화 창작 장소, 공연장 등의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캠프마켓에 이 같은 복합문화시설 및 공원 등이 만들어지면 연간 약 269만7천237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건물 활용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없고, 기초 조사를 통해 가상으로 건축물 활용 예시를 제안한 것 뿐”이라며 “토양 정화나 건축물 조사 등의 단계가 끝나면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직원·사회 동반성장 이끈 ‘닥터지’ 이주호 대표의 ‘프로텍터십’·‘이층 침대’ [신간소개]

■ 프로텍터십 1등을 추구하는 무한경쟁과 그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시대에 자신의 전문성으로 동료를 지키고 공동체를 위하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가 있다. 저자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고운세상) 대표는 ‘프로텍터십’에 대해 “이 책은 세상에 던지는 나와 회사의 출사표”라고 말한다. 서로를 돌보며 일해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고 따뜻함과 선함도 성공할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책에는 ‘프로텍터십’의 윤리경영 철학을 끌어낸 그의 인생이 담겨있다. 마흔 무렵 잘나가던 직장에서 좌천되고 회사에서 내쫓겨 힘든 시기를 보낸 저자는 3년의 세월 동안 암흑 같은 터널을 지났다. 1천 권의 책을 읽으며 지혜와 통찰을 배우고 사람과 세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곳에서 그는 다섯 살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상처받은 어린 자신을 다시 마주했다. 어른이 돼 내면을 어루만지며 그때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을 배운 그는 이를 경영에 녹여내며 연대하고 건강하게 일하는 회사를 이끌자는 신념을 갖게 된다. 회사가 먼저 직원을 보호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울 때, 직원도 회사를 믿고 역량을 극대화해 회사와 동료의 성장을 돕는다는 것도 함께 깨달았다. 저자는 부임 10년 만에 100억원대이던 매출을 2천억원대 중반으로 20배 이상 끌어올렸다. 고운세상을 5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2019~2024)에 올리고, 3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2022~2024)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경기권역의 자립 청년들을 위한 후원 등 소외된 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청년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하게 펼쳐 지난해 11월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에서 경기도지사 표창 단체부문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회사는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이를 다시 지역 사회 나누는 선순환의 공동체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의 인세는 전액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 이층 침대 이층 침대에 몸을 뉘고, ‘딸깍!’ 머리맡의 불을 끄면 도란도란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빠가 동생에게 들려주는 위층의 세상은 무섭고도 궁금한 곳이다. 천장의 판자 무늬는 유령이 되기도, 어느 날은 도깨비불이 날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둘이 함께라면 무엇이든 헤쳐나갈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어린 두 탐험가 남매는 어둠에 휩싸인 유령 나라에선 함께 유령을 물리치고, 코끼리와 얼룩말과 나무늘보의 야생 동물이 가득한 정글에선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 예쁜 새를 만난다. 또, 꽁꽁 얼어붙은 북극에선 썰매 개가 이끄는 썰매에 올라 얼음 위를 신나게 달린다. 이들은 매일 밤 서로를 다정하게 지켜주며 꿈의 조각배가 된 이층 침대를 타고 환상의 세계로 떠난다. 어느 날, 오빠는 배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층 침대에 홀로 남게 된 동생은 호기심을 잔뜩 안고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살금살금 올라간다. 하지만 혼자 있는 이곳은 하나도 재미가 없다. 동생은 침대에게 오빠가 있는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한다. 그림책 ‘이층 침대’는 두 남매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음식을 매개로 두 모녀가 주고받는 풀 냄새 가득한 전원생활을 담아내며 한국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원작 만화를 그린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입체적인 화풍이 매력적이다. 수채화 같은 그림은 어린 탐험가들의 꿈의 세계를 따뜻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낸다.

경기도청, 세계컬링선수권 加·덴마크 잡고 상승세 재점화

연승행진이 중단됐던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경기도청 5G가 다시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세계 10위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9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5일차 예선 라운드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11대7로 꺾은데 이어 덴마크를 7대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날 세계 2위 스위스에 아쉽게 역전패 했던 경기도청은 7승1패를 기록, 8연승의 스위스에 이어 2위를 달려 4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오전 경기도청은 7차전서 최강 캐나다를 맞아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넘긴 뒤, 2엔드 1점을 스틸하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선공으로 시작한 3엔드서 2점을 빼앗겨 역전을 내준 경기도청은 4엔드서 2점을 뽑아 재역전 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5엔드는 1실점 하며 3대3 동점을 허용한 경기도청은 6엔드서 스킵 김은지의 완벽한 히트 앤드 스테이 샷으로 3점을 얻어 6대3으로 격차를 벌인 후 7엔드에서 캐나다에 1점만 내주며 선전했다. 이어 경기도청은 후공을 잡은 8엔드 2점을 추가해 8대4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한 뒤, 9엔드 다시 3점을 빼앗겨 턱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잡고 대거 3점을 뽑아 승리했다. 경기도청은 여세를 몰아 오후에 열린 덴마크와의 8차전서도 7대3으로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청은 3엔드까지 서로 블랭크 엔드를 주고 받으며 득점 없이 접전을 펼치다가 4, 5, 7엔드에 1점씩을 뽑았다. 덴마크도 6엔드 1점, 8엔드 2점을 얻어 3대3으로 맞섰다. 그러나 경기도청은 후공을 잡은 9엔드에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이날 세계 최강 팀을 잡은 경기도청의 김민지는 “최근 그동안 캐나다의 팀 호먼에 3연패를 당하는 등 열세였지만 크게 뒤지지는 않았다”라며 “상대 스킵인 롤 모델 호먼의 카리스마가 느껴졌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 8개 구단, 프로무대 도전 시작

8개 구단이 참여하는 2025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가 개막식을 갖고 7개월 일정을 시작했다. 19일 오전 안양 석수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박래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지도자·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원석윤 경기도리그 운영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지윤(연천 미라클)과 김경묵(화성 코리요)의 선수대표 선서, 응원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개막 경기에 앞서 시타는 이원성 도체육회장, 시구는 김재철 도 야구협회장이 맡았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경기도 리그는 선수들의 경쟁 속에서 프로 진출의 꿈을 향한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며 “선수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나와 여기 계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철 경기도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독립야구단은 단순한 스포츠 리그가 아니라 선수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무대다”라며 “이번 시즌 선수들이 성장하고 더 큰 무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경기도 리그는 해마다 수준이 향상되면서 프로 입단 사례가 늘어나고, 구단이 점점 많아지는 등 지속한 발전을 보였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경기도 리그와 발맞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경기도 리그가 대한민국 야구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연천 미라클은 이현이 솔로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하고, 박재민의 2안타, 3타점 맹타를 앞세워 ‘신생’ 용인 드래곤즈에 7회 9대2 콜드게임 승리를 거둬 4연패를 향한 첫 발을 가볍게 내디뎠다. 이어 펼쳐진 두 번째 경기서는 성남 맥파이스가 포천몬스터를 3대1로 제압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