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신임 행정안전부장관(안산 상록갑)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맞춰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일선 방역현장을 방문했다. 전해철 장관은 28일 오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천여명을 기록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일 확진자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코로나19 대응현장을 제일 먼저 찾았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마련되어 있는 수도권 특별상황실을 방문해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 협업체계를 살펴보고, 확진자의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배정에 관한 애로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관리와 치료가 향후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이므로, 국민만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광장에 마련되어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전 장관은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현황 등을 보고 받은 후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비상상황에서 선제적 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장관은 1년 가까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과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그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 중대본 2차장으로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여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함께 뛰겠다라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의왕시 오전동 재향군인회관에 시민의 소통의 장인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오전동 153 재향군인복지회관 건물을 확장ㆍ신축,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는 오전 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을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지면적 993.7㎡에 연면적 2천840㎡의 지하 1층ㆍ지상 5층 등의 규모로 국비 27억5천만원과 도비 10억원, 시비 55억9천100만원 등 모두 93억4천100만원이 투입된다. 커뮤니티센터는 지하층에 기계실과 전기실, 주차장 등이 마련되고 1층은 필로티 주차장, 2층 다함께 돌봄센터와 육아 나눔터, 3층 건강가정ㆍ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4층에는 생활문의센터, 5층은 대강당과 사무실 용도 등이 들어서 의왕시 재향군인회가 입주한다. 시는 앞서 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9월 공약의견 수렴 시민평가단 1ㆍ2차 회의 등을 거쳐 같은해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 지난해 4월과 7월 공간활용 벤치마킹을 실시한 뒤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쳤으며 지난 6월 옹벽구조물 정밀 안전점검,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 등을 진행했다. 내년 1월 설계용역 준공 및 계약심사를 거쳐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2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래된 재향군인회관을 철거하고 시민의 자율적이고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커뮤니티센터 신축사업을 추진한다며 오전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되면 시민복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의왕시는 내년 1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한다. 이에 따라 노인과 한 부모를 포함한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가구가 부모나 자녀가 부양의무자로 있더라도 수급(권)자 소득과 재산 등이 생계급여 지급기준을 충족하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양의무자가 연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월 834만원)이거나 금융재산을 제외하고 소유 재산이 9억원 이상 등이면 부양의무자 기준이 지속적으로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달라지는 제도개선사항을 잘 몰라 혜택을 못받는 시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며“복지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복지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맞춤형 급여 신청은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연중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동 주민센터나 보건복지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의왕=임진흥기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보건복지부의 ‘2020년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의 기능 및 중증외상치료의 질을 강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질 관리 진료 체계 정착을 위해 매년 전국의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전국 권역외상센터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4개월간의 자료를 토대로, 시설, 장비, 인력 필수영역을 비롯해 ▲진료의 질 ▲ 질 관리 ▲기능 ▲지역외상체계리더십 ▲급여지표 6개 영역으로 평가했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특히 ▲중증외상(의심)환자 외상소생구역 평균 재실 시간 ▲대량수혈 개시시간의 적정성 지표 ▲질 관리 위원회 활동 ▲사망사례 검토 ▲외상등록체계 정보관리 수준 ▲중증외상 환자 수 ▲외상자원정보 신뢰도 ▲외상 핫라인 ▲외상팀 활성화 대상자 사전 연락률 등 주요 지표에서 만점을 받아, 종합 순위 전국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정부와 경기도, 아주대의료원이 협력해 지난 2016년 100병상 규모의 단독 건물로 개소했다. 개소 1주년 만에 예방 가능 사망률 9%로 선진국 수준(10%)을 넘어섰으며, 전담 전문의 22명을 포함한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50여 명이 24시간 외상환자를 전담 치료하며, 중증외상 환자 생존율 향상 및 국내 외상치료시스템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 연고의 여자 실업핸드볼 팀인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국가대표 최수민(30)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175㎝, 60㎏의 신체조건을 갖춘 최수민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참가했다. 2016년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는 서울시청의 첫 우승을 견인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는 모두 5차례에 걸쳐 BEST 7에 뽑혔으며, 2017년에는 올해의 핸드볼 선수상을 수상 하는 등 공격 시레프트 윙, 수비시에는 중앙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박성립 SK 감독은 최수민은 윙 포지션 뿐만 아니라 높은 신장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소화 할 수 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수민은 SK 슈가글라이더즈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빠른 시일 내 팀에 적응해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수민은 내년 1월 3일 대구시청과의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권오룡 병원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연말연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의 증가로 인해 TV 시청 시간도 늘어났다. 집에서 TV를 시청할 때면, 소파보다는 바닥에 앉아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온돌문화로 인해 좌식문화가 오래된 관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해서 로봇청소기도 있지만, 방바닥을 청소할 때도 여전히 걸레로 엎드려 닦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관절에 아주 큰 무리를 준다. 이런 탓에 퇴행성 관절염은 집안일을 많이 하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갱년기 등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관절염에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여성이 272만 명으로 남성(132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평소 걷기, 가벼운 뛰기 등으로 허벅지 등 다리 근육을 단련해두면 관절이 좋지 않더라도 통증을 적게 느낄 수 있다. 비만, 무리한 노동, 격한 운동 등이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젊은 나이임에도 통증이 심하면 줄기세포 재생술을 받아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카티스템)을 통해서 무릎 연골의 재생이 가능하다. 나이가 비교적 젊거나 퇴행성 관절염 초ㆍ중기 환자 등에게 효과가 좋다. 특히 최소 절개를 하기 때문에 출혈,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치료법이다. 1~4기로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치료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중기 이상에서는 수술 치료를 해야 증상이 개선된다. 특히 말기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라 불리는 수술적 치료방법이 있다.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법인 3D 맞춤형 인공관절은 환자의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을 3D로 제작해 수술을 하는 만큼 정확도가 높고, 수술 만족도도 높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보다 절개 범위도 적고, 수술시간 단축, 합병증 감소 등의 많은 장점으로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전문의의 풍부한 수술 경험과 능력에 따라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3D 맞춤형 인공관절은 맞춤 정장처럼 본인의 무릎에 딱 맞는 인공관절이다. 과거보다 인공관절의 수명 증가 등 과거의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 특히 수술 직후 보행이 가능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걷는 즐거움을 다시 찾는 환자들이 많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알레르기 환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해 요즘처럼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악화되기 쉽다. 마스크를 쓰기도 쉽지 않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의 급성 악화와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비슷해 신경이 더 쓰일 수밖에 없다. 겨울철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를 위한 생활 속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 천식환자, 호흡곤란으로 내원하기도 폐 기능이 약한 소아 천식환자는 KF94나 N95 등의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할 때 천식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는 기도저항 증가가 비교적 적은 KF80이나 덴탈마스크 사용을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도록 한다. 또 급성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휴대용 벤토린(속효성 기관지 확장제)흡입제를 갖고 다니도록 한다. 전유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 중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듣다가 호흡곤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수업 중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한 증상이 발생하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 사용 관리 철저, 네블라이저 사용 시 주의 겨울철 가습기를 사용할 땐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가습기 속에 고인 물에는 세균이나 습한 곳에 잘 서식하는 곰팡이균이 생기기 쉽다.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를 포함한 수증기가 우리 코나 입을 거쳐 기관지 안으로 침투하게 되므로 세균성 폐렴이나 과민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통을 매일 세척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네블라이저 기계를 가정에서 임의로 식염수나 물을 넣고 코에 수증기를 쐬기도 하는데, 잘못된 행동이다. 네블라이저는 천식치료에 사용되도록 고안된 기계다. 식염수나 물이 오염된 경우 기관지가 감염될 수 있다. 비강이 건조할 때엔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멸균된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전유훈 교수는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인데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피부와 코 점막, 기관지 점막의 건조를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수원시의 한 빌라 화재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0시21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에 있는 빌라 3층에서 불이 났다. 집 안에선 거주자 A씨(60)가 사망해 있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A씨가 대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남성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당 건물은 반지하 포함한 4층 건물로 7가구가 살고 있다. 김해령기자
평생을 피아노곡만 작곡했다 말을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쇼팽! 교향곡에서 베토벤, 실내악곡에서 하이든, 가곡에서 슈베르트를 말한다면,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온갖 아름다움을 그려내려 애쓴 피아노의 시인 쇼팽(Frederic Francois Chopin)! 그의 아름답고 고독한 음악은 그리움을 간직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눈물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70여 년 전,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던 스페인 마요르카 섬. 결핵을 앓고 있던 쇼팽은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연인 조르주 상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장대비를 뚫고 사랑하는 쇼팽을 위해 먼 곳까지 약을 구하러 갔는데,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불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쇼팽은 피아노 앞으로 가 앉았다. 그리고는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맞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것은 곧 아름다운 음악이 되었다. 쇼팽이 남긴 가장 뛰어난 곡이라 평가받는 빗방울 전주곡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쇼팽은 프랑스 파리에서 명성과 사랑을 얻었다. 1832년 쇼팽이 파리 사교계로 진출했을 때, 그곳은 이미 멘델스존, 리스트, 슈만, 바그너, 베르디 등 당시 유럽을 주름잡던 기세등등한 음악가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다. 그런 곳에서, 폴란드에서 건너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줍은 청년 쇼팽의 첫 연주회가 열렸다. 하지만 그는 쟁쟁한 틈바구니에서 단지 서정적인 피아노 소품으로 단번에 그곳을 장악해 버렸다. 쇼팽은 뛰어났으며 독창적이었다. 기교와 표현에서 쇼팽의 피아노는 찬연하게 그 진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풍부한 시의 정신에서 솟아나는 예술의 삼매경, 그리고도 악상이 대담하고 독창적인 쇼팽은 완전히 독자의 세계를 열고 음악의 세계에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 속에서 쇼팽 음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연인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도 꽃피게 된다. 이름난 소설가였던 상드는 당시 파리 사교계의 핵심 인물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우선 외모부터가 특이했는데, 남장을 하고 다녔고 독한 술을 마시며 시가를 피웠다. 이미 아들과 딸을 둔 이혼녀인데다가 심한 바람둥이기까지 했다. 곱고 아름다운 외모에 섬세하고 내성적인 쇼팽과는 무척이나 대조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리스트의 소개로 둘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병약한 쇼팽은 상드의 보호본능을 자극했고 결국 상드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인해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정승용 작곡가ㆍ지휘자
가정 밖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정부 차원의 보호ㆍ지원서비스가 단순한 혜택을 넘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현동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장과 전민경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박사는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을 위해서는 청소년복지시설에 따른 지원서비스 격차 해소, 지원체계의 질적 제고 등을 위한 운영 매뉴얼 마련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정 밖 청소년은 올바른 성장을 위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정부와 지자체 법률상 자립지원정책 제도화를 통해 보장받는다.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 놓여있는 가정 밖 청소년 모두에게 포괄적으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보육원, 그룹홈 등의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에서 보호를 받거나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는 경우 현행 아동복지법상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LH주거지원, 자립생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권리조항을 두고 있다. 반면 청소년 쉼터 등과 같은 청소년복지시설에서 생활하거나 일정 나이가 지나 퇴소하는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권리조항은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더 나아가 지방정부의 조례에도 구체적으로 정립돼 있지 않다. 아동복지시설의 경우 아동보호서비스 업무가 매뉴얼화 되어있어 어느 지역의 어떤 시설에서 보호를 받는지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삶의 질이 균등하게 보장되지만, 이와 달리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의 경우 별도의 운영 매뉴얼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개별 기관의 재정자립도 및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양에 따라 상이하게 운영되고 있다. 박현동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장은 가정 밖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립수당ㆍ자립정착금ㆍLH 전세 및 매입 임대주택 수혜 우선순위 설정 ▲시설 퇴소 전 부동산 거래 업무와 공과금 납부 등 금융업무 관련 자립교육 실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관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권리 조항이 청소년 복지지원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각 지자체 조례에 명시돼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권리로 이행돼야 한다라며 정부가 전국 광역단위에 자립지원관을 점진적으로 짓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그 규모가 점점 확대될 예정인 만큼 개별 기관에 공통 적용 가능한 일원화된 매뉴얼과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민경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박사는 중장기 청소년쉼터와 청소년자립지원관의 관계의 미묘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전 박사는 청소년 쉼터 중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중장기쉼터에서 퇴소 예정인 가정 밖 청소년은 자립지원관을 통해 더 포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도 이미 친밀도가 형성된 쉼터 선생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길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 중장기쉼터에서 자립지원관으로 연계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라며 청소년복지시설 간 명확한 역할 규정을 통한 지원체계의 시스템화로 최대한의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자립 준비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쉼터가 청소년복지시설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한 게 1992년으로 지금까지 약 30년간 운영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야 이들의 열악한 자립실태가 화두로 던져졌고, 그동안 너무나 많은 쉼터 퇴소 청소년이 맨바닥에 헤딩을 하며 힘겹게 자립을 해왔다. 이제는 더 이상의 배제와 소외 없이 모든 가정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적 ˙ 제도적 변화를 함께 이루어져야 나가야 할 때이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