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소화기가 화재를 초동 진화해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4시27분께 양주시 은현면 선암리 A씨의 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불이 나자 가정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A씨는 자고 있는데 2층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수도가 얼어 터진 것 같아 올라가 보니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꽃이 보여 소화기로 초기 진화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불꽃이 보이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즉각 진화에 나섰으며 10여 분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여서 만약 가정용 소화기로 초동 진화하지 못하고 지연됐으면 더 큰 재산피해는 물론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박미상 양주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내는 만큼 평상시 소화기 위치를 잘 파악하고 사용법을 숙지,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소방서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에 대해 홍보하고 있으며 취약가구에 대한 기초 소방시설 보급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전날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여주시 가남읍 메추리농장(경기일보 9일자 7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여주시 가남읍의 한 메추리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같은 날 오후 5시께 H5형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메추리 11만마리를 사육 중인 곳으로 지난 7일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을 받은 여주시 가남읍 산란계농장과 5km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메추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11만마리 중 300여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진 데다 H5형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가 나오기 전에 해당 농가와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가금류 76만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메추리 농장이) 첫 발생 농가, 철새도래지와 가까워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7개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진동ㆍ김현수기자
의왕 부곡장학회(이사장 김제근)가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부곡장학회는 올해도 이달 중에 이종률군(의왕고3) 등 18명에게 72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부곡장학회는 최근 의왕신협(이사장 박세웅)으로부터 1천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의왕신협은 지난해에도 1천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김제근 부곡장학회 이사장은 부곡장학회는 부곡지역에서 함께 자란 주민이 주축이 돼 만든 장학회로 회비와 지역단체 후원금, 매년 연말 일일찻집을 열어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의왕고등학교와 부곡중학교, 덕성ㆍ부곡초교 등 4개 학교 출신과 부곡동에 거주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한 박세웅 의왕신협 이사장은 부곡 인재들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며 기부금이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곡장학회가 지난 한 해 동안 지급한 장학금은 4개 학교 인재육성프로그램 장학지원금 2천만원과 성적향상 장학금 345만원, 추천장학금 780만원, 소질장학금 450만원, 향토문화연구회 지원 300만원, 의왕고 특별지원 1천만원, 동아리장학금 250만원 등 모두 5천125만원에 이른다. 의왕=임진흥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경계하며 수도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겨울 추위보다 더 매섭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시행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협조하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경기도에서도 어제(8일) 역대 최고치인 2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조치에 더해 선제검사ㆍ역학조사ㆍ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정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접종 대상 선정, 보관 및 유통 시스템 마련, 사후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총리는 현 시점에서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700여명이 함께 했던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 모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확진자 이외에 추가 전파가 없었다며 국민께서는 마스크를 벗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마스크 쓰기를 언제 어디서나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경제방역정책에 대해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통과시켜 주신 3조원 이상의 코로나19 맞춤형 지원 예산은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부처가 연말까지 예산 집행계획을 미리 세워 놓고, 내년 초에 바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병원에서 체온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40대 후반)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1시25분 수원성빈센트 병원 측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체온 측정 요구를 거부하며 동행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다. 앞서 A씨는 해외에 있는 자신의 아내 B씨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동영상을 보냈다. 동영상을 받은 B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통을 호소하는 A씨를 수원성빈센트 병원에 이송했다. A씨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위한음주와 마약성 진통제 섭취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 관계자가 체온 측정을 시도하자 거절하며 옆에 있던 경찰관의 손가락을 꺾고 배로 밀며 폭행과 폭언 및 욕설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혐의가 있어 구속됐다 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군포시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설명회를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수능 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정시모집 핵심이슈와 실전배치표 활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군포시청 유튜브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시는 지역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자료집을 학교별로 배부할 예정이다. 군포=윤덕흥기자
인천지방법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법원이 비상에 걸렸다. 9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법원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법원은 8일 오후 8시께 인천지법 민사집행과 경매계 분실(110호)를 폐쇄하고 긴급 소독을 마쳤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16명을 선제적으로 자택에서 대기토록 하고, 보건소의 역학조사 및 검체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지법 관계자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경매계 분실 110호를 방문한 방청인 및 민원인은 관할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지법은 이날 민사집행과 경매계 분실(110호)의 업무를 109호인 민사집행과 본실에서 진행키로 했다. 김경희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학교법인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이 스웨덴 웁살라대학교가 주관하는 린네 메달(Linnaeus Medal) 시상식에서 2020년 금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린네 메달은 식물학 시조로 불리는 생물학자 칼 폰 린네(Carl Linnaeus) 탄생 300주년을 기려 제정됐다. 웁살라대학교는 2007년 5월 첫 시상 이후 매년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인물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그동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미셸 마이어(Michel Mayor) 교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Noam Chomsky) 교수, 칼 구스타프 16세(H.M. King Carl XVI Gustaf) 스웨덴 국왕, 코피 아난(Kofi Annan)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린네 금메달을 받았다. 윤대원 이사장은 2008년부터 매년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웁살라대학교의 공동 심포지엄을 이끌며, 한국과 유럽 간 기초임상연구 학술교류 기회를 만들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확대하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림-웁살라 해외거점연구센터 ▲한림대의료융합센터 ▲한림대의료원 의료인공지능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인재양성과 의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정자연기자
반 총장은 2014년 12월 아바나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쿠바를 찾았다. 그때 이 숍에서 머리를 다듬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옆 사진에 영국 찰스 황태자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헤어숍은 아바나에선 손 맵시가 있는 곳인 것 같다. 미용실 안 중년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우리 부부를 보고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듯이 살포시 미소로 인사를 대신한다. 이 기구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 있는 33개 나라가 대화를 통하여 정치적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지역 내 공동 발전을 성취하기 위한 국가 포럼이다. 이 지역 공동체에 속하는 6억 5천만 명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다양성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통합과 단결을 도모하고자 2011년 12월에 창립했다. 회원국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스페인과 유럽 열강의 식민지배에 시달렸던 아픈 역사가 있고, 지금도 이 지역에는 이념 갈등과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가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 기구는 정치와 경제 등 역내 현안 중 상호 협력 분야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도출하기 위해 회원국 간 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정상 간 회의에서 결정한다. 반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이 기구에 관심을 가지고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다. 발길을 플라자 비헤아로 옮긴다. 이른 시간임에도 스페인어, 영어, 불어,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행객이 삼삼오오 그룹별로 모여 가이드로부터 주변에 있는 중세 건물에 얽힌 역사와 당시 삶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들 곁을 서성이며 잠시 귀동냥으로 모자라는 정보를 채운다. 1559년에 조성된 플라자 비헤아는 올드 아바나에 있는 아르마스와 산 프란시스코와 함께 아바나 3대 광장에 속한다. 이곳을 처음에는 누에보 플라자로 불렀다. 세 곳 광장중에서 아르마스와 산 프란시스코 광장이 정부 관료와 귀족, 군인을 위한 광장이었다면, 플라자 비헤아는 아바나에서 상권을 가지고 있는 부자와 상인들의 광장이었다. 주변에는 1719세기에 지은 콜로니얼 건물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후 20세기 초에 지은 건물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서로 다른 시기와 형태로 건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화성음이 화성적 맥락과 상관없이 화음의 조화를 이루듯이 이들 건축물은 서로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불균형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18세기 이 지역은 아바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광장이었고 시장이 조성되어 상인이 몰려들자 명칭도 시장 광장으로 바꿨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