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가정용 소화기로 주택화재 초동진화 성공

가정용 소화기가 화재를 초동 진화해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4시27분께 양주시 은현면 선암리 A씨의 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불이 나자 가정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A씨는 자고 있는데 2층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수도가 얼어 터진 것 같아 올라가 보니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꽃이 보여 소화기로 초기 진화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불꽃이 보이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즉각 진화에 나섰으며 10여 분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여서 만약 가정용 소화기로 초동 진화하지 못하고 지연됐으면 더 큰 재산피해는 물론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박미상 양주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내는 만큼 평상시 소화기 위치를 잘 파악하고 사용법을 숙지,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소방서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에 대해 홍보하고 있으며 취약가구에 대한 기초 소방시설 보급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의왕 부곡장학회, 지역학생 18명에 장학금 720만원 지급

의왕 부곡장학회(이사장 김제근)가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부곡장학회는 올해도 이달 중에 이종률군(의왕고3) 등 18명에게 72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부곡장학회는 최근 의왕신협(이사장 박세웅)으로부터 1천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의왕신협은 지난해에도 1천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김제근 부곡장학회 이사장은 부곡장학회는 부곡지역에서 함께 자란 주민이 주축이 돼 만든 장학회로 회비와 지역단체 후원금, 매년 연말 일일찻집을 열어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의왕고등학교와 부곡중학교, 덕성ㆍ부곡초교 등 4개 학교 출신과 부곡동에 거주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한 박세웅 의왕신협 이사장은 부곡 인재들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며 기부금이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곡장학회가 지난 한 해 동안 지급한 장학금은 4개 학교 인재육성프로그램 장학지원금 2천만원과 성적향상 장학금 345만원, 추천장학금 780만원, 소질장학금 450만원, 향토문화연구회 지원 300만원, 의왕고 특별지원 1천만원, 동아리장학금 250만원 등 모두 5천125만원에 이른다. 의왕=임진흥기자

정세균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병상확보 등 모든 역량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경계하며 수도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겨울 추위보다 더 매섭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시행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협조하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경기도에서도 어제(8일) 역대 최고치인 2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조치에 더해 선제검사ㆍ역학조사ㆍ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정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접종 대상 선정, 보관 및 유통 시스템 마련, 사후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총리는 현 시점에서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700여명이 함께 했던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 모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확진자 이외에 추가 전파가 없었다며 국민께서는 마스크를 벗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마스크 쓰기를 언제 어디서나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경제방역정책에 대해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통과시켜 주신 3조원 이상의 코로나19 맞춤형 지원 예산은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부처가 연말까지 예산 집행계획을 미리 세워 놓고, 내년 초에 바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시간이 멈춘 카리브의 섬나라 쿠바 여행 에세이] 에피소드5-②

반 총장은 2014년 12월 아바나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쿠바를 찾았다. 그때 이 숍에서 머리를 다듬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옆 사진에 영국 찰스 황태자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헤어숍은 아바나에선 손 맵시가 있는 곳인 것 같다. 미용실 안 중년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우리 부부를 보고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듯이 살포시 미소로 인사를 대신한다. 이 기구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 있는 33개 나라가 대화를 통하여 정치적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지역 내 공동 발전을 성취하기 위한 국가 포럼이다. 이 지역 공동체에 속하는 6억 5천만 명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다양성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통합과 단결을 도모하고자 2011년 12월에 창립했다. 회원국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스페인과 유럽 열강의 식민지배에 시달렸던 아픈 역사가 있고, 지금도 이 지역에는 이념 갈등과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가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 기구는 정치와 경제 등 역내 현안 중 상호 협력 분야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도출하기 위해 회원국 간 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정상 간 회의에서 결정한다. 반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이 기구에 관심을 가지고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다. 발길을 플라자 비헤아로 옮긴다. 이른 시간임에도 스페인어, 영어, 불어,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행객이 삼삼오오 그룹별로 모여 가이드로부터 주변에 있는 중세 건물에 얽힌 역사와 당시 삶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들 곁을 서성이며 잠시 귀동냥으로 모자라는 정보를 채운다. 1559년에 조성된 플라자 비헤아는 올드 아바나에 있는 아르마스와 산 프란시스코와 함께 아바나 3대 광장에 속한다. 이곳을 처음에는 누에보 플라자로 불렀다. 세 곳 광장중에서 아르마스와 산 프란시스코 광장이 정부 관료와 귀족, 군인을 위한 광장이었다면, 플라자 비헤아는 아바나에서 상권을 가지고 있는 부자와 상인들의 광장이었다. 주변에는 1719세기에 지은 콜로니얼 건물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후 20세기 초에 지은 건물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서로 다른 시기와 형태로 건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화성음이 화성적 맥락과 상관없이 화음의 조화를 이루듯이 이들 건축물은 서로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불균형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18세기 이 지역은 아바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광장이었고 시장이 조성되어 상인이 몰려들자 명칭도 시장 광장으로 바꿨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