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동두천시 모범운전자회장 "안전한 세상 위해 달린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생각입니다. 봉사를 통해 얻는 행복이 더 크기 때문이지요. 김희정 동두천시 모범운전자회장(62)은 무려 34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통봉사에 참 행복을 느끼며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왔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어차피 한 세상이라고 강조하는 김 회장이 모범운전자회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86년 부터다. 노란 완장이 보기 좋았고 남을 위해 나서는 성격으로 돈으로 하는 봉사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를 하고 싶어 모범운전자회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봉사는 최근 공식집계된 기록으로 3천500시간을 넘겼다. 이제는 뼈속 깊이 스며들어 교통봉사는 일상이 됐다. 개인택시, 버스, 화물차 등을 몰며 모범운전자회에 가입한 회원 54명의 경조사를 직접 챙기고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김 회장의 노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동두천시 모범운전자회가 지역 내 우수 봉사단체로 우뚝서게 된 것. 김 회장은 소중한 시간 함께 사랑하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자를 강조했다. 모범운전자회는 올바른 도로 주차문화와 질서정연한 지역사회만들기, 환경정화활동, 겨울철 도로 제설작업 등을 대표적 봉사활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주요도로 배수로 점검 및 배수구 퇴적물 제거활동, 혹서기 무더위쉼터(경노당) 점검, 풍수해 감시단 활동 등 시민불편 최소화에 앞장서는 개인적인 선행도 귀감이다. 이같은 공적이 인정돼 김 회장은 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표창과 함께 교통약자ㆍ교통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노력하겠다며 웃어보였다. 동두천=송진의기자

평통 파주시협의회 걷기대회와 평화·통일UCC 공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회장 최정윤)는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2020 평화통일기원 걷기대회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정책 아이디어 및 UCC 영상을 공모 중이다. 평화통일기원 걷기대회는 21일 율곡습지공원에서 출발해 임진나루, 초평도, 통일대교를 지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까지 이어지는 9.1㎞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에서 펼쳐진다. 걷기 코스 이후에는 파주 DMZ평화 곤돌라 체험과 지역 탈북민들로 구성된 임진강예술단의 북한문화예술공연이 열린다. 걷기대회는 코로나19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 자문위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른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천 마스크 4천장을 제작해 파주 시민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탈북민과 사할린동포를 위한 김장나눔행사를 연데 이어 평화통일을 주제로 정책 아이디어 및 UCC 영상을 다음달 4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최정윤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 치르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평화통일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고양시 UNESCO GNLC 클러스터 연례회의 성료

고양시는 지난 17일 UNESCO GNLC(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클러스터 2차 연례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회의는 ‘학습도시의 교육계획, 모니터링과 평가’를 주제로 온라인 화상 생중계(zoom)로 진행됐다. 전 세계 80명의 학습도시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개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학습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지역의 특성과 현장성 등을 반영한 모니터링 및 평가체계가 요구된다”며 성과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해리 크리미(Harry Crimi) IIEP(교육계획연구소) 컨설턴트가 UIL(평생학습연구소)과 IIEP의 전 세계 GNLC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시행한 도시와 교육계획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윤신희 고양시정연구원 데이터센터장의 평생학습도시 지표개발 연구결과 발표, GNLC 회원 도시들의 관계자가 각 도시의 교육계획과 모니터링과 평가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한편 지난 9월15일 열린 1차 회의에선 교육계획, 모니터링과 평가분야 클러스터 업무계획 공유와 고양시 평생학습 진흥계획 등이 발표된 바 있다. 3차 회의는 우에호칭고에서 개최된다. 회의는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팀인 UIL, IIEP, 고양시, 우에호칭고(Huejotzingo, 멕시코) 등이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한국평생교육학회 등이 후원했다. 고양=최태원기자

공포부터 비장미까지…영화관 점령 <안티고네>, <엠티맨> 등

올해 하반기 영화관을 둘러싼 테마는 공포, 비장미, 스릴러 등이다. 밝은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연출, 음향,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려움과 찝찝함 보다는 강렬함과 인상적인 기억을 남길 전망이다. 안티고네를 비롯해 엠티맨, 런 등 다양한 장르영화가 하반기 영화관을 점령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일 개봉한 안티고네는 전 언제든 다시 법을 어길 거에요라는 문구를 전면 내세워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알제리 출신 소녀 안티고네(나에마 리치)는 부모님의 죽음을 뒤로하고 캐나다 퀘벡에 정착해 할머니, 언니, 오빠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의 오인사격으로 큰 오빠 에테오클레스(하킴 브라히미)가 사망하고 작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라와드 엘 제인)는 투옥되기에 이른다. 작은 오빠가 캐나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안티고네는 오빠를 대신해 스스로 감옥에 갇히려 한다. 이에 세간의 관심이 온통 안티고네에게 쏠리게 되면서 대중은 SNS를 통해 그를 영웅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2008년 퀘벡에서 벌어진 경찰 오인 사격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번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 이름까지 사용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화 속 안티고네가 거스르지 않는 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인데다 장례마저 금지 된 작은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과의 연관성이 짙어진다. 법에 대한 저항을 넘어서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같은 날 개봉한 엠티맨은 10대 아이들의 연이은 실종사건으로 공포에 빠진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은퇴한 전직 경찰 제임스(제임스 뱃지 데일)는 친구의 딸 아만다(사샤 프롤로바)의 실종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는 사건을 파헤치던 중, 전설로 기록된 공포의 존재 엠티맨과 그를 추종하는 비밀 단체가 아이들의 실종에 연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당초 그래픽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만큼 원작과의 비교도 이번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런도 미스터리물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관객의 이목을 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앓고 있는 클로이(키에라 앨런)는 휠체어를 타고 외딴 집에서 엄마 다이앤(사라 폴슨)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로이는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에서 하나의 물건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장애와 엄마의 과잉보호가 모두 모종의 사건, 존재때문에 일어났음을 알게된다. 소개한 세 영화 모두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각각 다큐멘터리, 공포, 스릴러 장르로 표현해냈다. 하반기 영화관의 주 콘셉트인 해당 장르물이 대중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