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국제해양포럼 송도서 개막

한국해양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0)이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막이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IP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해양컨퍼런스다. 20일까지 국내외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해양산업의 미래전략을 찾는다. 또 해양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한다. 개막식에서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준영 해수부 차관, 최준욱 IPA 사장이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진흥을 위한 인천국제해양포럼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 기관은 전 세계 해양도시와 상생하고 해양산업 진흥을 선도할 민관학 협의체인 오션 리더스 네트워크(Ocean Leaders Network)를 창설했다. 개막 기조연사로는 세계 최대 항만 운영회사인 PSA 인터내셔널의 탄총멩 대표와 글로벌 1위 해운 선사인 머스크의 디틀레브 블리처 아태본부 대표, HMM의 배재훈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 촬영한 영상과 현장 연설을 통해 한국해양산업 현안을 분석하고 미래 해양강국으로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포럼은 뉴 노멀시대, 해양산업의 새로운 시작(New normal, Reboot ocean industries)을 주제로, 해운항만도시, 스마트해양, 해양환경, 해양관광의 4개 정규 세션과 남북물류 특별 세션으로 이뤄진다. 이날 포럼에서는 해운항만도시 세션에서는 인천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양도시 간 상생과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항만과 도시, 해운항만수산 산업 변화 등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인천항은 동북아시아의 핵심 국제무역항이자 다가올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선도할 화합의 출발지라며 이번 포럼은 앞으로의 해양산업 번영과 해양생태계 보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이 포럼이 새로운 시대, 우리 해양산업의 밝은 미래를 이끌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국제포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인천시의회 의정24시] 건교위, 교통공사 등 현장 행정사무감사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일부 피감기관 및 주요 현장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이는 제8대 인천시의회가 추구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시의회 건교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267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6차 회의를 인천교통공사 종합관제실 등에서 했다. 건교위는 이날 교통공사 주요 업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건교위는 인천1호선, 2호선의 안전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코로나19 현장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앞서 건교위는 지난 5일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도시철도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건설 현장을 찾아 건설현황 및 개통준비상황 등을 살펴봤다. 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 등 내외부 시설을 둘러본 뒤 탑승객의 입장에서 불편함과 문제점을 직접 확인했다. 또 같은날 인천산학융합지구를 찾아 인천지역 항공우주산업 현황과 인천지역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및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육성의 필요성,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보고받기도 했다. 고존수 건교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행정의 비효율, 위법부당한 사항, 예산 낭비 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지 지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책 대안까지 제시하는 현장 행정사무감사를 했다고 했다. 한편, 건교위는 지난 6일부터 한 행정사무감사를 이날 총괄 총평을 하며 마쳤고, 오는 23일부터 제3차 인천시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다. 이민우기자

맹성규 의원 대표발의 ‘유턴기업 항만 유치법’ 본회의 통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지난 9월 2일 대표 발의한 항만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국내로 복귀하는 해외진출기업(유턴기업)에 항만배후단지 입주 자격을 부여하고, 일정 기준 충족 시 우선입주를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인 글로벌밸류체인 재구조화 압력으로 해외에 공장을 설립한 제조 기업이 자국으로 유턴하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또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제조 기업들의 국내 이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맹성규 하지만, 유턴기업의 항만배후단지 입주 수요에 비해 제도적인 뒷받침은 부족하다. 현행 항만법으로는 항만배후단지 입주자격 중 유턴기업이 속하는 수출입 목적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중 수출입액이 20% 이상 돼야 입주가 가능하다. 해외에서 직접 생산판매를 해오던 유턴기업들은 수출입 실적이 없어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에 맹 의원은 개정안에 항만배후단지 입주를 원하는 유턴기업이 복귀 이전 기간에 국내로의 수출을 제외한 매출액이 총매출의 80% 이상이 되는 경우에 입주 경합 시 우선권을 부여받는 내용을 포함했다. 맹 의원은 항만배후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유턴기업들은 대부분 고용창출과 생산유발효과가 높은 제조업 기반의 업체들이다며 이들을 항만으로 유치하면 국가와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연륙교 ‘영종대교’ 20주년, 주민 이동권 보장 실패

인천 본토와 영종을 잇는 최초의 연륙교인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국시비 등 혈세 1조8천560억원만 삼키고, 영종 주민의 이동권 보장도 실현하지 못한채 개통 20주년을 맞았다. 19일 인천시와 신공항하이웨이㈜ 등에 따르면 영종대교는 국토교통부가 당초 정부 재정으로 추진하던 것을 민간자본유치촉진법 제정을 계기로 제1호 민간유치대상사업으로 추진했다. 이후 맥쿼리인프라삼성물산(당시 삼성건설) 등이 있는 신공항고속도로㈜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건설했다. 신공항고속도로의 뒤를 이은 신공항하이웨이는 지난 2000년 11월 전 구간을 개통했다. 영종대교는 영종도와 인천을 잇는 최초의 연륙교이며, 송도~영종을 잇는 인천대교 개통 전까지는 유일한 연륙교이기도 했다. 그러나 영종대교는 영종도 주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정책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다. 영종 주민은 당초 영종대교가 생기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인 이동의 자유 등을 보장하고 있지만 결국 비싼 영종대교 등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영종 주민은 기본권을 침해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영종대교는 서울까지는 6천600원, 북인천까지는 3천200원의 통행료를 낸다. 이 같은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도로의 통행료가 약 2.28배 비싸다. 한국교통연구원도 지난 2019년 한 민자도로 관리정책 지원사업에서 영종대교를 1순위 통행료 관리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결국 시는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영종지역 주민에게 통행료 일부를 지원했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영종주민이 영종대교 하부구간에 대한 통행료(3천200원)를 1일 1회 왕복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560억원을 영종 주민 통행료 지원에 투입했다. 또 재정적 측면에서는 MRG가 문제로 꼽힌다. 영종대교는 당초 추정한 통행료 수입의 80% 이하면 정부가 사업자에게 최소 통행료를 보장해주는 MRG 적용을 받는다. 영종대교의 MRG 기간은 2001년부터 2020년 12월까지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까지 신공항하이웨이에 약 1조6천억원 이상의 국민 혈세를 지원했다. 이는 영종대교 건설비 1조5천억원보다 더 많다. 결국 국비로 영종대교를 짓고도 2천억원(올해 추정 약 800억원 포함)에 가까운 돈을 민간사업자에게 준 셈이다. 이영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2000년대 초반 인천은 각종 인프라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던 실험장 성격이었다며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영종대교는 정책재정적 모두 실패한 대표적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운영권 계약이 끝나는 2030년 이후에는 정부가 직접 운영을 해 주민의 이동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29일 서구문화회관서 ‘2020 동아시아합창제’ 개최

인천에서 동아시아 국가 합창단의 하모니가 울려퍼진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동아시아 국가 합창단의 실력을 겨누는 2020 동아시아 합창제를 연다. 인천시㈔한국음악협회 주최, 경기일보인천관광공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주한중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합창제는 모두 12개 합창단이 출연한다. 시는 주한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대사관 등의 협조를 받아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으로 8개 합창단을 꾸렸고, 국내 합창단 4대 합창단을 초청했다. 당초 시는 지난 8월에 동아시아권 국가의 대표 합창단을 인천으로 초청해 합창제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의 입국이 어려워져 계획을 변경했다. 참가하는 합창단은 행사 당일 6분 이내의 자유곡과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악기를 이용한 전통민요를 각각 선보인다. 공연을 마치면 한국중국의 유명 합창지휘자 및 음대교수 등 전문 심사위원이 앙상블과 연출, 음악성 등을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입상팀엔 인천시장상과 협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동아시아합창제는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한중 국제합창제를 동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한 것으로, 각 국가간 합창문화 등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행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성대한 문화 교류의 장인 한중 국제합창제를 인천으로 유치했고, 1천500여명의 합창단은 환상의 하모니를 인천에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거주하는 동아시아인에게는 본국에 대한 그리움을 어루만져주고,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서 코로나19 확진자 29명 무더기 발생

인천에서 19일 초중학생을 포함한 총 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진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경명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6학년)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접촉자로 분류, 서구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명초는 이날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교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200명과 교직원 100여명을 검체검사 했다. 또 불로중학교에 다니는 B군(1학년)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양주 거주자 큰 이모와 작은 이모의 접촉자로 분류, 검체검사를 받았다. 불로중은 현재 수업은 모두 원격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식당 관련 확진자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남동구에 사는 60대 여성 등 이날 확진자 중 12명이 남동구의 감자탕집 관련한 확진자다. 또 남동구의 치킨집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감자탕집과 치킨집 관련 확진자는 각각 26명, 6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코로나19 재유행 위기로 인식하고, 뒤늦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서울경기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시는 오는 나흘 뒤인 23일부터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며칠 사이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 방역대책 강화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모두 1천154명이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