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숙 시의원, “지역 맞춤형 노인의료돌봄체계 필요”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효율적인 의료 돌봄 모델은 결국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형태로,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인천시의회 장성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3일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의료돌봄체계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25년 만에 최단기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노인 의료돌봄은 중요한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다. 정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6년부터 추진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지역사회에서 의료와 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인천 또한 고령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지역 중 하나로, 노인 의료돌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장 의원은 “현재 인천시 돌봄지원 사업은 방문의료사업과 방문돌봄사업으로 단순하게 각각의 복지 서비스에만 치중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의료와 돌봄을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 지원을 포함한 통합 돌봄 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이 협력하는 ‘다학제 돌봄 모델’을 통해 의료와 돌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체계를 갖추고,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장 의원은 시의회에서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연구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효율적인 의료 돌봄 모델은 결국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다학제 형태로,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장 의원은 지역 기반 다학제 통합 돌봄 협의체 구성, 찾아가는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마을 단위별 노인 건강 돌봄센터 필요,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및 필수 의료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인천시와 10개 군·구, 의료기관, 복지센터,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의체’를 구성해 노인 의료돌봄 정책을 효과적으로 조율·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방문 진료, 방문 간호, 재활 치료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복지사가 팀을 이뤄 주기적으로 노인을 방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장 의원은 “각 지역별로 소규모 건강 돌봄센터를 운영해 노인들의 거주지 주변에서 쉽게 의료 상담과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고립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형 의료돌봄 모델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의료돌봄 관련 기관 단체, 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시의회 ‘인천형지역통합돌봄연구회’에서도 연구용역을 할 계획”이라며 “노인 의료돌봄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라고 전했다.

성남 구도심 분만병원… 뜨거운 ‘삼파전’ [로컬이슈]

성남 구도심인 수정구에 순차적으로 개업한 분만 병원들이 전문성·고급화 이미지를 내세우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각 병원은 성남지역 출생아 수가 늘면서 산모를 모시기 위한 다양한 전략전도 함께 펼치고 있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남에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을 합쳐 43곳이 산부인과 진료를 보고 있다. 이 중 분만실을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은 총 일곱 곳으로 원도심인 중원구에는 병원급 산부인과 한 곳만 분만실을 갖췄다. 현재 수정구에는 분만실이 있는 병원 두 곳 모두 지난해 태평동에 문을 열었다. 이어 올 하반기 분만 병원 한 곳도 태평동 개원이 예정돼 있다. 성남을 비롯해 수정구 인구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출생아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줄어들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곽여성병원에 대한 지역민의 추억이 있는 데다 출생아 증가로 분만 병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화성 동탄에서 지난해 초 태평동으로 이전한 A여성의원은 ‘분만 전문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직업 자녀가 태어나거나 해당 병원에서 둘째아를 출산하면 병실 요금을 대폭 할인하는 전략 등을 함께 펴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서비스를 검토하면서 차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동구서 곽여성병원이 있던 곳으로 확장 이전한 B병원도 분만비 정액 요금제를 실시, 출산비용 절감 등의 이점을 내세우며 경쟁 중이다. 해당 병원도 여러 할인을 내세우고 있는데 산모 니즈에 맞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하반기에 화성 동탄에 있는 유명 분만 병원이 인테리어 고급화 등을 내세우며 태평동 이전이 예정되면서 성남 구도심 출산 병원 삼파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A여성의원 원장은 “분만 병원은 산모들의 안정이 최우선돼야 하는 만큼 풍부하고 전문성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경쟁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판교와 분당, 동탄, 광교 등 신도시가 아닌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구도심에서의 출산 병원 경쟁은 보기 드문 일이지만 (이 같은 경쟁으로) 출산율이 향상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인구감소·저출산 위기인데… 성남 구도심엔 출산병원 몰린다 [로컬이슈]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2580319

인구감소·저출산 위기인데… 성남 구도심엔 출산병원 몰린다 [로컬이슈]

저출산·인구 감소가 향후 국가의 존립까지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과 판교가 아닌 인구 23만명의 성남시 구도심에 분만 병원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곳에서 40여년간 약 18만명의 아이를 받은 분만 병원이 지난해 문을 닫은 이후 새롭게 문을 연 산부인과들이 ‘명분과 실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있던 곽여성병원(옛 곽생로산부인과)은 1981년 곽생로산부인과라는 이름으로 개원 후 44년간 분만 외길을 걸어 왔다. 그동안 무려 17만9천여명의 아이를 받았다. 해당 병원은 2011년부터 10년간 전국에서 분만 건수가 많은 상위 산부인과에 속했고 2018년에는 ‘전국 분만 1위 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명 스포츠 스타와 인기 배우들의 자녀도 해당 병원에서 태어나 유명세를 더했다. 이런 이유로 성남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임산부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30일 곽여성의원은 내부 사정 등의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해당 병원이 폐업하자 성남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44년간 성남 수정구 태평동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던 곽여성병원이 문을 닫는 시기와 맞물려 같은 동네에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 두 곳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화성 동탄에 있던 A여성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태평동으로 이전했다. 또 서울 강동구에서 진료를 보던 B병원은 지난해 12월 곽여성병원이 있던 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 화성 동탄에 있는 한 유명 분만 병원도 올 하반기에 태평동 개원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C여성병원도 이미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지역 분만 병원들 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산부인과 사무장은 “유명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닫은 후 갑작스레 여러 곳이 차례로 생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아직까지 지역민들 사이에선 곽여성병원에 대한 향수가 있는 만큼 이를 차지하려는 도전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성남 구도심 분만병원… 뜨거운 ‘삼파전’ [로컬이슈]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25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