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독감백신 맞은 10대, 이틀뒤 사망

인천지역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용 백신을 맞은 10대가 접종 이틀만에 사망해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질병관리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2시 인천의 한 병원에서 무료접종을 받은 A군(17)이 2일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 경찰은 기초 조사를 거쳐 2일 전 예방접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시는 병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후 역학조사에 나섰지만,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접종 후 특이사항이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사망해 현재 부검으로 원인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며 (A군이 맞은 백신과)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의 이상 반응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이상 소견이 없다고 했다. A군이 맞은 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으로 정부가 각 의료기관에 제공했다. 앞서 이 백신의 조달계약을 한 신성약품이 유통 과정에서 일부 백신을 상온에 노출하는 등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접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신성약품이 유통한 539만회 접종분 중 48만명분만 수거한 상태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사망한 10대가 맞은 백신은) 국가 조달물량 백신이 맞지만, 해당 제품에 대해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질병청이나 시 조사와는 별개로 우리는 변사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잡고 2위 위너스 맹추격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연천 미라클이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1위 파주 챌린저스를 제압하고 2위 도약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연천 미라클은 19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46차전서 홍성윤의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과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임도경의 활약을 비롯,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파주 챌린저스에 13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천 미라클은 22승4무20패를 기록, 2위 고양 위너스와 승점 1차를 유지했다. 1회초부터 미라클의 타선이 폭발했다. 1번타자 김대훈의 볼넷에 김나눔의 좌전안타, 엄상준의 우중간 2루타, 김민준의 볼넷에 힘입어 미라클이 먼저 2점을 선취했다. 2회 1점을 추가한 미라클은 3회 엄상준의 좌월 2루타를 시작으로, 김민준과 임도경으로 이어진 우전안타, 이주영의 깊숙한 플라이로 3점을 뽑아 챌린저스를 6점차로 더 벌렸다. 이후 4, 5회에도 1점씩을 추가한 미라클은 6회에 대량 득점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준의 볼넷, 임도경의 중전안타, 이주영의 볼넷, 윤정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김대훈의 중월 2루타와 이희준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말 챌린저스의 이하님이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추가 득점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어진 경기서 고양 위너스는 전세민과 길나온의 홈런포를 앞세워 용인 빠따형을 6대4로 제압했다. 김경수기자

안산시청 김경태ㆍ류나희, 예천전국육상 남녀 허들 정상 질주

실업 초년생 김경태와 2년차 류나희(이상 안산시청)가 2020 예천 전국대학ㆍ일반육상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일반부 허들 정상에 동행했다. 김경태는 19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남자 일반부 110m 허들 결승서 14초20으로 원종진(충북 보은군청ㆍ14초58)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 지난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실업 데뷔 첫 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100m 허들 결승서는 지난 시즌 4관왕 류나희가 14초33으로 임예름(충남도청ㆍ14초62)을 제치고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남자 일반부 800m서는 엄태건(남양주시청)이 1분52초57로 같은 팀 강동형(1분52초80)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우승해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ㆍ도대항육상대회 남고부 100m 결승에서 콩고 귀화선수 비웨사 다니엘 가시마(안산 원곡고)는 10초79로 문해진(전북체고ㆍ10초86)에 앞서 1위를 차지, 올 시즌 KBS배대회(7월)와 추계 전국 중ㆍ고육상대회(8월)에 이어 역시 시즌 3관왕을 질주했다. 또 100m 여초부 배윤진(인천 일신초)과 여고부 김애영(양주 덕계고)은 각각 12초75, 12초47의 기록으로 동반 1위에 올랐고, 여고부 100m 허들 결승서는 김태연(인천 인일여고)이 15초4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고부 800m서는 이서빈(광명 충현고)이 2분16초80을 마크해 정혜린(경북체고ㆍ2분19초36)을 가볍게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여중부 400m 계주 결승서는 인천 인화여중이 50초13으로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국민의힘 고양시의원들, 고양시장 부정선거 의혹 재수사 촉구

국민의힘 소속 고양시의회 시의원들이 19일 이재준 고양시장의 매관매직 이행각서 의혹에 대해 검찰 재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 고양시청 정문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진행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규열 국민의힘 고양시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 시장의 부정선거 행위가 최근 언론에 의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당내 경선과정에서, 후보매수 관련 이행각서에 공무원의 인사권뿐 아니라 고양시 보유재산인 C4부지 매각처분 같은 주요 사안이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 의원은 각서 내용대로 이행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 최성 전 시장 측과의 갈등 정황이 담긴 녹취록 80여개가 모 언론사로부터 공개되면서 매관매직 대부분이 사실로 들어나는 초유의 시정 농단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최성 전 시장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이, 이행각서에 지문을 날인한 이재준 시장은 이모 보좌관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참고인중지 처분이, 최성 측을 대리한 최성 전 보좌관인 이모 보좌관에게는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졌다며 검찰 재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번 고양시 비서실장은 검찰에서 이미 결과가 나온 사안이라며 성명서를 내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검찰의 재수사 필요성을 일축했다. 고양=최태원기자

화성태안3지구 원주민들 "융건릉 재실터 위치 정확히 규명을"

정조대왕과 사도세자의 무덤으로 사적 제206로 지정된 화성 융건릉 내 재실(齋室)터 위치를 정확히 규명해 정조대왕 능행차의 마지막 도착지인 융건릉 입구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화성태안3지구 원주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5일 문화재청에 융건릉 내 재실 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논의를 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책위는 공문을 통해 현륭원(융릉의 옛 이름) 재실은 정조대왕 현륭원 행차의 마지막 필로로써 역사적ㆍ학술적ㆍ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며 재실은 일제강점기에 멸실된 탓에 지난 1970년부터 재현되고 있는 행차 노선에 포함되지 않았고 행차의 현 도착지는 건릉으로 지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지난 2000년 한신대학교박물관이 융건릉 경내에 재실이 소재한다고 주장, 화성태안3지구 관련 문화재보호계획이 이를 수용ㆍ전제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지난 2010년 사료와 경기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보고서에 근거하면 융건릉의 원래 진출입로 주변이 재실터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에 재실터의 정확한 위치 규명을 위한 논의를 상정해야 할 것이라며 문화재청과 경기도, 화성시 등에 공문을 보냈다. 현재 융건릉의 원래 진출입로 주변은 LH가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책위가 주장하는 데로 재실터가 원래 진출입로 주변일 경우 재실터로부터 불과 30m 떨어진 장소를 단독주택용지 24필지로 조성해 판매 중이다. 이에 대해 김효상 화성시의원은 현재의 융건릉 정문 주변은 좁고 혼잡스럽고 부대시설도 미비하다며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규명해 정문 위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택지개발로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융건릉의 정문은 1970년대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역시 그 길을 따라 재현, 현재의 도착지는 1821년 이장한 정조대왕을 모신 건릉의 입구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한국월드비전 이사장상 수상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이 국제구호개발 NGO 한국월드비전(회장 양호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1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은 월드비전 관계자와 유관 단체장, 교계, 학계, 기업 관계자 등 각계각층 인사 10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이날 훈격별 감사패 표창에서 이사장상을 받은 신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지역사회에 월드비전 사업을 알리고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캠페인, 순회 모금, 사랑의 끝전모으기 활동 등을 통해 해외 식수 사업에 후원한 공적을 인정 받았다.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지난 1998년 사랑의 빵 나누기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99년 국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북한 어린이 돕기,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 돕기, 이라크 난민 돕기 등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또 경기일보는 매년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모으는 끝전모으기 행사를 통해 월드비전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선 지난 30년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한 배우 김혜자와 후원 10주년을 맞은 박정아ㆍ이광기에게 기념패가 전달됐다.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은 오늘날의 월드비전을 있게 한 것은 꾸준한 후원과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더해준 후원자와 봉사자 분들이라며 70년이라는 월드비전의 역사에 함께 해주신 일상 속 영웅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비전은 오는 22일 국내 위기아동지원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내 성과포럼 위기에서 꿈으로를 온라인 개최 예정이다. 이연우기자

판교 IT노조, 노동자 첫 대규모 실태조사 돌입

우리는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 아니다. 카카오와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판교 IT업계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이 IT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에 대한 첫 대규모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노조 간 연합으로 진행되는 첫 실태조사로, 노조원을 비롯한 비노조원까지 범위를 넓혀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19일 오전 11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테크노밸리가 첨단산업의 심장으로 불리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사업성패에 따라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고용불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IT산업 전반의 노동조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T업계 노조와 함께 공동 논의의 장을 구성하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실태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다음 달 7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지며 포괄 임금제, 코로나19 이후 노동실태 등을 파악한다. 또 카카오와 네이버, 넥슨 등이 소속된 민노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가 실태조사에 동참한다. 노조는 다음 달 말에 나오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부기관과 함께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 차상준 지회장은 판교IT 노동자 대부분은 20~30대 청년층이며, 장시간 노동과 권고사직 등으로 권리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IT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IT업계 노조가 가입돼 있는 민노 화섬식품노조는 총 3만2천여명의 노조원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5천여명이 IT계열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T기업 중 300인 이상 사업장은 0.4%에 불과하고 전체의 95.6%가 50인 미만 사업장, 55.8%가 5인 미만 사업장이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