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태풍 '바비(BAVI)' 대비 24시간 비상근무 돌입

인천항만공사(IPA)는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6일부터 인천지역에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태풍 바비(BAVI)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사전 대응태세를 유지했으나, 인천이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25일 오후 9시부터 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또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상황반운영반시설반지원반 등 총 7개 반을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운영한다. 항만공사 비상대책본부는 인천항 해상 및 육상 항만시설,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등에 강풍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CY(컨테이너 야적장) 내 컨테이너의 3단 이내 저단 적재, 크레인 등 하역장비, 창고, 자재 등 결속 및 고박, 인원 및 장비의 안전지대 대피, 해상유출 가능성이 있는 화물 고박, 창고 이적 및 날림물건 제거 등이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태풍은 지난해 9월 수도권 지역에 강풍 피해를 일으킨 태풍 링링과 경로나 세력이 유사하다며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인천항을 위해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태풍만 오면 ‘도심 속 시한폭탄’...위험천만한 도내 교회 첨탑

역대급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바비로 전국 영향권이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도내 교회 옥상에 설치된 첨탑이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된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7일 당시 태풍 링링으로 이날 하루 동안에만 경기지역 곳곳에서 수십여 건의 교회 첨탑 붕괴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날 오후 3시께 고양 화전동의 한 교회 철탑이 붕괴돼 골목 한복판을 막는 상황이 발생, 소방당국이 동력절단기를 이용해 안전조치했고, 오후 5시41분께에는 고양 관산동의 한 교회 옥상 첨탑이 기울어진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소방은 현장조치가 불가능해 안전라인만 설치한 뒤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 또 같은 날 정오께 수원 권선구에선 교회 3층 옥상에 설치된 7m 길이 첨탑이 지상으로 추락, 주차된 차량 및 일부 시설이 파손됐고, 오후 1시께 시흥 정왕동 한 교회에서도 첨탑이 차량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특히 일부 교회들이 단독주택이나 다중이용건축물에 있는 곳도 있어, 교회가 아닌 기타 다른 사고 사례로 신고가 접수되는 등 누락된 수치까지 따져보면 사고가 더 많았을 것이라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처럼 교회 첨탑은 집중호우 시 매년 반복적으로 붕괴ㆍ추락에 의한 인명피해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키우며 도심 속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이날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가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는 등 역대급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교회 건물 상단에 설치된 첨탑은 옥외광고판, 기념탑 등과 같은 일종의 공작물로 취급되고 있어 제작ㆍ설치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없고, 감리자 의무도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각 지역의 관할 지자체에서도 단속 권한이 없다. 여기에 6m 이하 규모의 첨탑은 신고 대상이 아닌데다, 6m 이상의 첨탑도 소유주가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 지자체에서 설치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첨탑은 사유재산으로서 교회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관리 당국에서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 옥외광고물과 같은 개념으로 신고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관리 책임은 전적으로 설치자에게 있다면서 하지만 강한 태풍이 북상 중인 만큼, 이ㆍ통장과 사회단체장 등에게 안내 문자를 통해 자체적으로 점검 관리하게끔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창식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폭우 등 특정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설계 당시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반 건물은 주기적으로 안전 점검이 실시되는데, 첨탑 구조물도 이와 같이 첨탑 지지조건이나 환경 등 전문가를 대동해 정밀검사를 꾸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은기자

더위 먹은 ‘자동화재속보설비’로 소방당국, ‘허탕 출동’ 수두룩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하는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여름만 되면 말썽을 부리면서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름철 습기 등으로 오작동이 빈번해지면서 허탕 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자동화재속보설비로 인한 신고 건수는 1만189건, 올 상반기 7천642건이다. 화재속보설비는 화재 감지 즉시 자동으로 119본부상황실에 화재 발생 주소 등 사전에 녹음된 내용을 신고한다. 사람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에 화재 위험이 큰 공장이나 주차장, 창고시설 등에 주로 설치된다. 사람이 화재를 감지해 신고하는 것보다 시간적으로 빠르고 24시간 감시가 가능해 화재 초기진화에 꼭 필요한 소방시설이다. 그러나 화재속보설비의 잦은 오작동으로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오인 신고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에 집중되고 있다. 관할구역 내 반월국가산업단지 등 공단이 밀집한 안산소방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화재속보설비 1천479건 중 40.7%인 603건이 오인 신고였다. 이 중 182건(30.2%)가 7월에 집중됐다. 수원남부소방서도 화재속보설비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이 최근 2년간 1천400건이 발생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이로 인해 자체 추산 44%의 소방력 낭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폭우가 이어진 이달 초~중순께는 평소보다 높아진 습도로 기존보다 화재속보설비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 건수가 약 73% 증가했다. 화성소방서도 지난해 3천659건의 화재속보설비 신고 중 오인 신고가 845건(23.1%)이었다. 이처럼 더위 먹은 화재속보설비에 소방력은 낭비되고 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통상적으로 소방차ㆍ구급차ㆍ지휘차 등 장비 10여대와 소방관 50여 명이 동시 출동하게 된다. 도내 A 지자체 소방공무원 B씨는 여름철 잦은 오인 신고 출동으로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교통사고 등 긴급 구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성남에 있는 소방점검업체 대한방재 관계자는 자동화재속보설비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화재설비 오작동이 빈번하다며 화재속보 설비가 상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건물주나 관리인의 주기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해령기자

행락객 바글바글ㆍ바이러스 득실득실…고속도로 휴게소 방역 사각지대 전락

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인 피서객들이 국내 여행지로 몰리면서 이용객이 많아진 고속도로 휴게소가 방역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휴게소마다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휴게소발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시흥시 조남동 소재 시흥하늘휴게소(연면적 1만6천700㎡ㆍ지하 1층~지상 3층)는 500면에 달하는 주차 공간이 가득 차 있을 만큼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뤘다. 하지만 수많은 방문객이 오가는 휴게소 출입구에는 QR코드를 입력하는 전자출입 명부는 물론 체온 측정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휴게소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휴게소를 방문한 이미영씨(28)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휴게소 이용하기가)찝찝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이천마장휴게소(연면적 2만7천491㎡ㆍ지상 1~2층)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배를 채우기 위해 푸드코트를 찾은 방문객 70여명은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테이블마다 다닥다닥 붙어 앉았다. 테이블 40여개 가운데 설치된 가림막은 불과 서너개에 불과했다. 이승윤씨(23)는 가림막 서너개 설치해 놓을 거면 왜 설치해놨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설치된 가림막을 보고 실소를 터뜨렸다. 이처럼 도내 일부 휴게소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방문객을 제지하지 않고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방역체계의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현재 휴게소는 노래방과 PC방, 주점 등 12종의 고위험군시설이 아닌 저위험시설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휴게소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 등에서는 강제로 지침을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분산 배치돼 있는 휴게소의 구조적 특성상 출입명부 작성이 어렵다며 확진자 발생 시 CCTV나 카드 승인내역 등을 통해 고객동선 파악 및 접촉자 선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입구나 계산대 등 고객 접점 시설에 손 소독제를 비치 중이며 테이블 가림판 설치 및 좌석배치(한 줄 앉기) 등으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휴게소는 저위험시설로 분류돼 있어 강제적으로 지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휴게소 운영업체 등에 지속적인 공문 발송을 통해 방역지침 준수해 줄 것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정민훈기자

삼성 TV,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 획득

삼성전자 스마트 TV가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 (RNIB, Royal National Institute of Blind People) 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RNIB Tried and Tested Accreditation)을 최초로 획득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제품, 웹사이트, 앱 서비스 등에 대해 인증을 부여해 제품 구매와 서비스 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인증은 전자제품(소비자 가전 제품)을 통틀어 삼성 TV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와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시각이 불편한 TV사용자들을 위한 접근성 기능을 강화해 왔다. 2016년에는 프로그램 정보와 TV 설정을 읽어주는 음성안내 기능, 그래픽 정보를 불투명한 검정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표현해 시인성을 높인 고대비 화면 기능 등을 선보여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로부터 사회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스마트 TV는 다양한 접근성 기능들을 탑재했다. 스마트 돋보기 기능을 통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TV에 미러링으로 연동하면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대화면에서 크게 볼 수 있고, 포커스 확대 기능으로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이 많이 사용하는 자막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자막 분리, 자막 크기ㆍ위치ㆍ색상 변경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TV의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을 모든 사용자가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며 삼성전자는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TV에 적용되는 접근성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상호금융 사업량 2조원 달성한 최재학 용인축산농협 조합장

적자를 기록하던 용인축산농협을 이끌어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량 2조원을 달성하게 한 리더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최재학 용인축산농협(용인축협) 조합장. 그가 이끄는 용인축협은 지난 달 예수금과 대출금 사업량 2조원을 달성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 조합장의 이같은 성과는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이룩할 수 있었다. 최 조합장은 지난 2013년 첫 취임 당시 수십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임금마저 반납해야할 정도로 어려운 사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직원과 조합원 모두가 대단한 노력으로 축협을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 내 조합 청사 신축과 하나로 마트를 포함한 한우 프라자 등 실행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최상위권 축산농협으로 발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조합장을 필두로 달려가고 있는 용인축협은 내부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한 기관으로 그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와 수해사태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이번 장마기간 큰 피해를 입은 원삼, 백암면의 수해복구를 위해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나섰다. 특히 백암, 원삼 지역은 축산농가들이 몰려 있어 축산농협에서는 현장지원, 대책 마련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용인 축산농협은 구제역 등 축적된 방역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도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용인 축산농협이 보유한 방역차량과 인원을 총동원해서 용인 지역 내에 주요 시설, 거주지 등에 방역작업을 진행,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튼튼한 용인축산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용인축산농협이 성장하는데는 조합원과 시민분들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대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쳐나가는 용인축산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