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 간소화…5t 미만 전용 마대로 처리

성남시는 가정집, 점포 등 소규모 리모델링, 인테리어로 발생하는 5t 미만 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ㆍ처리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25일 밝혔다. 소규모 인테리어 공사 때 콘크리트, 벽돌, 타일, 유리 등 불연성 폐기물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게 지난 4월부터 전용 마대 3개 종류를 제작ㆍ공급 중이다. 전용 마대는 시중 마트, 슈퍼, 편의점 등 종량제봉투 판매소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규격별로 5㎏짜리 340원, 10㎏짜리 660원, 20㎏짜리 1천200원 등이다. 이들 마대에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담아 집 앞이나 상가 앞 등에 내놓으면 동별 청소대행업체가 수거해간다. 종전에 사업장폐기물 수집업체에 처리 비용(5t 기준 92만원가량)을 주고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위탁 처리하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청소대행업체는 수거한 폐기물을 수정구 태평동 폐기물종합처리장 내 적환장에서 선별 작업한 뒤 파쇄 처리하거나 재활용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방치하거나 무단 투기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공사장 생활폐기물 처리를 업체에 맡겨야 하는 번거로움과 위탁 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 덜어 시민 편의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무단 투기한 공사장 생활폐기물 1천481건에 과태료 7천457만원을 부과했다. 성남=이정민기자

하남시·강동구, GTX-D 노선 공동 유치 맞손…토론회ㆍ유치위 발대식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지난 24일 국회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남시ㆍ강동구 GTX-D 신설 토론회 및 유치위원회 발대식에서 GTX-D 노선 유치를 위해 강동구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발대식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이정훈 강동구청장, 최종윤ㆍ진선미 ㆍ이해식 국회의원이 참석, GTX-D 노선 유치를 위한 협력 및 공동추진을 약속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이날 하남과 강동은 과거에서부터 같은 생활권을 가진 금석지교(金石之交)의 인연으로 이어져있는데다 지하철 5호선 개통과 9호선 조기개통 등을 위해 상생하며 현재까지 협력해오고 있다며, 수도권 전체 교통난 해소의 화룡점정이 될 GTX-D 노선 신설이라는 공동의 꿈을 품고 강동구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GTX-D 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높다며 뜨겁게 성장하는 하남과 강동에 GTX-D 노선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대식 후 열린 토론회에선 박치웅 노회찬재단 운영위원이 좌장을 맡아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 페널 8명이 GTX-D 노선의 필요성과 유치성공방안에 대해 의견들을 나눴다. 토론회가 끝난 뒤 각 지자체 주민대표 및 더불어민주당 강동 갑ㆍ을, 하남시 지역위원회를 주축으로 지역별 50인씩 150명 규모의 유치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이날 발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청중으로 진행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사설] 교회야말로 가장 큰 코로나 피해집단...행정명령이라도 범죄집단 취급은 안돼

수원의 한 교회를 보자. 50년 전통의 대형 교회다. 등록 신자만 3천명을 넘는다. 이 교회의 회계는 매주 공개된다. 교회가 배포하는 주보(週報)를 통해서다. 매주 평균 수입이 3천만~5천만원 정도다. 감사헌금ㆍ십일조 등 일반 헌금과 건축 헌금ㆍ장학 헌금 등 특별 헌금을 포함해서다. 규모만큼 지출도 크다. 교회 운영비ㆍ목회자 인건비ㆍ신도 식사비 등의 경상비가 상당하다. 여기에 지역 봉사 지원과 해외 선교사 지원도 있다. 종교(宗敎)가 아닌 경영(經營)이라는 측면에서 보자. 이 교회가 3월에 1차 집회 금지에 들어갔다. 그 여파가 2개월여 갔다. 4억~5억원의 수입이 줄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경상비 지출을 줄이기도 어렵다. 해외 선교는 장기간 투자하는 사업이다. 종교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중단할 수 없다. 지역 봉사도 한 두 해 이어온 일이 아니다. 갑자기 외면할 수 없다. 결국, 교회 경영은 위기에 놓였다. 이것이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이런 종교계에 또다시 예배 금지가 내려졌다. 대면예배 금지 조치다. 지자체가 앞다퉈 행정명령을 내린다. 위반 교회에 대한 엄포도 이어진다. 지난주 말 김포시는 교회 6곳을 적발했다. 또 적발되면 교회를 폐쇄하겠다는 경고장도 보냈다. 고양시도 종교시설 7~8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모든 교회가 처한 상황이다. 대면 예배 중단 통고받고, 일요일 예배 감시받고, 교회 정문에 경고문 붙는다. 흡사 범죄집단 신세다. 집단 예배의 위험성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자체가 하는 단속 행태까지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여론과 함께 가는 강압적 진압 방식은 잘못이다. 교회가 주 감염원의 하나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감염원의 전부가 교회는 아니다. 문제 있는 교회가 있는 것이지, 모든 교회가 문제 있는 것은 아니다. 이태원의 이상한 술집, 집집마다 방문하는 택배회사, 세계적 커피 전문점 등 지역 사회를 망가뜨린 집단은 도처에 있다. 안 그래도 허약해진 교회 경영이다. 일반 기업이었으면 벌써 폐업했을 것이다. 이게 다 정부 또는 지자체의 정책을 충실히 따르다 안은 현실이다. 이런 위기에 또 2차 예배 금지가 시작됐다. 그렇다면 달라야 하지 않나. 강제에 앞서 설득이 있어야 하고, 협박에 앞서 부탁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이게 없다. 여전히 행정명령을 앞세운 강압과 진압의 모습뿐이다. 이러다 보니 1차 때 없던 저항과 법적 대응 얘기가 나온다. 행정 명령은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불가피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쓰는 비상조치다. 그 적절성에 대한 판단은 언제든 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 과한 규제였다는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 그 경우 명령자는 명령으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 교회에 대한 행정명령도 그렇다. 함부로 행정명령의 칼을 휘두를 대상이 아니다. 아주 많은 평범한 교회가 긴 시간, 혹독한 코로나 피해를 받고 있는 엄연한 피해자다.

[사설] 매립지 생활폐기물 초과, 반입총량제 실효성 있나

수도권 매립지에 들어오는 생활폐기물 양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할당한 폐기물 반입 한도를 넘어선 지자체가 이미 10곳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반입 총량을 초과한 수도권 기초 지자체는 경기 화성포천남양주시, 인천 연수남동미추홀구, 서울 강남강서동작구로구 등이다. 환경부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이행 현황 중간점검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현재 지자체별 생활폐기물 반입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수도권 기초지자체 58곳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37곳이 매립 할당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는 인천 수도권 매립지가 설립 때 예상했던 2025년보다 빨리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생활 쓰레기 배출량을 10% 줄이도록 하면서 올해 도입됐다. 올해 반입총량은 2018년 반입량의 90%로 경기 26만2천562t, 인천 9만6천199t, 서울 27만5천598t 등이다. 그러나 화성시는 반입총량제 시행 3개월 만에 1년 반입 총량을 넘겼다. 올해 반입총량이 2천584t인데 3월까지 반입량이 2천952t에 달했다. 화성시의 올해 예상 반입량은 1만7천990t으로, 반입총량의 7배에 달한다. 강남구 예상 반입량도 2만1천418t으로, 반입총량(8천323t)의 2.5배다. 반입총량제를 위반한 지자체는 다음해 5일간 매립지 반입이 정지되고, 생활폐기물 초과분에 대해 수수료를 내야한다. 환경부는 올해 지자체별 예상 반입량을 토대로 반입 수수료 가산금이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성시는 10억8천만원의 수수료가 예상된다. 수수료는 세금으로 지자체가 내면 된다. 개인 돈이 아니니 문제 인식이 부족하다. 하지만 매립지 반입이 금지되면 자칫 쓰레기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 택배 소비가 늘면서 생활폐기물도 크게 늘었다. 환경부는 지역별로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해 소각시설 등 폐기물 처리 시설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행재정 지원을 확대한다는데 주민 반대 등 단기적으로 관련 시설을 늘리는 게 쉽지않다. 지자체들이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선별장 시설 개선, 일회용품 자제 캠페인, 반입량 관리제 강화 등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입총량 위반 지자체가 나오고 폐기물 반입량도 증가하면서 반입총량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소각장 추가 건립, 재활용률 높이기 등 환경부와 지자체는 폐기물 감축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시민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지지대] 인공눈물

슬퍼지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서러워도 그렇다. 그러면 어김없이 눈물이 흐른다. 이럴 때 눈물은 슬픔과 애달픔의 동의어다. 기쁠 때도 눈물을 훔친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나쁜 뜻의 눈물도 있다.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s)이 그런 경우다. 위선적인 행위를 일컫는다. 셰익스피어도 햄릿 등을 통해 자주 인용했다.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전설에서 유래했다. 인문학적 분석이다. ▶악어의 눈물은 자연과학적으로는 어떤 의미일까.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 슬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시켜 주기 위해서다. 얼굴 신경 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악어의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이 있다. 환자들의 침샘과 눈물샘의 신경이 뒤얽혀지는 증세다. ▶눈물은 건강한 시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가운데, 악어의 눈물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리아네 오리아 브라질 바이아연방대학 해부병리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악어 눈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처럼 발표했다. 악어의 눈물을 받아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인간의 눈물보다는 농도가 약간 더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유지를 위해 인공눈물도 판매되고 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해 안구건조증을 완화해주는 약물이다. 시력이 나쁘거나 치료 목적으로 쓸 때는 신중해야 한다. 최근 수원에서 화장품과 의약품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 수재민과 자원봉사자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인공눈물을 전달했다. 수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유행성 결막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눈물의 순기능을 되살린 아름다운 이웃사랑이어서 코끝이 시큰해진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인천시론] 머리가 시원해지는 글

이어령 전 장관의 글에 보면 조조(曹操)는 두통이 날 때마다 진림(陳琳)의 글을 읽었다고 한다. 그의 글을 읽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아픈 것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소(袁紹)의 편에서 자신을 비방해 오던 진림이 포로로 잡혀 왔을 때에도 벌하지 않고 중용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글이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經夜): FINNEGANSWAKE라는 소설이 있다. 흔히 율리시즈에 이은 제임스 조이스 최후의 대작이라고 소개되는데 서구 수천 년의 역사를 주인공의 하룻밤 꿈 속에 압축했다고 한다. 17년간에 걸쳐 60여 개 언어의 응축으로 문학이 가능한 모든 기법과 문체의 실험장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김종건 교수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번역에 성공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가장 읽기 어려운 문학 작품 리스트에 항상 1위로 꼽힌다. 구입하기는 그렇고 서점에서 읽어보니 5분도 안 되어 이건 미친 짓이야. 내가 뭐하고 있지? 이건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조이스가 문제야로 귀결된다. 머리가 시원해지기는커녕 빠개질 것 같다. 좋은 글은 번역을 해도 역시 좋은 글이 된다. 제임스 조이스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만 읽어도 시간이 부족하다. 나에게 좋은 글은 잘 읽히는 글이다. 잘 읽힌다는 것은 글이 운율을 맞출 때 가능하다. 게다가 내용도 좋고 글 자체가 정확하고 분명하면 금상첨화다. 쓸데없이 힘이 들어간 글은 목에 가시가 걸린 것과 같다. 사설이나 칼럼은 역시 논설위원들이 잘 쓴다. 자료도 많고 거의 매일 쓰기 때문에 짜임새가 좋을 수밖에 없다. 근육을 매일 단련하듯이 글도 매일 써야 실력이 는다. 소위 전문가라고 행세하면서 비문(非文:문법에 맞지 않은 문장)과 횡설수설 써대는 사람의 글을 볼 때마다 혈압이 오른다. 요즘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는 신랄한 독설로 환호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진중권 씨의 글을 보게 된다. 그는 어느새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루에도 여러 건의 글을 올린다. 그의 글은 간명하고 강한 어조이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다. 문제의 핵심을 확실히 짚으면서 신속하게 대응하니 사람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끈다. 하나의 독립언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중권 씨의 촌철살인 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미학 오디세이를 비롯해 수십 권의 저서가 있다. 방대한 독서량과 엄청난 필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남을 비난하는 글도 격조가 있다. 언론계에 오래 근무한 분의 말을 빌리자면 흉내 내기 어려운 글이다. 오늘도 많은 글들이 양산되고 있다. 글의 시대가 가고 말의 시대가 왔다고는 하나 말도 결국 글에서 출발한다. 글쓰기의 소중함과 그 힘을 제대로 깨닫고 있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든다. 머리가 시원해지는 글을 읽고 싶다. 머리가 시원해지는 글을 쓰고 싶다. 자기 전에 한 페이지도 못 넘기고 포기하는 글도 수면제로서는 최고다. 최근에는 이슬람의 역사라는 책이 수면제다. 이인재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휴먼시티 수원] 마을르네상스·도시재생·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체계적인 도시 관리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16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설립됐다. 지속가능 도시 수원을 만드는 시민의 벗, 도시재단이라는 비전을 갖고 출범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복잡한 도시문제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풀어나가며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설립 3년이 지난 현재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여러 성과를 짚어본다. ■ 주민과 함께 그리는 마을 주민이 마을 계획을 직접 수립하면 마을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수원시 영화동은 2018년부터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의 지원을 받아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마을계획을 수립했다. 12차례에 걸친 워크숍과 마을 조사를 바탕으로 알콩달콩 소통하는 영화마을이라는 비전을 만들고, 영화동문화센터, 영화어린이공원을 거점으로 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구체적인 과제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도시재단은 주민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도전해 1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영화동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해 집수리지원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을르네상스센터는 영화동 외에도 서둔동과 행궁동의 마을계획수립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낙후된 도심에 활력 불어넣다 수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지원센터는 2016부터 시작됐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행궁동은 물리적 재개발이 어려운 만큼 주민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마을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에 주민 간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주민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골목길은 행리단길이라는 관광자원을 만들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지역밀착형 공유경제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청이 이전한 뒤 상권이 쇠퇴하고 건축물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는 것에 대비해 지역 청년과 함께 공유경제마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의지로 주민의 뜻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역 인근 매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수원역 동부역세권을 중심으로 4개 상인회와 주민들이 함께 도시재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문 밖 행복삶터 연무동이라는 비전으로 시작된 연무동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지원센터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에는 생활체육시설과 육아돌봄지원시설 등 주거환경 정비와 골목상권 활력 회복을 목표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 사회적 경제부터 창업까지 지역경제 살리기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관심은 공동체와 주거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삶의 터전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경제 분야의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도시재단이 경제분야의 사업을 추진하는 두 가지 축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다. 지난달 미국으로 커피머신을 수출한 소닉더치코리아(주)는 도시재단이 2016년 9월 개최한 수원창업오디션의 대상 수상업체다. 5분 만에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머신이라는 창업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 덕분에 11월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업체에는 오디션 수상자 사업화지원금은 물론 시제품 제작과 지적재산권,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학습 등의 지원이 더해졌고 아이디어는 2억원의 외부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또 수원시 기업지원과의 도움으로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 참가도 지원했다. 총 10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이 업체의 성공에는 수원시와 도시재단의 지원이 있었던 것이다. 창업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EU와 싱가폴, 베트남, 러시아 등 권역별 수출상담회를 지원해 3년간 246개 기업이 733건의 상담을 통해 42만4천달러의 수출확약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뤘다. 창업 외에도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역량강화 및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수원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400여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한다. 66개 사회적기업, 317개 협동조합, 7개 마을기업, 14개 자활기업 등이 포함된다. 센터는 관련 기업들이 서비스업 분야에 포진돼 있는 특수성을 고려해 수원시 소상공인지원사업을 연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또 중앙정부 및 광역 단위로 추진되는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공유해 다양한 정책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중복 방지하고 효율 높이는 융복합사업 지속가능도시재단은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주거복지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 물환경센터, 미디어센터 등 7개 사업부서와 경영지원팀, 전략기획팀 등 2개 지원부서로 이뤄져 있다. 도시재단은 또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거점별ㆍ영역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마을르네상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마을르네상스, 물환경 등의 사업부서가 융ㆍ복합적으로 주체 발굴 및 성장, 공유공간 조성ㆍ 운영 등의 수원형 지역공동체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5개 현장센터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창업, 주거복지 등 다양한 사업 콘텐츠를 공간중심의 융복합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마을사랑방에서는 긴급 임시 주거해결을 위한 주거복지와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스타트업 컨설팅 등 사회적경제, 창업분야를 연계 지원한다. 더 나아가 도시활동가 양성사업과 수원시민에게 도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도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아카이브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시재단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정보, 공간정보, 센터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원시민들이 선택해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도시재단은 지난 3년여간 사회와 경제, 환경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수원형 지역공동체사업 모형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도시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해 수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고양도시관리공사 도시현안과 과제로 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성사 혁신지구 아이디어 등 고양 도시현안과제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청년을 대상으로 제6회 도시 아이디어 공모전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한 특별경영의 일환으로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오리엔테이션과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영상을 공유하여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관심 있는 청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사용설명서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고양 성사 혁신지구, 언택트 핫플 탄생 등으로 선정했다. 자격은 청년(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으로 제한했다. 개인 또는 3인 이하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24일부터 오는 10월30일까지다. 구글 링크를 통해 접수하고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제안서는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창의성, 실용성, 논리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선정된 4개 팀은 상장과 함께 70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고양종합운동장과 고양시 갤러리 등을 통해 전시, 시민과 함께 나눈다. 입상 팀은 고양시 도시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공사가 운영하는 도시 분야 자문단(고양 청년도시계획단)으로 1년간 활동하며, 활동에 따른 일정수당도 지급받는다. 김홍종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누구나 관심만 기울이면 참가할 수 있도록 열린 주제를 선정했고 청년 여러분과 소통,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 2015년 시작, 18팀에 5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다양한 자문단 활동을 통한 공사의 핵심 사업에 아이디어를 제공, 고양시 도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