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 안재홍 선생,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다…106주년 3·1절 기념·추모문화제

평택 고덕 민세중학교에서 106주년 3·1절 독립선언 및 민세 안재홍 선생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60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1일 평택시와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사업회는 지난 2023년 3월 안재홍 선생의 호를 학교 이름으로 선정한 평택시 민세중학교 체육관에서 제 106주년 3·1절 독립선언 및 민세 안재홍 선생의 60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안재홍 선생 기록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창작 무용 공연 ‘남겨진 저항’(도은 아트캄퍼니), 고덕면 풍물패의 공연, 3.1 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 헌화 및 도서봉정, 평택 청소년 합창단의 ‘1919만세소리’, ‘내나라 우리땅’ 공연, 김현제 평택시보훈협의회장의 대표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다. 안재홍 선생의 손자인 안영운씨는 “민세중학교 학생들이 태극기 행진을 할때 유니폼 뒤에 민세라는 글씨가 어떠한 명품보다 값진 것으로 보여 감격스러웠다”며 “추모 행사 문화 공연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우리의 3·1절 정신, 민세 안재홍 선생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어려운국가에서 선진국까지 만들어왔다"며 “나라의 심각한 갈등과 분열이 치닫고 있는 현재 상황이 많이 걱정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때 일수록 3·1정신과 안재홍선생의 다사리 정신을 통합해 극복하기를 바라고 참석자 모두가 그런 뜻을 생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1891년 평택 고덕면 두릉리 계루지부락에서 출생한 민세 안재홍 선생은 청년외교단 사건, 신간회 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1919년 이후 20여 년 동안 9차례, 총 7년 3개월여 동안 옥고를 치렀다. 광복 직후 안재홍 선생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미군정청 민정장관과 2대 국회의원 등 독립운동가‧정치가‧사학자로 활동했다. 그는 6·25 전쟁 때 납북된 뒤 1965년 3월 1일 평양에서 별세했다. 민세 안재홍 선생은 1989년 3월1일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으며 국가보훈부 지정 2002년 7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자물쇠 풀려면 10만원 줘”… 파주 상가 무단주차 ‘공방’

파주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차량 바퀴에 자물쇠가 채워지고, 이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10만원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파주시의 한 상가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하기 위해 건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돌아온 A씨는 자신의 차량 유리창에 ‘무단 주차 안내’ 문구와 연락처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된 것을 발견했고, 차량 바퀴에는 차량용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당황한 A씨가 안내문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자 ‘자물쇠를 해제하려면 10만원을 입금하라’는 문자와 계좌번호를 받았다. 해당 번호는 주차장을 관리하는 스터디카페 업주 B씨의 것이었다. B씨는 문자에서 “무단 주차로 인해 자정이 지나면 하루당 10만원씩 추가 비용이 부과된다”며 “자물쇠 해제를 위해 입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해당 주차장에는 ‘스터디카페 이용자만 주차 가능’, ‘무단 주차 시 3만5천원 이상 부과’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A씨는 이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무인 운영 방식의 특성상 B씨는 현장에 없었다. 차량을 이동할 수 없었던 A씨는 어쩔 수 없이 B씨에게 10만원을 송금했고, 이후 스터디카페 관계자가 도착해 자물쇠를 해제했다. A씨는 다음날 B씨를 재물손괴, 갈취, 협박 등의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정식 주차장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개인이 상가를 이유로 차량에 자물쇠를 걸고 돈을 요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스터디카페 운영 초기에 건물주로부터 주차 공간 일부를 배정받았으나 장기 무단 주차 차량이 많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에 자물쇠 사용을 경고하는 안내문을 부착했고, 실제로 두 차례만 적용했을 뿐”이라며 “법적인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조치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변형관 변호사(법무법인 휘)는 “차량 소유자의 동의 없이 장치를 부착해 이동이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파손이 발생했다면 재물손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 변호사는 “차량 손상이 없더라도 금전 요구와 협박성 표현이 있었다면 사기나 공갈죄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평 군부대 ‘주민발전기금’ 民民 갈등

인천 부평구가 20차례 주민 협의 끝에 군부대 이전 사업자로부터 40억원의 주민발전기금을 받아놓고도 3년이 지나도록 사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임시방편으로 이 기금의 이자금을 주민들이 쓰도록 해 주민 간 갈등까지 빚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22년 부천시 오정동의 군부대를 부평으로 옮기는 대가로 ‘군부대 이전’ 민간사업자로부터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40억원을 받았다. 앞서 구는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부개1·일신동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1년여에 걸쳐 20차례 주민경청회를 한 끝에 기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는 3년째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는 기금을 받고 1년 후 기금 사용 방안을 찾기 위해 ‘군부대 주변지역 주민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공론화 및 사업타당성 용역’을 했다. 이를 통해 문화센터 건립안이 나왔지만, 소요 예산이 200억원 이상이어서 ‘불가’ 결론을 내렸다. 이후 기금 사용 방안을 정하기 위한 논의는 중단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기금 사용 요구가 잇따르자 구는 임시방편으로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이자금에서 해마다 1억원씩을 지출해 부개1·일신동 주민들을 위해 쓰도록 했다. 그러나 이 돈도 주민자치회나 자생 단체 대표들만의 논의로 쓰여져 주민들 간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 부개1동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군부대를 이 동네로 옮기면서 주민들이 받는 피해에 대한 대가로 기금을 받아 놓고도 쓰지를 않고 있다”며 “피해 보상이 전무한 셈이다”라고 했다. 이어 “기금 이자금도 사실상 일부 주민 대표가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성 부평구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구가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임시로 이자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기금의 의미도 퇴색하고 주민 간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구가 원점에서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주민들과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짓기엔 기금이 적다 보니 아직 사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원하는 곳에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물관서 3·1운동 106주년 기념행사… “3·1 정신 계승”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수원특례시와 (사)지속가능사회포럼이 3·1운동 106주년을 맞아 1일 수원박물관에서 ‘수원!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 만세’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사)지속가능사회포럼과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가 주최하고 수원시, 수원상공회의소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3·1운동 정신을 되새겨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이재준 시장과 이재식 시의회 의장, 지역 유관 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김영진, 김준혁 국회의원과 민주당,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등이 배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수원 지역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의 손자 윤창혁옹,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옹, 민족대표 33인 나용환 선생의 손자 나영의옹 등 독립운동가 후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사전 공연과 독립운동가 후손 축사, 축하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모두가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삼창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 파고다 공원에서, 수원 지역 곳곳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숭고한 뜻으로 1945년 8월15일 광복이 이뤄졌고, 이후 80년 대한민국은 놀라운 기적을 만들었다”며 “당시 3·1운동을 이끈 것은 보통사람, 국민이었고 그날은 군주제에서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민중의 힘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낸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금,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며 “정국은 잘 수습될 것이며 국민소득 5만불, 7만불을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함께 연단에 선 수원 지역 국회의원, 독립운동가 후손들 역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탄압에 맞섰던 3·1운동의 정신을 함께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무궁화꽃, 태극기 만들기 ▲드론 축구 ▲탄소중립 체험 ▲김세환 선생 80주기 추무관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으며 수원박물관 3·1운동 기념 특별 전시 해설, 역사 골든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여야, 3·1절 맞아 “자유민주주의 수호” vs “헌법 수호”

여야는 1일 3·1절을 맞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각각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울러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낭독됐던 기미독립선언서에는 ‘영원히 한결같은 민족의 자유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자유’ 정신을 강조했다”며 “국민의힘은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나아가 민생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3·1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3·1운동은 단순한 항일 투쟁이 아니라 왕정과 식민 제국주의를 넘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연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헌법을 통해 이 나라가 민주공화제 국가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통령의 직위에 있는 사람이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겠다’고 국민 앞에 맹세했던 선서를 내팽개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국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위헌적 불법계엄과 헌정질서 파괴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오히려 국민주권, 평등, 평화의 정신은 더 또렷하게 피어나고 있다”며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헌법을 수호하고 내란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언제까지 오를까… 오산 살 떨리는 난방비

DS파워, 요금 과도 책정 ‘의혹’ DS파워의 높은 난방요금으로 오산시민들의 부담이 가중(경기일보 24일자 10면)되는 가운데 DS파워가 요금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의혹과 비난이 일고 있다. 오산지역 5만여가구에 난방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DS파워가 한국지역난방공사보다 매번 난방요금(열요금)을 9% 높게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DS파워와 시민 등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2022년부터 여섯 차례 난방요금을 인상했다. 이 중 다섯 차례나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의 요금 대비 9% 높게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지역난방요금은 공기업인 한난요금을 ‘시장기준요금’으로 상한선을 지정해 산정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1년 4월23일 고시를 통해 민간회사는 한난요금 대비 110%를 초과해 인상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DS파워는 산업부가 고시한 민간회사 최대 요금인상률(110%)에 근접한 109%를 적용해 2022년부터 매번 요금을 인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기도내 민간회사 네 곳 중 세 곳은 한난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2024년 7월1일 기준)했고 한 곳만 1.7% 인상했다. 해당 회사가 요금을 과도하게 인상했고 같은 민간회사보다도 높아 공정한 가격책정이 이뤄졌는지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대부분은 한난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오산시를 비롯해 8개 시가 민간회사로부터 난방을 공급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산시민만 매년 5만∼6만원의 난방요금을 더 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에선 ‘오산시민이 봉이냐. 오산을 떠나야겠다. 오산시는 뭐하냐’는 불만과 함께 ‘요금 산정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부 이모씨(35·오산시 세마동) “같은 경기도내 다른 지역보다 오산시 요금이 비싸다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 공정한 가격 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DS파워 관계자는 “난방요금은 연료비(LNG)를 비롯한 총괄원가를 한국에너지공단에 의뢰해 산정된 결과(가격)를 산업부에 신고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한난과 민간업체는 매년 4월부터 총괄원가 산정에 들어가 7월1일자로 난방요금을 결정한다. ●관련기사 : “오산 지역난방 너무 비싸”... 주민 부담 가중 지적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3580118

의정부시청 김민선, 시즌 마지막 월드컵서 女500m 銀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이번 시즌 월드컵 마지막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제갈성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민선은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첫 날 주 종목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5로 펨케 콕(네덜란드·37초0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에린 잭슨(미국·37초71)이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월드컵 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1차 대회 1차 레이스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7조 아웃코스에서 카야 지오메크-노갈(폴란드)과 레이스를 펼친 김민선은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뒤, 첫 100m를 전체 3위인 10초41로 통과했다. 이어 첫 곡선 주로를 실수없이 빠져나왔고, 인코스에서의 마지막 곡선 주로서도 흔들림 없이 질주했다. 김민선은 마지막 직선 코스에선 총력을 다한 스퍼트를 선보였고, 지오메크-노갈을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끊었다.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한 김민선은 2일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함께 출전한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은 37초91로 7위를 기록했고,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37로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