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량 붕괴 사고' 숨진 한국인·중국인 근로자 장례 절차 마쳐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의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로 숨진 근로자 2명의 발인이 28일 엄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고 사망자 50대 한국인 근로자 A씨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안산시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A씨는 사고 당일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추락했다가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돼 4시간 40여분 만에 10명의 사상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됐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안산시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60대 중국인 근로자 B씨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A씨와 B씨는 사고 구간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소속으로 알려졌다. 장헌산업은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를 설치하는 작업을 맡은 곳으로, 숨진 두 사람 모두 교각 위에 거치된 거더 부근에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거더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A씨와 B씨 외에 다른 사망자 2명의 시신은 서울 영등포구와 경북 영주시의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 미래교실 솔루션 제품 시연회 ‘눈길’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들이 모여 미래 교육 환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교육의 혁신적 변화를 시연하는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의 미래 교실 솔루션 제품 시연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하남시 소재 ㈜에어패스 본사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연회는 ㈜에어패스가 주관하고, ㈜럭스로보와 ㈜아이티로가 참여해 ICT 기반 실감 체험 솔루션, Micro OS 코딩 교구, AI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ICT 기반 실감 체험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어패스 정윤강 본부장이 미래교실 동향과 에듀테크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특화된 Micro OS 코딩 교구 개발 기업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가 정보 교과교육 코딩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서는 AI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 개발 기업 ㈜아이티로 김도형 대표가 AI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신연회 참가자들은 3개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미래 교실의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새로운 교육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도 마련됐다. 임종호 에어패스 대표는 “에듀테크 사업 분야에 진출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참여 기업들과 참석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연회는 기업과 교육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한 B2B 중심 행사로 기획됐으며, 교육 관련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대기업 CRS(사회공헌) 부서 등과 협력해 미래교실 솔루션을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참가 기업들이 XR 기술을 활용한 교육 솔루션을 교육 기관, 기업 연수 프로그램, 직업훈련센터 등에 도입할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다양한 협력 모델이 마련될 전망이다. 향후 정부 교육정책과 연계한 프로젝트, 지자체 스마트 교육사업, 해외 교육시장 진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들 기업의 기술력이 교육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의 미래 교실 솔루션 제품 시연회’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혁신적인 교육 기술들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윤상현 “윤리위 제소? 민주당이 기어코 9성 장군 만들어”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자 “저를 기어코 9성 장군으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한다”며 비꼬았다. 윤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 강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저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좌파 진영에서 저한테 몇 개의 별을 달아주시는 건지 모르겠다”며 “좌파 시민단체와 민주당, 진보당이 경찰에 저를 고발해 6개의 별을 줬고 이에 뒤질세라 야당은 국회에 저의 제명안과 징계안을 제출하며 2개의 별을 또 줬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8개의 별을 참 경쟁적으로 골고루 주셨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오늘 별 하나를 더 주셔서 저를 기어코 9성 장군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저한테 별을 남발하는 걸 보면 오금이 저린 것 같다”며 “별을 하나 더 줘 어깨는 더 무거워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민주당은 윤 의원이 지난 26일 전한길 강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겁도 없이 국회 안에서 이런 일을 벌인 자에 대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윤리위에 윤 의원을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천시, 경기형 과학고 유치 성공 축하

이천시(시장 김경희)는 2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돼 시청 광장에서 과학고 유치 확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축하행사에는 김경희 이천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 김은정 이천교육장,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및 도·시의원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이천시의 교육적 도약을 축하하는 축하공연과 떡 커팅식을 가졌다. 시의 과학고 유치 추진은 지난해 8월 이천시의회와 이천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후 정책토론회와 결의대회를 개최, 이천시민들은 자발적인 릴레이 응원을 통해 과학고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후 1단계 예비 지정에 이어 올해 1월 2단계 특목고 지정·운영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그리고 2월 28일 교육부 동의의 소식과 이후 경기도교육청의 지정 고시를 끝으로 이천과학고(가칭)의 유치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교육 소외 지역이었던 경기 동부권은 권역 최초의 특목고인 이천과학고 유치로 교육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과학고의 설립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이천시 증일동 일대의 자연녹지지역으로 3만3천138㎡로 이는 전국 과학고 평균 부지면적보다 넓은 규모이며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쾌적하고 안전한 학습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중리택지지구와 이천역이 있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천과학고 최종 지정에 따라 타당성 조사, 도시관리계획 결정, 학교시설시행계획 승인 등 과학고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희 시장은 “과학고 유치를 위해 뜻을 모아 함께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2030년 과학고 개교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이천시 학생들이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정 국정협의회 결국 무산…권성동 “정쟁에 매몰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28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법재판소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행위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이라고 선고했다. 그런데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 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다”며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 오늘 협의회 참석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규정한 최상위 근본 규범”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국정 수습을 하지 않고 오히려 국정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경우 국정협의회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최 대행이 오늘 오전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민생과 경제를 논의하는 국정협의회에 정치적인 문제를 갖고 참석을 거부한 것은 국정협의회의 발족 취지를 몰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민생보다는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부의 국회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임명을 강요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오만하고 무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민생과 경제를 위한 여야 협치의 물꼬를 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연금 모수 개혁과 반도체 특별법 논의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말에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있어서는 연금을 더 많이 내고 오래 내는 청년층의 의견이 십분 반영돼야 한다”며 “연금 보험료율, 소득대체율도 중요하지만 자동조정장치라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오로지 기성세대의 이익을 위해 소득대체율을 지나치게 높이려는 주장은 민주노총의 주장이고, 민주당이 민주노총의 하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특별법도 주 52시간 근로 예외가 핵심이고, 이것을 넣지 않으면 통과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반도체 업계의 일반적인 생각임에도 민주노총 주장에 따라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정협의회 무산 직후 입장문을 내고 “헌법상 의무는 이행돼야 하고, 국정협의회는 중단되면 안된다”며 최 대행에게는 마 후보자 임명을, 민주당에는 참여 보류 입장 재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