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된 현직 시의원이 선거공보물 분류작업에 참여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선관위에 접수돼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양주시선관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안기영 후보캠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의원인 A의원이 지난 4일 양주2동 5층에 마련된 선거공보물 분류작업장에서 정당 선거사무 관계자는 분류작업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공보물 분류작업을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이날 오후 2시30분께 양주시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안기영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양주시 전체 선거구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양주2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양주시의회 A의원(선관위에 선거사무원으로 등록)이 주민자치센터 5층 선거공보물 분류작업장에서 공보물 분류작업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A의원은 이 곳은 자원봉사자만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후보자가 선거운동 복장을 하고 출입하면 안된다며 자신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A의원 동행자들은 안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사진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측은 A의원과 동행인이 수 시간동안 공보물 분류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양주시선관위에 고발했으며, 신속한 조치와 함께 사건경위를 밝혀줄 것과 나머지 10개 읍면동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할 것을 요구했다. 안 후보측은 이번 사건이 양주시와 정성호 후보와의 교감에 의해 이뤄진 관권선거라며 양주선관위의 조사결과를 본 뒤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의원은 선거운동원 복장을 벗고 시의원 자격으로 격려차 방문했을 뿐이며 일손이 부족한 것을 돕기 위해 간단한 서류봉투 옮겨주는 작업만 했을 뿐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양주시선관위는 현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것은 5일 오후 1시 CCTV를 확인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첫 주말, 평택시 갑ㆍ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평택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선거방송토론위)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와 방송연설 녹화 참석과 준비로 비교적 차분하게 지냈다. 방송토론위는 5일 티브로드 기남방송 스튜디오에서 오전 10시에 갑선거구, 오후 2시에는 을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이희원 교수(한경대 행정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홍기원ㆍ공재광 후보는 그 동안 평택발전을 이끄는데 한 축을 담당했던 한시법인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평택지원특별법) 이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오후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간 토론회에서는 평택항 발전 방안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자신이 국회의원으로서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한편, 선거방송토론위는 이날 지지율이 기준치에 미지치 못해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민중당 평택을 김양현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장재혁 후보, 무소속 차화열(평택갑), 허승녕(평택을) 후보 등에 대해서는 방송연설 녹화를 진행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조합비 환불을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본보 3월 22일자 12면)를 하고 있는 광주시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부지 일부가 타 건설회사와 계약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토지주들이 주택조합과 맺은 매매계약 기간이 3년 전 종료돼 계약 관계가 실효됐다며 다른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5일 광주시와 건설사, A주택조합 등에 따르면 A조합은 2016년 3월부터 국공유지 2만여㎡를 포함해 광주시 탄벌동 450 일원 8만여㎡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4월에는 조합원 수, 토지 확보 비율 등 설립 요건을 충족, 광주시로부터 조합설립 및 지구단위계획을 인가 받았다. 조합은 이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800여 세대를 건립해 이중 600세대는 조합원, 200세대는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조합설립 인가 당시 조합은 계약금 10%를 주고 6개월 뒤 잔금 전액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100필지가 넘는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측이 계약서에 명시된 기일에 잔금을 주지 않자 일부 토지주들은 2017년 8월부터 조합에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해지를 통보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조합이 면적 추가 등의 이유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광주시에 요청하자 변경안 철회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토지주 18명은 같은 해 10월 계약 해지 등을 이유로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철회를 요청한데이어 지난 1월에는 시가 조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심의하려 하자 이의를 제기했다. 일부 토지주들과 계약한 건설사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다. 구체적인 날자와 금액을 말해 줄수는 없다. 조합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일반 사업을 추진하게 되더라도 조합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 관계자는 계약은 쌍방이 체결하는 것으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계약이 실효되는 것은 아니다. 계약금으로 100억원 이상이 들어갔고, 일부 토지는 조합의 소유로 넘어온 상황이라며 다른 사업자는 조합사업이 추진되지 못할 경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약정을 한 것이다. 계약이 아니다. 지연이자를 지불하는 등 토지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고, 오는 5월중으로 잔금지급이 마무리 되는 만큼 사업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밝혔다. 이어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비 환불은 요구한다고 하는데 조합 측을 직접 찾아와 환불은 요구한 조합원은 없었다. 사업지연으로 불안해 하는 40여명의 조합원중 10여명은 절차에 따라 환불을 해줬고,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상담을 통해 만족해 하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4ㆍ15 총선 경기도 선거인수가 1천106만1천85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인구 1천327만6천36명 대비 83.32%에 달한다. 5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거인명부 확정일인 지난 3일 기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인수는 재외선거인을 포함해 경기도 1천106만3천884명, 인천시 249만9천499명 등 총 4천399만4천247명이다. 이는 경기도 59명, 인천 13명 등 총 253명을 뽑는 지역구의 선거인수(비례대표도 포함) 4천396만1천157명과 비례대표선거만 참여하는 선거인(재외국민 중 거주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한 자) 3만3천90명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국회의원 총 선거인수는 지난 20대 총선의 선거인 수 4천210만398명보다 189만3천849명(4.5%) 늘어났다. 특히 이번 21대 총선에서 최초로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하향 조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만 18세 유권자 수는 54만8천986명으로 전체 유권자 수의 1.2%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선거 투표소는 3천186곳으로 확정됐으며, 전체 투표소 중 3천145곳(98.71%)을 1층 또는 승강기가 설치된 장소에 설치했다. 다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지정 등의 사유로 일부 투표소는 부득이하게 변경됐다. 또 도내 거소투표신고자는 2만58명으로, 이는 지난 20대 총선 거소투표신고자 1만9천163명보다 895명 늘어났다. 아울러 선관위에 발송을 신청한 군인과 경찰공무원은 6만9천291명이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안내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한 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415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 곳곳에서 주요 이슈를 둘러싼 여야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선거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도내 격전지 여야 후보들이 지역구 주요 현안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공약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을에선 최대 이슈인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지난 14년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로, 백혜련은 약속을 지켰다며 신분당선 연장선 조속착공과 구운역 신설을 강조했다. 반면 정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 상당 부분이 당초 계획과 달리 단선으로 결정됐다면서 굴착하기 전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 착공 전에 반드시 복선으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안양 동안을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안양 교도소 이전을 약속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현역인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겨냥 많은 정치인이 안양교도소 이전을 공약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며 안양교도소의 임기 내 이전 확정과 시민참여위원회를 통한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반면 통합당 심재철 후보는 교도소 이전 사업을 정부 계획안으로 성공시켰지만 정부의 방관으로 멈춰 섰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뒤 심재철이 정부 계획안으로 성공시킨 교도소 이전 사업을 심재철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생당 문태환 후보는 당국의 추진과정을 지켜보며 국가발전과 주민 뜻에 맞게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고, 정의당 추혜선 후보는 안양교도소 이전은 여당 의원도, 다선 의원도 못했다고 민주당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안양교도소 부지에 애플 R&D 센터 유치를 공약했다. 전현직 비례대표 의원이 맞붙는 용인병에선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공약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춘숙 후보(비례)는 공보물에 지하철 3호선 반드시 유치,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추진을 공약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8일에는 같은 당 김태년(성남 수정)박광온(수원정)김병관 후보(성남 분당갑)와 함께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을 공동공약으로 발표했다. 통합당 이상일 후보 역시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사업과 관련, 임기 내 착공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특히 이 후보는 수서~판교~수지(동천신봉성복) 노선 임기 내 착공을 약속하고 수지~강남! 품격의 생활 벨트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등 의지를 피력했다. 송우일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가 1,2군 자체 평가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킹엄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수펙스(1군)-퓨처스(2군) 3번째 평가전에서 퓨처스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강력한 패스트볼과 홈플레이트 구석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변화구로 5이닝 동안 1탈삼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반면, 계속된 부진으로 우려를 낳은 핀토는 수펙스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탈삼진, 6피안타, 1볼넷으로 6실점(1자책점) 하는 난조를 보여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킹엄은 4회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완벽투를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뒤, 2회 채태인, 이재원, 고종욱을 평범한 타구로 처리했다. 킹엄은 3회 김창평에 볼넷을 내줬지만 노수광과 한동민을 각각 루킹 삼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4회에는 클린업 트리오인 최정, 제이미 로맥, 채태인을 범타로 잡아 무안타 피칭을 이어갔다. 이후 5회 선두타자 이재원에 우전안타를 내줘 노히트가 깨졌지만, 고종욱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한 후 정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안정감을 보여주며 1선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킹엄의 안정적인 투구 속 퓨처스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남태혁, 김성민, 최항이 나란히 중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홍구와 이거연이 모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으나, 후속 김상현의 3루 강습 타구가 수펙스 최정의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서 최지훈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우전 2루타를 때려 4대0으로 달아났다. 퓨처스는 4회 2사 2루에서 김성현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해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렸다. 7회말까지 킹엄과 박민호에 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던 수펙스는 고졸 2년차 백승건이 올라온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수펙스는 8회 1사 1,2루에서 노수광이 우익수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후 대타 김강민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긴급 투입된 우완 사이드암 최재성이 후속 이현석을 유격수 직선타 병살로 처리한 퓨처스는 9회 마무리 김주온이 시속 150㎞ 강속구로 이닝을 마쳐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광희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광온 후보(수원정)가 5일 가맹점의 수수료 등이 없는 공공배달 플랫폼 더불어 앱 출시를 공약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더불어 앱은 기존 배달 앱과 달리 가맹점의 가입비수수료광고료를 없애고, 소비자에게는 수원페이와 연계해 결제하면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앱이다. 박 후보는 더불어 앱을 음식배달 외에도 마트, 꽃, 숙박 등 수원지역 1만 7천여 개의 모든 도소매업을 대상 범위로 넓혀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총선 직후 수원시와 협의에 착수,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는 기존 배달 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지역화폐를 연계해 할인을 받기 때문에 이용자의 접근성도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미추홀갑 후보가 인천 동구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동구에 노인 전용 생활체육센터를 유치하고, 만석동 북성포구 매립지역에 시민 문화?체육공간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또 동구 대기질 및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공장부지를 활용해 공업지역 미세먼지 저감 숲길과 공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동구를 삶의 터전으로 오랫동안 거주한 어르신의 건강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어르신 편의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녹지 중심의 건강 산책로 조성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허 후보는 최근 한국노동자총연맹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의료노동조합연맹 인부천지역본부와 제21대 총선 공동협약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동인권생명존중 후보 인증서를 받고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책, 국민 건강권과 의료공공성 강화 정책을 약속했다. 조윤진기자
민선 경기도체육회장 취임 50여일이 지난 가운데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도체육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첫 대의원총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체육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법정 기한을 넘긴 정기 대의원총회를 오는 9일 오후 2시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체육회 규정에는 정기총회는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회장이 소집토록 돼 있어 규정 대로라면 지난 3월말 이전에 치뤘어야 했다. 하지만 민간 체육회장 선거 후 선관위의 당선ㆍ선거 무효 결정과 이에 따른 가처분신청 등으로 한 달이 지난 2월 14일에서야 이원성 첫 민간 회장이 직무를 시작했다. 이어 전국동계체전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총회를 개최하지 못한 체육회는 지난 달 3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도와 대한체육회의 연기 권유로 치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회를 앞두고 도와 체육회 간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체육인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이원성 회장이 도 간부 공무원과 만나 체육회에 연간 40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도의 입장을 전달하고 향후 관계 정립과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에서는 체육회 예산의 80% 이상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임원 구성과 인사, 사업 시행 등에 있어서 사전 협의를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도는 지난달 27일 체육회의 운영 효율화 방안을 이달 2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구했고, 체육회는 기본적인 답변자료를 전달해 도와의 갈등을 일단 피해갔다. 하지만 오는 9일 예정된 총회에서 이원성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임원 선임을 일괄 위임해 달라며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반면, 도는 임원 중 핵심인 사무처장 자리를 비롯해 일정 지분을 도 추천 인사로 채워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 측이 사무처장을 비롯해 상당수의 임원을 측근들로 채우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첫 총회에서 임원 구성 위임을 강행하려는 이 회장 측과 이에 반대하는 대의원들 간 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민선 첫 회장 체제의 도체육회가 임원 구성을 두고 또한번 홍역을 앓을 지 아니면, 도와 체육회가 원만한 합의로 새 집행부를 순산할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어린 의붓여동생 둘을 흉기로 찌른 4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4시 10분께 의붓자매인 B씨(23)의 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자고 있던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의 신음을 듣고 방으로 들어온 또 다른 의붓동생이자 B씨의 친언니인 C씨(25)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은 A씨에게 저항한 뒤 부친의 방으로 도망쳐 도움을 구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친과 함께 한집에 살던 B씨가 평소 집안일을 챙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있다가 당시 추석을 맞아 해외에서 잠시 귀국하는 C씨를 위해 방 청소를 하던 중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심하게 다툰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황장애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기억장애 및 폭력적 행동이 생기는 탈억제적 행동 증상이 발현,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며 B씨는 목 부위 오른쪽 정맥을 다쳐 왼쪽 정맥으로만 생활하게 됐고, C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의 재활이 성공해도 일반인의 60% 정도만 사용 가능할 정도로 심한 후유증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인은 동생인 피해자들을 걱정하는 모습이나 반성하는 태도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안양=한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