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예능의 확장, 김태호vs나영석

성공한 포맷은 안정된 시청률로 보장받는다. 단순히 포맷에 국한된 것이 아닌 출연진에서도 드러난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먹방, 쿡방, 여행, 음악, 가족 예능 등 뻔한 소재들을 비슷한 출연진들로 만난다. 그리고 이런 반복은 연출가나 시청자들에게는 안정감을 주나, 동시에 지루함을 갖게 된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만났다. 유산슬로 만난 것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었다. tvN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라면을 끼리는 남자'을 시작했다.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는 기존 예능프로그램들의 틀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나영석 PD는 tvN 이적 이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등을 기획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아이슬란드 간 세끼'와 '라면 끼리는 남자' 등 기존 성공한 프로그램의 외전을 제작했다. 평소 나영석과 같이 작업을 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을 활용해 5~6분 분량의 짧은 형식에 도전했다. 이는 '금요일 금요일 밤에'로 이어져 15분가량 짧은 형식의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김태호 PD는 '릴레이 카메라'로 방송 전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놀면 뭐하니?'의 기반을 다졌다. 이어 '유플래시' '뽕뽀유'를 통해 유재석을 재해석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뽕뽀유'를 통해 만든 유산슬은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EBS '최고의 요리 비결' 등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는 변화에 기존의 틀을 부수는 방법이 아닌 익숙함에서 점차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같은 문제점을 보고 상황에 맞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기성 연출자들의 변화는 반가운 이야기다. 무엇보다 그들의 변화가 불편하지 않다. 그들은 무리하게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기존의 것들을 조금씩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끝은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로 향하고 있다. 장건 기자

[오늘의 운세] 2월 11일 화요일 (음력 1월 17일 /甲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2월 11일 화요일 (음력 1월 17일 /甲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만사형통 문서계약 행운오고 친척화합 길 戊子 48년생 일진불리 욕심금물 재물지출 건강주의해야. 庚子 60년생 돈들어오고 가족화합 만사형통 능력인정吉 壬子 72년생 직장해결 사업성공 모임초대 가족외식 吉 甲子 84년생 친구 친척모임 중심인물되고 재물은지출 소띠 丁丑 37년생 친척모임 듯하는소식 재물성사 건강회복 己丑 49년생 인기상승 모임성공 직장고민해결 만사 吉 辛丑 61년생 재물이득 연인데이트 편안하고 가족화합 癸丑 73년생 직장갈등 명예실추조심 문서나 소식은 吉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오락도박주의 돈 지출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만사불길 질병사고 음주조심 금전불리 凶 庚寅 50년생 재물손해 실수연발 가정불화 출행불리 壬寅 62년생 술 음식생기나 분주하고 실속없는 하루 甲寅 74년생 친구만나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츨 복잡해 丙寅 86년생 가족불화 실속없고 분주하고 술 운전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명예상승 존경받고 자손화합 모임성사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문서원만 가족화합 고민해결 癸卯 63년생 자손질병은조심 문서 이사차량 금전은 吉 乙卯 75년생 친구동료와 실수주의 말조심 도박불리 丁卯 87년생 인정받고 재물성사 능력인정 선물생기고 용띠 庚辰 40년생 계약성사 이사 차량사업 금전문제 원만 壬辰 52년생 집안경사 직장해결 운수왕성 선물받고 甲辰 64년생 형제가족간 단합 모임성사 인정받고무난 丙辰 76년생 선물받고 하는일잘되고 인기있고 칭찬받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기분손상되나 술음식대접받고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계약성사 구재구직구인 만사 大吉 癸巳 53년생 자손근심해결 모임 초대 집안화평 大吉 乙巳 65년생 친구동료로 재물지출하나 뜻을 성취하고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상사의 후원 연인생기고 大吉 己巳 89년생 상사의후원 연인데이트 고민해결 능력발휘 말띠 壬午 42년생 사업왕성 행운오고 승진가능 문서이득 吉 甲午 54년생 타인과 시비 재물손실 음주 및 건강조심 丙午 66년생 문서상가 차량문제로 재물지출 여행탈선 戊午 78년생 운수불리 가출충동 탈선 시비사고 실수조심. 庚午 90년생 재물지출 베푸는날 술유흥오락 방탕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모임초대 자손과 대화 사업왕성 만사 吉 乙未 55년생 투자 도박 손해 유흥점출입 탈선 바람기 丁未 67년생 문서차량 서류원만 연인데이트 만사해결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데이트하나 귀가해서 가족외식 辛未 91년생 길재물원만 연인데이트 줄거은날 돈은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출행변동하여 손해 마음의 변화 갈등심해 丙申 56년생 가택차량문제로 고민 재물지출 여행출행 戊申 68년생 일진불리 시비손재 컨디션불리 운전조심 庚申 80년생 유흥점출입 재수왕성 여행출행 데이트 壬申 92년생 모임단합 여행출행 술 음식생기고 매사원만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관계불리 가정불화 재물지출과다 丁酉 57년생 직장고민해결 운기점차상승 문서문제 吉 己酉 69년생 인기상승 재물생기고 애인만나고 원만 辛酉 81년생 용돈생기고 운수왕성 이성교재 선물받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생기나 시험 문서해결 부모도움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문제소식 차량계약 건강주의 식체조심 戊戌 58년생 컨디션불리 참고 인내하고 휴식하면 무난 庚戌 70년생 돈을 탐하다 구설 유흥탈선 운수는 왕성 壬戌 82년생 직업해결 음식생기고 시험윈만 여행가능 甲戌 94년생 분주하고 모임성사 의견충돌 술 운전주의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이득 모임성공 뜻을 성취 가정화합 己亥 59년생 명예인기있고 데이트하고 인정받고 원만 辛亥 71년생 재수있고 행운오고 데이트하고 구직성사 吉 癸亥 83년생 직업으로고민 전문가와상담 견문넓피는날 乙亥 95년생 가족불화 견제받는날 인기는상승 오락지출 /서일관 운명철학원

[오늘 날씨] 포근하지만 공기질 나쁨…내일 수도권 '비'

화요일인 오늘(12일) 올 들어 가장 포근하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겠다.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서울 0.1도, 수원 -2.0도, 인천 2.4도, 양평 -3.3도, 이천 -4.4도, 파주 -4.3도, 동두천 -4.0도, 강화 -1.6도, 백령도 5.2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낮 기온은 11~15도로, 어제(10일, 9~11도)보다 2~4도 가량 높겠으며, 모레(13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가겠다. 특히 남서풍이 불면서 내일(12일) 낮 기온은 평년보다 4~9도, 아침 기온은 6~10도 높아 매우 포근하겠다. 내일 아침 기온은 -1~6도, 낮 기온은 7~9도를 기록하겠고, 모레 아침 기온은 0~6도, 낮 기온은 9~1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온은 포근하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겠다. 전날 유입된 미세먼지 일부와 대기 정체가 겹치면서 오늘 서울, 인천, 경기 북부와 남부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내일도 경기 북부는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내일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겠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는 아침부터 밤까지 내리겠으나, 경기남부는 모레 새벽까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30mm이다. 기상청은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과 경기도 포천, 구리, 하남, 성남, 광주, 오산에는 내일 비가 오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므로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경기시론] 불안의 이성 지배, 그리고 신종 코로나

불안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생존본능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은 인간이 노력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만약 우리가 현실과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고 불안이 없다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사회, 문화, 인류의 발전은 매우 더디거나 없었을 것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어찌 보면 우리 조상이 겪었던 전쟁이나 질병, 죽음 등 개인적, 집단적, 국가적으로 경험했던 공포적 경험들이 자손들에게 유전자를 통해 전달된 것일 수도 있다. 하물며 박테리아도 생존을 위한 불안이 있다고 보이는데 인간이야 더했으면 더했지 못할 리가 없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해 판단을 할 때 불안이라는 감정은 인간이 좀 더 집중해서 생각하고 주변을 열심히 살피는 행동을 하게 한다. 전쟁 중에도 군인들이 가지는 불안은 생존력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적당한 불안은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심한 불안은 독이 된다. 불안의 정도가 너무 심해지면 우리 이성은 불안이라는 감정에 지배당한다. 지배당한 이성은 불안을 느끼는 이유를 합리화하거나 불안을 빨리 없애려는 쪽으로만 진행된다.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은 우리 이성을 재빨리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1920년대 초 일본에 심한 지진이 발생하여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40만 명에 달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일본사람들을 지배했다. 일본사람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고 이런 여론을 느낀 정부는 공포가 분노로 바뀌어 정치권으로 옮겨붙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심하게 느꼈다. 극심한 불안이 이성을 지배하면서 결국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다. 어느 순간 조선사람들이 우물에 독을 풀고, 사회 폭동을 모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일본사람들은 그간 느꼈던 공포불안만큼이나 분노를 느꼈고 이런 소문은 조선사람들을 대량학살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람들은 조선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했고 국민은 이를 용인했다. 결국 2천~6천 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이 소위 자경단이라는 조직에 살해당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이렇듯 극심한 불안은 이성을 지배하고 나아가 생각을 지배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인들을 공포로 몰고 있다. 치료제로 쓸 약이 없어 걸리면 끝장이라는 공포,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임으로 피할 수 없다는 공포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불안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포임으로 우선 이런 감정을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정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공포불안이 외국인에 대한 혐오나 분노,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분노로 연결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현실은 다르다. 감염환경도 다르고 의료수준도 다르다. 아직 우리나라 감염자 중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 마치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곧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불안은 근거가 없는 내용이다. 미세먼지용 전문마스크 아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우리 신체 면역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부도 혹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면 숨기기에 급급하면 안 된다. 알릴 것은 알리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도 정확히 교정해주어야 한다. 정재훈한국정신보건연구회 정책이사

19번째 확진 접촉자 14명 전원 음성… “안심은 일러”

국내 1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A씨(36)와 접촉한 인천시민 전원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신종코로나의 최대 잠복기까지는 접촉자의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목소리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A씨와 접촉한 시민 1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했다. 시는 지난 8일 4명, 9일 9명의 역학조사를 각각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역학조사 결과,14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는 당초 매뉴얼 상 발열 증상이 있는 1명에 대해서만 우선 조사를 했다. 하지만 시민의 불안감 확산을 막으려 시는 자가격리 대상자인 13명까지 모두 조사를 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의 잠복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있어도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는 잠복기에 검사를 하면 음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부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그 이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동한 후 검사를 다시 하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다. 특히 이번 역학조사는 발열 등의 증상이 없더라도 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체를 검사한 것이라 앞으로 양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권문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하면 일정기간 잠복기를 거친 후 활동을 시작하는데 언제 검사를 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며 최대 잠복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상황을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신종코로나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종코로나는 중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중국의 신종코로나 발생이 진정화 하면 한국 등 주변 국가의 신종코로나 발생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승연 인천연구원장은 인천은 추가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아 소강상태지만 앞으로 1주일이 고비라며 중국이 춘절이 끝난 후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데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폭증한다면 인천도 영향이 있어 사태 변화를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의 누적 신종코로나 현황도 계속 증가해 이날 기준 400명을 초과했다. 인천의 누적 신종코로나 현황은 확진자 1명, 접촉자 163명, 의사환자 114명, 자가격리대상자 125명 등 403명이다. 이 중 시는 접촉자 38명과 지역사회 신고를 통한 자가격리 대상자 36명 등 74명을 자가격리 중이다. 또 의사환자 6명에 대해서는 병원 격리를 통해 검사를 추진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다행히 14명의 시민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자가격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전담공무원을 1대1로 배정해 자가격리와 방역관리를 강화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뢰와 협력으로 형성한 인천시의 방역체계는 견고하다며 시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인천만의 선제적 대응을 다하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욱기자

인천도시공사, 향응제공 삼호와 사업 강행하나

인천도시공사가 공모 지침 및 청렴서약서를 위반한 채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본보 610일자 1면)한 ㈜삼호와 구월지구 아파트 건설사업의 본 계약(사업협약) 강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16일 직원 7명이 삼호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내용의 공직비리 익명신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곳의 법무법인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았다. 이 사안이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 지와 구월지구 A3BL 장기공공임대 및 소규모 공공임대주택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하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자인 삼호와 계약을 해도 무방한 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도시공사는 법률자문 결과를 통해 삼호로부터 57만원(1인당 5만7천원)의 향응을 받은 직원 7명 모두 청탁금지법 8조 2항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특히 도시공사는 삼호가 공모 지침 및 청렴서약서를 어긴 것으로도 판단했다. 향응을 받은 직원 7명 중 A씨(기술3급처장)와 C씨(기술4급부장)가 공공주택건설사업 공모 평가에 참여한 직무관련자이기 때문이다. 공모 지침은 민간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가 청렴서약서를 어기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또 청렴서약서에는 공모 관련자에게 향응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 선정을 취소하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는 도시공사가 삼호와 공공주택건설사업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로도 작용한다. 하지만 현재 도시공사는 삼호와 공공주택건설사업 계약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향응 금액이 많지 않고, A씨와 C씨가 조사받기 전까지 향응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계약 추진의 이유로 삼고 있다. 아울러 도시공사는 삼호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재량권 일탈남용 등으로 소송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도시공사의 입장은 이번 사안 자체를 경미한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오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도시공사가 받은 법률자문에는 삼호와 공공주택건설사업 계약을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법조계의 일반적인 해석은 도시공사의 입장 및 법률자문과 전혀 다르다. 도시공사가 삼호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직무 수행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공공주택 특별법상 공익 목적 사업인 공공주택건설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행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K씨는 도시공사가 할 수 있다라는 재량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입찰 등은 공정하고 엄정해야 하기 때문에 원칙대로 계약 추진 등을 무효로 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 L씨는 이번 사안에서 경미하다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도시공사와 삼호의 계약 등은)원칙대로 무효가 맞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삼호와 계약 추진 여부는 법률자문 등을 토대로 실무 부서에서 검토 중이지만, 여러 여건상 그대로 계약을 추진하는 분위기인 것은 맞다며 계약 여부의 최종 결정은 협의를 통해 신중하게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도시공사는 11일 삼호와의 본 계약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날은 도시공사가 삼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은행 영업일 기준 최장 40일이 지난 시점이다. 도시공사가 삼호와 협의해 계약일을 늦추고 재검토에 들어갈 지, 또는 삼호와 계약을 할 것 등을 결정할 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기자

“우한교민 내 가족처럼 안아줄 것”… 이천시민 통 큰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어떻게 반대하겠나요?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3차 전세기를 보내 한국 교민 및 중국인 가족 등을 입국시켜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시설이 있는 지역 주민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고 있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계획 브리핑에서 중국 우한에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전세기를 통한 귀국자 규모는 150여 명으로, 이들은 귀국 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리 소재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수용돼 생활한다. 이런 가운데 과거 트랙터 등으로 격리시설로 향하는 진입로를 차단하는 등 마찰을 빚었던 충남 아산ㆍ충북 진천 등과 달리 이천시민들이 3차 전세기를 통해 입국할 우한 교민 및 중국인 가족 등에 대한 환영의 뜻을 비추는 통 큰 결정에 나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이천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읍ㆍ면ㆍ동 시민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천시민들은 정부가 방역만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우한 교민 등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우리 국민이 고향땅으로 귀국한다는데 내 자식, 내 처가 돌아온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방역 차단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확산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힘내라는 의미 담긴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엄태준 이천시장 역시 정부와 시가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염려에 공감하며 피해가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우한 교민 등을 맞아준 이천시민에게 감사하며, 신종 코로나 위기를 무사히 넘길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4시께 국방어학원과 직선거리로 불과 1㎞ 떨어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이황리 주민들도 오히려 우한 교민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달라는 당부를 하는 등 따뜻한 말을 전했다. 설명회를 찾은 이황리 주민 B씨는 전날 오후에 우한 교민 등이 우리 마을로 격리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왜 하필 내가 사는 곳이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들도 원해서 위험지역에 머무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안 그래도 중국에 남아 힘들었을 텐데 지역이기주의로 또 다른 아픔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천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해 갖는 우려를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며 경기도 역시 도민들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빈틈없이 이행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내 1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국내 27명의 확진자 중 4명이 완치됐다. 또 평택의 4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72명 모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이날 관리대상에서 모두 해제됐다. 김정오ㆍ채태병기자

행정복지센터냐 주민센터냐… 지역마다 다른 간판 ‘혼란만’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센터, 같은 곳인데 왜 이름은 제각각인가요? 정부가 일선 주민센터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바꾸도록 방침을 내놓았지만, 경기도 내 일부 지자체 등에서는 여전히 옛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누군 하고, 누군 안 하는 명칭 변경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경기도 일선 지자체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당시 행정자치부)는 지난 2016년 기존 행정기능에 복지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기존의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경기도는 2016년 31개 시ㆍ군의 읍면동 주민센터 221개소의 명칭 변경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도내 556개소(2016년 기준ㆍ현 538개소)를 전체 변경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약속한 기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여전히 사무소ㆍ주민센터 등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같은 시ㆍ군에 위치해도 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를 혼용하는 곳도 있었다. 행정상 명칭은 바뀌었지만, 일부만 새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부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 명칭을 주민지원센터로 독자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허술한 명칭 개정은 주민들의 혼란만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 등 상위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각종 복지사업 신청을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사무소ㆍ주민센터에 익숙한 주민들은 지역 복지센터와 행정복지센터를 헷갈려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명칭 변경을 홍보해놓고, 지역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하라고 안내해놓는 경우도 태반이다. 이처럼 명칭 변경이 미비한 원인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할 당시 정부는 읍ㆍ면ㆍ동 명칭 변경 지침을 내렸지만, 권고사항일 뿐 지자체가 거부할 때 이를 강제로 이행하게 할 근거가 전혀 없다. 이 같은 통일성 없이 제멋대로인 무의미한 명칭 변경에 대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행안부가 현판 교체에 드는 비용은 읍ㆍ면ㆍ동 1곳당 300만 원~500만 원으로 경기도 전체 센터를 바꾼다고 치면 최대 약 27억 원가량의 혈세가 투입되는 셈이다. 여전히 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를 혼용하고 있는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2016년 정부에서 예산을 내려 보내 일부 주민센터의 명칭을 바꿨지만, 이후 명칭 변경 관련 추가 예산은 없어 명칭 변경이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명칭이 통일화되지 못해 주민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내부에서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군공항·사격장 소음피해 보상 2022년부터 지급

군 전투기 소음으로 피해가 컸던 수원 군용비행장과 군 사격장 인근 수원ㆍ화성주민들의 소음 피해 보상 지급이 오는 2022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군용비행장과 군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보상을 위한 구체적인 소음 조사 계획을 수립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군용비행장군 사격장 소음영향도 조사 예규 제정안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또 소음영향도 조사에 필요한 기준과 방법 등을 규정해 조사 과정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고, 통일된 기준을 부여하고자 제정안을 마련했다. 제정안 마련에 따라, 국방부는 오는 25일까지 각 군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규칙을 예고하고 관련 부처 및 전국 자치단체에 대한 의견조회를 실시한다. 조사 절차는 계획수립사업설명회측정 및 분석소음 영향도 작성 및 검증의견조회확정 및 고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 계획 수립 때는 주민 의견을 듣고, 소음을 측정할 때도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은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이 입회할 수 있도록 했다. 측정지점은 대상지별로 10개 지점을 원칙으로 하고 민원 발생 또는 발생 가능 지역, 지역별 안배 등의 요소와 주민 의견을 고려해 선정된다. 소음의 측정 방법은 소음을 대표할 수 있는 시기를 선정해 최소 2회 이상 실시하며 비행장은 7일, 군 사격장은 1일 이상 연속 측정한다. 복합화기 사격장은 화기별로 각각 측정한다. 관련기관 의견 조회가 완료되면 국방부는 제출된 의견들을 종합 검토해 다음 달 중 국방부 예규로 제정 발령할 예정이다. 조사는 5월 중에 시작될 예정이며 계획 수립, 설명회, 소음측정 및 분석 등을 실시하게 된다. 조사가 완료되는 2021년 말에는 소음 대책 지역을 지정고시하고 2022년부터 주민에 대한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수원, 화성지역에 소음피해 배상액이 약 1천400억 원 지급돼 막대한 국가재정이 소요됐고 앞으로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된다. 화성시 인구의 34%인 약 20만 명, 수원시 인구의 47%인 약 57만 명이 고도제한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