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노상원 수첩에 “독재 망령...국민을 제거 대상 삼아”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은 1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메모에 대해 “독재의 망령, 국민을 제거 대상으로”라며 “윤석열이 내란을 획책한 진짜 이유를 반드시 밝혀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 ‘12·3 내란의 비선’ 노상원의 수첩에 적힌 ‘수거 대상’(체포 대상) 명단”이라며 “정치인과 언론인, 판사는 물론, 노조와 종교인, 방송인, 심지어 체육인까지 포함해 무고한 국민 500여명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적었다. 이어 “체포를 넘어 제거 계획까지 세워졌다. ‘사살, 폭파, 침몰, 격침, 화재, 수류탄’ 등 살해를 암시하는 단어들이 적혀 있고, 심지어 증거 인멸을 위해 중국과 북한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려됐다고 한다”며 “겉으로는 ‘종북·반국가 세력 척결’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정권에 반대하는 국민 숙청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건에는 윤석열의 재선, 삼선, 장기 집권 계획과 후계자 구상까지 포함돼 있었다”며 “윤석열의 ‘경고성 계엄’이라는 궁색한 해명은 그마저도 이제 설 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어제 조태용 국정원장은 계엄 전날과 당일, 김건희로부터 2통의 문자를 받았고, 계엄 당일 답장을 보냈다고 했다”며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 부인과 국정원장이 문자를 주고받은 것도 해괴한데, 조 원장은 그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다고 발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계엄의 사유로 ‘가정사’를 말했다고 밝혔다. 김건희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명태균 게이트’ 때문인가”라며 “황당한 공포 정치를 획책한 내란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이런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장애인동계체전 5년 만의 ‘승리 찬가’

경기도가 ‘장애인 겨울축제’인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경기도는 14일 열전 4일을 마감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8개로 총 2만9천50.60점을 득점, 서울시(2만8천806.80점·금22 은 23 동13)와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강원도(2만7천691.76점·금8 은9 동4)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17회 대회 우승 이후 2021년 18회 대회의 코로나19로 인한 미개최에 이어 19~21회 대회서 3연속 서울시에 뒤져 준우승했던 경기도는 이번 대회서도 준우승을 예상했으나, 대회 후반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컬링에서의 선전으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백경열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해 서울시에 500여점 차이로 뒤져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이 많았다. 이후 종목별로 우수선수 발굴 육성, 조기 예산 지원 등 전방위적 준비를 했는데 주효했다.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도장애인체육회는 회장이신 김동연 지사님의 ‘기회의 경기’ 정책을 기반으로 장애체육인들이 고르게 참여하고 체육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1만508.20점을 획득해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크로스컨트리스키가 2연패를 달성하고 바이애슬론이 정상을 되찾았으며, 알파인스키와 빙상이 준우승, 스노보드와 아이스하키, 컬링이 3위에 입상하는 등 전 종목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불가능으로 패권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봉현채(하남시)·김가온(가이드) 콤비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BLINDING 선수부서 각 2개 씩의 금메달을 획득해 나란히 대회 최다인 4관왕에 올랐으며, 이찬호(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도 역시 2개 종목에 걸쳐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알파인스키 STANDING 선수부 양지훈(군포시), 크로스컨트리 DB 선수부 전용민(하남시), 알파인스키 남녀 IDD 동호인부 정현식(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 정선정(광주시)은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등 7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최종일 경기서 경기도는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6㎞ 프리 STANDING 이찬호가 15분37초9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6㎞ 프리 DB 전용민(15분07초90), 여자 6㎞ 프리 BLINDING의 봉현채·김가온(19분37초20)이 우승하는 등 이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추가했다. 인천시는 마지막날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 LL2 선수부 김윤호가 1분06초08로 은메달을 차지하고,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4㎞ SITTING 선수부 원유민(16분06초00),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LL2 선수부 김윤호(1분52초01)가 동메달을 따냈다.

과천 지정타 4-3블록, 세라젬이 분양대상자로 확정

그동안 기업체의 관심이 집중됐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식산업용지 4-3블록은 (주)세라젬이 분양대상자로 확정됐다. 과천도시공사(이하 공사)는 14일 4-3블록 용지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주)세라젬이 분양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4-3블록 용지는 원텍과 삼보모터스, 세라젬, 일성 아이에스 등 5개 기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기업의 기술 능력과 재무 능력, 사업 수행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세라젬이 1순위 분양신청자로 선정됐다. 공사는 지난 10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평가위원의 평가결과를 검토한 후 제라젬을 최종 분양대상자로 확정했다. 지식 4-3블록 부지 면적은 2천278㎡규모로 용지 공급액은 149억 6천 646만원이며, 세라젬은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공사는 빠르면 올 상반기 안에 토지 분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에 설립한 (주) 세라젬은 글로벌 홈 헬스케어 혁신기업으로, 세계 7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 누적 수출액은 1조 원이다. 수출 10억불 공로로 금탑산업훈장과 대한민국 산업훈장 받았으며, 세계유망기업 지원기업 선정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중견기업으로는 최초이며, 삼성, LG, 오리온에 이어 네번째이다. 공사 관계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중견 혁신기업이 입주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공사는 앞으로 세라젬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전 국민 지급 맞지 않아…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 여정 이튿날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임기 단축, 권력 구조 개편 등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광주 방문 일정을 이어 나가며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대주교 면담, 소심당 조아라 기념관 방문, 광주시장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광주 홀리데이 인호텔에서 진행된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에서 “어제 다행히 민주당에서 추경안을 발표했다. 35조원 추경 규모를 이야기했고 그중 민생회복이 24조, 경제 활성화에 11조원 투자를 주장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제가 이야기했던 것과 비슷한 말을 해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김 지사는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여전히 13조원를 사용해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주자고 돼 있다고 들었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것은 찬성이지만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나눠주는 것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국민 지원보다는 더 힘들고 어려운 계층에 보다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며 “소득분위 25% 이하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준다면 1인당 100만원씩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일수록 한계소비성향이 높다. 부자들은 소득이 늘어난다고 그 돈을 소비하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이나 중산층은 소비를 할 확률이 높다”고 피력했다. 또 김 지사는 민주당의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추경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철회할 수 있다고 했는데 결국 끼워 넣었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비슷하거나 역전당한 것은 그만큼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관된 입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강을 마친 김 지사는 다음 공개 일정으로 수피아여고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을 방문했다. 조아라 선생은 평생을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광주의 어머니’로 불린다. 조아라기념관 방문을 마친 김 지사는 방명록에 ‘조아라 선생님 뜻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데 매진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문구를 남겼다. 김 지사는 오후 일정으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의 많은 분들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길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며 “(광주시장과) 제7공화국과 대못 계엄,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대화를 나누고 다짐하면서 오늘 떠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최근 (김동연) 지사님도 제7공화국을 통한 새로운 개조 이야기를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계엄이 있기 전이었다면 임기 단축 개헌을 포함해 개헌을 세게 밀고 가야되겠지만 지금은 탄핵을 인용시키고 민주 정부를 만들고 민주 정부가 국회와 협의해 개헌을 하는 것이 순리에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제7공화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것 같고 (개헌 문제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며 “언제 개헌을 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 저는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대선 전에 개헌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력한 정치 지도자나 대선후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사전에 같이 합의를 보고, 또는 선거 공약으로 약속을 하고 대선을 치르자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연대하며 권력 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합의를 봤고 임기 단축까지 합의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기득권 내려놓기 또는 희생, 살신성인하는 자세가 돼야 새로운 대한민국과 정치의 교체,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강 시장과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망 신고 늦춰야” 부친 시신 2년간 냉동고 보관한 아들 구속 기소

사망신고를 늦추기 위해 70대 부친의 시신을 2년 가까이 냉동고에 보관해 온 40대 아들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시체은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 아버지 B씨의 자택에 방문했다가 부친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자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넣어 1년7개월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이 드러난 뒤 지난해 11월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친의 사망으로 당시 진행 중이던 소송에서 재산상 불이익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숨지기 전 2022년 7월부터 아내이자 A씨의 의붓어머니인 C씨와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이 종료되고, C씨는 재산분할 대상이 아닌 B씨의 다른 재산에 대해서도 정해진 지분을 상속받을 권리가 생기는 상황이었다. A씨의 범행으로 이후에도 B씨와 C씨 사이의 소송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진행됐고, B씨 사망 1년 만인 지난해 4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그 사이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로 C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B씨가 사망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시의원들 행감 지적사항 이행 점검과정서 고성 등 고압적 태도 비난

양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화를 내거나 큰소리로 질책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자 시 직원들이 시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374회 임시회 기간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소집, 13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각 실과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국·과장들에게 화를 내거나 큰 소리로 질책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자 시 본청 직원들이 블라인드에 시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직원은 14일 오전 시 블라인드에 올린 ‘행감 때 제발 소리 좀 지르지 마세요’라는 글에서 “의원님들, 마이크 쓰고 계시니까. 화 안내고 좋게 말씀하셔도 다 들려요. (시의원들이) 시민들을 생각 안하냐, 시민을, 시민을… 이런 소리는 양심상 하지 맙시다”라며 “참고로 우리도 양주시민입니다. 제발, 서로 서로 좋게 얘기해요. 우리 …”라고 썼다. 이어 시의원들의 고압적 행태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블라인드가 뜨거워지고 있다. 익명의 한 직원은 “본인들은 엄청 잘 하는 줄 착각하고 사는 부류가 그 부류인 듯하다. 다른 이들이 속으로 시의원들을 어찌 바라보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라며 “당신들이 어떤 직업을 가졌었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왠만한 직원들은 다 알거든요. 제발 겸손한 모습으로 임하세요”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직원도 "시민을 두 번 위했다가는 큰일 나겠네"라며 “시민들을 위한다는 분들이 작년 하반기에 ㅋㅋㅋㅋㅋ 할말이 없습니다”, “작년 의장 선출 때 그분들의 바닥을 보고 정뚝떨~”이란 글을 올려 지난해 의장직을 둘러싸고 벌인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양당 의원들의 행태를 간접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다른 직원은 “무리한 자료 요구, 업무지시 등 지방직 공무원 고충 중에 최소 10%는 지방의원 때문이라고 본다”며 시의원들의 행정간섭에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의원은 “지난해 벌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던 사항들을 왜 다시 점검하는 지 모르겠다”며 “이슈를 만들거나 시 직원들을 힘들게 할 뿐 별다른 효과도 없는 것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도 “지난해 의장직을 두고 벌인 시의회 행태를 지켜보고 실망한 시 직원들이 많은데 이런 글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니 부끄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