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국민의힘이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을 주 52시간 상한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반도체특별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시대를 잘못 읽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이냐”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은 첫째 재정을 포함한 과감한 지원, 둘째 전력과 용수 문제 해결, 셋째 반도체 인프라 확충”이라며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현행 근로기준법의 예외 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운 실제적인 사유가 있다면 현행 제도를 수정·보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데 시간 허비하지 말고 인프라 확충과 용전·용수 문제 해결 방안부터 빨리 논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 특례를 반도체특별법에 담기로 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체포 지시를 했다고 또 다시 증언했다. 홍 전 차장은 4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증인신문 과정에서 국회 측 대리인이 홍 전 차장에게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12월 3일 오후 10시 53분 경 증인(홍 전 차장)에게 전화했냐"고 묻자, 홍 전 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당시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수사권 줄 테니 도와’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맞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싹 다 정리하라는 말을) 말 뜻 그대로 이해했다”며 “다만 대상자를 규정할 수 없어 누구를 잡아들여야 하는지까지는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홍 전 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한 사실도 인정했다. 홍 전 차장은 "구체적 지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통화를 했냐"라는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 "누구를 잡으라는 말이냐고 여쭤보지는 못 했다"고 했다. 체포 대상을 확인하지 못 한 홍 전 차장은 국정원이 놓친 간첩단 체포를 방첩사령부가 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싹 다 잡아들이라,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고 ‘우리(국정원)가 뭔가 놓쳤는데 방첩사가 한 건 했구나, 군대 내 간첩단 사건을 방첩사에서 적발해서 긴급히 진행되고 있고 국정원까지 동원되어야 하는 상황이구나’ 하는 추정을 하고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포 명단을 확인한 홍 전 차장은 "제 생각과 많이 달랐고, 지금도 이런 분들을 왜 체포 구금해서 감금 조사하려 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투입을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선관위에 (군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얘기한 것"이라며 "범죄 수사 개념이 아니라 선관위에 들어가서 국가정보원이 다 보지 못했던 선관위 전산 시스템이 어떤 게 있고, 어떻게 가동되는지 스크린(점검)을 하라, 그렇게 해서 계엄군이 들어간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또는 30일 김 전 장관에게 계엄 선포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 있을 때부터 선거 사건, 선거 소송에 대해 쭉 보고받아보면 투표함을 개함했을 때 여러 가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엉터리 투표지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부정선거라는 말은 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이게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출동한 군인들은) 서버를 압수하네 뭐네, 이런 식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가 내린 지시는 장비가 어떤 시스템으로 가동되는지 보라는 것이었다"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어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도 압수한 게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 본인은 방첩사 병력이 투입되는 줄 알았으나, 실제 정보사령부 요원들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장관으로부터 "IT 요원들이 실력이 있어서 그렇게 보냈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더불어, 계엄 선포 전 국무위원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계엄이 '경고성 계엄'이란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장관에게 얘기할 때는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고 국회 해제 결의가 있으면 즉시 (해제)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저 역시도 그런 내용은 해제하고 설명해야지 국무위원들에게 계엄 전에는 얘기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국방부 장관도 지휘관, 사령관들한테 이 계엄은 곧 해제될 계엄이고 전체 군 투입은 얼마 안 된다는 얘기를 안 하고, 헌법에 따라 각자 맡은 업무를 하도록 했기 때문에 각자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까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가 산하 출자·출연기관장과 도지사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조례를 추진한다. 도의회는 4일 도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혜원 의원(국민의힘·양평2)이 낸 ‘경기도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의원은 해당 조례안이 도지사가 임명하는 출자 출연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를 임명권자인 도지사의 임기와 일치시켜 도지사 교체시 발생하는 인사 갈등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장 및 임원의 책임을 강화해 도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지사가 새로 선출된 경우 출자·출연기관장과 임원은 임기가 남았더라도 신임 도지사의 임기 개시 전날 임기가 종료된다. 다만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새로운 출자·출연 기관장 및 임원을 임명하기 전까지 임기 연장을 요청하는 경우, 신임 도지사가 그 연장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조례가 시행되기 전 임명된 기관장 및 임원의 경우 부칙으로 종전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례안은 앞서 지난 2022년 11월 도의회 정례회에서도 발의됐지만, 기획재정위원회가 충분한 숙의 과정 필요를 이유로 처리를 보류하면서 의결되진 못했다. 현재 도는 임원 임기가 조례로 일률 규정될 시 기관 운영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고, 도지사와 산하기관 전 임원의 임기 동시 종료로 업무 연속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의견을 낸 상황이다.
4일 오후 4시 15분께 화성시 남양읍 무송리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7시59분께 완진됐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 관계자 A씨(67·여)가 얼굴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또한 비닐하우스 2개동(160㎡)이 소실됐으며, A씨의 반려견 50여마리 중 7마리가 폐사했다. 소방당국은 남아있는 반려견들을 구조해 화성시청에 전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적잖은 사람들이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이견과 의문을 제기한다. 타당성과 일리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외래어 전반과 우리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한다. 가장 큰 오류는 외래어와 외국어의 의미 구분과 역할 및 기능을 혼동한 채 외래어 표기를 외국어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잣대로 삼으려 한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전제가 외래어 표기는 우리 국민의 언어생활을 위해 만든 것이지 외국인이나 외국인용 회화를 위함이 아니라는 것. 이제 세상은 글로벌화됐다. 수많은 경제·사회·문화·정보기술(IT) 분야 신어(新語)들이 명멸한다. 그 많은 용어·개념어를 일일이 순화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가령 Taxi라는 단어를 보자. 보통 그 Taxi는 ‘택시’라는 익숙한 한국어식 발음을 탑재할 것이다. 평범하게 ‘택시’라고 부를 때 이것이 외래어적 쓰임이다. 그런데 만약 어떤 외국인을 위해 “Can I get a Taxi for You?” 했다면 어떨까. 이럴 땐 아마 최대한 영어식 원어 발음으로 Taxi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을 터. 이때의 Taxi는 외국어적 활용이라고 하겠다. 정리하면 이제 개별 단어가 더는 외국어인가, 외래어인가의 원천 속성을 타고 나지 않는다. 우리 국민끼리의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식 발음이면 외래어, 외국인용 회화를 위해 원음처럼 소리 내면 외국어인 것이다. 그러니 서로 내국인이라는 조건에서 외국어식 발음을 고집하는 축은 이 기준에 무지하거나 이를 무시·왜곡하는 경우가 되는 셈이다. 10여년 전 불행했던 ‘오렌지·어륀지’ 사건(?)이 바로 이 대목과 관련이 있다. 외래어 표기는 원지음(原地音)에 최대한 가깝게 적되 우리 음운체계와 법칙에 합당해야 한다. 이 둘이 상충하는 경우 후자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게 옳다. 가장 논란이 많은 ‘f’ 발음의 경우를 보자. 우리 표기법은 이를 ‘ㅍ’ 하나로 대응시키고 있다. 여기에 대한 불만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f’를 한글이 못 살리니 새로운 기호로 대체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ㅎ’이나 ‘후’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새 기호 운운은 외래어 표기를 위해 제 나라 자음을 일그러뜨려야 하는 부담에다 ‘v’ 발음도 고려해야 하며 그 밖의 주요 외국어의 독특한 자음과의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 ‘ㆄ’를 만들어 ‘f’로 하자는 주장은 시기상조다. 무엇보다 새 자음에 대한 필요성이 보통의 국민에게 그토록 절실할까에 대한 의문이다. 그것을 새로 익힌다는 게 얼마나 번거롭고 까다로울 것인가. ‘f’의 ‘ㅎ’ 적용 주장은 설득력이 더 약하다. 예컨대 ‘fight’를 ‘파이트’로 적으면 이상하니 ‘화이트’로 하자고 하면 ‘white’는 어떡할 것인가. 무엇보다 ‘f’가 뒷음절에 자리하면 치명적 결함을 드러내고 만다. ‘커피’, ‘골프’를 ‘커휘’, ‘골후’로 하란 말인가. 결론적으로 ‘f’의 ‘ㅍ’ 대응이 현재로서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다음은 파열음과 마찰음 표기 문제다. 라틴 계통의 언어에 있어 특히 무성파열음 ‘p t k’는 ‘ㅃ ㄸ ㄲ’에 가까울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더 큰 가치, 즉 외래어 표기의 간결성·체계성·규칙성을 앞질러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한글로 옮겨야 하는 단어는 너무나 많다. 타갈로그어, 스와힐리어, 플랑드르어까지도 그 대상이다. 그 많고 많은 언어를 이건 격음, 저건 경음 하며 구분하는 게 어차피 불가능하며 필요하지도 않다. 통일해 표기하는 게 바람직하며 설사 원음(原音)과 좀 멀어진다 해도 감수하는 게 나은 길이다. 어떤 언어든 전사(全寫)는 불가능하기에 그렇다. 우리 외래어 표기법은 고심 끝에 격음을 택했고 최선의 방법이다. 경음을 전면적으로 인정해 버리면 기존에 굳어진 ‘피자’, ‘쿠바’, ‘캉캉 춤’ 같은 걸 어떡할 것인가 등 형평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부작용이 동반된다(물론 호찌민, 푸껫 등 태국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언어 가운데 약간의 예외가 있긴 하다). 마찰음도 ‘service·써비스’, ‘circus·써커스’가 실제 발음과 가깝다며 쌍시옷이면 깨끗이 해결될 것 같지만 cider·사이다, soda·소다, slump·슬럼프 등이 버젓이 버티고 있다. 또 ‘ㅆ’ 등이 마구 등장하면 소리 자체도 사나운 데다 활자 꼴이 미워지고 거칠어진다. ‘뻐쓰’, ‘쎈쓰’ 등이 만연할 때를 상상해 보면 감지할 수 있으리라. 외래어 표기를 관통하는 굳센 정신은 조화, 타협, 균형임을 기억할 일이다.
한 해를 전송하고 또 한 달이 지났다. 왕오천축국전의 ‘다시 한 달을 가면’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구도자 혜초의 한 달은 멀고 느렸겠지만 현대사회의 복잡성은 장마의 급류처럼 겨를 없이 휩쓸려 간다. 설 지나 입춘이 왔건만 마음의 봄은 도달하지 않고 감동 없는 시간은 황소의 하품처럼 목적 없이 흐른다. 2월은 돌개바람 쓸고 가는 고향 집 마당의 가랑잎 구르는 소리 같다. 삭풍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마른 잎을 돌돌 말아 오르거나 양철지붕을 두드리기도 했다. 마당은 삶을 담는 서정과 서사의 자취 같다. 문틈으로 장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던 저녁나절, 마당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발소리는 아직 환청처럼 남아 있다. 미학에 비장미(悲壯美)가 있다. 슬픔도 승화된 아름다움이라는 것. 애틋한 어머니의 희생적 삶을 2월에 더욱 느낀다. 맹물같이 흐르는 시간에 누룽지 숭늉처럼 따뜻하고 구수한 고향은 스침만으로 그립다. 지동교 건너기 전 옛 가구거리 길로 접어들면 국밥집 삼춘옥이 머물러 있다. 늑대집과 마산아구탕이 있는 이 골목은 서린 추억의 뒤란 같다. FM 라디오에서 고향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수원시립합창단의 노래여서 제맛이다. 마지막 소절은 먼 고향의 향수를 눈송이처럼 포근히 안겨준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산골짝 깊은 골 초가마을에/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매스미디어(mass media)’라고 불리는 대중매체는 특정되지 않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대량 정보 전달 역할을 수행하는 매개체다. 즉, 대중 사이에서 의사를 전하고, 수용하고, 답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대중매체는 인간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다. 인간은 생존을 위한 높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발전시켜 왔다. 대중매체의 발달은 TV의 발명으로 뉴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영상과 소리를 동시에 접할 수 있게 해 대중매체의 전성기를 열었다. 컴퓨터의 발명은 쌍방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대중매체로서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등장은 대중매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정보와 지식, 감정과 의사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지구촌을 만들었다. 이 획기적인 의사 전달 수단은 인간과 기업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기업정보를 대부분 대중매체 통해 얻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얻은 정보로 사업 방향을 정하거나 투자를 결정할 때가 많다. 중소기업은 작은 시간이라도 쪼개 써야 하기에 접하는 정보가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시간적 여유나 역량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검증하기가 참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특정한 정보를 잘못 알고 투자하거나 시간을 허비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주로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전달하는 정보에 민감하다. 문제는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참에 거짓을 섞어 보내거나 거짓에 참을 섞어 보내면 보통 집중하지 않으면 걸러내기 매우 어렵다. 시간이 지나 걸러낸다 해도 이미 늦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속성을 교묘히 이용해 대중을 속이는 가짜가 많아지면 그 사회는 불신의 사회가 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언론은 대중의 정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전달해야 할 책무가 있다. 특정 이익을 위해 사실관계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교묘하게 던져 놓고 도망가 버리면 그 피해는 모두 기업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신문, 라디오, TV 등 공적 언론매체는 1차적으로 자체 검증을 거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것이다. 우리 경제의 허리와 같은 중소기업을 위해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정보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다시 확인하고 경영 방향을 정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5급 전보 ▲총무담당관 총무팀장 김진균 ▲언론홍보담당관 언론팀장 오상수 ▲의사담당관 의사팀장 김경삼 ▲의정정책담당관 의정교육기획팀장 이석문 ▲〃 현장소통팀장 박상우 ▲입법정책담당관 입법정책팀장 김경숙 ▲〃 자치분권팀장 김회경 ▲예산정책담당관 예산정책팀장 진덕훈 ▲의정지원담당관 지원총괄팀장 박영희 ▲〃 의정지원1팀장 최호균 ▲기획재정전문위원실 행정지원팀장 강희숙 ▲도시환경전문위원실 행정지원팀장 주지영 ▲특별전문위원실 전문위원 김정우 ▲총무담당관 후생복지팀장 김호성 ▲인사담당관 채용교육팀장 설영춘 ▲〃 공직윤리팀장 오민경 ▲언론홍보담당관 홍보팀장 신승자 ▲의사담당관 의안팀장 이상미 ▲의정지원담당관 의정지원2팀장 김정근 ▲의회운영전문위원실 기획팀장 김지명 ▲문화체육관광전문위원실 행정지원팀장 김현수 ▲건설교통전문위원실 행정지원팀장 정남숙
같이 가는 길 최영재 모두 한 동네로 갈 것처럼 시내버스 정류장에 서 있지만 각자 버스와 눈이 맞으면 반가이 차에 올라 먼저 앉은 손님 둘러본다. 같은 차타고 같은 길로 함께 가는 인연 처음 만난 사이지만 어쩐지 눈맞춤하며 씩 웃고 싶다. 동시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좋은 문학이다. 특히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권하고 싶은 독서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잠시나마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치매 예방에 좋기 때문이다. 이 동시는 시내버스를 같이 타고 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같은 차타고 같은 길로 함께 가는 인연/처음 만난 사이지만/어쩐지 눈맞춤하며 씩 웃는다.’ 어찌 이를 어린이들이나 읽어야 하는 동시라고 할까. 같은 방향으로 가는 버스 안의 사람들은 인생길에서 만난 ‘인연’으로 바꿔 읽어도 좋지 않은가. 시작도 모르고 끝도 모르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만난 우리들이다. 이 예사롭지 않은 인연을 놀랍게도 어린이가 읽어야 할 동시가 귀띔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단순 간결한 몇 줄의 언어로 말이다. 시인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할 적에도 전교생 앞에서 그렇게 ‘간결한’ 훈화를 한 걸로 유명하다. 어디 훈화만인가. 시인은 축구 실력도 보통을 넘어 프로에 가깝다. “슛은 말이지요. 반 박자 빨라야 해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시인은 타이밍을 시에도 적용하는 기지 넘치는 작가다. 얼마 전 펴낸 동시집 ‘어린이 명함’에서도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윤수천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