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부터 삼겹살까지'...경기도, 식당급 PC방·스크린골프장 등 조리식품 단속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겨울철 추위와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여가시설을 이용하는 도민 수가 늘면서 이들의 조리식품 판매 행태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최근 PC방이나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여가시설들에서 조리식품을 판매, 사실상 식당과 유사한 형태의 영업이 나오면서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특사경은 2월 3~14일 PC방과 스크린골프장, 키즈카페 등 조리식품 판매 실내여가시설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집중 수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특사경은 이번 수사를 통해 영업신고 위반,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판매목적 보관, 식품에 관한 기준 및 규격 위반, 원산지 거짓 혼동 표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식품위생법상 신고 없이 식품접객 영업행위를 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식품 또는 원재료를 제조·가공·조리·판매 목적으로 소분·운반·진열·보관 및 판매하는 등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식품의 제조·가공·사용·조리·보존 방법에 관한 기준 등을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혼동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기이도 경기도특사경단장은 “최근 이들 시설이 주 영업목적 외 조리식품, 커피 등을 판매하는 식품접객 영업을 하며 복합여가 공간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어 수사를 하게 됐다”면서 “실내여가시설 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해 도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천천히 늙게 해주세요”…먹고 자는 생활 속 ‘저속노화’ 열풍 [설 특집]

노화를 막으려던 ‘안티에이징’ 시대에서 천천히 늙는 ‘슬로에이징’ 시대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저속노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6세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갔던 2010년에 비해서도 3년 이상 길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먹고 놀고 자는’ 생활상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6조440억원으로, 전년 엔데믹 선언(2023년 5월) 이후 쭉 6조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온라인의 경우 지난해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이 2022년 대비 32% 늘었다. 구체적으로 비타민이 2배 이상, 단백질 보충제가 1.5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슬로에이징’ 트렌드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로’, ‘저당’ 등 인기에 힘입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tlhy Pleasrue)’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유통계는 관련 상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혈당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사과식초와 유기농 레몬즙 선물세트를 설 선물 상품으로 출시했고, 롯데홈쇼핑은 유기농 레몬생강즙 등 저칼로리 식단과 저당 간편식을 판매한다. 단지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잘 때도 건강하기 위해 ‘슬리포노믹스’(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 또한 저속노화 열풍 때문이다. GS샵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홈쇼핑 방송에서 ‘식물성 멜라토닌’을 원료로 만든 식품을 내세웠다. 토마토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에 비타민과 마그네슘, 허브 추출물 등을 배합해 만든 식품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보충해준다는 설명이다. 해당 식품은 지난해 기준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맥락에서 침구 매출이 크게 늘기도 했다. 지난해 GS샵의 연간 침구 매출은 2023년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모바일 앱 침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구혜경 충남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이 주력이었던 안티에이징과 달리 슬로에이징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건강을 중시하는 개념”이라며 “노화를 막을 수 없다면 건강하게 늙어가자는 쪽으로 인식이 변해 소비 트렌드도 함께 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교수는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 관리는 젊을 때 할수록 좋다'는 생각이 전반적인 정서로 자리잡아 MZ세대 또한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 중”이라며 “‘웰 에이징’ 혹은 ‘슬로우에이징’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예상치 못했던 분야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결합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콘텐츠’ 손잡고글로벌 무대 누빈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우면서 올해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를 잘 넘긴다면 한국 경제는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연대가 필요하다.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연대와 상생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주체인 기업들의 연대라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젝트는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모델이란 점에서 다가올 경제 위기를 넘어설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으로 재탄생하는 지식재산권 2025년 새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등 3개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협력모델이 발생하고 있는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 등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대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IP를 중소기업에서 활용하는 ‘대·중소 IP 상생 부문’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중소 IP 도약 부문’으로 나뉜다. 경콘진은 ‘대·중소 IP 상생 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파트너사 △네이버웹툰(웹툰·웹소설IP) △스마일게이트(메타휴먼IP) △스마트스터디벤처스(애니메이션IP) △와이지플러스(캐릭터IP)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IP)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웹소설IP) △현대백화점(캐릭터IP) 등의 7개 업체에 더해 추가적으로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IP 활용을 위해 해외 IP 보유업체의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미 지원을 마친 중소기업이나 △광명동굴 △스타필드수원 △현대백화점 △비비드스페이스 △세븐시즌스 △네이버VP스튜디오 등 여섯 곳의 유통처 역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연계해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관련 예산을 지난해 27억2천만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확장해 지원의 폭을 더 넓힌다. 경콘진 관계자는 “중소 콘텐츠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물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콘진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을 개최해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성과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에스에이엠지(SAM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네이버웹툰 ‘집이 없어’ 등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게 제공한 IP로 제작한 실감콘텐츠, 굿즈,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자체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의 콘텐츠 상품 등을 전시 형태로 대중에게 소개했다. 이들의 콘텐츠 상품은 스타필드 수원점 1층의 4개 구역에서 전시됐으며 총 3만2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상생 성장의 아이콘, 도내 중소게임사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도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사업도 기존 사업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추진된다.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의 경우 대기업 협력사는 게임에 적용될 콘텐츠 I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콘진은 최대 1억원 한도로 게임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협력사로는 △CJ ENM(애니메이션·예능·드라마 분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 분야) △EBS(교육 프로그램, 캐릭터 IP 분야) △YG PLUS(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콘진의 IP 활용 게임 개발 지원 사업으로 현재까지 36개의 게임이 개발됐으며 1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마카앤로니,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 연애혁명 틀린그림찾기 등이 있다. 지난해 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9월20일 출시한 ‘장사천재 백사장: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게임은 경기도 소재 게임 개발사인 ㈜아름게임즈가 제작한 타이쿤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의 이름인 ‘장사천재 백사장’은 tvN에서 방영된 CJ ENM의 대표적인 시즌제 IP로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동명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됐다. ‘백사장’ 캐릭터의 실제 초상권자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제작을 허락하기도 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8년 동안 진행하며 도내 중소 게임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내 중소 게임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윈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경콘진이 운영하는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도 새해에는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 등 다각도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 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그들과 내부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경콘진의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의 판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 파트너사 협업 프로젝트에 최대 1억원의 실증제작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개발 중인 기술이나 제품을 실제 시장에 빠르게 대입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 경콘진은 시장에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전문 액셀러레이터사와 함께 밀착 컨설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비즈매칭·투자유치 기회 등 후속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경기 콘텐츠 레벨업(투자유치 사업) 등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해 이를 통한 시너지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의 네트워킹 자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경콘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호반건설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해 △공간형 실감콘텐츠, 실감미디어 조성 △비대면 장례문화 서비스, 상조산업 실감콘텐츠 △교육용 홈페이지 서비스 △버추얼 휴먼, 공연용 메타버스 콘텐츠 △증강현실 서비스, 지역연계 NFT 등의 분야에서 10개 중소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뉴작이 제작한 체험형 콘텐츠 솔루션 ‘X-RUNNER(엑스러너)’를 꼽을 수 있다. X-RUNNER는 가상현실 체험용 장비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지 않고도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뉴작은 파트너사인 호반건설과 아파트 커뮤니티 구역을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실내 놀이터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파주운정 호반써밋 웨스트파크 아파트에서 X-RUNNER가 적용된 커뮤니티 공간을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대기업은 조직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도입이나 트렌드에 맞게 조직를 빠르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사업 확장에 어려움 있다. 경콘진의 대·중소 상생 사업은 이런 양쪽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가진 장점을 끌어내고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P도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 대남방송에 파주 대성동 '소음지옥' [현장, 그곳&]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남 확성기에서 쏟아지는 온갖 기괴한 소리에 정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 따름입니다.” 지난 27일 오후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출입구인 파주통일대교 근처 한 카페. 이곳에서 만난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56)은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북한의 대남방송 확성기 소음 때문에 두통은 물론이고 심장마비까지 온다고 호소하는 어르신이 속출하고 있다. 무슨 일이 날까 봐 겁난다”고 호소했다. 김 이장은 이어 “이번 설 연휴에 소음에 시달려 낮에도 방에만 있었다. 밤에는 방음창을 뚫고 지붕 위에서 들려오는 소음으로 잠을 설쳤다”며 “외지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오지 말라고 했다. 거주지를 문산읍 등 임시로 옮긴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파주 군내면 대성동마을 주민들이 장기간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에 노출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지병 악화는 물론이고 두통 등 각종 질환을 집단으로 호소하고 있다. 소음을 견디지 못한 일부 주민은 문산읍 등지에 임시 거주지를 마련하는 등 생활권 붕괴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이 140여명인 대성동마을이 북한 대남방송 확성기 소음에 노출된 건 지난해 7월18일부터다. 북한 오물풍선이 남하하자 우리 군이 대응 수단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대남 확성기를 가동, 대성동마을이 6개월 넘게 소음에 장기 노출되고 있다. 대성동마을과 북한 최전방 기정동마을은 직선거리로 500m 남짓이다. 주민 A씨(78)는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확성기에서 여우, 까마귀 같은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기괴한 소리를 쏟아 내며 귀청을 때린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파주시가 지난해 11월 대성동마을에서 측정한 소음치는 법상 소음 규제 기준치인 65㏈보다 훨씬 높은 70~80㏈에 달했는데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장애를 일으키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야간 소음은 심장마비 등을 일으킨다”고 경고한다. 주민 B씨(75·여)는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데 소음 스트레스로 조절이 안 된다”고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 주민들은 소음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임시로 거처를 옮기는 등 마을 전체가 일상생활권 붕괴 위기에 몰렸다.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자 70여년째 이어지던 주한유엔사령부 관계자들이 마을 노인회장 등에게 올리던 설 차례상은 올해에는 진행되지 못했다. 김동구 이장은 “주민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할 판이다. 곧 영농철도 다가온다. 농사를 어떻게 짓느나”며 “대책이 없으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게 주민들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설 연휴, 한파 완화되지만 강풍·빙판길 여전 [날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한파가 다소 완화되고 기온이 오르며 비교적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얼어붙은 도로가 위험 요소로 남아, 외출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17도에서 -1도 사이로 예상되며, 낮 기온은 -4도에서 8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여전히 낮게 느껴질 수 있어, 외출 시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경기 북부,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내륙, 충북 중·북부,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 지역에서는 아침 기온이 -12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15도 내외까지 내려갈 수 있어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므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춥겠으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차량 운전자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 운행해야 한다. 보행자 역시 이면도로와 경사진 도로에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에서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며, 일부 지역은 순간풍속이 70km/h 이상에 이를 수 있다.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이나 쓰러진 나무 등의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충남 서해안, 충남 남부 내륙, 전북 지역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늘의 운세] 1월 30일 목요일 (음력 1월 2일 /己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명예손상 자손불화 금전문제도 불리하고 戊子 48년생 재물도 손실 가정불화 보증서면 후회하고 庚子 60년생 문서시험 문제해결 직장문제 원만히 해결 壬子 72년생 명예 인기상승 구직성사 혼담 연애성공 길(吉) 甲子 84년생 재수왕성 연인 생기고 인기상승 즐거운날 丙子 96년생 직업고민 마음답답 상사눈치 말실수 술조심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문제 해결 사업문제 원만 술 음식 생기고 己丑 49년생 문서시험 합격 구직성사 친구상사 도움해결 辛丑 61년생 문서계약 성사 시험합격 직장관계 해결 癸丑 73년생 오전은 시비조심 오후는 후원자 생기고 길(吉) 乙丑 85년생 재수완성 문서시험 원만 즐거운 소식 만사 길(吉) 丁丑 97년생 모임갖고 음식 생기고 직업원만 거래처 해결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경쟁문제 생기나 매사원만 가족으로 돈지출 庚寅 50년생 문서계약 성사 시험합격 금전문제 해결 길(吉) 壬寅 62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능력인정 집안경사 길(吉) 甲寅 74년생 재물성사 귀인조력 연인 데이트 즐거운날 丙寅 86년생 앞에서 웃고 뒤에서 흉 봐 가족문제 지출 戊寅 98년생 재물지출 오락탈선 투자증권 손해 동료견제 토끼띠 己卯 39년생 모임성공 친구형제 도움 가족화합 만사 길(吉) 辛卯 51년생 문서계약 성공 금전문제 해결 운수왕성 길(吉) 癸卯 63년생 오전은 불리하나 오후는 매사 원만하고 길(吉) 乙卯 75년생 재물성사 구직성사 선물받고 데이트 성공 길(吉) 丁卯 87년생 고민해결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선물받고 길(吉) 己卯 99년생 가족친구 동료도움 만사해결 능력인정 대길 용띠 庚辰 40년생 만사해결 문서이득 집안경사 금전해결 길(吉) 壬辰 52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귀인조력 승진가능 길(吉) 甲辰 64년생 투자재물 이득 운수왕성 데이트 성사 만사 길(吉) 丙辰 76년생 직장불리 연인과 언쟁 명예손상 실수조심 戊辰 88년생 재물손해 투자증권 불리 오락지출 분실조심 庚辰 00년생 귀인도움 직업해결 음식대접 학업도 순탄해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변화 여행출행 분주다사 건강 불리할때 癸巳 53년생 일진불리 사고시비 도난 가정불화 조심 흉(凶) 乙巳 65년생 재물성사 문서계약 성사 뜻을 성취하고 길(吉) 丁巳 77년생 음식대접 직업해결 능력인정 분주하고 길(吉) 己巳 89년생 여행출행 친구도움 차량수리 재물도 원만 辛巳 01년생 변화이사 이동하고 싶을 때 여행출행 분주해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상승 금전해결 승진가능 고민해결 길(吉) 甲午 54년생 재물투자 이득 연인 데이트 행운오고 大길(吉) 丙午 66년생 명예손상 직장에서 트러블 돈거래 불리해 戊午 78년생 재물지출이 더 많고 연인불화 근신하면 길(吉) 庚午 90년생 일진왕성 시험행운 재수대길 승승장구 길(吉) 壬午 02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운수왕성 인정받고 무난 양띠 癸未 43년생 오전은 기분 손상되나 오후는 매사무난 乙未 55년생 재수왕성 연인 데이트 계약가능 매사원만 丁未 67년생 직장안정 지손경사 음식대접 연인 데이트 己未 79년생 친척의 도움 친구만나 즐겁고 만사원만 길(吉) 辛未 91년생 부모걱정 직업갈등 손해 본 기분 운기는 원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투자재물 이득 문서계약 가능 뜻을성취 길(吉) 丙申 56년생 직장 스트레스 사업불길 자손고민 술조심 戊申 68년생 타인으로 재물손해 자문을 구하여 행동 길(吉) 庚申 80년생 일진원만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즐거워 길(吉) 壬申 92년생 모임성사 인기상승 고민해결 즐거운날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재물이득 금전해결 계약가능 운수왕성 길(吉) 丁酉 57년생 음식대접 인기상승 가족 외식하나 건강불리 己酉 69년생 친구형제 모임성공 고민거리 척척해결 길(吉) 辛酉 81년생 시험학업 원만하나 마음이 콩 밭에 가 있는 격 癸酉 93년생 기분불안 음주실수 말을조심 인내가 필요 개띠 丙戌 46년생 직장고민 자녀고민 부부문제 갈등 조심해야 戊戌 58년생 재물손실 보증서면 손해 부부 및 친구와 갈등 庚戌 70년생 시험합격 구직성사 혼담성사 뜻을 이룸 길(吉) 壬戌 82년생 능력인정 모임성사 직업해결 데이트 성사 甲戌 94년생 친구동료 도움 중심인물 대우받고 결실인정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자손불화 기분손상 실수조심 己亥 59년생 친구친척 동료모임 성공 중심인물 되는 격 辛亥 71년생 시험 원만하나 직업고민 가정불화 동분서주 癸亥 83년생 컨디션 불리 마음답답 여행출행 과음조심 乙亥 95년생 여행출행 연인 데이트 재물성사 즐거운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대리기사인 척 차량 납치해 금품 빼앗은 20대 구속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해 차량에 올라타고 운전자를 납치·감금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오산경찰서는 강도상해 및 감금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20분께 오산 소재 한 공영주차장에서 50대 남성 B씨가 부른 대리운전 기사 행세를 하며 그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인근 공터로 이동한 뒤, B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근처에 있던 폐 카센터로 이동해 B씨를 결박했으며 같은 날 오후 4시께까지 여러 차례 감금된 B씨를 찾아가 체크카드 비밀번호 등을 추궁했다. 그는 B씨로부터 1천만원 상당의 시계, 현금 150만원, 체크카드 등을 빼앗은 뒤 B씨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B씨는 납치당한 지 약 1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께 스스로 탈출해 인근 식당에 112 신고를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사흘 만인 지난 28일 오전 3시께 광주광역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운전자를 결박할 노끈 등을 구비한 채 공영주차장에서 대기하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오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광명 SK슈글즈, 삼척시청도 제압…1라운드 7전승 마감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29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최종전서 ‘쥐띠 사총사’ 강경민(7골·5도움), 강은혜(7골), 송지은(6골), 유소정(5골)이 25골을 합작해 ‘난적’ 삼척시청에 30대2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라운드를 7전승으로 마친 SK슈글즈는 승점 14로 이날 인천시청을 꺾은 2위 서울시청(4승2무1패·10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슈글즈는 강경민과 유소정의 잇따른 가운데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뒤, 박조은의 연속 세이브와 송지은의 7m 득점으로 3대0으로 리드했다. 경기 시작 6분이 지나서야 양처럼의 득점으로 첫 포문을 연 삼척시청은 강주빈이 추가점을 뽑았고, SK슈글즈는 유소정이 다시 득점에 성공해 4대2로 앞서갔다. 이후 1골 씩을 주고받다가 삼척시청이 김소연의 돌파 득점으로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슈글즈는 송지은의 돌파득점과 강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8대5로 다시 달아났고, 삼척시청은 김민서, 허유진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 송지은, 강경민, 유소정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린 SK슈글즈는 전반을 14대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강은혜가 중앙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6대11로 리드를 지킨 SK슈글즈는 4분33초께 강경민의 연속 돌파 득점으로 18대12로 격차를 벌렸다. 삼척시청은 허유진이 연속 득점을 하며 추격했지만 SK슈글즈는 김하경, 강은혜, 송지은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틈을 주지 않았다. 23대18로 앞서던 후반 16분 강경민이 2분간 퇴장을 당한 SK슈글즈는 설상가상으로 43초 뒤 송지은 마저 2분 퇴장을 당해 수적인 열세 속 김민서, 신은주, 김보은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3대21, 2점 차로 쫓겼다. 5분여 동안 침묵하던 SK슈글즈의 득점포에 다시 불을 붙인건 유소정이었다. 후반 19분26초에 중거리슛으로 득점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지아의 슛을 골키퍼 박지은이 막아낸 뒤 상대 허유진의 2분 퇴장으로 기회를 잡았고, 경기 종료 7분30초를 남기고 송지은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25대21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SK슈글즈는 박조은의 세이브에 이은 강은혜의 연속 득점으로 27대21로 앞서가 승부를 갈랐다. 이후 벤치멤버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SK슈글즈는 신채현과 김지민이 번갈아 득점을 올려 9골차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13개의 세이브와 40.63%의 방어율을 기록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골키퍼 박조은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언니, 동생들과 힘을 모아 승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라며 “플레이가 잘못됐을 때 남의 탓을 하지 않고 내탓을 하며 팀 분위기가 좋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명절 음식 200% 즐기기…"명절증후군 조심" [설 특집]

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다. 가족과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좋지만, 명절이 끝난 후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건 골칫거리로 남는다. 명절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소화불량·피로감·근육통·불면증 등 명절증후군을 벗어날 수 있는 대처요령도 함께 전한다. ■ 남은 잡채·전·나물…새 요리로 재탄생 먼저 잡채가 남았을 경우 ‘피자’로 재탄생시키는 법이 있다.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잡채와 치즈를 듬뿍 올린다. 마지막으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이다. 잡채의 고소한 맛과 치즈의 짭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동그랑땡이 남았다면 볶음밥은 어떨까.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동그랑땡과 밥, 그리고 간장, 참기름, 계란 등을 넣고 볶아준다. 동그랑땡의 고기와 야채가 볶음밥의 풍미를 더해준다. 남은 전을 활용해서는 찌개를 끓일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그리고 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양념장과 함께 끓여주면 된다. 전의 고소함과 매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다. 금방 상하기 쉬운 나물류는 비빔밥으로 만들기 제격이다. 그릇에 밥을 담고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 계란 등을 올려준다. 마지막으로 쓱쓱 비벼주면 나물 비빔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나물의 신선함과 고추장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명절증후군 시달린다면, 반드시 ‘휴식’부터 다만 명절음식은 대부분 고칼로리인 데다가 과도한 섭취로 체중과 혈당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주의가 당부된다. 소화불량이 왔을 시엔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지압을 해보자. 대표적인 지압 부위로는 손바닥 중앙의 '합곡혈', 발바닥 중앙의 '용천혈' 등이 있다. 혈악순환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데 효과적이다. 매실차도 소화를 돕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매실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 장시간의 가사노동, 이동에 따른 피로 등으로 근육통이나 불면증 등에 시달릴 위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몸이 피로하면 소화 기능을 비롯한 신체·정신적 기능이 평소보다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내 한 한방병원 관계자는 “가벼운 산책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명절증후군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전문 병원을 찾아 명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