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중심도시를 넘어 K-문화관광 메카로 발돋움 하는 양주시 [설 특집]

경기 북부 중심 도시를 넘어 K-문화관광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양주시. 양주시는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문화관광도시 양주’를 비전으로 6대 목표와 20개 대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2월 100억원을 투입해 문화관광 역점사업을 추진한 결과 양주회암사지는 같은 해 5월 7만여명이 방문한 왕실축제를 비롯해 보스턴미술관에서 귀환한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사리 친견 행사 등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 양주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일환으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는 회암사지의 가치를 국내외에 증명하는 자리가 됐으며 장욱진미술관,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대모산성 등 양주시가 보유한 유·무형 문화유산들도 K-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편집자주 ■ 일상에서 문화 향유 기회를…문화 슬세권 조성 양주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쳐 ‘문화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가볍게 갈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양주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은 학교, 아파트단지, 공원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춘음악회, 정기연주회, 회암사지 왕실축제 힐링콘서트 등 각종 기획공연으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5월 7만여명이 방문한 양주회암사지 왕실축제는 경기 북부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퇴근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했다. 지난해 9월27일부터 3일간 나리농원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아름다운 꽃밭을 배경으로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 뛰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양주시는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근거리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기산저수지 관광개발사업은 2단계 경관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며 광백저수지 관광개발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 사업에 선정돼 국비 87억원을 지원받아 추진 중이다. 시티투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플릿, 포스터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어 지난해 상반기 32회 완료했으며 새로운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해 관광프로그램을 확장할 예정이다. 장흥관광지에는 지난해 6월 무인주차 관제시스템과 산책로 재정비사업을 마쳤으며 민관이 협력해 야영장, 물놀이 유원시설 등 관광시설 안전점검을 실시,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문화유산의 체계적 전승·보존·활용… 역사·문화도시 위상 확립 양주시는 보유 중인 유·무형 문화유산 73개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지정 문화유산인 양주 매곡리 고택 안채 보수공사, 경기도 지정 문화유산인 권율장군묘 담장 보수공사, 양주향교 명륜당 지붕 해체 보수 등을 진행하고 양주 고유의 얼과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무형유산 8개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된 생생 국가유산사업, 향교·서원 국가유산사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해 문화유산 활용이 곧 보존이라는 대원칙을 증명할 계획이다. 태봉국 목간 출토로 화제가 됐던 양주대모산성은 수목 정비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북문지 발굴조사와 배수시설 정비공사를 진행 중으로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은 현장공개회 등 지속적인 홍보로 양주대모산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 미술관 … 풍성한 문화 향유의 시공간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지난해 5월 석가모니 진신사리와 정광·가섭여래, 지공·나옹선사 등 사리 친견 자리로 마련한 ‘3여래 2조사 사리 친견’ 행사에 불교신자를 포함해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회암사 대가람, 360 다면실감 등 콘텐츠를 본격 개시하고 보물급 유물인 불조삼경 구입, 학술대회 개최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타버스를 론칭하고 ‘오르: 빛’ 미디어아트 행사, 기획전 등이 예정돼 있어 더욱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장욱진미술관은 특별기획전을 선보였으며 민복진미술관은 배리어프리 기획전, 상설전을 개최해 문화 소외계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양한 대상별 특화 프로그램 진행으로 문화 접근성을 높여 관람객 수가 2023년 대비 10% 증가했다.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는 레지던스와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작가와 시민이 공유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미술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 예술세계를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학술 세미나와 연구총서를 간행하고 민복진미술관은 아카이브 구축과 소장품 보존·복원사업 등을 실시한다. 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는등 양주시가 국내 최고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회암사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세계 속 문화유산 선진도시로 도약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사업은 회암사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공모에 선정돼 연구비를 확보하고 심화연구,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 수립, 세계유산 주민협의체 구성,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연구와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추가 발굴조사와 세계유산추진위원회 구성, 세계유산 홍보관 추가 조성 등을 통해 상반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목표로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터뷰 강수현 양주시장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해는 양주시가 경기 북부 중심도시를 넘어 K-문화관광 메카로 우뚝 선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5월 100여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사리 친견 행사에 1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양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회암사지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는등 양주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관광 도시가 됐다”며 “세계유산 홍보관을 추가 조성하는 등 올해 상반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될 수 있도록 연구와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양주시는 K-문화관광 메카에 걸맞게 그동안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펼쳐 왔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5개년 문화자치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현대건설, GS칼텍스 잡고 V리그 단독 2위 고수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최종전서 승리하며 홈 팬들에게 설날 선물을 안겼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서 모마(13점), 양효진(11점), 이다현(10점), 위파위(9점), 정지윤(7점)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3대0(25-17 25-19 25-20)으로 승리, 승점 3을 보태며 승점 50점 고지(16승8패)에 올라 단독 2위를 지켰다. 1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공격과 블로킹 득점, 위파위의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에 편승 4-0으로 앞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실바의 오픈공격과 이다현, 모마의 범실로 6-4로 추격을 내준 현대건설은 모마의 강타와 상대 범실에 편승해 11-6으로 다시 달아났다. 양효진, 이다현의 연속 속공 성공에 몸의 후위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20-11로 크게 앞서간 현대건설은 24-17서 모마가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실바, 권민지가 활약한 GS칼텍스에 5-9로 이끌렸지만, 잇따른 상대 범실과 모마의 퀵오픈으로 10-12로 좁힌 뒤 15-16으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을 올려 18-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지윤의 퀵오픈이 살아나며 23-19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은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은 현대건설이 7-5로 앞선 상황서 GS칼텍스가 연속 5득점을 올려 10-7로 역전했다. 1~2점 차로 이끌리던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GS칼텍스 실바의 공격 범실에 이어 위파위의 블로킹, 이다현의 오픈공격 성공,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16-15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21-21 동점 상황서 실바, 권민지의 연속 공격 범실로 승기를 잡고, 모마가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25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민주 “경기도, 지역 경제 회복 마중물…정부는 추경 편성 착수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정부는 지역화폐 발행과 직접지원 등 민생 대책을 위한 추경 편성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설 명절을 맞아 민주당 지방정부가 확대한 지역화폐와 인센티브가 모처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오픈런이 일어나고 한때 플랫폼이 마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 내란 등 정치 불안으로 소비가 얼어붙은 와중에도,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의 숨통을 틔운 것”이라며 “경기도는 지역화폐 인센티브 할인율을 6%에서 10%로 높였고, 수원시는 별도로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20%로 확대했다. 파주시와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직접 지역화폐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들 지방정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포인트 추경을 비롯한 각고의 노력으로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부었지만, 지역화폐와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와 국민의힘의 반대로 더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민주당 지방정부에 국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중앙정부도 국민의 지갑을 열고 소비를 살리는 데 함께 해야 한다”며 “민주당 지방정부가 피운 민생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민주당 지방정부들의 사례는 재정이 소비 진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탁상 공론과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우나 극좌 없어져야”…민주당, 김 여사 녹취 공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김 여사의 발언이 담긴 1분31초 분량의 녹취를 공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해당 녹취는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13일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건네받은 당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촬영된 영상의 일부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최재영 목사에게 “아주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한다. 그들이 나라를 이렇게 망쳤다. 저희가 언제 이렇게 극우였나. 말이 안 된다”며 “제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객관적으로 정치는 다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대통령이 되면 좌나 우 그런 것보다 진짜 국민을 먼저 생각하게 돼 있다. 이 자리가 그렇게 만든다”며 “외부에서 봤을 때는 ‘저 사람은 우파’라고 하는데 약간의 비위를 맞춰줄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뿌리는 사실 다 통합하고 싶어하는 것이며, 그것을 제일 원하는 것이 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저는 그렇게까지 이편저편이 아닌데, 대통령 자리 올라가니까 어쨌든 보수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니까, 어찌 됐든 그들의 비위를 살짝 맞추는 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번은 또 보수에서 저를 막 뭐라고 그런다. 권영숙 여사와 김정숙 여사 만났다고”라며 “영부인으로서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않나. 보수도, 저 극우들은 미쳤다”고도 했다.

설날 오후, 서울 방향 정체 심화... 귀경차량 서행 이어져

설날인 29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귀경 차량 급증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귀경길 정체는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가장 심각해지며, 오는 30일 오전 1시에서 2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각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40분 ▲울산 7시간10분 ▲광주 6시간10분 ▲대구 6시간40분 ▲대전 3시간30분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정체가 절정에 달해 차량들이 서행하는 모습이다. 주요 구간별로 살펴보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산분기점~양산 부근 7㎞, 건천~경주터널 부근 3㎞, 도동분기점~도동분기점 부근 2㎞, 금호분기점~칠곡분기점 부근 5㎞, 영동~영동1터널 부근 10㎞, 옥천 부근~남청주 30㎞, 청주 부근~청주휴게소 14㎞, 천안분기점~안성분기점 부근 32㎞, 달래내부근~반포 8㎞ 구간 등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추풍령휴게소~안성 146.5㎞와 동김천IC~추풍령 20㎞ 구간은 여전히 눈길로 인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오전부터 이어진 정체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걷고 있다. 주요 정체 구간으로는 광명역~금천 7㎞, 비봉~용담터널 5㎞, 서평택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13㎞, 당진분기점 부근~서평택 28㎞, 무창포 부근~대천휴게소 9㎞, 춘장대~춘장대 부근 3㎞, 서천~종천터널 2㎞, 동군산 부근~동서천분기점 12㎞, 부안 부근 4㎞, 고창분기점 부근~고창 부근 12㎞, 몽탄2터널 부근 14㎞ 등이 있다. 홍성~서평택, 대명터널 부근~홍성, 영광 부근~대명터널 부근, 서해안선지점~영광(58㎞) 구간에서는 눈길로 인한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오는 30일까지 면제된다.

국힘 “이재명 친분 문형배, 탄핵 심판에서 손 떼야”

국민의힘은 29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친분에 따른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문 대행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손을 떼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행이 이 대표와 과거 SNS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며 “두 사람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소 7차례 공개적으로 정치적·개인적 이슈에 대해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특히 문 대행이 과거 SNS에 남긴 게시글, 예컨대 세월호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진실이 뭘까’라는 의문을 제기한 내용이나 유엔기념공원 방문 당시 작성한 글은 공직자로서의 적절성을 의심케 한다”며 “해당 글들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며 해명했지만,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는 정치적 논란에서 철저히 독립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달라”며 “또한, 문 대행도 과거 논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국민적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행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뒤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이라는 글을 남겼다”며 “문제가 되자 북한을 지칭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문장 전체를 읽어보면 매우 궁색한 변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행은 문제가 됐거나, 문제가 될만한 SNS 글마다 삭제하거나 수정하며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있다. 스스로도 떳떳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문 대행은 자신이 썼던 SNS 글을 삭제하는 걸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행, 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손 떼고 즉각 회피함이 본인들의 최소한의 윤리적 양심을 지키는 일”이라며 “정 재판관의 배우자는 국회 측 대리인 변호사와 같은 법인에 근무하고 있고, 이 재판관의 동생은 윤 대통령 퇴진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문 대행은 이 대표와의 친분은 물론 6·25 북침설과 같은 궤의 주장을 하는 등 헌법재판관의 자리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도 결국 답을 정해놓고 과속하는 것이 명백히 보인다. 헌재가 이런 식이라면 누가 헌재의 결론에 승복하겠나. 국민들의 헌재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헌재라는 조직과 제도의 폐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관 9인 체제가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마은혁 후보자 대신 여야 합의 후보를 새로 임명해야 한다”며 “헌재가 ‘마은혁 셀프 임명’을 결정할 경우 문재인, 김명수, 이재명이 지명한 재판관이 총 6명이 된다”고 피력했다. 주 의원은 “6명의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을 3월 전 서둘러 인용하려 할 것이고, 만장일치로 하자며 나머지도 압박할 것이 뻔하다”며 “국민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는 순간 헌재는 바로 존재 가치를 잃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석방해야” 설날 구치소 찾은 국힘 윤상현·당협위원장들

29일 설을 맞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심재철 경기도당 위원장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된 의왕의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윤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통령을 탄핵 소추 당하게 하고, 영어의 몸으로 갇히게 해 시민들께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검찰은 공수처의 불법 수사와 불법 구금에 공범이라는 것을 자인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자신을 임명했던 분을 스스로의 손으로 구속 기소하는 도장을 찍었다면 당연히 인간적인 도의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며 “헌법재판관 본인들 스스로가 헌재 탄핵 심판 절차에서 자진 회피 내지 자진 기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장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주의에 맞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동 위원장은 “우리 대통령이 취급받고 있는 형편을 보면 무죄 추정의 원칙 이것부터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고 모든 절차가 탄핵을 향한 급행열차처럼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차가운 공간에서 민족 대명절을 보내야 하는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택한 뜻을 국민이 알기 시작했고, 그 뜻을 이어받아 대통령과 함께 응원하면서 싸워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지라에 함께 했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여 중인 80명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모임에는 경기지역에서 심재철 경기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고석, 박재순, 안기영, 이수정, 최영근, 전동석 등 원외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홀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계시지만 당협위원장들을 포함,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스멀스멀 잠식당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나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이 ‘콜록콜록’… 방역 사각지대 ‘위기의 경로당’

독감 환자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감염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은 방역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의원급 외래환자 1천명 당 독감 환자는 86.1명을 기록했다. 전주(1천명 당 99.8명)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6년 동기간(1천명 당 86.2명) 이래 최고치다. 이처럼 호흡기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인구 출입, 밀집이 잦은 경로당은 의무 소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의무 소독 대상은 ▲20실 이상의 숙박업소 ▲식품접객업소 ▲시내버스·마을버스·시외버스 ▲요양병원·종합병원 등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각 지자체에 방역 현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지만, 경로당은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로 직결되는 전염병 유행이 아니면 점검 대상에 들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자 자체 방역에 나서는 일부 시·군을 제외한 대다수 지자체는 경로당 방역에 나서지 않는 실정이다. 도내 한 시·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복지부 안전관리 기준에 경로당 방역도 포함돼 있었지만, 엔데믹 이후 매번 (기준이)변경되면서 점검을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다”며 “강제성이 없는 탓에 경로당 운영 주체가 방역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 역시 경로당 방역은 주기, 횟수 등을 규정한 지침이 없어 시·군이나 운영 주체에 방역을 독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경로당마다 규모, 수용 가능 인원이 제각각이라 도가 일률적으로 규정을 정해 방역을 제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또 요양시설, 복지관 등에 비해 경로당 규모가 크지 않아 지자체 등이 자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경로당을 방역 시행 및 점검 대상에 포함, 노인 감염병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타 연령층보다 감염병 노출 가능성, 치명률이 더 높은 노인들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시급히 경로당도 의무 소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정부가 아니더라도 지자체에서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경로당 등 노인 밀집 시설에 대한 위생 관리를 전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기준 도내 경로당은 1만30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