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민예총 행사에 김일성 사진 등장해 시끌

성남시가 후원한 성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행사의 시낭송 참가자가 김일성 사진을 셔츠에 붙이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민예총이 3일 이왕리공원에서 개최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참가자가 김일성 배지 모양의 자수를 놓은 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와 시 낭송을 했다며 한국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 행사에서 은수미 성남 시장이 축사를 한 것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사노맹 출신의 은 시장이 대한민국 헌법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김일성 사상의 주축인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은 시장은 625전쟁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참여 확대를 위한 시 공모사업에 성남민예총의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가 선정돼 1천200만원을 후원했으며 세부 프로그램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며 홍보 팸플릿에 은 시장의 축사가 있지만, 통상적인 축사였다고 해명했다. 성남민예총 관계자는 (한국당이 지적한 시 낭송은) 남쪽에 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북한 시인이 시를 낭송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연기)였다면서 북한에 있는 아들임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 같은 것을 붙이고 출연했던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성남=문민석기자

해병2사단, 장병 교통사고 신속 구조 2차 교통사고 예방

해병대 2사단은 백호연대에 근무하는 이지훈 하사(21세)와 최재원 하사(20세)가 차량사고자를 구조하고 2차 교통사고를 예방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하사와 최 하사는 지난 달 22일 김포시 통진읍 일대에서 신호대기 중 차량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이 사고로 차량 한대가 전복되고 다른 한 대는 앞 범퍼가 완전히 파손되며 운전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두 간부는 신속하게 차량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 한 후 이 하사는 사고 시민들을 차량에서 구조했고, 최 하사는 주변교통을 정리했다. 이후 구조대원과 경찰이 도착했고 두 간부는 사고 상황과 부상당한 시민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최 하사는 사고를 보고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행동이 앞섰다며 대한민국 해병대 간부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하사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곳이라면 어디든가서 돕는 것이 해병대 정신이라며 사고자가 무사해 천만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교통사고 예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운양동 일대 사고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사고자를 사단 최동호 소령이 구한 사례가 있었고, 9월에는 도로에 쏟아진 건축자재를 사단 백호연대 김영환 소령이 앞장서서 정리했다. 또, 이번 사고 하루 전날인 10월 21일에는 사단 상승연대 강인애 중사와 지현웅 상병이 통진읍 일대 사고차량에서 시민을 구하기도 했다. 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은 태풍 피해복구와 돼지열병 방역과 같은 국가적 재난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선행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해병대像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