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인수로 독점 우려…공정위 심사 대상될까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독점 우려를 키우며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2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산업소재와 전략광물자원의 공급망을 독점하며 경쟁 제한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15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통합할 경우 독점 문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영풍이 제련업 적자를 메우기 위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하거나, MBK와 결합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아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제련 기업의 수요 증가와 제련 수수료(TC) 하락으로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에 따른 연관 산업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법조계에서도 MBK와 영풍의 연합이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BK는 지난해 영풍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36.72%를 확보했다. 이는 경영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약정한 만큼, MBK가 새로운 지분 취득자로 간주돼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으로 인해 경쟁 제한 우려가 있을 경우 직권 심사를 통해 시정 조치를 내릴 수 있다. 현재 MBK와 영풍의 결합으로 국내 아연 시장 점유율이 90%를 초과할 경우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은 특정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고, 1위와 2위 간 점유율 격차가 25% 이상일 경우 경쟁 제한 행위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MBK·영풍 연합의 지배권 확보 과정을 직권 심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MBK와 영풍의 결합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통합되면 경쟁이 완전히 사라지는 고도의 경쟁제한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정위가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초에 5천원'…MZ 노리는 부업 사기, 직접 해보니 [SNS 부업 사기 해부①]

SNS 부업 사기 해부① MZ 노리는 부업 사기 “월세·관리비 부족해서 알아본 부업이 ‘사기’였습니다. 죽고 싶어도 못 죽는 억울한 피해자들이 수두룩해요. 제발 다른 사람들 좀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최근 인스타그램·틱톡·페이스북·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부업 광고를 보고 채팅을 시작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처음에 광고를 마주한 채널은 각양각색이고, 채팅을 나눈 메신저 앱도 다양한데, 이들 모두 끄트머리엔 ‘VIP 미션그룹’으로 연결된다. ‘VIP 미션그룹’까지 가는 길을 찾기 위해 경기일보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직접 여러 ‘손 부업’ 활동에 접근해봤다. #1. “5초만 보고 인증하면 2천 원 드려요” 부업의 세계는 여러 가지다. 주로 볼펜 조립, 비디오 시청, 핸드메이드 팔찌 제작, 리뷰 작성, 구매 대행 등으로 나뉜다. 어린 주부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광고 글은 전국 각지 맘카페 등에도 수차례 게시됐다. 먼저 경기일보는 ‘영상 캡처’ 부업에 도전해봤다. 미션은 간단하다. SNS에서 광고를 보고 부업에 참여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기면 담당자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된다. 이 담당자는 유튜브 영상 2개의 링크를 전달한 후, 5초가량 시청하고 그 내역을 캡처해달라 요구한다. 시청 인증을 하면 가상 계좌 플랫폼인 N앱(가칭)에 포인트를 입금해준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 미션을 완료하면 2천 원, 그 다음 영상까지 시청 완료하면 3천 원의 포인트가 쌓인다. 정체 모를 N앱 계좌를 통해 10초 만에 포인트 5천 원을 벌게 됐다. 담당자가 보내주는 링크를 타고 플랫폼 계좌까지 만들고 나면 가입 축하금으로 1만5천 원이 더 입금된다. 이제 ‘내 돈’은 2만 원이다. 기초 작업을 통과하면 담당자는 계좌에 있는 잔액(포인트)을 출금하라고 지시한다. 담당자의 업무는 여기서 끝난다. 다음으로는 일명 ‘관리자’ 윤 씨가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채팅메신저 G앱(가칭)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보통 채팅앱은 G앱과 R앱 두 가지가 쓰이는데 관리자 윤 씨는 이 두 앱을 오가며 피해자들을 낚는다. 경기일보가 만난 30대 직장인 A씨가 부업을 하려다 1천800만 원을 날렸을 때도 관리자는 R앱에서의 윤 씨였다. A씨는 “저 말고도 다른 피해자들 중에 윤 씨를 만났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각자의 메신저앱이 달라도 윤 씨라는 인물이 관리자로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기일보 측은 G앱에서 윤 씨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와 대화를 시작하면 친구가 된 기념으로 5천 원을 또 준다. 그 덕에 가상계좌 자산은 2만5천 원이 된다. 윤 씨는 ‘연습 작업’이라며 출금을 다시 요구했다. 가상 계좌에서의 돈을 출금하려면 마침내 실명과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타이밍이 온다.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윤 씨는 “인원이 한정돼있어 재연결이 필요하다”며 신분증과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재차 요구한다. #2. 볼펜 조립, 스티커 붙이기는 ‘한통속’ 수공예 부업과 유사한 소위 ‘손 부업’도 비슷한 형태로 움직인다. 약 5초간 볼펜 1개만 조립하면 700원을 벌 수 있다는 광고 영상이 시작점이다. 댓글에 달린 라인 아이디를 찾아 연락하니 닉네임 ‘해○○○’가 등장했다. 나이와 직장, 월급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거짓으로 “29살, 무직”이라 답하자 재빠르게 사라졌다. 다른 광고에서 팔찌 만드는 부업도 있다기에 문의하니 이번엔 ‘은○○○’가 등장했다. 똑같은 질문에 “26살, 헤어 디자이너”라고 꾸며냈더니 은○○○는 플랫폼에 돈을 충전할 것부터 권했다. 팔찌 만드는 법에 대한 얘기는 일절 없었다. 은○○○는 계좌를 등록하고 14만 원을 충전하라며 ‘고객센터○○○’의 연락처를 줬다. 휴대폰 번호를 물어보는 그의 질문에 5189302883 등 아무 숫자를 나열했지만 그는 의심하지 않았다. 사람인지 기계(AI)인지 의심스러운 포인트였다. 번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고객센터○○○은 인터넷뱅킹 계좌로 10분 안에 입금하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와 함께 스티커 붙이기 부업도 있었다. 카카오톡에 아이디를 검색해 추가해보면 ‘물○○’가 등장해 첫 마디를 건넸는데 어딘가 익숙한 멘트와 문장이 보인다. 앞서 만났던 ‘해○○○’와 ‘은○○○’가 보낸 첫 번째 메시지와 동일했다. 부업을 위해 스티커 주문을 질문하자 ‘너는 일을 할 수 없다’면서 ‘너 돈만 생각만 생각만.’이라며 해지를 해야겠다고 한다. 물○○에게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되물었지만 무시 당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보상을 받는 건지 물어보니 문법에도 맞지 않는 답변을 한다. 더 캐물으니 해지를 도와주겠다며 대화를 차단한다. #3. 사기 의심 피하려 틱톡 인터페이스까지 차용 이번에는 담당자들의 지시에 따라 ‘틱톡’의 인터페이스를 차용한 플랫폼 계좌 개설 사이트에서 계좌를 개설해봤다. 사전에 수행한 미션으로 얻은 포인트는 이 플랫폼 내의 가상계좌로 곧장 연동된다는 게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포인트를 출금하기 위해서는 실제 명의의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제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1~10만 원)은 실제로도 출금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자와 동일한 사이트에 계좌를 개설했던 30대 주부 B씨는 “틱톡과 연결된 계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개인정보만 빼가는 곳 같다”며 “결국 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다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보는 게 아닐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부업 광고에서 시작한 이 모든 알바들은 ‘VIP 미션그룹’을 향하게 한다. 어떤 SNS에서 시작해, 어떤 광고를 보고, 어떤 메신저앱을 사용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끝은 결국 ‘고수익 미션방’이라 칭해지는 ‘VIP 미션그룹’으로 가게 된다. ‘성실히 일한 자’에게 보상의 개념으로 열리는 VIP 미션그룹은 G앱, R앱과 같은 채팅메신저에서 여전히 새로운 피해자들을 노리고 있다. 돈을 많이 낼수록 ‘좋은 미션’을 받아 ‘높은 수익’이 난다고 꼬시는 ‘고수익 미션방’인데, 실제로 수익을 돌려주진 않는다는 게 수많은 제보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 같은 부업들이 SNS 위주로 꾸려지다 보니 피해자는 대부분 20~30세대다. R앱 등을 포함해 ‘부업 사기’ 피해자들이 다수 모인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는 20대 주부 C씨는 “저희 대화방에는 50명 정도가 있는데 다른 곳엔 수백명씩 있다. 전체적인 피해 액수는 5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VIP 미션그룹이라는 비슷한 수법에 속아넘어가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수금책 양심고백…“전 피해자면서 가해자, 죄송합니다” [SNS 부업 사기 해부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5580335

윤 대통령 체포·구금에…윤 대통령 없는 탄핵 심판 현실화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 구금되면서 16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기일 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체포된 피의자의 법정 출두에는 수사 기관의 허가가 필요한데, 체포 후 48시간 내로 윤 대통령 조사와 구속 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공수처가 조사 도중 출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체포 영장 집행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33분으로부터 48시간 후인 17일 같은 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 이와 관련, 공수처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체포 영장과 같이 구속 영장으로 연결되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피의자 동의 없이)심야 조사를 할 수 있다”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출석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헌재도 윤 대통령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심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헌재는 지난 14일 1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 시도로 인한 신변 우려”를 이유로 나오지 않자 2차 변론기일부터는 피청구인이 없이도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뒤에도 별다른 입장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공수처와 헌재 모두 현 시점에서 윤 대통령의 재판정 출석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도 공수처가 윤 대통령 재판정 출석 허가 가능성이 적고, 헌재도 굳이 요구하지 않고 있어 윤 대통령 출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체포된 윤 대통령의)재판정 출석은 수사 기관이 허가해야 하는 사안으로 윤 대통령의 권리가 아닌 상황”이라며 “또 탄핵 소추 사유에서 내란죄가 철회돼 헌재 심리는 윤 대통령 체포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첫 변론 기일에 불출석해 피청구인 없는 심리가 가능해졌고, 변론기일 역시 16일 외에 3번이 남은 상태라 헌재도 굳이 출석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윤 대통령 '구치소 수감' 환영인사…"윤을 만나겠구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환희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개해달라고 메모를 남겼다”며 조 전 대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면서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국민의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약속을 지켜냈다”며 “이제 민주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을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은 집행될 것을 확신했던 것 같다”며 “지난 편지에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했던 조 전 대표의 기대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내란 수괴(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뒤인 17일 오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비상계엄 43일만…헌정사 첫 대통령 체포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10시33분 체포됐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자 법원이 같은 달 31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15일만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첫 체포가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전세계로 국가 원수가 체포되는 모습이 생중계된 국격 붕괴의 현장이란 평가가 나오는 반면 현직 대통령도 내란을 일으키며 국민의 자유를 침해할 경우 법적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민주주의의 실현이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등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4시32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았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오전 5시27분께 윤 대통령 대리인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했고, 이후 관저 강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차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이 공수처의 관저 진입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오전 7시31분께 공수본이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넘어선 지 17분여 만에 별다른 충돌 없이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을 지났다. 이후 오전 8시24분께 3차 저지선까지 지난 공수처는 영장 집행 시작 5시간여 만인 오전 10시33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되기 직전 3분 가량의 영상을 통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남겼다. 공수처의 수사와 영장 집행을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라고 표현한 윤 대통령은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되면서 여권을 중심으로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추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세계로 생중계 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사 최초 영장 집행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한 불법 행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오히려 이 같은 모습이 민주주의의 실현으로 볼 수 있다는 평도 야권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국가 원수라 하더라도 내란 혐의에 대해서는 강제수사 등 법망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는 게 핵심이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주요 7개국 협의체(G7)와 유럽연합(EU) 주한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 체제에서 우리 정부는 경제, 안보 등 각 분야서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 제9회 하얼빈 동계 AG 결단식 개최…“종합 2위 목표”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2월7~14일)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결단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선수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격려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총 6개 종목에 2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를 따내 일본(금 27개)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중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되며, 선수단은 종합 순위 2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서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를 통해 지난 2023-2024시즌 부진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 밖에,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우승의 기운을 하얼빈에서 이어가길 바라고 있고, 스노보드 신동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이채운(군포 수리고)도 금메달을 목표로 자존심 회복과 병역 문제 해결 또한 바라고 있어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유정복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위법 논란”…“합리적 방안 못찾아 안타까워”

유정복 인천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위법 논란이 있다며 합리적인 방안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지켜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시장은 “영장 발부와 집행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자진 출석과 제3의 장소에서 조사 등 조금 더 합리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다”며 보수 진영 논리를 대변했다. 이어 “일방적인 영장 집행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손상되고, 국제사회 평가에 치명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국가 기관들이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양쪽으로 나뉜 국민들가지 엄동설한 속 밤잠을 설치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불행한 사태로 갈 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논란에도 이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만큼 국민 분열과 극단적 주장이 되풀이되는 국가적 불행이 더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대진대 12대 장석환 총장 취임식

대진대학교 12대 장석환 총장이 15일 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개교 33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이정열 중부대 총장을 비롯해 지역 정관계 인사와 교직원, 재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대진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장석환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학의 새로운 비전과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장 총장은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사·행정 개편을 통해 교육체계 혁신에 주력하겠다”며 “대진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학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총장은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지자체 주도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인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Enhancement)' 사업 유치, 경기도 캠퍼스 RE100 사업을 통한 탄소 중립 캠퍼스 구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사업을 통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교육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장석환 총장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8년 대진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대학원장, 교육대학원장, 통일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물학술단체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아 물분야 전문가로 활동해 왔으며, 다양한 정부 위원회에서 정책자문을 담당하며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