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설 농·축·수산물 최대 30% 할인 지원…오는 31일까지

경기도가 설 전후로 도내 생산 농·축·수산물 구매 시 30%를 할인해 주는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경기 불황에 따른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와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다. 경기도는 대형·중소형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 참여업체 선정이 완료되는 오는 20일경부터 31일까지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경기지역 생산 농·축·수산물을 사는 모든 사람은 구매 금액의 30%(1인 1일, 최대 3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는 해당 사업을 위해 2025년 본예산에 250억 원을 반영했다. 비상 민생경제 상황에 대응한 신속한 사업비 집행을 위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위탁사업자로 지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마켓경기에서는 지난 10일부터 할인 적용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할인 지원 사업의 혜택이 농민과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 기간 중 가격 모니터링과 원산지 관리감시 점검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 농·축·수산물 판로 확보와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 품질 좋은 상품 공급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며 “많은 분이 경기도 농·축·수산물을 구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신,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앞다퉈 보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체포하자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이 소식을 전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을 ‘계엄령 도박 혐의로 구속된 한국의 탄핵당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체포로 한국의 정치 불안정성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WP는 “최근 상황 전개는 역사적이지만 추문으로 가득한 한국 대통령사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재임 중 구금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조사할 48시간의 시간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라는 ‘불운한 결정’으로 인해 탄핵당했다”며 “감찰관들은 새로운 합의점을 찾으려 하고 있는데, 서로 협의가 안될 경우 국가의 정치적 혼란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체포는 계엄 이후 촉발된 한국 정치의 위기가 또 한 번 뒤틀린 것”이라며 “아시아 4번째 경제 대국으로서 한국의 민주적 신뢰도는 정치 위기로 인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윤 대통령의 체포가 한국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법치주의가 우세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평택 원평동,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진행…“원도심 쇠퇴지역 활성화”

민선 8기 역점사업 중 하나인 평택시 원평동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은 주민 공동체가 주도해서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지난해 해당 사업에 선정된 평택시 원평동은 평택역 역세권인데도 오래된 점포와 판매점 등이 흩어져 있어 소비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상권이 형성되지 못했다. 또 노후주택 밀집 지역의 좁은 골목길과 불법주차, 공원과 녹지 부족으로 주거 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도는 ▲생활상권 골목 활성화 ▲노후 주거지 환경개선 및 집수리 지원 ▲원평 커뮤니티 제작소 거점공간 및 주민‧청년 활력 프로그램 운영 등 실행계획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과 상인, 청년이 주도하는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해 생활상권의 기능을 강화하고, 노후 주거지의 동행사업 시범추진을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 예정이다. 안성현 도 재생기획팀장은 “원평동은 역세권의 지리적 이점이 잇는 만큼 주민, 청년, 기업·단체 등 사업추진 주체를 발굴하고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신청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산ASV(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32년까지 4천105억원을 투입해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원 1.66㎢에 이르는 안산ASV지구를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반 첨단로봇․제조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안산ASV지구는 첨단로봇·제조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기술지원에서 인증까지 체계적인 시스템과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첨단기업 유치와 전략산업 육성에 큰 강점이 있다. 산업부에 제출된 신청서에는 핵심전략산업인 첨단로봇․제조산업 육성 방안 등이 포함됐다.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입지 장점과 토지이용계획, 국내외 투자유치 방안, 재원 조달 방법, 경제성 효과 분석 등이 담겼다. 한양대ERICA 캠퍼스는 지능형 로봇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를 담당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제조로봇 표준공정모델 개발과 실증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전기연구원에서는 협동로봇 시험 인증 및 기술 지원 등을 각각 담당한다. 도는 안산ASV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 각종 투자 지출로 인해 2조2천억원의 생산유발액과 1만2천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기도 위상에 걸맞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규제로 입지가 어려운 첨단산업 등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해 추가지정은 필수”라며 “올해 하반기에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안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행안부 재해영향평가 등에 공동 대응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에페 유망주 김도하, 국대 선발전서 8강 진출 ‘파란’

“와~. 중학생이 저렇게 잘해? 물건이네. 물건이야!” 2025시즌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검객을 선발하는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대회’ 에페 경기가 열린 15일 익산실내체육관이 술렁였다. 중학 1학년생이 전·현 국가대표를 포함한 쟁쟁한 대학·실업 선배들을 연파하고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서다. 화제의 주인공은 ‘펜싱家 막내’ 김도하(화성 K1펜싱클럽)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에페 234명 중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고, 그의 매서운 칼 끝에 성인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틀전 열린 유소년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16강서 탈락한 김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달랐다. 랭킹 라운드서 2승4패로 부진했으나, 예선 1회전서 백지환(중원대)에 15대0 ‘퍼펙트 승리’를 거둬 이변의 서곡을 울렸다. 이어 128강전서 김찬우(익산시청)를 15대10으로 제쳤고, 64강서는 이준혁(경남대)을 13대12로 꺾었다. 김도하는 본선 64강전서 현 국가대표이자 국내 랭킹 2위인 안태영(국군체육부대)을 15대12로 누르는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32강서 곽영태(한국체대)를 15대12로 제압했으며, 16강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재영(경남대)에 경기 중반까지 5대11로 뒤지다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11대13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김도하는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과감한 공격으로 연속 3점을 따내 14대1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어 그는 8강서 전 국가대표 정병찬(익산시청)과 맞섰지만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7대15로 져 국가대표 선발전서 8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하는 경기 뒤 “8강까지 오른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매 경기 승리할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대학·실업 형들은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했지만,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매 경기 힘을 쏟아붓다 보니 마지막에는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그는 “다시 중학 무대로 돌아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지난해 전국대회서 두 번 우승했으니 올해는 그 이상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도하는 K1 펜싱클럽 감독인 아버지 김승섭씨와 국가대표팀 여자 코치 1호 출신 어머니 이명희 코치(화성시청), 청소년대표인 형 김도현(대전대 입학 예정)까지 온 가족이 모두 에페 선수 출신인 펜싱 가족의 막내다.

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2단계 심의 통과

경기형 과학고 설립 지역으로 예비 지정된 부천, 성남, 시흥, 이천지역이 모두 2단계 심의를 통과했다.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4개 지역은 ‘경기도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 심의를 통과,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11일 과학고 설립을 신청한 12곳 중 이들 4곳을 선정해 예비 지정했다. 부천고와 성남 분당중앙고는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시흥과 이천은 신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1단계 심사 결과 발표 이후 대학교수, 과학고 전문가들로 특별전담반(TF)을 구성하고 학교 운영, 교육과정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2단계 지정신청서를 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회에서 4개 지역의 교육과정, 예산, 학교 준비 등을 심사한 결과 부천고는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학교 전환의 구체적 방안 제시 등이, 분당중앙고는 ▲판교 지역의 아이티(IT) 관련 기관 연계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의 예산 지원, 부지 제공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흥은 ▲바이오 관련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 예산 지원과 학교 부지 제공으로 인한 안정적인 학교 설립, 이천은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 예산 지원, 학교부지 제공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위원회 운영위원장인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지정신청서를 제출한 4개 지역 모두 특화 교육과정 운영, 학교 전환·신설에 대한 세부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라며 “심의에 참여한 위원들이 4개 지역 모두 과학고 지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형 과학고 최종 지정·고시는 오는 3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