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사고기종, 특별점검서 규정 위반 사례 적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종인 '보잉 737-800'(B737-800)이 특별점검에서 규정 위반 사례가 일부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6개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B737-800기종 총 101대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알렸다. 점검 결과 B737-800 기종의 랜딩기어·엔진 등 주요 계통별 정비이력, 정비절차 준수 및 운항정비기록 상태 등은 규정 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항공사에서 규정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국토부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반 사례로는 국제선의 경우 첫 출발 항공편의 출발시간으로부터 48시간 안에 '비행 전·후 점검'해야 하지만, 일부 항공사는 2시간여 늦게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압 계통 전기모터 펌프 과열 표시등이 켜지면 4개 종류의 필터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1개만 교체됐고 탑승 사인 전 승객 탑승이 시작된 사례도 있다. 기장이 정비사 등으로부터 점검 완료와 이상 유무를 보고받은 뒤 승객 탑승 절차를 밟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국토부는 훈련교범에 엔진 두 개 이상 정지훈련 반영 및 훈련 정례화, 비행전 브리핑 시 조류 충돌 대응절차 포함 등을 검토 및 개선할 방침이다. 또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화성도시공사, 탁구국가대표 선발 1차 관문 7명 통과

화성도시공사가 2025년 탁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차세대 기대주’ 허예림(15)을 비롯, 15세 이하(U-15) 선수부터 성인에 이르기 까지 7명이 2차 선발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화성도시공사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끝난 1차 선발전 여자부 4조에서 허예림은 실업 선수인 팀 선배 최해은(7승)에 이어 2위를 차지, 각조 1,2위가 진출하는 2차 선발전에 올랐다. 특히 허예림은 이날 실업의 강자 정은송(대한항공)을 3대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화성도시공사는 3조의 유시우와 7조의 김하은이 나란히 7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6조의 정예인(U-18)도 6승1패를 기록해 김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로 2차전에 나서게 됐다. 이들 외에도 화성시청은 2조 백주영이 6승1패를 기록해 2위로 2차 선발전 티켓을 손에 넣었고, 5조 지은채도 6승1패를 기록해 2위로 2차 선발전에 합류했다. 화성도시공사는 ‘미다스의 손’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실업팀과 심점주 감독이 이끄는 유소년 팀이 함께 훈련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편, 8개 조 1·2위 선수 16명은 오는 18일 2차 선발전을 치른 후,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최종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 주인공을 가린다.

고양특례시, “30만개 일자리 창출… 고양 리브랜딩”

“고양을 역동적 도시로 리브랜딩하겠습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3일 고양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30만개 창출을 비롯한 ‘리브랜딩 고양’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집 근처의 좋은 일자리에서 궁극적인 도시 성장이 시작되므로 일자리 수를 극대화하고 그 경제효과가 고양으로 스며들도록 하겠다”며 ▲우수 기업 유치 ▲첨단 특화산업 육성 ▲벤처기업 창업 지원 ▲고양시 상권 고용과의 연계 확대 등 네 가지 추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고용효과 3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자유구역 9만개, 의료와 방송·영상 등 첨단 산업 분야 7만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2만개, 벤처기업촉진지구 내 1만2천개, 킨텍스 제3전시장 4만3천개 등 추진 중인 대형 개발사업을 통해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어 리브랜딩 고양의 두 번째 전략으로 고양 전역을 잇는 순환교통체계의 구축을 들었다. 그는 “길이 열리면 도시도 확장되므로 최대한의 길을 열어 도시의 역동성을 높이겠다”며 “대곡역, 킨텍스역과 비역세권을 잇는 대중교통을 늘리고 킨텍스역에 친환경 녹색 환승주차장을 임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버스노선체계의 개편 방안을 마련해 전철과 버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 효율적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굴곡진 노선 및 부족한 노선을 보완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리브랜딩의 세 번째 전략은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에 적극 협력하고 고양에서 치러지는 종목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역을 넘어 생활 근거지를 함께하는 고양과 서울의 각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올림픽에 뛰어든다면 보다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진정한 메가시티의 정신일 것”이라며 “올림픽의 경제파급 효과를 서울시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올림픽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방위적인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리라 확신한다며 고양은 스마트 친환경 도시의 잠재력이 있는 만큼 향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경기·인천 등 경찰청에 무기한 총동원령…윤 대통령 2차 체포 임박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 경찰청을 중심으로 수사관 인력 총동원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각 시·도 경찰청 인력을 일시적 동원이 아닌 ‘무기한 파견’ 형태로 동원했는데, 이미 ‘요새화’가 진행된 서울 한남동 대통령 청사 진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경기남·북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인천 경찰청 등 4곳에 ‘수도권 안보·광역 수사 기능 소속 수사관 동원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국수본 사건 수사 관련, 서울, 인천, 경기, 경찰청 안보 수사, 광역 수사 기능 소속 수사관 동원을 지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기간은 14일부터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즉 무기한으로 명시됐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청 특수단은 경기남·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 등에 긴급 현안 수사와 관련, ▲경기남부청의 안보·광역수사 ▲경기북부청의 형사기동대·안보수사 ▲인천경찰청의 형사기동대 인력 요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날 발송된 또 다른 공문으로 각 경찰청 인력의 동원 기간 역시 확인된 것이다. 각 인력은 체포 및 검거에 특화된 수사관들로 1천명을 넘어선다. 이는 대통령 경호처의 완강한 저항을 제압하고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경찰 특수단은 지난 10일 수도권 경찰청별 광역·안보수사단 책임자 회의를 진행했고, 이날에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서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한 2차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한 경찰의 대규모 출동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경찰이 법적 근거 없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 형법상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윤 대통령 체포 재시도 초읽기… 與 “망신용” 野 “법대로”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3580269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경호처 압박하는 공수처·경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3580274

[인천시론] 짠물 당구 김가영

‘당구 여제(女帝)’ 김가영 선수의 활약이 갈수록 눈부시다. 지난달 강원 정선군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 대회 여자부(LPBA)에서 우승한 그녀는 이로써 2024년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일궜다. 또 이 ‘하이원리조트’ 대회에서 결승전을 끝낼 때까지 30연승 기록도 세웠다. 이는 프로당구 남자부(PBA)에도 아직 없는 신기록이라고 한다. 포켓볼로 시작했다가 3쿠션 선수로 변신한 그녀에 대해 “여자 당구에서는 적수(敵手)가 없다”는 말이 돈 지 이미 오래다. 이렇듯 큰 활약을 하고 있으니 그녀는 이제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그녀와 했던 재미있는 인터뷰의 추억이 있다. 24년여 전인 2000년 10월, 그녀가 인천여자정보산업고 3학년에 재학 중일 때 신문기자로 그녀를 만났다. “당구를 기가 막히게 잘 치는 여고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를 위해 찾아간 곳은 동인천에 있던 ‘김가영 당구장’. 딸의 대성(大成)을 원했던 아버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당구장에 딸의 이름을 붙였고, 당시 그녀는 이미 여자 포켓볼 분야에서 4년째 국내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인천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당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나이에 당구에만 매달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가 안 풀리거나 게으름을 피우다 아버지에게 무섭게 혼이 날 때는 다 그만두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을 버릴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동안 당구에 투자한 만큼 투자할 만한 다른 일을 못 찾겠고, 기왕 이만큼 투자했으니 본전은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당시 4구 당구는 700점 수준이었던 그녀는 매일 당구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에 오빠나 아저씨뻘 손님들과 자주 시합도 했다. 그러고는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며 두 가지를 물어 왔다. ‘남자들은 왜 경기에 지면 졌다고 깨끗이 인정을 하지 않느냐’는 것과 ‘당구장에서 왜 짜장면을 시켜 먹느냐’는 것. 대개 4구 150~200점, 잘 쳐야 300점 정도인 남자들이 어린 여학생이라고 우습게 보고 경기를 요청했으니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하나같이 “오늘은 이상하게 공이 안 맞는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남자의 자존심’을 끌어대 어찌어찌 설명했지만, ‘당구장과 짜장면의 오묘한 조화(調和)’는 도무지 설명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꼭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던 그녀는 이미 그 꿈을 이루고도 계속 정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인천 ‘짠물 당구’의 위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 그녀가 자신을 키운 인천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함께하는 미래] F 학점도 아까운 F4 회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인 이른바 ‘F4 회의’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 문제까지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F4 회의가 경제와 정치를 정상화하는데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기여하고 있을까. 시장의 평가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유행어에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령이 발동되기 훨씬 전부터 해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국내투자자들이 F4 회의를 불신임했던 것이다. 재정적자는 2년 연속 증가했다. 2023년 87조원, 지난해에도 30조원의 적자가 발생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주택도시기금, 공공자금관리기금 등을 동원했다. 원화와 외화를 합친 외평기금 잔액은 2023년 말 기준 274조원이었다. 국세 수입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이 기금에서 2023년에 19조원, 지난해에도 4조원와 6조원이 각각 사용됐다.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국환평형기금의 축소는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장의 냉혹한 평가는 ‘셀 코리아(Sell Korea)’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7~11월 미중 반도체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 주식이 많이 매도됐다. 12월 이후에는 비상계엄령과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지난해 7월10일에서 올 1월7일 사이 약 190조원 줄었다. 그 결과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외국인 지분도 같은 기간 3.08% 하락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국인 투자자 속칭 ‘서학개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다. 한국은행의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통계를 집계한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액(9천969억달러)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액(9천575억달러)을 제쳤다. 외국인과 내국인의 자본 유출은 원화 평가절하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2일 이후 1천4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1990년 환율변동제를 도입한 이후 환율이 1천400원대를 3주 이상 지속했던 사례는 1997년 외환위기(1997년 12월9일~1998년 3월20일)와 2008년 금융위기(2008년 11월17일~12월9일)밖에 없었다. 이런 점에서 현재 상황은 금융위기 직전과 매우 유사하다. 이창용 총재의 주장과 반대로 현재 상황에서 F4 회의는 경제보다 정치를 더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한 어떤 경제정책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속한 사법 처리만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재판 과정이 길어질수록 탄핵의 경제적 충격은 커질 것이다. 지금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고] ‘일시정지’ 도로 위 생명 지키는 첫걸음

도로를 주행하다 종종 마주치는 일시정지표지판은 단순한 교통표지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표지판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교통신호이며 준수 여부는 보행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는 여전히 이 법규를 준수하지 않거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이에 해마다 일시정지 위반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세에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일시정지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다. 이러한 표지판은 특히 사고 위험이 높은 장소에 설치된다. 주로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 좁은 골목길,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 등에 배치되는데 이곳에서는 차량 간 충돌이나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같은 교통약자들은 도로를 빠르게 건너기 어렵다 보니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운전자는 일시정지표지판 앞에서 반드시 완전히 정지해야 하며 이후 좌우를 살피고 주변 상황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차를 완전히 멈추는 행동을 통해 도로 위 사고를 예방해야 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일시정지를 준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운전습관을 따른다면 어렵지 않다. 꼭 숙지해야 할 간단한 네 가지 운전습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신호 및 표지판 확인’이다. 횡단보도의 보행신호와 일시정지표지판을 확인하는 것이다. 둘째, ‘감속 및 정지 준비’다. 우회전하기 전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고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한다. 셋째, ‘보행자 확인’이다.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거나 건너려는 모습을 발견하면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 넷째, ‘보행자 통행 완료 후 출발’이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완전히 건넌 것을 확인한 뒤 진행하면 된다. 이처럼 일시정지표지판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도로 위에서의 상호 배려와 책임감을 실천하는 기본적인 행동이다. 몇 초간 멈추는 작은 습관이 주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도 모든 시민이 일시정지표지판 앞에서 나부터 멈추며 도로 위의 약속을 지키는 하루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천자춘추] 2024년 경기도체육회 성과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 국민은 스포츠를 통해 희망을 키워 왔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치적 악재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과정에 충실하고 규칙을 엄수하며 결과에 승복함과 동시에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정신’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찾듯 우리 정치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체육의 2024년은 눈부신 성과의 연속이었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체육 웅도 경기도는 도민의 성원 속에 도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전국동·하계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4개 전국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49개 종목 총 419개(금 141·은 108·동 17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우승 3연패를,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는 8개 종목 총 287개 메달(금 97·은 94·동 96개)로 종합우승 21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무대인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총242개(금 87·은 61· 동 94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우승에 해당하는 최다 종목 우승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만들어냈다. 2024년을 빛낸 스포츠 메가 이벤트는 파리 올림픽이었다. 대회 첫날 여자 핸드볼팀이 독일에 극적인 1점 차로 승리하며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대회 2일 차 사격에서 경기도청 금지현 선수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첫 메달 획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뒤이어 탁구 신유빈, 유도 안바울·이준환·김민종·김하윤, 양궁 이우석, 태권도 박태준, 역도 박혜정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경기도선수단의 라인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선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도 소속 선수단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10개 종목 9개 메달(금·은·동 4개)을 획득해 한국 전체(32개) 메달의 28.1%를 기록했다. 지난 제32회 도쿄 올림픽과 비교해 경기도선수단은 2배 가까운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포츠는 관심과 지원으로 성장한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해 여름 의정부에 북부지원센터를 개소, 남북부의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태릉에서 이전해 신설되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제스케이트장의 경기도 유치는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북부 체육학교 건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체육 발전에 방아쇠가 될 경기도선수촌 건립은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즉 과학화된 훈련으로 부상 없이 오랫동안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지름길이다. 또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의 개최지로 경기도가 확정됨에 따라 2028년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29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순차적으로 경기도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주개최지로 화성시가 선정됐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을사년 새해 ‘2025 토리노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첫 국제대회 메달 사냥에 나선다. 1월13일부터 11일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대회에 경기도선수단은 5개 종목 22명의 동계종목 선수들이 출전한다. 스포츠로 국민에게 건강과 기쁨,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경기도체육회는 2025년에도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과의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하고 2024년의 성과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설 앞두고 인천항 바닷길 안전 점검… IPA·인천해수청, 안전사고 예방조치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해양수산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15~24일 수역 및 계류시설 안 해양·안전사고 발생 억제를 위한 예방조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설 연휴는 통상 항만과 해상 교통량이 급증하는 시기기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인천항은 국내외 물류의 중요한 거점으로 그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IPA는 연휴 기간 예상되는 항만 이용 증가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고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IPA와 인천해수청은 설 연휴 동안 선박의 통항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는 15일 수역시설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입출항 선박 통항 안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수역시설 이용 전문가로 구성한 그룹이 참여한다. 또 인천해수청, IPA, 인천항해상교통관제센터, 인천항도선사회, 한국예선업협동조합, 한국해운협회, 한국대리점협회 등 다양한 관련 기관과 업·단체가 협력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 IPA는 계류시설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합동으로 계류시설을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연휴 기간 이용자 증가가 예상되는 연안여객선 잔교, 유어선 잔교, 역무선 부두 등 10곳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올해 설 연휴를 맞아 항만 이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 점검에 그치지 않고 항만 이용자와 근무자 모두의 안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대외신인도 회복 위해 대한민국 경제전권대사 임명…제7공화국 출범 필요”

민선 8기 경기도 수장으로서 임기 3년을 채워가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2025년도 신년기자회견 화두는 정치개혁과 민생회복이었다. 이를 위해 강조한 점은 내란종식과 대한민국 경제전권대사 임명, 정치혁신을 위한 제7공화국 출범 등이다. 13일 김 지사가 기자회견 장소로 선택한 수원시내 한 설렁탕집.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살리기’를 지속적으로 외쳐왔던 만큼, 민생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고자 이곳 국밥집에서 여러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김 지사는 30조원을 넘어 50조원에 달하는 슈퍼민생추경 등을 담은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제안한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정치·경제·외교·도정 등 전반에 걸쳐 막힘없이 답변했다. 먼저 김 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식으로 도를 넘는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경제의 여러 가지 질서에 맞지 않고, 미국 국민의 삶의 질과 후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관세로 인한 국가 간 무역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가 경제 안보를 주축으로 자국우선주의로 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도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탄핵 정국으로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내란종식’을 꼽았다. 특히 국제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적절한 권위를 가진 당국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큰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 임명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IMF 외환위기 때 그 당시 역할을 했던 대사가 있었는데 제가 모시고 있었다. 대사 자격으로 여러가지 일을 했고 IMF에서는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동의 서명까지 받아왔다. 정치권이 합의해서 과도기에 대외 경제협력 대표의 일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대사는 김기환 대외경제협력담당 특별대사로, 지난 2022년 대선 때 김동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와 함게 김 지사는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오는 20~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초청을 받았고, 아마도 책임 있는 공공부문의 정부 책임자로서는 대한민국을 가장 현실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실질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서구 여러 언론, 정치, 경제 지도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에서 자신을 위한 2개의 세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먼저 유럽과 미국 언론인들과 대화의 시간이며, 두 번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되는 유니콘기업과의 자리다. 이 두 자리에서 모더레이터(사회자)로 나서 세계 지도자들과 한국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3일 동안 15분, 30분 단위의 일정을 통해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빠른 회복을 전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지사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87체제(9차 개헌·6공화국)는 효용과 시효를 다 했다”며 “지금의 정치 체제가 대한민국이 제 길을 가고 재도약하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을 아주 극단적인 계엄과 내란을 통해 온 국민이 지켜봤다. 87체제의 가장 안 좋은 점이 최근 부각되지 않았는가. 이제는 제7공화국 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정과 관련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나 1기 신도시 문제의 경우 “향후 정권교체가 된다면 빠른 시간 내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새 정부에서 더 강력하게 산업정책을 통해 지원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수와 전력 문제가 심각한데 이번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지 못했다”며 “1기 신도시 역시 정권교체 시 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까지 강구해야 한다. 정책의 연속성을 확인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동연, 50조 슈퍼민생추경 등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 제안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1358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