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에겐 길이 아니라 오히려 함정입니다.” 12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율전동 인근 사거리. 일부 점자블록은 통째로 사라져 깊게 파인 아스팔트가 드러났고, 나머지 블록들은 금이 가거나 조각조각 깨져 있었다. 파손된 틈 사이로 낙엽과 흙먼지가 쌓여 있어 오랜 시간 방치된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중앙부에 보이는 흠집과 파손은 점자블록을 밟을 때 발목을 삐끗할 위험이 있어 보행자들마저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민 박모씨(43)는 “점자블록이 관리되지 않아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일반 보행자들에게도 위험할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인도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에서도 점자블록은 노랗게 칠해진 본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웠고, 일부 구간은 심하게 훼손돼 보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파손된 점자블록을 피해 걷던 시각장애인 김모씨(54)는 “점자블록이 끊겨 있거나 망가져 있으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렵다”며 “발이 걸려 넘어질까 늘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내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위해 설치된 점자블록의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져 오히려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점자블록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1998년부터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점자블록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점자블록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 및 유지·보수 체계가 없어, 민원이 접수된 후에야 뒤늦게 조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점자블록 등 장애인 시설과 관련된 민원은 총 1만8천81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7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민원이 접수된 후에야 조치가 이뤄지는 ‘선 민원 후 조치’ 점자블록 관리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점자블록과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은 설치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순히 민원이 있을 때만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시설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점자블록 유지 및 관리는 각 구청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정기적인 실태 점검이나 보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새로운 미래의 창, 행복의 땅 수원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화성 융·건릉 구간에서 오는 4월20일 개최됩니다.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마라톤대회는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1만여명이 함께 달리는 경기도민의 축제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육상연맹 공인 대회입니다. 정조의 효심이 깃든 융·건릉을 돌아오는 공인 풀코스와 함께 공인 하프코스, 10㎞ 단축마라톤, 5㎞ 건강마라톤이 열리는 경기마라톤은 지역주민과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스포츠축제입니다. 경기마라톤대회에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일 시 : 2025년 4월20일(일) 오전 8시 △집결장소 : 수원종합운동장 △참가종목 : 공인 풀코스(42.195㎞), 공인 하프코스(21.0975㎞), 단축마라톤(10㎞), 건강마라톤(5㎞) △ 접수기간 : 2025년 1월22일(수)부터 3월5일(수)까지 △ 접수방법 : 경기마라톤대회 홈페이지 (http://www.kgmarathon.co.kr), 포털사이트 인터넷 검색창 ※ 자세한 사항은 마라톤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문의 사항은 경기일보 사업부 031-250-3381~3383번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어쩌다 보니 대한민국은 세계 지도상 작은 면적을 가진 나라가 됐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태양과 달이 움직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구상에 크고 작은 땅들이 만들어지면서 이리 정착이 됐다. 이왕 만들어질 거면 조금 더 크게 보다 나은 위치에 자리 잡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외세의 도전에도 과감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도전을 받았고 이 땅의 선조들은 이런 무모하고 포악한 도전을 이겨내며 지금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민의 근면한 내적 환경부터 지정학적 외적 요인까지 셀 수 없는 이유와 담론이 있지만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국이라는 존재다. 미국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구태여 말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 끼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혹자는 미국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므로 절대 잊어서도 안 되고 앞으로도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언제까지 이렇게 갈 것인가.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한국의 극우정치와 미국의 보수적 상징주의가 독특하게 융합돼 미국을 숭배하기에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듯하다. 슬픈 현실이다. 흔들리지 않고 바로 보고, 흔들려도 바로 봐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속국이 아니며 미국을 숭배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 대해 필요 이상의 반감을 가질 이유는 더더욱 없다.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자 군사대국이고 세계 최고의 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더해 기초과학과 혁신기술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출산율은 1.66명 정도로 선진국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느리다고 한다. 이러한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는 미국과 지정학적 불리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은 동맹국으로서 외교,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상호 간에 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밝고 현명한 미래로 나아가면 된다. 구태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데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흔들지 않아도 된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지 미국의 속국이거나 미국의 몇십 번째 주가 아니다. 한류로 세계를 주름잡고 세계 10대 강국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우리의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성조기를 흔들어서라도 마음을 표현하고픈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그런 표현보다는 선조와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못생긴 농산물을 정기 구매하고 있다. 개성 있는 무농약 제철 채소가 오니 계절을 알 수 있어 좋다. 품질 좋은 농산물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폐기되지 않고 착한 소비를 통해 지구를 살린다 하니 기분도 좋다. 오늘 배송받은 박스에는 냉이가 들어 있다. 매섭게 추운 날 봄의 전령사 냉이를 접하니 반가웠다. 절기 중 소한과 대한 사이가 가장 추운데 혹한 속에서도 언 땅을 뚫고 와 줬으니 자연의 힘이 느껴진다. 조심스럽게 냉이를 손질하며 마음이 설레니 봄이 오긴 오나 보다. 마지막 절기 대한이 지나면 설 이후 자연의 시작을 알리는 새해의 첫 절기, 입춘이 온다. 새해를 시작하기 전에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다양한 기관의 자료를 살펴보며 트렌드를 정리하는 것이다. 미래 식품산업 방향의 키워드는 ‘편의성, 안전성, 기능성’으로 갈 것이며 전통식품의 고부가가치화,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개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자연과 기술의 융합, 개인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음식과 로봇, 첨단 기술이 만나는 푸드테크의 시대에서도 식품 트렌드는 건강과 영양을 기본으로 K-푸드, 전통성, 지속가능성을 공통적으로 꼽는다. 글로벌 식문화 안에서 세분화되는 개인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전통적으로 농경문화였던 우리나라는 절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생활의 질서를 이어가는 세시풍속이 있었으며 제철에 나는 재료를 이용해 특별한 세시음식(歲時飮食)을 만들어 왔다. 세시음식은 한 해의 절기나 계절에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세시풍속일에 먹는 음식이다. 보통 세시음식은 시절음식이라 해 ‘무엇을 언제 먹으면 어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설날에 떡국을 먹고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습 같은 절식(節食)과 가장 맛있는 시기의 재료를 먹는 시식(時食)은 사계절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형성돼 온 전통적인 식생활문화다. 이런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식생활을 위해 이십사절기를 챙겨보자. 이십사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눠 정한 날들이다. 농사에서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주기를 알려주는 달력으로 활용됐지만 지금도 계절의 흐름에 맞춰 실천하면 생활리듬을 조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과 냉장 배송으로 연중무휴 모든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2주 단위로 절기를 느끼며 자연의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있다. 바쁘고 여유 없는 일상 속에서 절기에 따른 식재료와 풍습으로 작은 이벤트를 만들고 소소하게 채워 나가다 보면 삶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행복한가. 제철 재료가 나오는 시기에 맛있는 밥상을 준비하고 식재료를 핑계 삼아 시기에 맞춰 지인들과 음식을 나누면 충분히 즐거울 것이다. 추우면 추운 시간, 더우면 더운 시간 등 순환하는 계절의 변화를 존중하고 이십사절 절기를 따라 자연의 시간을 챙기면 우리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 자연의 시간이 생산하는 재료를 통해 지혜로운 소비를 알고 자연과 공존하는 작은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2025년을 맞아 안전관리 체계의 혁신적 도약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의 전면적 도입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경기지역본부는 공사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AI-TBM(Tool Box Meeting) 플랫폼은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즉각 식별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은 현장의 작업 사진 한 장으로도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웹 기반 TBM 시스템 도입으로 데이터 입력이 간소화됐으며 본부 내 10개 지사의 안전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은 2024년 85대 설치에 이어 전 지사에 관제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안전 감시체계를 완성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해 정기적인 합동점검과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소장 중심의 컨설팅을 내부 감독자까지 확대하고 지사장과 시설담당 직원과의 정기적 면담으로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2025년에는 경기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건설현장의 사고율 저감과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과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로 모든 현장의 작업내용과 위험공종이 실시간 집계돼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지사별 안전담당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고위험 현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정례화했다. 2025년은 경기지역본부의 새로운 안전관리 비전이 구체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의 고도화와 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안전사고 예방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기법의 지속적 개선과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으로 공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전문화 조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경기지역본부는 모든 건설현장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할 것을 다짐한다. 안전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며 경기지역본부는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
꽃의 모양과 색, 향기 모두 일품이며 특히 꽃향기가 진하다. 늦가을에 빨갛게 익는 열매는 대표적인 우리 전통 염료다. 추위에 약해 주로 남부지방의 울타리나 정원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요즘은 분화용으로도 시판되고 있다. 봄에 어린잎이 나올 때 보면 연한 녹색으로 먼지 같은 작은 솜털이 있는데 점차 자라면서 없어지고 어른 잎이 되면서 표면에서 반짝반짝 광택이 난다. 열매는 약용으로도 쓰이고 염색할 때 쓰는 염료로도 쓰인다. 남부지역이 고향으로 0도 이하에서는 월동하기 힘들며 자라기에 적합한 온도는 16~30도다. 가정에서 기를 때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으며 자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새해엔 산이 마을로 내려와 어슬렁어슬렁 다녔으면 좋겠다 산을 빤히 바라보고도 허리 아픈 이들이 많아서. 새해엔 산이 짐승들을 데리고 와 마을 사람들과 춤을 추면 좋겠다 신명 잃은 어깨쭉지들 어라, 덩더쿵 덩더쿵. 새해엔 산이 사람들 속으로 들어와 꽃이 됐으면 좋겠다 한 세상 살아내느라 지친 숨결들이 보기에도 딱해서. 새해엔 산이 하늘을 데리고 와 파도를 일으키면 좋겠다 다툼 없는 한 세상 새로운 노래로 일어서는. 윤수천 시인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등 동화집 ‘꺼벙이 억수’,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 초등 4-1 국어활동교과서에 동화 ‘할아버지와 보청기’ 수록
손루이(남양주 주곡초)와 박서윤(포천 일동초)이 제15회 한국학생연맹회장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남녀 초등 고학년부 스프린트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손루이는 1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초 고학년부 스프린트서 12분35초7을 기록, 고동규(포천G스포츠클럽·12분46초9)와 신준우(전북 무주초·13분35초5)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여초 고학년부 스프린트 박서윤은 13분53초4로 같은 학교 선배인 전태희(14분45초8)와 김지안(포천G스포츠클럽·16분25초6)을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고등부 스프린트서는 조나단(포천 일동고)이 29분08초3을 마크, 황태령(강원 황지고·30분09초8)과 한규민(평창 진부고·30분33초3)을 1분여 차로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손루이와 박서윤, 조나단은 지난달 열렸던 제15회 전국종별바이애슬론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스프린트 종목 정상을 질주했다. 한편, 여고부서는 이주희와 구수혜(이상 일동고)가 각각 31분08초9, 33분38초5로 2,3위를 차지했고, 남초 저학년부 윤도훈과 방지호(이상 일동초)도 각 12분18초8, 14분47초9로 은·동메달을 땄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권선청소년청년센터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전통과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행사를 마련한다. 센터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2025 신통방통 위아더 요즘전통(通) 설날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우리 고유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설날과 관련된 전통문화 교육을 받고, 가족 대항 전통놀이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행사에선 우수 가족을 선정해 시상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해 성과를 낸 가족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오는 1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며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체험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박물관영화제’가 의미있는 첫발을 내디디며 관객들에게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경기도박물관이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박물관영화제가 지난 10일 개막한 가운데 박물관의 유물 속 의미를 영화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는 박물관과 영화가 융합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유물과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다층적인 문화적 해석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배우 김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제 개막식에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심재인 경기도박물관협회장,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 등 박물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등 영화계 대표 인사들이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고대 문화와 첨단 매체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가 탄생했다”며 이번 영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영화 ‘관상’이 상영됐다. 권력 다툼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영화 상영 후에는 정윤회 도박물관 학예사가 ‘관상과 초상 사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조선시대 초상화와 영화 속 관상학적 해석을 연결해 박물관의 유물과 영화의 만남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주말마다 영화 ‘역린’, ‘상의원’, ‘이재수의 난’, ‘황진이’ 등을 선보이고, 영화와 관련된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박물관과 영화가 상호작용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유물은 정적이고 영화는 동적이다”라며 “두 가지를 비교하고 상호작용 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