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주를 비롯해 고양, 김포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112명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경기도가 6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시 17명, 인천시 13명 등의 순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파주 14명, 고양 12명, 김포와 양주 각 8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파주를 비롯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올들어 말라리아 환자가 집중하는 것은 지난 13일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가 파주지역에서 올해 처음 확인되는 등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매개 모기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향후 말라리아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67월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체 말라리아 환자 576명 중 266명(46.2%)이 이 시기에 발생했으며,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복지여성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군 합동 말라리아 퇴치사업단을 운영, 매개 모기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매개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이다. 국내 말라리아는 주로 얼룩날개모기 암컷에 의해 전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고열, 오한, 식은땀,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난다. 2017년에는 말라리아로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을 입는 등 모기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선호기자
환경·질병
이선호 기자
2019-06-17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