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청주 KB 제물로 새해 첫 승리

용인 삼성생명이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에서 청주 KB를 제압하고 새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최종전서 이해란(13점·9리바운드), 키아나 스미스(12점), 김아름(10점·5리바운드), 강유림(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허예은(13점), 나가타 모에(12점)가 분전한 KB에 68대5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KB와의 3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9승6패를 기록,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5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접전 끝에 21대19로 앞선 뒤 2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갔으나 33대28로 5점 앞선 상황서 강이슬의 3점포를 포함, 연속 7득점을 내줘 33대35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삼성생명은 하지만 2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강유림이 3점 슛을 림에 꽂아 36대35로 재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접전을 이어갔으나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탄탄한 수비로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근소한 리드를 지킨 삼성생명은 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조수아의 외곽포로 52대47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김아름이 연속 3점 슛을 꽂아 격차를 다시 벌렸고, 김단비의 골밑 득점과 이해란의 득점 가세로 경기 종료 4분 12초를 남기고 64대50으로 크게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3-⑦역사 유물 가득한 ‘오악사카’

과나후아토에서 산 미겔 데 아옌데로 가는 길목에는 멕시코 건국의 아버지이자 혁명가인 미겔 이달고 신부가 태어난 곳인 돌로레스 이달고시가 있다. 이곳에는 멕시코 혁명을 기념하는 이달고 박물관이 있다. 혁명의 발원지이자 그가 성직자로 봉직했던 아토토닐코 대성당은 현재 혁명의 성지이자 그가 가톨릭 성인품에 오르며 기독교 성지가 됐다. 오악사카 외곽 쿠일라판에는 에스파냐 정복 이전 고대 문명과 정복 초기 에스파냐와 도미니크 사상이 충돌한 흔적이 남아 있는 중세 수도원 산티아고 아포스톨과 16세기에 짓기 시작해 아직도 완성하지 못하고 도미니크 수도원 문장이 새겨진 ‘지붕 없는 교회’가 있다. 시내 중심에는 16세기 초에 지은 오악사카 대성당이 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는 오악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토 도밍고 데 구스만 교회가 있다. 이 외에도 오악사카 시내에는 고독의 성모 대성당, 산 펠리페 네리 교회, 자비의 성모 교회가 있고, 지금은 고급 호텔로 변신했지만 옛 모습을 간직한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건물이 있다. 오악사카에는 산토 도밍고 대성당과 예전 수도원을 리모델링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멕시코 고고학과 역사 유물을 소장·전시하며 다양한 학술 활동을 활발히 개최하는 주립 문화박물관이 있다. 이처럼 오악사카에서는 사포텍과 믹스텍 문명의 몬테 알반과 미틀라의 유물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콜로니얼 시대 초기 멕시코인의 신앙관과 예술 문화를 볼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조민, 무안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유가족에 1천만원 기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씨가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조 씨는 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2025 새해 첫날이지만 설레는 마음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한적십자사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긴급구호 캠페인에 유튜브 소득 중 일부(일천만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더불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허위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해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3월 조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조 씨 양측 모두 항소했다.

박지현 "서로가 언덕이 되어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며 "서로가 서로의 비빌 언덕이 되어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오전 X(구 트위터)에 "2025년 새해 첫날, 무안으로 향하는 기차 안"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면서 "2024년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긴 한 해였다. 항공 참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내란으로 인한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손을 맞잡는 모습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며 "2025년에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분열이 아닌 연대를, 고통이 아닌 회복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의 비빌 언덕이 되어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과 부딪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이 구조됐다. 현재 179명의 신원이 모두 파악된 상태이며 희생자 분향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위원은 전날인 31일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희생자 공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남 일 같지 않아서”…온라인에 퍼지는 나눔의 온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이들을 향한 따뜻한 나눔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 광주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는 한 40대는 31일 오후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 무안으로 봉사를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혹시나 우리 가게에 방문할 사람들이 있을까 글을 남긴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2시간 후 그는 “무안 공항에서 봉사하시는 분들께 디저트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음식 지원이 충분하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온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봉사자들이 정말 좋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9살, 6살 아이의 엄마라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눔 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열량이 높은 디저트들을 오전에 구워 무안 공항으로 향했다”며 “작은 일이라 작게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가족 숙소로 사용 중인 목포대학교 기숙사에도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의 시작은 목포의 한 소품샵이었다. 이 소품샵 운영자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남편 덕분에 임시 거처 상황을 알게 됐다”며 “당시 유가족분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관리자를 통해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리자분들이 더 힘드실 텐데도 감사하다며 음료수를 챙겨주셨다”며 “그 마음이 참 감사하고 따뜻하면서도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목포대학교 임시 거처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는 그는 “도움의 손길이 더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를 통해 임시 거처의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들 역시 택배로 물품을 주문한 내역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나눔에 동참했다. 생수, 종이컵, 샴푸, 린스 등 종류도 다양했다. 소품샵 운영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구호 물품이 점점 채워지고 있다”며 “힘든 일이 생길수록 뭉치고 도움을 위해 힘쓰는 강하고 따뜻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용인도시공사 2029년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용인도시공사는 올해 향후 5개년간 공사 경영전략의 기준이 될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말 신경철 신임 사장 취임 이후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전략 마련을 준비해 왔으며, 경영환경 분석과 임직원 인식조사, 유관기관 등 이해 관계자 소통과 공사 사업역량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공사의 새로운 조직 미션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공사는 향후 시의 시정을 지원하고 첨단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의 발판 역할을 위해 ‘도시발전과 시민행복을 실현하는 1등 공기업’을 목표로 설정했다. ▲혁신·도전, ▲안전·책임, ▲소통·공감, ▲효율·청렴의 핵심가치를 통해 150만 인구도시 조성과 신성장 사업 발굴, 혁신경영과 ESG경영 등 4대 전략방향을 구성했다. 공사는 전략 목표의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34개의 실행과제를 구체적으로 마련했으며, 각 실행과제 별 이행점검을 위해 별도의 핵심성과지표 36개를 정량화하여 매년 성과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공사의 분야별 사업수행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첨단반도체 도시 용인 실현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철 사장은 “용인은 전국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국가핵심산업의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공사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전략에 따른 체계화된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사 보조인력 채용 지원 방안 마련

인천 지역 특수교사들이 교육 업무 외에도 자원봉사자 등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의 채용·관리를 도맡아 업무 가중을 호소하는 가운데(경기일보 2024년 11월11일 7면) 인천시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지원단이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 채용 과정을 돕는다. 종전에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이뤄진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을 채용하려면 특수교사들이 직접 고시·공고를 작성해야 했다. 이 때문에 특수교사들은 방학 기간에도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정 업무를 해야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지원단과 협력해 특수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돕는다. 학교지원단이 특수교사들 대신 보조인력 위촉 공고를 올리고 채용에 필요한 서류들을 검토·취합해 해당 학교로 전달한다. 이 뿐만 아니라 시교육청은 자원봉사 인력풀을 구성, 학교지원단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이에 따라 특수교사들은 필요할 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력풀만 보고 채용이 가능해진다. 자원봉사자 지원도 늘리기 위해 1365 자원봉사 포털과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도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보조인력도 확충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4년 530명 규모였던 봉사자 운영 예산을 확대, 지난해보다 530명(47%)증원한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채용한다. 시교육청은 대신 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채용 보조는 희망하는 학교만을 대상으로 하며, 서류 검토 이후의 면접 등 과정은 학교에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사 등 교원단체들이 소속된 특수교육 개선 전담 기구에서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점을 찾을 예정”이라며 “특수교사들이 본인의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2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로 등으로 근무하다 숨진 특수교사 A씨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역 안팎에서는 특수교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단국대, ‘3D프린팅 디지털 콘텐츠 챌린지 경진대회’ 열어

단국대(총장 안순철)가 경기도와 함께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 디지털 콘텐츠를 발굴하는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단국대 과학기술성과실용화사업단과 경기도가 협력해 도내 3D프린팅 분야 우수 인재 양성 및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상식은 지난 30일 단국대 죽전캠퍼스 글로컬산학협력관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오영 교학부총장, 오좌섭 산학부총장, 조완제 산학협력단장, 임성한 과학기술성과실용화사업단장 등 대학 관계자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 디지털혁신과 정운혁 팀장, 스트라타시스코리아 문종윤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단국대 과학기술성과실용화사업단이 주최하고 단국대 산학협력단, 창업지원단, 다산LINC3.0사업단이 주관했다. 또 3D프린팅 글로벌 기업인 스트라타시스코리아가 함께했다. 대회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8일까지 접수된 작품 중 ▲일반부(4개 작품) ▲학생부(13개 작품) 등 총 17개 작품을 시상했다. 일반부에서는 이상윤 씨의 ‘novaform(램프&디퓨저)’가 최우수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학생부에서는 최재윤 군(패션산업디자인전공 4학년)이 ‘흐르는 것(아이팟 케이스)’로 최우수상(단국대 총장상)을 수상했다. 안순철 총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체가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됐다”라며 “경기도 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 성장과 첨단 기술의 실용화가 이번 협력을 통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승무원 "승객·동료 잃었지만…대놓고 울 수는 없어"

제주항공 승무원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지난 12월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 승무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인 제주항공 승무원 A 씨는 “항상 마주하던 동료와 승객을 잃었다. 어떤 게 원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현 상황이 힘들고 가슴 아프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슬픔이란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아서 그 슬픔이 어떤 건지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그럼에도 오늘 승객을 맞이한다”고 했다. A 씨는 또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를 악물고 이 상황에도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한다. 정비사님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며 심경을 전했다. A 씨는 “저희는 대놓고 울 수도 없다. 비행이 끝나고 손님이 하기해야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라며 ”혹여 스케줄로 인해 내 떠난 동료를 배웅하지 못할까 봐 또 애가 탄다”고 밝혔다. 또한 “정비사님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보니 가슴이 아프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는 정비사님들을 믿고 탑승한다“라고 말한 뒤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떠나신 기장님의 최선을 저희는 믿는다.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며 언론을 향해 “정제된 기사, 그 어느 권력을 바라보지 마시고 진짜 기사를 써달라”고 덧붙였다.

논란 많던 김포골드라인 증차사업비 ‘도비 지원 길 열렸다’

논란이 많았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증차사업비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기형 경기도의원(민주당, 김포4)이 전동차 증차사업비에 대해 경기도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 근거를 마련해서다. 1일 이기형 의원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 사무처를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보조금법상 운영비가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경기도 철도산업 추진에 관한 조례’ 개정에 나서 종전 운영비였던 전동차 증차사업비를 운영비에서 제외시켰다. 이 의원은 “극심한 혼잡으로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증차와 도민 안전을 위한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에 경기도 예산지원이 가능한 내용을 담아 대표 발의한 ‘경기도 철도산업 추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경기도의회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도 조례상 지원이 금지됐던 전동차의 증차와 교체에 경기도 지원의 물꼬를 튼 것이다. 김포시는 전동차 증차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은 도 조례상 불가능하자 ‘증차비는 운영비가 아니다’는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지난 해 11월 경기도에 골드라인 증차사업비 지원을 요청한 뒤,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여론전을 펼치는 등 경기도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의원은 조례 개정과 관련, “올 초부터 김포골드라인 증차비의 도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조례 개정을 검토 준비해왔다”며, “다른 의원들의 설득 작업과 함께 경기도 의견조회와 협의를 거쳤으며 조례 상정의 최종 걸림돌이던 지방보조금법상 운영비 해당 여부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 등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조례상 철도차량 증차비는 기재부가 예타지침상 운영비로 구분, 지원이 금지돼 있었고 조례개정과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인데도 이를 아는 김포시가 관련 조례개정 건의없이 일방적 주장을 펴온 것은 김포시 행정의 난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년간 진행될 5편성(10량)의 전동차 증차사업비 전체 비용 510억원 중 국비 153억원을 제외한 지방비 357억원에 대한 경기도의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이 의원의 조례 개정으로 경기도의 보조금 지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의 예산반영 여부와 그 규모는 김포시가 경기도와 소통방식 개선과 얼마나 성실히 협의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