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美 40보병사단, 한국전쟁 인연… 교류협력 결실

6ㆍ25 전쟁 직후부터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포천시와 미 제40보병 사단과의 인연이 또 다른 결실을 앞두고 있다. 포천시과 미 보병사단이 주둔해 있는 미국 내 로스 알라미토스(Los Alamitos)시 간 교류협력 사업이 구체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현충일을 맞아 미 제40보병 사단의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이 포천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마크 말랑카 미 제40보병 사단장이 포천 관인 중ㆍ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장학금을 전달한 일을 계기로 포천시와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내 로스 알라미토스시와의 교류 추진을 위한 방문길로 확인됐다. 시와 미군과의 인연은 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6ㆍ25전쟁 직후 폐허가 된 관인면 일대를 재건하기 위해 미 제40보병 사단이 부대 마크 모양으로 시가지를 설계하고 관인면 탄동1리 중심 시가지에 선버스트 빌리지(Sunburst Village)를 조성했다. 이때 관인중학교도 함께 건립됐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관인 중ㆍ고등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학교 졸업식에 미 제40보병 사단 관계자를 초청했으며 이들은 사단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전우들이 낸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하는 등 우의를 다져오고 있다. 시는 미 제40보병사단과의 인연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자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로스 알라미토스시와의 교류협력을 제안했고, 현재 로스 알라미토스시는 포천시와의 우호교류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은 미 제40보병 사단과 포천시 간의 70여 년에 가까운 우정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희망하며, 오래전 인연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 포천시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윤국 포천시장은 미 제40보병 사단의 고귀한 정신이 우리 시와 로스 알라미토스시의 교류로 성사돼 양 도시가 앞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다져 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사설] 고액·상습체납자 뿌리뽑아 조세정의 실현해야

정부가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최대 30일까지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監置) 명령제도를 도입한다.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강화하고, 체납자 재산조회 범위를 본인 외에 친인척까지 확대한다. 자동차세를 10회 이상 내지 않는 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운전면허를 정지한다. 건강보험이나 복지급여 등에서 부당한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가 호화생활 악의적 체납자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산을 은닉하고도 호화생활과 함께 복지혜택도 누리는 악의적 체납자를 향한 국민 공분이 큰 만큼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유치장에 가두는 초강수를 동원에 탈세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은 악의적 체납자에 대한 국민 공분을 해소하고, 이들에 대한 징수 실적을 올려 나라 곳간을 채운다는 측면에서 일거양득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4~2017년 고액상습 체납자의 체납액은 102조6천2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징수액은 1조1천555억원으로, 징수율이 1.1%에 불과하다. 악의적 체납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위장 이혼을 하거나 소득없는 노부모 명의로 수억원 상당의 현금과 골드바를 숨겨둔다. 허술한 법망을 통해 마음대로 해외를 왕래하기도 한다. 온갖 수법을 동원해 자신의 재산을 숨기고 호화생활을 누리지만 납세의무는 지지 않는다. 유리 지갑으로 불리는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공분이 커 사회통합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가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다. 현행 제도로는 악성 체납자를 찾아내도 실질적 처벌이 어려워 감치명령제도를 도입하는데 고의적 탈루를 형사법으로 억제할 수 없다면 행정처분을 통해서라도 편법 탈세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다만 감치명령제도와 체납자의 친인척 금융거래정보는 현행법을 개정해야 하고, 국회 논의과정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도 6월 한달간 지방세 체납액 징수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의 지방세 체납자는 206만명, 체납세액은 1조193억원에 이른다. 도는 올 한해 체납액의 40%인 4천77억원을 징수한다는 목표로 강도높은 징수 활동을 펴고 있다. 오는 12일엔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동산 490건을 공개 매각한다.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즐기면서 요리조리 세금 납부를 피하는 악성 체납자는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없다. 비양심적이고 반사회적인 체납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일벌백계 해야 한다.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사설] 국토부, 8개 시군 ‘수도권 제외’案 묵살 / 점잔 떨 일 아니다, 행동으로 투쟁하자

수도권 규제 개선 건의안이 국토부에서 막혔다. 답변 보류라는 상태로 사실상 거부된 상태다. 경기도가 모처럼 준비했던 관련 법률 개정 요구안이다. 접경 지역 8개 시군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에서 배제해 달라는 요구다. 해당되는 지역은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ㆍ연천 등 6개 접경지역과 양평ㆍ가평 등 2개 농촌지역이다. 군사분계선ㆍ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규제에 갇혀 피해를 당해온 지역들이다. 이유가 분명한 제안이었다. 발상의 출발이 정부였다. 지난 3일 예타조사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수도권 내 접경ㆍ낙후 지역은 비수도권으로 분류하겠다고 했다. 8개 시군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 순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으로 묶을 더 이상의 이유는 없어진 셈이다. 그래서 경기도가 수정법을 취지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정부 내 국토부가 이를 막아선 것이다. 물론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다. 예상했던 일이다. 경기도의 건의 직후 지방이 들고 일어났다. 지역마다 수도권 규제 풀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수도권이 모인 수도권 규제 완화 대응 정책 토론회도 열렸다. 모두들 (8개 시군 수도권 제외는)수정법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자 국토부가 부응하기라도 하듯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라며 채택을 보류했다. 어떻게 할 것이냐가 남는데, 여기엔 경기도의 대응과 도민의 대응이 있다. 경기도는 제안서를 다시 올려야 한다. 필요성을 더 절절히 강조해야 한다. 현장의 상황을 대변할 자료도 추려내야 한다. 해당 지역의 범위를 넓히는 문제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미 건의된 8개 지역 이외에 추가해야 할 지역이 없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추가 포함을 요구하는 곳은 여주시와 이천시다. 시장이 도청을 찾고, 시민단체가 반박 성명을 내고 있다. 검토해봐야 한다. 조건이 되면 추가해야 한다. 행정 외(外) 대응도 필요하다. 지방의 반발에 균형 맞는 역(逆)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연구원의 대응이 미적지근하다. 긴급 토론회 등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시민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행동도 필요하다. 해당 지역민 서명운동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치권의 분발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방의 대(對) 수도권 대응에는 늘 지방 정치가 앞장선다. 수도권 정치도 똑같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어차피 상대가 있는 정책 결정이다. 지금까지 수도권 규제는 늘 그런 여론전이 방향을 정했다. 국토부의 이번 거부는 또 한 번의 투쟁 시작일 수 있다. 지난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 외통수 싸움 말이다.

[지지대] 반바지의 계절

다리가 굵어도 걱정, 너무 가늘어도 걱정 올해도 어김없이 더위가 찾아오면서 최근 수원시 공무원들은 조금 특별한 고민을 하고 있다. 50대 중반의 한 수원시 공무원은 이제 곧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텐데, 다리가 너무 하얗고 털도 없어서 걱정이란다. 다리에 털이라도 많으면 하얀 피부가 가려지기라도 할 텐데, 털도 없어 중년의 나이에 새하얀 다리를 내놓기가 부끄럽다는 것이다. 또 다른 40대 남자 공무원은 다리가 너무 가늘어 반바지 착용을 고민 중이다. 웬만한 여성보다 다리가 가늘어 반바지를 입고 밖을 나서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일쑤란다. 이렇게 투덜댔지만 이들의 표정은 유쾌하고 밝았다. 그리고 결론은 모두 그래도 입어야지!다. 수원시가 지난해 여름 도입한 반바지 출근. 도입 초기에는 공직사회에서도, 시민들에게서도 파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좋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한 시선 속에서도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식 행사장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 반바지 착용을 몸으로 보여주며 수원시 공직사회에 반바지 출근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반바지 착용을 파격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최근 경기도가 실시한 경기도 공무원 복장 간소화 방안(반바지 착용) 관련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천621명 중 80.7%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65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79%가 찬성했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7월과 8월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수원시에서 시작한 작지만 큰 변화가 경기도 공직사회도 변화시킨 것이다. 수원시는 반바지 착용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 내빈석을 없애고, 국경일국제행사를 제외한 모든 의식행사는 20분 내외, 실외 행사나 참석자들이 선 채로 진행되는 의식행사는 10분 내외로 끝내는 의전 간소화와 회의 자료 책자를 없애고, 회의 참석자들은 개인 컵을 사용하는 등 격식을 탈피하는 회의 문화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반바지를 입고, 회의에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이러한 것에서부터 한 걸음씩 혁신한다. 이호준 사회부 차장

[특별기고] 평생교육으로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

지난 3월, LA필하모닉과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한국을 찾아 LA필하모닉 창단 10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첫 시작을 훌륭하게 해내며, 한국 클래식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한국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 스타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빈민가 출신이었던 그는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가의 꿈을 키우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가 되었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미취학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단순한 음악교육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비용 걱정을 떠나 평등한 교육을 받고, 교육을 통해 직업을 가지고, 더 나아가 건강한 시민과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엘 시스테마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루어내면서 사회경제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엘 시스테마는 심각한 소득의 양극화에 직면한 우리나라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업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부유함이 많은 교육기회를 가져오고, 사회적 주류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준다. 반면, 저소득층 자녀들은 오히려 그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계층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로 인해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교육복지를 통한 평등한 교육출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2017년부터 평생교육으로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교육플랫폼 - 찾아가는 배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31개 시군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에 도민강사를 배치해 매년 19만 여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매년 1천명의 학습형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어 도민들로부터 가성비 좋은 정책으로 손꼽힌다. 찾아가는 배움교실은 방과 후 보충학습뿐만 아니라 창의과학, 인성 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계발해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준다. 특히 교육과정 중 하나인 세계시민교육은 공감과 배려를 지닌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지적성장, 정서적 발달, 넓은 교양, 건전한 인격 등 아동과 청소년의 역량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는 전인교육을 위한 균형 잡힌 교육이 핵심이다. 한때 온오프라인에서 3포세대, 헬조선, 흙수저라는 단어들이 자주 언급되면서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시각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꿈과 희망을 포기 당하던 세대에게 이제는 함께 잘 살아가는 공정한 세상을 선물할 때다.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먹는 것, 입는 것, 배우는 것을 해결해 평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길이다. 한선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경기만평]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윤곽… 17일 ‘설립 타당성’ 공청회

경기도 사회서비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7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설립 타당성 및 운영방안을 주제로 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설립 공청회를 마련한다. 이번 공청회는 ▲도의 추진경과 보고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원 운영방안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설립 타당성 검토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도의회 보건복지전문위원회 위원장 및 의원, 임병우 성결대 교수, 홍선미 한신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및 도ㆍ시ㆍ군 관련부서, 한국노총ㆍ민주노총, 민간 복지관련 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도가 지난 1월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원 시범사업 운영 지역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사회서비스원은 공립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 종사자들이 기관에 따라 임금 격차가 있는 등 취약한 고용안정성에 놓여 있는 문제를 해소해 공공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이를 위해 각 시설을 직접 운영, 시설 종사자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을 오는 10월 정식 개원, 2022년까지 4개년 추진 계획으로 사회서비스시설 총 126개소를 직접 운영하고 4천272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는 총 19억 8천만 원(국비 12억 4천만 원, 지방비 7억 4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편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국공립 제공기관 운영, 종합재가센터 운영, 사회서비스 품질관리 지원,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 지원 등 4가지 기능을 바탕으로 한다. 도는 보육시설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우선 운영하되 일반 비영리복지시설까지 앞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해령기자

“의정부 주말야시장 구경오세요” 제일시장 십자로 북측에 20일 개장

한수 이북 최대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에 주말 야시장이 열린다. 관광객은 물론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여 시장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은 제일시장 안 중심지역인 십자로 북측에 야시장을 만들어 오는 20일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야시장은 지역선도시장 육성사업 일환으로 모두 3억 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추진, 공사를 15일까지 마치고 12개의 특색있는 이동식 먹거리 매대를 설치해 고객을 맞는다. 야시장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이동식 매대마다 조리판매하는 음식이 다르다. 지난해 6월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타코야끼, 삼꼬치, 피쉬앤 칩스, 갈릭버터 새우구이, 파닭꼬치, 부대로케, 스테이크. 반미빵, 마카로, 베트남 빙수 등 젊은이를 겨냥한 최신 트랜드 먹거리다. 상인들도 모두 20대, 30대 청년들이다. 상권활성화 재단은 이들을 상대로 조리, 위생, 친절교육 등을 마쳤다. 야시장이 들어서는 공간에 있던 반찬류, 견과류, 만두 등을 팔던 22개 노점은 철거, 정비했다. 상하수도를 갖춘 공동조리장, 이동식 매대용 전기인입, 천정디자인 조명 등 밝고 경쾌하게 환경도 정비했다. 상권활성화재단은 야시장 문을 열때마다 계절에 맞는 공연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야시장이 개설되면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여 제일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일시장은 현재 평일 2만5천 명, 주말 평균 4만5천 명이 찾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객이 50대 이후로 고착돼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층 확대가 숙제였다. 특히 경기북부에 전통시장 야시장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야시장 개장으로 관광은 물론 새로운 수도권 먹거리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훈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은 제일시장의 단순한 거리 먹거리에 다양성이 부여돼 신규고객을 유입함으로써 시장활성화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하남시내버스, 내달부터 13% 감차… 市 대책마련 나서

다음달 1일부터 버스업계의 주 52시간 근무시행에 따라 하남 시내버스 13%가 감차될 것으로 보여 시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 1일부터 버스업계의 주 52시간 근무시행에 따른 버스운전기사 수급 문제로 인해 광역버스를 제외한 일반버스 11개 노선 총 182대 중 20~21대가 감차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감차노선은 현행 운행대수를 감안해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을 제외한 구도심 노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는 기종점과 정류장 변경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감차되는 노선은 배차시간이 다소 늘어나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집중배차를 비롯, 감차버스 최소화를 위해 버스운송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버스감차 확정은 이르면 다음주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안정적인 버스운전기사 충원과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버스운수종사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생 모집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석승호 시 교통정책과장은 내달 1일 본격적인 주 52시간 시행에 따라 시내버스 감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20여대가 감차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하는 것을 물론 감차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다가 불편이 가중될때는 전세버스를 투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파주사립유치원, 교육청과 손 잡고 “투명사회 실현”

전국의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정부보조금회계관리부실로 제도개선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주사립유치원연합회 소속 23개 유치원(파사연)이 정부 관련법령 및 재무ㆍ회계규칙을 준수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재무ㆍ회계 컨설팅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선언은 사립유치원들의 공공성, 투명성, 책무성, 민주적운영을 강화한다는 의지여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수)과 파주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최영실 전 파주시의원)는 지난 4일 파주 한 음식점에서 2019 투명사회협약 유치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파주교육청 관계자와 파사연 소속 가온호수유치원, 뽀뽀뽀유치원 등 23개 사립유치원 원장이 참석했다. 파주지역 사립유치원은 총 43개로 이 중 절반 이상이 협약에 참여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유치원은 공공성, 투명성,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유아중심, 놀이중심의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유치원 평가, 교원능력개발 평가에 자발적으로 참여 한다. 또 도교육청의 재무ㆍ회계 컨설팅에 우선 참여하며 국가 법령 및 재무ㆍ회계규칙을 준수하고 유아교육정보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3개 분야 6가지를 약속했다. 협약에 참여한 파사연을 위해 교육청은 지속적인 컨설팅, 현장의 의견수렴, 투명사회 협약 유치원에 대한 홍보 강화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시작한 파주교육지원청의 유아분야 투명사회협약은 최근 2년간 2개 유치원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23개 유치원이 투명사회협약유치원에 참여하며 크게 늘게 됐다. 최영실 파사연 회장은 투명사회협약 참여 유치원들은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교육공동체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공공성과 투명성, 책무성을 높여 다음 세대의 최초 교육을 담당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충실히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 파주교육장은 이번 협약으로 유치원의 교육과정 정상화와 재무회계 투명성, 유치원의 민주적인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유아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립유치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