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막판 진통… '패스트트랙 합의 문구' 관건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선거제개혁 법안의 처리 방향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패스트트랙 향후 방향과 관련, 합의처리 노력을 고수해온 반면 한국당은 합의처리를 주장하며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그러다 민주당이 4일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합의처리 원칙이라는 완화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화성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한국당이 수용) 가능성만 열면 민주당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점을 거론, 국회 파행 책임을 청와대로 떠넘기며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국이 교통체증을 겪는 이유는 선거법 날치기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 강행 등 문재인 대통령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있고,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청와대가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놓아 달라고 촉구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한 민주당의 수정 제안에 대해 저에게 제안해야지 왜 언론에 하느냐, 진정성이 없어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에 국회 파행 책임을 묻는 동시에 중재역을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현실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고 민주당은 최대한 포용력을 발휘해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면서 이것이 그동안 바른미래당이 제안해왔던 사실상 유일한 국회 정상화 방안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임시국회 소집 압박에 나서면서 협상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매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10시부터 1시간 동안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2인 1조로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촉구하기 위한 릴레이 시위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정의당의 경우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친전을 돌리며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서명 작업에 나섰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인천시 송도 테마파크 사업 무산 확정 시 원도심 발전 등을 연계한 종합계획 수립 추진

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 사업 취소 시 빈 부지에 원도심 등을 연계해, 새로운 개발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송도테마파크 조속 착공을 촉구하는 16번째 시민 온라인 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송도유원지가 인근 경제자유구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원도심 발전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테마파크 부지 대부분을 소유한 부영그룹이 테마파크 사업을 재 추진 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옛 송도시민공원 콘셉트가 적절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타운 하우스 등을 만들어 송도유원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도 검토 중이다. 부영주택은 2015년 옛 송도유원지 인근 25개 필지 92만6천㎡ 땅을 3천150억원에 매입한 뒤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테마파크 설계도 등 필수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인가 자체가 효력을 잃고 사업이 중단됐다. 부영주택은 인천시의 테마파크 사업 효력 정지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허 부시장은 부영주택이 테마파크 사업에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행정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시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이웃집 찰스' 타지키스탄에서 온 모흐루의 이야기

'이웃집 찰스'에서는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 바보' 모흐루의 따뜻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4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역대 최장신 여성 출연자인 타지키스탄 출신모흐루가 출연한다. 현재 태권도 선수로 활약 중인 모흐루는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 건 타지키스탄에 있는 한국인 감독님 때문이라고 한다. 타지키스탄의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전정휘 감독은 10년 전, 우연히 모흐루를 알게 되었고 큰 키에 매료돼 태권도 선수를 제안했다. 이후 모흐루는 태권도에 향한 꿈을 키우며 한국을 오게 됐고, 유학 온 첫해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73kg 체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녀에게 남겨진 숙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는지 여부다. 코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모흐루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새벽 5시, 아침 운동을 시작으로 평일에는 기숙사를 관리하는 근로 장학생, 주말에는 짬뽕 집 아르바이트생까지 역할도 다양하다. 모흐루가 이렇게 열심인 데는 고향 타지키스탄에서 모흐루를 응원하며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웃집 찰스'는오늘(4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아세안 음식문화축제 8일 양주 아세안자연휴양림서 열려

아세안 국가 전통의 맛과 문화가 살아 있는 아세안 음식문화 축제가 오는 8일 양주시 백석 아세안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주택관리공단, 지역 다문화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다문화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고 새터민 가족과 다문화 가족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음식문화축제에선 아세안 4개국(베트남, 인도, 태국, 필리핀)과 북한 전통음식을 현지인 출신 해설사와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산림교육 전문가와 함께 아세안 전통양식의 건축물과 숲을 탐방하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 아세안 10개국 투어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각 협업기관에서 선정한 새터민 가족과 다문화 가족 100여명을 행사에 초청해 고품질의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아세안 국가의 전통 건축양식을 본뜬 숙소에서 머물며 아세안 전통음식을 맛보고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이번 아세안 음식문화 축제가 먹거리와 문화체험을 통해 다문화를 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국립자연휴양림이 다문화 이해 교육, 자국의 문화 전달 등 국가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구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은 아세안 10개국과의 우호를 증진하고 이주민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2015년 10월 개관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문화를 테마로 조성돼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