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강제 구인에 나섰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맞서며 법원에 의견서와 변호인단 선임계를 제출하는 등 맞불을 놓은 상태인데, 영장 청구에 대한 법원 판단과 집행 가능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30일 공수처, 경찰, 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청구 사실을 밝혔다. 혐의는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및 직권 남용 우두머리다. 앞서 검찰은 공수처에 윤 대통령 관련 사건을 이첩하기 전까지 ‘계엄 2인자’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 했으며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 등과 비상계엄을 모의하고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내” 등의 발언을 하고 ▲국회 봉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탈취 등 불법 행위를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수처의 체포 영장 발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한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 체포 영장 청구를 통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요건을 윤 대통령이 이미 충족했다는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은 공수처의 영장 내용을 검토한 뒤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공수처법상 내린죄는 실제 공수처의 직접 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기에 영장 발부 여부는 윤 대통령 혐의 수사에 대한 공수처의 정당성을 법원이 인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수사권이 없다며 반발, 같은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공수처는 공수처법상 수사 가능 범위인 직권 남용 혐의에 내란죄가 관련 범죄로 묶여 수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경호처가 집행을 막아설 경우, 공수처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방해할 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영장 집행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비상계엄 사전 인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2차 소환을 통보했으며 시민단체 고발을 접수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입건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없음' 응답이 3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9%, 홍준표 대구시장이 10.8%, 오세훈 서울시장이 8.6%, 유정복 인천시장이 1%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이어서 사실상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는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동훈, 서울·수도권에서 안정적 우위 서울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7.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젊은 층과 도시적 이미지가 강한 유권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홍준표 시장은 14.0%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 시장은 10.1%로 3위를 차지하며 서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2.7%로 선두를 유지하며 수도권 전반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홍준표 시장은 11.5%로 뒤를 이었으며, 오세훈 시장도 10.6%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 홍준표, 영남에서 지역적 강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하며 지역 기반의 강점을 발휘했다. 이 지역에서 한동훈 전 대표(12.8%)와 오세훈 시장도(10.2%) 고르게 지지를 받았으나, 홍 시장이 여전히 영남권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홍준표 시장이 15.0%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 지역에서 한동훈 전 대표(11.6%)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9.3%)이 뒤를 이었으나, 홍 시장의 영남권 내 강한 기반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안철수·원희룡,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두각...30대서 홍준표, 오차범위 내서 한동훈 제쳐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10.8%로 주요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호남권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9.7%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과 홍준표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았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원희룡 전 장관이 19.9%로 선두를 차지하며,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원 전 지사가 제주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3.6%)와 안철수 의원(13.7%)이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받았다. 홍준표 시장(4.4%)과 오세훈 시장(5.0%)은 이 연령대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젊은 층 공략이 과제로 남았다. 3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4.3%)와 홍준표 시장(16.7%)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장년층인 5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홍준표 시장(9.2%)과 오세훈 시장(9.0%)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1.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한동훈 전 대표(10.9%)와 원희룡 전 장관이(9.8%)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4.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11.7%)과 오세훈 시장(9.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보수적 성향이 강한 남성층에서 홍 시장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여성 응답자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6.2%로 선두를 차지했다. 홍준표 시장(9.7%)과 오세훈 시장(6.0%)은 한동훈 전 대표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한 전 대표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천·경기의 터줏대감 유정복...잠룡 기지개 펴나 이런 가운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동안의 조사에서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 시장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선 1%에 그쳤다. 이는 다른 주자들보다 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광역단체장으로서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면서 '여의도 도마'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논란거리도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대표주자로 당내 입지를 넓여나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 여론조사 방식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와 (주)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2024년 12월 28일부터 29일까지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4년 11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캠핑장 임대료가 연간 200만원의 헐값 임대료 논란에서 벗어났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매립지 캠핑장 관리위탁업체 공모 결과, 4억4천400만원에 A업체가 낙찰됐다. 이 낙찰가는 당초 시가 추정한 입찰 예정 가격(연간 1억3천806만84원)보다 약 3배 이상 높다. 앞서 시는 5년간 1천만원의 위탁료로 케이워터운영관리㈜에 캠핑장 운영을 맡겨 헐값 임대 등 특혜 의혹을 받았다. 이에 시는 이번 공모를 일반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정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시스템(온비드)을 통해 최고가 입찰자를 선정하는 등 새롭게 위탁계약을 추진했다. A업체는 낙찰 후 10일 이내에 계약을 맺고 위탁료 전액을 납부해야 한다. 이 같은 계약이 이뤄진 후 A업체는 수도권매립지 인근 서구 백석동 58 일대에 있는 연면적 721.27㎡(218평) 규모의 수도권매립지 캠핑장 운영을 맡는다. 기간은 오는 2025년 2월부터 2028년 1월까지다. 계약기간 동안 캠핑시설(오토캠핑 86면, 카라반 32대) 및 매점, 어린이 놀이시설, 풋살장, 야외무대 등 시설물 전체에 대한 유지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A업체는 계약 이후 캠핑장 관리‧운영 등을 위한 조직 및 인력구성 방안과 시설물 관리 및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보건·안전수칙, 캠핑장 홍보·활성화 등의 운영 방안을 담은 사업 계획서를 계약 후 10일 안에 시에 제출해야 한다. 또 A업체는 월 1회 이상 이용객을 위한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이 같은 체험 행사 및 프로그램 운영 실적을 시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A업체는 캠핑장 화재 위험에 대비해 이용자들에게 캠핑장 이용수칙, 전기사용법, 시설물 사용법, 주차방법 등 철저한 안내와 지도를 해야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적극적인 캠핑장 홍보에 나서는 한편, 인천시민 우선예약 등 시설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사전에 공지해야 하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적격성 평가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미리 공고한 계약 조건에 맞춰 캠핑장에 대한 투명한 운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정부와 소방 등이 사망자 179명의 신원 확인과 더불어 사고 원인, 기체 결함 여부 확인을 위한 합동 감식도 본격화했다. 경기도민 희생자는 참사 당시 동체 착륙까지 단행하며 마지막까지 사고 최소화에 노력했던 기장을 포함해 5명으로 확인됐으며,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송년 행사 취소 및 합동 분향소 운영에 들어갔다. 30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무안공항 활주로 사고 지점에서 시신을 수습하면 격납고 등에 마련된 임시 영안소로 운구해 사망자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 임시 영안소에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문 대조 등을 통해 1차로 신원을 확인하며, 훼손 상태가 심각할 경우 유족과 DNA를 비교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사고 수습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과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며, 현재 시신 보존에 필요한 냉동 설비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전체 179명 중 141명이며, 경기도민은 5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체착륙까지 감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최소화해 노력했던 기장도 도민 희생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기인 제주항공 7C2216편, ‘보잉 737-800’ 기체에 대한 사고 수습 당국의 합동 감식도 이날 시작됐다. 국토부는 전날 사고기에서 회수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2종을 이날 김포공항 시험분석 센터로 이송,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국토부는 미국 국가교통위원회, 기체 제작사인 보잉사와 함께 국내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해당 기종 전수 특별 점검에도 나섰다. 해당 기종은 전 세계에서 5천대 넘게 팔려 많은 기체 결함 또는 사고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사고 원인과 결함 유무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히 국내에는 해당 기종이 101대 운영되고 있는데, 제주항공에만 39대가 집중되는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용 중이다. 경기·인천을 비롯한 광역, 기초단체들은 정부가 다음 달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면서 신년 타종 등 송년 행사를 일체 취소하고 합동 분향소 설치에 나섰다. 경기도는 수원역과 의정부역에, 인천시는 시청 앞 애뜰광장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경기도조정협회가 ‘2024 경기도 조정인의 밤’을 개최해 선수·지도자 등 조정인들을 격려·시상하고 새해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0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 프라자홀에서 열린 조정인의 밤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 장병문 대한조정협회 부회장을 비롯 도내 시조정협회장, 각급 학교장 지도자·선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024년도 주요활동 영상 상영에 이어 무안공항 항공기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 유공자 시상에서는 구본식 협회 부회장과 조준형 전무이사, 이인선 이사, 이희우 수원시청 감독, 이후상 영복여중 감독, 강우규(수원시청)·이재윤(용인시청) 선수 등 7명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은 “지난 2년간 여러분과 함께하며 정말 행복했다. 조정인의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힘써왔다”라며 “경기도 조정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기도 조정과 체육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계속 동행하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축사에서 “조정인의 한해를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 예산 증액과 선수촌 건립을 통해 선수 여러분과 동호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더움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2부에서는 중학부터 고교·대학·실업팀별 장기자랑이 펼쳐져 올 한해 수고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훈훈한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나 혼자 어떻게 살아가. 계속 살 의미가 없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4명이 오산시에 거주했던 경기도민으로 확인되면서 이들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30일 오전 3시께 무안공항 1층 대합실. 유가족들은 새벽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전날 마련된 임시셸터 내에서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한 대학교 비행훈련원 정비팀이 두고 간 추모의 편지와 국화꽃이 쓸쓸하게 놓여 있었다. 충혈된 눈으로 사망자 신원 확인 결과를 기다리던 배민석씨(가명·40대)는 여동생 배하은씨(가명·42·여)의 시신을 확인한 뒤 황망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같은 날 오전 9시. 뜬눈으로 배민석씨의 곁을 지키던 배씨의 남편 김모씨가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날 오전까지 아내와 큰 딸의 신원만 확인됐기에 둘째 딸과 막내아들의 시신을 확인하러 눈물을 머금고 격납고에 갈 수밖에 없었다. 배씨 부부는 결혼 후 오산으로 와 아이들을 낳고 자리를 잡았다. 일이 힘들어도 그저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기쁨을 느꼈던 이들이었다. 그러던 중 전남지역에 사는 아버지가 팔순을 맞이했고 배씨는 고등학생 두 딸, 초등학생인 막내아들과 함께 팔순잔치를 하기 위해 태국 여행길에 같이 올랐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 김씨는 바쁜 일로 배씨와 아이들만 여행을 보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자신 빼고 가족이 모두 사망했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김씨의 친구는 무안공항으로 달려왔다. A씨는 “가족이 사고를 당해 친구가 혼자 남아 잘못된 생각이라도 할까 봐 같이 왔다”며 “(김씨는) 계속 ‘살아갈 의미가 없다. 어떻게 살아가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비통한 소식은 배씨의 아이들이 다녔던 학교까지 전해졌다. 배씨의 막내 아들 김모군(12)이 다녔던 오산의 한 초등학교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학교 사람들은 “할 말이 없다”며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부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절대 금지하라는 공지를 한 상태다. 이날 무안공항에서 5분 거리에 떨어진 곳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합동분향소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41명의 위패가 놓여 있었으며 이들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나를 두고, 나를 두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이튿날인 12월 30일, 무안국제공항 곳곳에서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공항 로비는 유가족들을 위한 노란색 임시 쉼터로 가득 찼고, 쉼터 안은 사고 소식을 듣고 뒤늦게 도착한 유가족들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공항 2층에 마련된 좌석에 앉은 유가족들도 침울하고 초조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수많은 유가족이 모인 만큼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물, 음료,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고, 대한적십자사와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등 여러 단체가 게이트 인근에서 도시락, 컵라면 등의 물품을 제공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등도 공항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위로를 전했다. 우 의장은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첫 번째 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데 그 일을 못 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동원해 빠르게 현장을 수습하는 등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정치인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분향소를 찾았고,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분향소를 찾은 일반 시민들은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애도를 표하며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한편 12월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자 감식과 장례절차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4급 승진 ▲미래전략국장 송천영 ▲농업기술센터소장 두정호 ▲교육파견 황규만 ◇4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이진관 ▲자치행정국장 박영상 ▲경제국장 두춘언 ▲교육문화국장 신승호 ▲환경국장 박정애 ▲교통건설국장 이근수 ▲도시주택국장 윤철헌 ◇5급 승진 ▲안전기획관(직무대리) 류규형 ▲투자유치과장(") 김효순 ▲체육과장(") 김상영 ▲도서관과장(") 조문순 ▲생활보장과장(") 황병록 ▲자원순환과장(") 장호영 ▲해양하천과장(") 최재효 ▲종합허가과장(") 정안철 ▲수도과장(") 임영순 ▲월곶면장(") 위계민 ▲김포본동장(") 이신경 ▲장기동장(") 김지욱 ▲김포시의회 채재열 ◇5급 전보 ▲스마트도시과장 이미화 ▲총무과장 이경희 ▲자치행정과장 이상익 ▲징수과장 박경애 ▲미래전략과장 김광식 ▲도시디자인과장 김재성 ▲일자리정책과장 이창우 ▲지역경제과장 한흔지 ▲교육청소년과장 김경수 ▲관광진흥과장 박준 ▲가족문화과장 이회숙 ▲환경정책과장 김기수 ▲기후에너지과장 이정미 ▲환경지도과장 김진량 ▲도로관리과장 임종구 ▲공원과장 이분다 ▲산림과장 신동진 ▲양촌읍장 조근환 ▲하성면장 김영운 ▲풍무동장 이혜진 ▲구래동장 박태일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만 지원단 파견 박재관 ▲국민통합위원회 파견 최신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공항 인근의 조류 서식지, 콘크리트 구조물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류 충돌은 세계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제1요인으로 무안공항은 서해안 철새 도래지와 가까운 곳으로 건설 초기부터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2020년부터 추진된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 당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1차 조사에서 조류 41종 1천278마리, 2차 37종 1천760마리 서식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향후 항공편 수가 증가할 경우, 무리를 이뤄 월동·서식하는 수조류 이동 시 조류충돌 위험성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무안공항의 활주로 역시 원인으로 지목됐다. 무안의 활주로는 약 2.8km로 양양(2.5km), 청주(2.7km) 보다는 길지만 대형 항공기 이용이 잦은 김해·제주(3.2km), 김포(3.6km), 인천(3.7km)보다는 짧다. 전문가들은 “평소 이착륙 상황에선 문제 되지 않는 길이지만 비상시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고와 같이 동체착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달려 멈출 수 있을 정도의 활주로가 확보됐더라면 피해 상황을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활주로 길이를 3.126km로 늘리는 연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객기가 동체착륙 중 충돌한 로컬라이저도 거론됐다. 로컬라이저는 야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활주로 끝에서 전파를 보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계기 착륙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통과하는 긴급 상황일 경우 최소화 하기 위해 철골 구조물로 설치한다. 반면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흙으로 만든 높은 둔덕 위에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설치돼 있었고 담벼락과 맞닿아 있었다. 이에 대해 항공 안전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비행기가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비행기가 주변 울타리를 뚫고 도로를 지나 인근 들판에 멈췄을 것”이라며 “(인근 들판은) 비행기가 속도를 늦추고 멈출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활주로 종단에서 약 250m 떨어진 위치에 설치돼 있어 안전구역의 물리적 범위 바깥에 위치했다”며 “설치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사고와의 연관성은 면밀히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3급 승진 ▲영통구청장 박사승 ◇4급 승진 ▲시민협력국 마을자치과 남기민 ▲공보관 선은임 ▲복지여성국 아동돌봄과 윤영숙 ▲도시정책실 도시계획과 정규훈 ▲도시개발국 도시재생과 김종호 ◇5급 승진 ▲미래전략국 공항이전과 모현희 ▲도시개발국 도시개발과 박남숙 ▲그린도시추진단 승병숙